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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현성] 열일곱의 봄 19 | 인스티즈

[인피니트/현성] 열일곱의 봄 19 | 인스티즈

[인피니드ㅡ] [한재호]님께 받은 표지입니다, 감사합니다.


열일곱의 봄 19

W. 여우


늦은 아침이었다. 햇살이 유유자적 우현의 침대를 원하는. 선선한 바람이 꼭 제 침대인 양 누워서 잠꼬대를 하는. 성규는 작은 눈틈새를 공격하는 햇살 탓에 인상을 찌푸렸다. 아, 눈부셔…. 그 작은 눈으로 빛이 들어오냐? 성규가 눈이 부시다며 중얼중얼대자 우현의 어중간한 목소리가 성규를 괴롭혔다. 아, 씨… 저 씨방나무가…. 성규는 눈가에 붙은 눈곱을 떼어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물론 믿지 못할 광경이 눈앞에 펼쳐져있었다. 뭐지, 이 개꿈같은 경우는? 성규가 눈을 게슴츠레하게 떴다. 하지만, 그 개꿈같은 경우는 개꿈같은 사실이었다. 예쁜 앞치마를 둘러맨 우현이 요리를 하고 있는 그러한 사실.




"어…어?"


"왜, 우리 성규? 놀라워?"




성규는 우현이 말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누구에게 말을 걸고 있는건지. 지금 성규에 눈에 보이는 것은 곱게 차려진 음식들, 맛있어 보이는 반찬들-. 그것이 다였다. 헐, 완전 맛있겟다. 성규는 기분좋은 웃음을 살랑살랑 보여왔다. 우현아아…, 너 디게 멋있어. 성규는 잠에서 덜 깬 모습으로 뒤뚱뒤뚱 걸어왔다. 흡사 유치원에 가는 아기펭귄처럼. 완전 졸귀다, 젠장…. 우현은 뱉지 못하는 말을 삼키며 집중되는 아랫도리에 힘을 쏟았다. 헐, 아침부터 이러면 안돼…, 밥을 하자- 밥을 하자. 우현은 고개를 돌려 마저 하던 상차리기에 집중했다. 성규는 기분좋은 마음에 우현의 등을 안았다. 포근한 등이로구나-, 빵빵한 엉덩이로구나-. 성규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우현의 엉덩이를 조물락거렸다. 악- 기분좋다. 흡-. 우현이 급하게 숨을 들이마셨다. 야야- 손 안 떼냐…. 응- 안뗄껀데? 성규는 당연하다는 듯이 우현의 엉덩이에 붙은 손을 움직였다. 아, 몰캉거려- 큭큭. 아, 미치겠네- 진짜. 우현은 엉덩이를 톡 밀어냈다. 젓가락이나 놔. 우현은 괜히 툴툴대었다. 사실은 눈치없이 발딱거리는 아들에게 화를 내고 있으면서. 성규는 지난 날을 기점으로 익숙해진 스킨십에 거침없이 행동했다.




"싫냐- 어?"


"아니니까, 우리 성규 빨리 수저 좀 놔주시겠어요?"








*








끄억-, 잘 먹었수다-. 성규는 배를 통통 두드렸다. 헐- 귀엽다…. 남들이 보기에는 저 무슨 보기 흉측한 일인가 싶겠지만, 우현의 눈에는 그저 예쁜 아기가 엄마에게 생글거리는 모습으로밖에 보이지 않겠다. 지금 성규가 저 상태로 잠들어버린다고해도, 우현은 전혀 그가 얄미워보이지 않을 것이다. 성규는 끄륵- 거리는 의자를 밀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설거지는 내가 할게!. 아니야, 괜찮아- 앉아서 쉬어. 아니, 내가 한대도-, 얹혀지내면서 그정도는 할 수 있어. 우현은 애써 말렸지만 성규는 물러서지 않았다. 아무래도 우현에게 민폐를 끼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우현은 싱크대앞에 선 성규의 뒷태를 바라보았다. 여자보다 잘록한 허리, 톡 튀어나온 엉덩이…. 만지고 싶다, 엉덩이…. 탱…탱하겠지, 탱탱…. 볼록한- 탱탱한 엉덩이…. 우현은 고개를 내저었다. 아, 성규 괴롭히면 안돼…. 우현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침대에 누워버렸다. 작은 방 안을 울리는 성규의 목소리가 우현을 간지렀다.




"근데, 부모님이 안 보이시네- 집도 원룸이고? 혼자 살아?"


"응, 나 혼자 살아."


"무슨 고1이 혼자 사냐."


"허, 지는."


"난 형 있는데?"


"말은-. 부모님이 원래 좀 외국에 나가계시는 경우가 많아서, 아예 집도 작은 걸로 구했어."




흐음- 그렇구나, 아응- 코간지러워. 성규는 인상을 찌푸렸다. 야, 이리와서 내 코 좀 긁어봐, 킁킁-. 성규는 두 손가득 거품을 안고서는 코를 찡긋거렸다. 저건 바보인가…. 우현은 성규의 옆으로 다가가 살살 콧잔등을 긁어주었다. 여기?-. 아니, 멍청아 거기 말고! 성규가 미간을 찡긋거렸다. 그 밑에 있는 인중도, 그리고 윗입술도. 킁킁-, 여기 말이야, 여기. 우현은 성규의 코를 간지르던 손짓을 멈추고야 말았다. 야야- 빨리 안 긁어? 성규가 버럭 화를 내며 말을 이었지만, 지금 우현에게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저 달싹이는 성규의 입술만이 시야를 자극하고 있었다. 우현의 입술이 메마르기 시작했다. 성규 입술이 참 예쁘다…, 여름에도 저렇게 바싹 건조하네…. 우현은 점점 성규에게로 다가갔다. 성규는 설거지를 하다말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우현을 피해 점점 뒤로 밀려나갔다. 뭐…뭐하는 거야….




"김성규…."


"…큼큼, 어…어?"


"뽀뽀해도 돼…?"




큭큭큭, 성규의 웃음소리가 잇새를 훔쳐나왔다. 바보같이 키스를 해도 되냐고 묻는 꼴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자신이 싫어할까 꽤나 걱정하는 것 같았다. 성규는 그런 우현이 귀여워서 도무지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우현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뭐-, 싫냐…. 성규의 고개가 도리도리 저어졌다. 아니, 해줘-. 성규가 살며시 눈을 감았다. 놀란표정으로 어찌할 바를 모르던 우현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아무래도, 입술을 쭈욱 내밀고서 뽀뽀해달라고 앙탈을 부리는 저 김성규 때문일 것이다. 우현은 귀여운 마음에 그의 입술에 콱 도장을 찍어주었다. 물론, 정말 뽀.뽀.만 한 것이 문제였다. 살짝 닿았다 떨어진 우현의 입술에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하려던 성규가 움찔하고 움직였다. 어허…엉? 성규를 바라보던 우현이 끅끅댔다. 뭐야-, 더 진한 걸 기다린거야? 그…그런 거 아니거든? 에이- 아니기는 크핰핰. 능글맞은 우현의 목소리가 성규를 괴롭혔다. 성규는 마저하던 설거지나 하려던 생각인지 몸을 틀었다. 두 명이 한 식사인만큼 닦을 그릇은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는 따로 있었으니. 계속해서 성규의 옆구리를 찌르는 우현 탓이었다.




"아씨, 그만해라?"




성규는 설거지를 끝마쳤는지 손을 탁탁 털어냈다. 우현은 성규의 설거지가 끝났는지를 눈치보다 재빠르게 침대속으로 숨어버렸다. 야야, 너 안 나와?! 잔뜩 성이 난 성규가 어떻게든 이불 속을 파고들기 위해 애썼다. 아아- 빨리 나오라고. 성규는 안하던 앙탈까지 부리며 우현을 괴롭히려 애썼다. 순간, 우현의 이불이 확- 하고 젖혀졌다. 깜짝 놀란 성규가 멍하기 있기도 잠시, 우현의 속으로 잡혀들어가버렸다. 우엑- 답답해, 이거 안놔아…. 성규는 이번에는 우현에게서 벗어나기 위해서 힘썼다. 하지만 이미 올가미같은 우현의 두다리에 묶인 허리는 움직일 줄을 몰랐다. 우현은 조금 더 세게 성규를 끌어안았다. 가슴팍사이로 우현이 쏙 들어왔다.




"답답하대도…."


"아- 조금마안…, 너무 좋아서 그렇지."




우현의 한마디에 성규가 움직임을 멈추었다. 흠, 좋긴 하네…. 성규도 우현의 품에 몸을 기대었다. 머리를 받치고 있는 우현의 팔이 너무나 좋았다. 옆으로 돌아누워 우현을 바라보니, 귓속으로 우현의 맥박이 울려왔다. 성규는 입술을 들어 우현의 입가에 맞춰주었다. 쪽-. 맑은 소리가 울려퍼졌다. 남들이 본다면 오글거린다며 다리미를 부를지도 모르지만, 지금 둘의 곁에는 그 무엇도 필요하지 않았다. 성규는 작은 눈을 말똥이며 우현의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우현은 몇 번 눈을 깜빡이다가 다시 질끈 감아버렸다. 뭐냐, 보기 싫다고 시위하냐, 어? 성규가 달달 볶으며 눈을 뜨라고 했지만, 우현은 자야한다며 아예 돌아누워버렸다. 허, 야- 지금 해가 중천이거든? 이게 어디서 구라질이야, 구라질이-. 성규는 등돌린 우현을 찔러댔다. 갑자기 무드없이 팔베게를 뺀 것부터 맘에 들지 않았다.




"그…런거 아니거든…."


"그럼 뭔데."




성규의 질문에 한참을 답이 없던 우현이 다시 성규쪽으로 돌아누웠다. 머리를 긁적이는 모습이 마냥 애같았다. 그런 거 아니야…. 계속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 말만 반복하는 것이 성규를 답답하게 했다. 그럼 뭐냐니깐? 우현은 아무말 없이 멍하니 성규를 응시했다. 점점 그 눈빛이 깊어지는가 싶더니, 눈동자의 색이 진해지는 것 같았다. 뭐…뭐야,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우현의 이성이 점점 본능에게 밀려넘어가는 것 같았다. 저…저리 안가?. 성규의 투닥이는 손길이 와도, 우현은 점점 더 성규를 세게 끌어안았다. 하지만 별 탈없이 우현은 성규를 꼭 끌어안고만 있었다.




"하음- 우리 성규 냄새도 좋고, 품도 좋고- 다 좋다, 이렇게 있으니까 진짜 좋아."


"징그러워…, 미친…놈아."


"징그러워도 별 수 음슴. 데리고 사세요."








*     *     *     *     *




안녕하세요, 여우입니다.

약간의 문제로 19편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못 보신 분들을 위해 다시 재업로드 합니다,

20화는 금방 가지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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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감성이에요 어쩐지봤던게 또있더랑 ㅎㅎㅎ 그대나중에다시봐요 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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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매직홀이에요ㅎㅎ쪽지떳는데 또 19화라서 깜놀ㅠㅠ그대 20화에서 봐요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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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일단찜퉤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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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코코팜입니당그대 ㅠㅠㅠ신알신잊은저를용서치마세여ㅠㅠㅠㅠㅠ드디어!!!코코팜으로돌아왓어요ㅠㅠㅠ이제껏언니껄로하려니깐눈치보엿는데ㅠㅠㅠㅠㅠ아감격의눙무리ㅠㅠㅠㅠ기념으루그대에게일단사랑고백을..사랑해요핡♥♥♥♥아ㅠㅠ이번꺼달달해서방방뛰면서봣어요 어머어뜨카니ㅠㅠㅠㅠㅠ제동생이미챳네요ㅠㅠㅠㅠㅠㅠ내일일찍일어나여되는데이러고잇다곸ㅋㅋㅋㅋㅋㅋㅋ아너무달다ㅏ해 어머 내가막막빙의가데서 뽀보를어머어머엄 제가미쳣나봐요....죄솔해옅ㅋㅋㅋㅋㅋㅋ너무달달해서쥬금 ㅠ 역시그대는달달신이야 엉엉그대 김여다벌써올리셧어!!!!에이이런엘티이그대 얼른가야지요ㅠㅠ거기서봐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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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이랴에요!!! 어머 그대 20회에서 뵈요요요요옹 바로 보러 달려왓지요오오옹ㅎㅎ 그대 호이팅!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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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암호닉 신청 받나요 그대 !!! 헝그리 하갯슴니닿ㅎ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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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쮸입니당ㅋㅎ헣허 지금보네요..데둉해요..흨흨ㅋㅋ아근데 둘이 완전 달달터지네요 ㅋㅋ허허 와진짴ㅋㅋㅋㅋㅋ둘다귀여워죽겠네요ㅠㅠ홬ㅋㅋㅋ대박대박ㅋㅋ허허 진짜재밌네욬ㅋㅋㅋㅋ저는이제다른픽을보러가겠씀당뿅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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