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잖아. (찡긋)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75부터 이어지는 중입니다.
요약. 윤기는 홀로 해외출장 중.
Jeff Bernat - Moonlight Chemistry
[근데 잘 때 주인을 안고 자고 싶어.]
"베개라도 안고 자."
[베개랑 주인은 다르잖아.]
"... 그렇지."
같은 방을 쓰는 호석이는 거래처에서 일이 생기는 바람에 아예 그 쪽 근처에서 방을 잡을 것 같다고 연락이 온 터라
널찍한 호텔 방 안에는 윤기 혼자 남아 남준이와 전화를 했으면.
어두워진 창 밖
오로지 침대 옆 스탠드만이 밝히고 있는 시야
그리고 귓가로 들려오는 제 연인의 낮은 목소리.
목이 약해서 그런지 오랫동안 말을 안하다가 갑자기 말하려니 목이 잠겼다며 여전히 잠겨 거칠어진 목소리로 웃는 그 소리를 듣다가
윤기는 저도 모르게 발 끝을 살짝 오므려 자신의 몸쪽으로 끌어당겼으면 좋겠다.
서로의 안부인사를 지나
오늘은 무얼 했는지
네가 없는 내 생활은 어땠는지
하나하나 풀어놓는 나른한 시간 속에서 윤기는 문득 예전의 어느 한 장면을 머릿속에 그렸으면 좋겠다.
어딘가 서툴고 조심스러워도 그마저도 크게 와닿지 않을 정도로 본능적이었던 손길,
마치 짐승의 울음소리가 들리듯 거칠었던 목소리,
그리고 온 머릿속을 헤집었던 뜨거웠던 감각.
발정기는 아무래도 제 연인이 아닌 자신이 가지고 있노라고, 그렇게 생각한 윤기가 어느새 아랫배가 당기는 느낌에 인상을 찡그렸으면.
저도 모르게 살짝 열기를 담은 숨을 토해내면서도
남준이의 목소리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저를 안고 싶다는 말,
보고 싶다는 말,
좋아한다는 말.
순수한 연인의 말에 발정을 하는 자신이 우습기 없지만 이미 성이 난 온 몸의 감각에 몸서리를 쳤으면 좋겠다.
그렇게
결국
그 감각에 이성을 놓아버렸으면 좋겠다.
[주인아.]
"... 응."
[주인아, 목소리가 달라졌어.]
"몰라, 그런 거."
발 끝이 시트를 끌어잡아 당기고.
기대고 있던 베개에 등이 쓸리는 소리가 울리고,
귓가에는 제 본능을 잡아 끌어내는 목소리가 연이어 울리는,
혼자 있는 호텔방.
남준이와의 통화를 끊을 생각도 못하고 윤기는 부지런히 점차 더 뜨거움을 원하며 본능적인 움직임을 보였으면.
[민윤기.]
"아..."
[뭐해.]
이름, 더 불러봐. 지금 네 목소리 자체로 이렇게 되었으니 뜨거움이 끝날 때까지 너는 날 이끌어야 해.
거칠어진 숨을 토해내는 윤기의 목소리와 이름을 불러보라는 달뜬 재촉에 남준이는 작게 웃음을 뱉어냈으면.
[민윤기.]
"응. 아... 준아. 준아..."
[응. 윤기야.]
결국 머릿속이 새하얗게 물들여지고 고개가 뒤로 젖혀지는 순간
뜨거움이 한 번에 사라지고
그 잔여물만이 윤기의 몸 안을 돌아다니며 예민하게 달구어진 감각들을 마저 휩쓸었으면.
[기분 좋았어?]
모든 것을 다 눈치챈 남준이의 말에 마른 입술을 적신 윤기가 저도 작게 웃음을 뱉어내며 고개를 저었으면.
아니.
네가 해주는 게 훨씬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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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 너무 뚱뚱하면 화장하다가도 위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