오늘은 제일 꺼내고 싶지 않았던 이야기를 꺼내보려고 해
정국이랑 태형이는 내가 데려오기 전에도
사람들을 잘 쫓고 산책하려고 하면 제일 좋아하던 친구들인데
맨 처음 소개했을 때 사람들에게 경계심이 생겼다고 했잖아?
그 계기가 된 일화를 이야기해줄게
첫 번째 이야기 때 지민이가 정국이를 너무 챙겨서
태형이가 정국이를 질투한다고 했잖아?
그래서 둘이 막 사이가 좋다고 말할 수는 없었어
아무리 얘들이 반인반수라고는 해도
어쨌든 성질은 개를 닮은 거니까
얘네도 산책을 계속시켜줘야 한단 말이지?
물론 예전에 한두 명이었을 때는
자주 시켜줬지만
아무래도 7명이나 되다 보니까
자주 시켜줄 수가 없었어..
정국이가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산책을 하러 다 같이 나갔는데
정국이가 오랜만에 완전 밖으로 나온 거니까
기분이 좋아서 멀리까지 뛰어갔단 말이야
근데 나도 석진이랑 남준이 호석이를 챙기느라
물론 윤기는 가만히 있었지만..
태형이랑 지민이 정국이를 놓쳐버린 거지
근데 지민이는 워낙 나를 잘 쫓아와서 내 옆에 있었는데
정국이가 뛰쳐나가서 너무 잘 뛰어다니더라
그래도 내 시야에 있었으니까
나는 마음 놓고 다른 애들도 뛰어놀 수 있도록 해줬는데
어떤 남자가 정국이를 데려가려고 정국이를 잡았나 봐
근데 나는 다른 애들도 신경을 써야 하니까
그걸 못 본 거지..
근데 정국이 옆에 태형이가 있었는데
태형이가 정국이를 못 데려가게 엄청나게 막고 있었나 봐
그 소리에 나도 상황을 목격한 거고
나도 남자한테 뛰어가서 정국이를 못 데려가도록 잡으려고 했는데
너무 멀리 있었다 보니까 그 남자가 가는 속도를 내가 못 따라잡은 거야
그때 가만히 누워있던 윤기가 뛰어가서 그 남자를 물었어
그랬더니 그 남자가 도망가더라고
셰퍼드가 갑자기 달려드니까 그렇기도 하고
아마 그 7마리의 주인이 한 명인 줄은 몰랐었나 봐
정국이는 그 이후로 충격이 심해서
한동안은 나한테도 잘 안 오고 그랬었는데
태형이가 옆에서 많이 도와줬어
정국이가 그때부터 태형이랑 윤기를 많이 따르기도 했고
태형이도 물론 외부인들에게 경계심이 엄청 심해졌더라
그래도 태형이는 나나 보호소 사람들한테는
경계를 풀고 있어서 다행이었지..
지금은 정국이나 태형이가 아는 얼굴들한테는 잘 다가가고 하지만
완전 외부인에게는 특히 정국이는 경계심이 엄청 심해
지금은 7명 중에 아빠 역할을 하는 윤기가
정국이 태형이 지민이를 특히나 잘 챙겨주고
정말 잘 지켜주고 있어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써야 할 것 같아,
앞으로 더 일찍 오도록 노력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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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SAY / 우왕 / 밤이죠아 / 웬디 / 꾹피츠 / 본시걸 / 정쿠야 / 빠숑 / 방치킨
(암호닉 감사합니다. 암호닉을 신청해주실 때는 댓글 맨 앞에 []로 붙여 써주세요)
혹시 듣고 싶은 소재 없으신가요..?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어떤 소재를 써야 할지 모르겠네요
댓글로 소재 신청 많이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