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단편/조각 만화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온앤오프 성찬 엑소
집중호우 전체글ll조회 702l 1

[세븐틴/민원] 운명의 끝 1 | 인스티즈 

 

 

 

경복궁은 많은 관직신하들로 인해 인산인해였다. 1년 중 큰 행사인 왕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일종의 국가적인 행사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간만에 만난 관직인사들은 서로 삼삼오오 모여 안부를 묻기도 하고 주상전하의 생일을 축하하기도 하며 입궁해갔다. 

 

여러 신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주상전하께 먼저 인사를 드리자 왕은 웃으며 화답 했고 . 그러고나서 다시 왕이 사정전을 나가자 신하들도 그 뒤를 따라 일제히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신하들 중 올해 처음 관직에 올라간 한 사람이 옆의 나이 지긋한 신하에게 조용히 물었다. 

 

"...저...보통은 주상전하께서 덕담도 하고 그러실터인데 주상전하께선 왜 인사만 받고 바로 나가시는건지요...." 

"아, 자네 직접 전하을 뵙는건 처음인가? 광대를 보기 위해서네. 주상전하는 매 생일마다 광대를 부르셨네." 

"매 생일마다요? 연유가 있습니까?" 

"뭐....말하자면 기네만...." 

노신하는 자신에게 자꾸 캐묻는 어린 신하가 켕겼지만 얼굴이 익숙치 않은 것을 보아 큰 가문의 자식은 아니란 걸 보고 안심해서는 말했다. 

"....사실....주상전하는 과거에 친구를 잃으셨네. 그리고 그것이 계속 본인의 탓으로만 여겨 속을 앓다가 중전마마께서 하나 묘책을 냈는데 그것이 바로 광대였네. 주상전하는 광대를 접하고나서부턴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웃음을 되찾으셨고 그 이후로 전하 생신의 광대는 일종의 의식처럼 되어버렸네." 

"아...." 

 

두 신하가 밖으로 나가자 그곳에선 탈을 쓴 광대들이 왕을 바라보고 공손히 절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곧바로 탈놀이를 시작했다.  

주로 왕실의 양반들을 비판하면서 왕의 올바른 정치를 칭송하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한창 놀이가 무르익어갈 때 쯤 각시탈을 쓴 한 광대가 왕쪽으로 다가왔다. 순간 고요해진 가운데 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각시탈을 향해있었다. 각시탈은 천천히 왕쪽으로 손을 뻗더니 왕의 앞에 담겨있던 유과를 움켜쥐고 마구 먹어대기 시작했다. 순간 당황한 왕(민규)은 이것도 탈놀이의 일부인지 자신을 능멸하는 것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그러다 왕은 표정을 굳히고 말했다. 

 

"옥구야, 이건 장난이 심하구나. 놀이가 끝나면 즉시 나에게 와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라." 

 

라고 말한 뒤 놀이 내내 표정을 굳히고 있었다. 오죽하면 자신 앞에 펼쳐진 다과상에 더이상 손도 대지 않았고 그 재미있다고 웃었던 탈놀이가 끝날 때까지 억지웃음 한 번 짓지 않았다. 

 

 

 

 

 

 

모든 놀이가 끝난 뒤 민규는 본인의 강녕전에서 옥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기다리는 민규의 표정은 화났다기보단 장난스러움이 가득했다. 연신 피식거리는 민규 옆엔 유과 한 접시가 소담스레 담겨있었다. 아까 본인이 정색을 했을 때 깜짝 놀랐던 옥구의 표정은 비록 탈이 가리고 있었으나 민규는 느낄 수 있었다. 다시 아까를 회상하니 웃음이 나는 민규였다. 그 때 였다.  

 

"전하! 전하!" 

"무슨일이길래 이리 부르느냐!" 

"옥구도령께서.....옥구도령께서...." 

"옥구가 왜 그러느냐!!" 

"전하를 만나뵈러 오던 길에 연못에 빠져 익사하셨습니다." 

"............지금 그걸 나보고 믿으라는 말이냐!!!!" 

"황공하옵니다.." 

"너희는 옥구를 구하지않고 여태 뭘 한 것이냐!" 

"황공하옵니다..." 

"거짓을 고하면 즉시 주리를 틀지어니 연못으로 앞장서라!" 

"예...저하..." 

 

민규는 방금 신하가 한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 옥구가.... 나에게 유일한 벗이었던 옥구가 도대체 왜 죽었단 말인가... 게다가 옥구는 줄타기를 잘 하기로 조선에서 소문난 줄꾼이었다. 아무리 발을 헛디뎌도 연못이 빠질 만큼 몸이 둔하지도 않거니와 허겁지겁 일을 하는 꼴이 없었다. 매사가 여유만만했던 그였기에 민규는 더더욱 그의 죽음을 믿을 수 없었다. 

 

"....!" 

 

그러나 현실은 그런 민규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사실을 보여주고 있었다. 물에 빠진 익사체가 연못에서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그가 아니라고 믿고싶었지만 이젠 창백해진 그의 손과 큰 키와 입고 있는 옷은 전부 옥구의 것이었다. 민규는 정신이 반쯤 나가서 소리쳤다. 

 

"모두 비키거라! 옥구를 꺼내야할 것 아니냐!" 

"전하...고정하시옵소서!" 

신하들은 연못에 뛰어드려는 민규를 온몸으로 막아내며 소리쳤다. 

"어서 옥구를 꺼내지않고 뭣하는게냐!" 

 

민규가 울부짖자 네댓명의 신하가 연못에 들어가 옥구를 건져냈다. 시체가 땅에 닿자마자 민규는 달려나갔고 그 옆에 서있던 나인들과 신하들은 깜짝 놀랐다. 옥구가 여전히 그 각시탈을 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민규는 탈을 벗기려다가 손을 멈칫했다.  

 

"모두 물러가있거라." 

"예 전하" 

 

신하들이 모두 사라질 때 까지 민규는 잠시 과거를 회상했다. 

 

 

"옥구야 너는 왜 탈놀이를 하지 않을 때에도 항상 각시탈을 쓰는 것이냐?" 

"그것은 소인이 얼굴에 화상을 크게 입어 흉측해 미처 맨얼굴로 돌아다닐 수 없기 때문이옵니다." 

"화상이라...내 당장 의원을 붙여주겠다." 

"아닙니다. 저하. 이미 옛일이라 괜찮거니와 치료를 한다한들 들지 않을 것이옵니다." 

".....그러느냐?" 

"대신 소인의 청을 하나 들어주겠사옵니까?" 

"......." 

"소인은 죽을 때 까지 이 탈을 벗지 않을 생각이옵니다. 그러나 혹시라도 제가 죽어서 시체가 발견된다면 그리고 전하께서 제 시체를 보신다면 가면을 벗기지 마시고 그대로 묻어주시옵소서." 

".....기이하구나...알았다만 너는 절대로 나 먼저 죽지 말거라." 

".........." 

"알았느냐" 

"네....전하" 

 

 

나인들과 신하둘아 모두 저리를 떠났다. 그러자 민규의 눈엔 참았던 눈물이 다시 터져나왔다. 민규는 다시한 번 주위를 둘러본 뒤 옥구의 가면에 손을 댔다. 

 

"나보다 먼저가지 않겠다고 약조하지 않았느냐......" 

 

민규의 눈에선 하염없이 눈물이 나왔다. 

 

"그동안 매일 가면을 쓰느라 얼마나 답답했느냐...." 

 

민규는 각시탈을 조심스레 벗겼다. 그러자 그곳엔 얼굴 반쪽이 화상으로 일그러진 얼굴이 있었다. 그리고 화상을 입지 않은 곳은 벌써 익사체로 부은 얼굴이 자리하고있었다. 그러나 민규는 흉측함보단 안타까움이 온 몸에 일었다. 

 

"이렇게나 아픈데도 남들의 시선이 얼마나 무서웠으면 늘 가면을 쓰고 다닌 것이냐!" 

".........." 

"그래서 나에게마저 얼굴 한 번 보여주지 않은 것이냐...." 

".........." 

"차마 안타까워 어떻게 할 수가 없구나....." 

".........." 

 

이 말을 끝으로 민규는 옥구를 품에 안고 그 자리에서 계속 울었다. 나중엔 그 소리를 듣고 걱정된 신하가 뛰어오자 그제서야 민규는 급히 옥구에게 가면을 씌우고 신하에게 명했다. 

 

"이 아이를 가면씌운 채로 양지바른 곳에 고이 묻어주거라." 

"예 전하" 

 

 

 

 

 

그리고 이 일이 있는지 3일이 지났다. 

 

 


더보기

안녕하세요...어...작가에여!! 전에는 헤어진이지훈과 권순영이 다시 만나는 방법 이란 수위글로 시작해서 조각글을 쓰곤 했었는데요 텃 글이 반응이 참 좋아서 늘 감사해하고있었지요 근데 3번째 올린 글을 보시고 어떤 분이 이런 글을 조각으로 쓰면 아깝다고 하시더라고요....그래서 저도 고민하다가 장편으로 나기볼까 고민하게 되었고 이렇게 쓰게 되었습니다.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감사하고요.... 어.....컾링은 진짜 고민 많이했는데....모르겠어요 글이 잘 될는지는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싶었습니다♡ 그럼 20000!!!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오아악 ㅠㅠㅠㅠ 맴찢...ㅜㅁ ㅠ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4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 퓨후0:0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태형] Love Crime / 사랑의 범죄 0314 베리딧 12.11 02:05
세븐틴 [세븐틴/솔부/석순/쿱지] 나 살쪘어? .talk43 스핑 12.11 01:48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8 모나모 12.11 00:32
소녀시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 배고프다치킨먹.. 12.11 00:04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뷔민국민뷔] 오만과 편견 4119 마젠타 12.10 23:30
[다비치] [밍핼] 질투는 tv를 타고1 12.10 21:17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9살 많은 순영아저씨랑 연애하는 이야기 0336 지금몇시 12.10 19:10
소녀시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 배고프다치킨먹.. 12.10 18:45
비정상회담 [비정상회담] Food story_restaurant 레몬 티 편 冬花 12.10 18:31
세븐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4 워누총수 12.10 18:06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0 엘랑슈 12.10 17:14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뷔민국민뷔] 오만과 편견 1~358 마젠타 12.10 17:13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 엘랑슈 12.10 17:06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9 엘랑슈 12.10 17:02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3 방탄치킨단 12.10 14:58
방탄소년단 소꿉장난하던 민윤기랑 썸타는 썰 01 아슈쿠림케잌 12.10 00:36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04 깨비 12.09 19:32
비정상회담 [비정상회담] Food story_restaurant 캬라멜 마끼아또편과 번외 아메리카노.. 冬花 12.09 17:28
세븐틴 [세븐틴/민원] 운명의 끝2 집중호우 12.09 17:20
빅스 [라비/홍빈/랍콩] 모델과 대학생의 상관관계 공지20 모랍대콩 12.09 16:31
세븐틴 [세븐틴/민원] 운명의 끝 11 집중호우 12.09 02:02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6 잭 힐런 12.08 22:15
아이콘 [바비/진환] 육아물002 썰리 12.08 21:44
세븐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95 슙짐 12.08 19:50
아이콘 [준회×진환] 조꼬딩 준회×저능아 진환 0213 세한 12.08 18:03
[배두나x하지원] 의심 12.08 18:02
엑소 [EXO/김민석] 남자와 친구 184 우리망고 12.08 15:03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