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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전원우] 어쩌다 사랑 01 | 인스티즈 

 

 

 

 

 

 

 

 

전원우라면 치를 떨었던 내가 전원우한테 반한 건 2학년 체육대회 때였다. 

 

 

 

 

 

 

 

 

 

 

 

 

 

 

 

 

어쩌다 사랑 01 

 

 

 

 

 

 

 

 

 

 

 

 

 

 

 

 

 

체육대회 때 나랑 같이 다니는 수영이나 승완이는 다들 어디론가 놀러가버렸고 딱히 같이 다닐 사람이 없었던 나는 그나마 조금 친분이 있었던 권순영과 이석민을 발견하고 그 쪽으로 다가갔다. 권순영은 2반, 이석민은 5반이었는데 둘이 같이 2반과 5반의 축구 경기를 보고있었다. 

 

 

 

 

 

 

"야." 

 

 

 

 

 

 

가까이 가서 두 사람을 부르자 둘 다 잠깐 시선을 줬다가 고개를 홱 돌렸다. 이 냉랭한 분위기는 뭐지...? 

 

 

 

 

 

 

"왜 시간 아깝게 축구를 보고있어? 어차피 5반이 이길건데." 

 

 

 

 

 

 

내 말이 끝나자마자 권순영은 눈에 띄게 표정을 굳혔고 이석민은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권순영한테 좀 미안하긴 했지만... 우리 학교에는 2학년 축구 우승은 무조건 5반이라는 전설이 있었다. 작년에도 그랬고. 선배들 말에 의하면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옛날부터 항상 5반이 축구 우승을 해왔다고 한다. 

 

 

 

 

 

 

"야 김세봉. 그런 소리 하지 마. 얘네 그것때문에 싸우다가 퇴장당했으니까." 

 

 

 

 

 

"아 헐?" 

 

 

 

 

 

 

옆에 있던 부승관의 말에 완전 빵터졌다. 어쩐지. 축구를 안나갈 애들이 아닌데 쉬고있더라. 뭘 그런 거 가지고 싸우냐고 등짝을 때리자 셋 다 동시에 축구는 남자의 자존심이라고 소리를 질렀다. 아 놀래라. 갑자기 이쪽으로 쏠린 시선이 부담스러워 자리를 피하려는데 권순영한테 팔을 붙잡혔다. 권순영은 벌개진 얼굴로 나를 쳐다보며 기나긴 연설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체육대회를 위해 2반이 축구 연습을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5반이 상대로 뽑혀 초상집 분위기였지만 어떻게 해서 겨우겨우 다들 의욕을 되찾았는지, 근데 이석민이 그걸 건드니까 또 얼마나 존심이 상했는지... 대충 끄덕여주며 그래, 속상했겠네, 이런 말들을 반복했다. 

 

 

 

 

 

 

"저기 봐! 우리 반의 자랑! 전교 1등 원우는 또 얼마나 열심히 뛰고 있는데!!" 

 

 

 

 

 

"원우? 전원우?" 

 

 

 

 

 

우리 학교에 전교 1등 전원우는 물론 한 명 밖에 없다. 하지만 마른 몸에 하얀 피부, 전교 1등이라는 이미지와 축구라는 이미지는 굉장히 안어울렸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눈을 크게 뜨며 되물었다. 

 

 

 

 

 

"헐? 설마 세봉 너도 원우 팬 중 한명이니?" 

 

 

 

 

 

"설마 그럴리가요. 엄밀히 따지자면 저는 싫어하는 쪽에 가깝습니다만?" 

 

 

 

 

 

"전원우를 싫어하는 여자애도 있다고?" 

 

 

 

 

 

또 소리를 지르는 부석순 때문에 다시 한 번 시선이 집중됐다. 이번에는 축구를 하던 애들까지 다. 아 진짜 내가 전원우 싫어하는 거 전교에 소문내려고 저러나. 괜히 민망해져 서둘러 자리를 떠나려고 했는데- 

 

 

 

 

 

 

"꺄악!!" 

 

 

 

 

 

 

내 바로 옆에서 축구를 보던 1학년 여자애가 축구공에 맞았다. 나는 정말 너무 놀라서 어떻게 해야 할 줄을 모르고 서 있었다. 어떡하지? 내가 가서 달래줘야하나? 다친 덴 없냐고 물어봐야 하나? 당황스러움에 어쩔 줄 몰라하고 있을 때 남자애들 둘이 이 쪽으로 뛰어왔다. 최한솔이랑 전원우였다. 안절부절 못하고 서 있는 꼴을 보니 공을 찬 사람은 최한솔인 것 같았다. 아무 것도 못하고 있는 최한솔과 달리 전원우는 다친 곳은 없냐, 어지럽지 않냐, 장말 괜찮냐를 몇번이고 물어봤다. 1학년은 얼굴이 빨개진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전원우는 웃으며 그 아이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고 최한솔과 함께 정말 미안하다고 하고서는 다시 축구를 하러 돌아갔다. 나는 마치 뭔가에 홀린 것 처럼 그 장면을 하나 하나 머릿속에 새겨 넣었다. 전원우의 다정한 모습은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이미지를 와장창 깨버렸다. 

 

 

 

 

 

전원우가 그동안 내가 생각해왔던 모습과 전혀 다른. 예상치도 못한 모습을 보여주는 순간, 나는 사랑에 빠졌다. 

 

 

 

 

 

 

"야 김세봉. 너 놀라서 아직 그러고 있냐?" 

 

 

 

 

 

 

이석민은 내 눈 앞에 손을 흔들며 물었다. 어어.. 아니 괜찮아. 대충 대답하고 나는 스탠드에 자리를 잡고 앉아 축구를 보기 시작했다. 달리는 전원우, 다른 팀원들에게 웃어주는 전원우, 멋지게 골을 넣는 전원우. 사실 축구 따위에는 관심도 없었고 누가 이기든 상관 없었지만 나는 축구가 끝날 때 까지 스탠드에서 떠나지 않았다.전원우가 골을 넣을 때면 다른 아이들 속에 섞여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크게 소리를 지르면 내 쪽을 한 번은 쳐다봐 줄 것 같아서. 

 

 

 

 

 

그리고 그 해 축구 우승팀은 2반이었다. 

 

 

 

 

 

 

 

 

 

 

 

 

 

 

================================================================================================= 

 

 

 

 

 

 

 

분량이 너무 적은가요...?? 

어느 정도로 해야할지 감이 안잡혀서ㅠㅠㅠㅠ 

피드백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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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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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스토리는 너무재밌고 필력도좋으신데 분량이적어서너무아쉬워요ㅠㅠ부정적이게말하면 별일없이끝난느낌인데 자주오시는거면 짧아도괜찮은것같아요!즐겁게보고갑니당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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셉틴세봉
제가 사실 빙의글이 처음이라 잘 몰랐어요ㅠㅠ
피드백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분량 늘려올게요 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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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원우... 멋있어오... 와...... 미쳤네...... 이미 반했지만 한 번 더 반했어오...... 작가님... 사랑해오... 아이 ㄹㅓ브 유...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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