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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월 전체글ll조회 2041l 2

 

 

 

 

 

 

 

 

 

 

 

 



안녕하세여1!!!!! 비월이예여!!!!!!꺄호!!!!! 이것 역시 자급자족! 자급자족용 빈환!! ㅠㅠㅠㅠㅠㅠㅠ똥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빈환 ㅠㅠㅠㅠㅠㅠㅠ예뻐요ㅠㅠㅠ그쵸?ㅠㅠㅠㅠㅠㅠㅠ그동안 뭔가이상한느낌!! 봐주셔서 감사했어요!!!

음...이번에는 또...왔네요...제가....하...ㅋㅋㅋㅋㅋㅋㅋ 신알신 해주셨던 분들도 감사하구 암호닉!! 감사해요!!ㅠㅠㅠ제가 기억하구 있어요...하...감사합니다...이번엔 구독료가 싸져써여!!!!!! -20감소!!!!!!!ㄱ호!!! 음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ㅇ요!!! 갑니다!!

 

♡암호닉♡

똥개멍/인쇄용지



 

 

애정은 관심을 타고

 

 

 

 

 

 

 

 

W. 비월

 

 

 

 

 

 

 

 

 

 

 

 늘상 항상 같은 패턴의 반복. 새학기라 친한 애들도 별로 없이 1학년 때 붙어다녔던 남태현과 항상 똑같이 놀았다. 논것도 아니고 일반적으로 내가 당하기만 한 거지만. 오늘도 전과 같은 패턴의 반복이였다. 이제는 익숙해질만도 했지만, 역시나 드립은 언제나 받아주기가 힘들었다. 특히 섹드립이라던가 섹드립이라던가. 으흐흐흥. 야, 너 이 가운데 손가락이 뭘 의미하는줄 아냐? 몰라. 이거는 뭐냐면, 으흐흐흐흥. 아, 변태야. 또 드립이지? 아, 남변태 진짜. 남변태현. 아나, 또 정색빤다. 남태현은 꼭 내가 드립칠때만 정색을 한다. 진짜 한 대 때리고 싶지만, 오늘도 참기로. 늘 버릇처럼 앞 자리에 있는 여학생을 툭툭 쳤다. ㅇ, 왜? 너 거울 있어? ㅇ, 여기. 고마워. 싱긋. 웃어주자 금새 볼이 발게진다. 그래, 내가 여자애들한테 먹히는 얼굴이라니까. 뭘로? 귀여움으로. 거울을 보며 눈가를 찡그리자, 보고있던 남태현이 금새 또 뭐라해왔다.

 

“끼 떤다. 아유. 우쭈쭈쭈, 우리 지나니ㅡ 기여워여ㅡ 기여워ㅡ”

 

그리고 거울을 내리려는데 저 멀리 반사되어 보이는 남학생의 모습에 움찔거리고 말았다. 나를 째려보는듯한…? 오메ㅡ 나 쟤한테 원한산거 없는데…. 더 이상 거울을 통해 눈을 마주할 수가 없어서 앞자리의 여학생의 등을 툭툭 쳤다. 여기. 대충 건네주고, 어깨를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그걸 쳐다보고 있던 남태현이 또 뭐라해왔다. 뭐야, 귀신이라도 봤어? 어ㅡ 아니. 그것보다 무서운 존재랄까…? 역시나 수업시간에도 남태현의 입은 가만있지 못하고 조잘조잘 거리기 시작했다. 선생님의 나긋한 음성으로 인하여 잠에 들 뻔 했지만, 곧 남태현의 째지는 그런 짜증나는 목소리로 인하여 잠은 커녕, 귀가 간지러웠다.

 

“그래가지고 내가 그렇게 했는데, 막 걔가 와가지고는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막 그러는거야. 그래가지고 내가 뭐라 그랬는 줄 알아?”

“하면 다 똑같다고?”

“그라치!! 아ㅡ 김진환이 뭘 좀 아네. 내가 막 하면 다 똑같은거라고 하니까 막 걔가 그러면 해보라 그랬는데ㅡ 아아아악!!”

 

그럴 줄 알았어. 병신. 선생님도 남태현의 목소리가 거슬렸는지 친히 남태현의 자리로 와서 구렛나룻을 쭈욱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속 시원ㅡ 하다. 진짜. 그리하여 결국 남태현은 맨 뒤로 나가서 엎드려뻗쳐라는 어렵고도 힘난한 벌을 받기 시작했고, 한결 편안해진 귀는 선생님의 나긋한 음성만 받아들였다. 알겠니? 네에. 내가 무슨 대답을 한 건지도 모르고, 수업이 빨리 끝났으면 하는 바람뿐. 그리고 그 바람은 금새 이루어졌다. 쉬는시간, 수업 끝을 알리는 종이 울렸고 교실 안의 아이들은 미친듯이 기상했다. 뒤에 붙어있는 시간표를 보려 고개를 돌리자, 남태현이 눈에 들어왔다. 피융시인ㅡ 손가락을 돌돌 돌리며 나를 쳐다보는 남태현을 향해 놀려주자, 금새 또 빠직 거린 남태현이 미친듯이 일어나서 달려왔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돌리려 했을 때는 찰나의 순간의 아까 그 애와 다시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언제나 봐도, 쟤는 무섭다. 특히 눈매가.

 

“뭐?! 피융시인? 아악!! 개짜증나!! 진심!! 저 노처녀!! 진짜, 완전 히스테릭 쩔어!! 와아아!!”

“………그건 히스테릭이 아니라 그냥 니가 시끄러운 ㄱ, 야! 옷갈아 입으러 가야지!”

“아, 헐. 체육이야? 야, 먼저 입고 있어라. 나 빌리고 와야돼.”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가방에서 체육복을 꺼내 들었다. 설마 설마 하며 바지를 들어봤는데, 젠장. 반바지를 가지고 와버렸다. 아니, 긴바지에서 반바지로 바뀐건가. 아, 생각났다. 아까 아침에 동생 년이 옷 검사를 한다고 내 체육복을 가져갔던 기억이…. 추운데. 벌써부터 옷을 훌렁훌렁 벗기 시작하는 애들을 보면, 소름이 돋는다. 안춥나봐. 여자애들이 전부 빠져나가 남자애들만 가득 차 있는 교실에서는 너 나 할 것 없이 전부 바지를 벗어대기 바빴다. 언제나 이런 광경을 보는 것은 낯설다. 많이. 다시 주위를 살피려 고개를 돌리자 그 애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체육복…안 갈아 입나. 급하게 시선을 돌리긴 했지만, 어렴풋이 비웃는 듯한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오우!! 잇츠 소 더티!! 아, 막 벗지마! 너네!”

“아, 남태현이냐? 깜짝이야. 여자애들인 줄.”

“병신들아, 그러다 여자애들 오면 어쩌려고 그러냐. 니네 다 보일텐데, 키키키키.”

 

역시나. 탈의실 갈 걸 그랬어. 남태현. 남태현. 어, 왜. 혹시나 했던 남태현 마저 바지도 훌렁훌렁, 상의도 훌렁훌렁 난리가 났다. 아주. 이 상태로는 옷을 못 입을 것 같아서 문을 열으려 하자, 팬티만 입고 있던 대다수의 남자애들이 소리를 질렀다. 하지마!!!!!!!!! 으얽얽얽!!! 아. 망했다. 종치고 입으려 하면, 엎드려뻗쳐 해야되는데…. 다시 자리로 돌아가 남태현을 불렀다. 남태현, 태현아. 왜왜? 나 좀 가려, 줘. 니가 여자도 아니고, 벗어 그냥ㅡ! 미쳤, 니? 입 안에만 맴도는 소리. 일단은 위에라도 입자. 싶어서 조끼를 벗고, 넥타이를 뺀 뒤, 와이셔츠 단추를 하나씩 끌르기 시작했다. 또 가만히 보고 있던 남태현이 말해왔다. 뚝뚜두두두둑!! 뜯어, 그냥! 언제 하나하나 또각또각 할래! 답답답!! 나는 맨날 이렇게 구박을…….

 

“……………김진환. 가려줄게. 입어. 너 못입으면 우리 벌 받는다고.”

“어? 어어, 어, 그래.”

 

쭈뼛쭈뼛, 그 애의 자리로 걸음을 옮겼다. 은은한 향수향이 풍겨왔다. 쟤가 뿌린건가…? 스윽, 뒷 자리에 있던 여학생의 담요를 가져오더니 눈짓을 뒤에 있는 애에게 보내왔다. 아ㅡ 진짜 김한빈. 아, 김한빈이구나. 뒤에 있던 애는 담요의 끝을 잡아당겼고, 나는 순식간의 인간 탈의실 안에 들어오게 되었다. 매너있는 남자애는 뒤를 돌며 담요의 끝을 잡아줬고, 김한빈은 그대로 날 쳐다보며 담요의 끝을 잡아왔다. 뒤에 있던 여자애들의 자리가 텅텅 비어있는 것이 보였다. 두 개. 교복 바지를 벗어내리고, 곧 바로 체육복 바지를 집었다. 초스피드로 바지를 쑤욱, 올리고 김한빈을 살짝 쳐다보니 왠지 모르게 볼이 붉어진 느낌을 받긴 받았지만, 모르는 척 했다. 다른 이유가 있었겠지. 앜하하하하! 김진환! 안 춥냐? 춥다, 개 놈아.

 

“아, 미친. 나 외투 없는데……….”

“난 따뜻하지롱ㅡ 따뜻하지롱ㅡ 완전 부럽지?”

“…………아, 나 추위 완전 많이 타는데……야, 빌리러 가자.”

 

병신, 하다 못해 외투를 빌리러 다니냐. 팔과 팔을 교차시켜 팔짱을 끼며 앞문으로 나가려 하자, 김한빈이 내 이름을 불러왔다. 김진환! 아아ㅡ 또 왜. 고개를 살며시 돌리니 외투 하나가 던져졌다. 물론, 내 얼굴 위로. 푸쉬이. 먼지가 입 안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재채기가 나왔고, 굉장히 귀엽게 재채기가 나왔다. 엣췽. 뭐 저렇게 나오나 싶어서 반 애들을 살피니 다행히 못들은 듯 싶었지만, 내 레이더에 걸린 단 한 사람. 김한빈. 아아, 저 새ㄲ, 쟤는 왜. 쿡쿡 웃나 싶더니 푸하하핰핰! 하며 방정맞은 웃음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저런 반전 매력 이라니…. 어쨋든 고맙게 외투를 받아들고 운동장으로 나가는 길에 외투를 입었다. 그래, 이 냄새. 뭔가 좋은 냄새. 세제 뭐 쓰나 물어볼까. 아니야. 괜히 따라하는거 같잖아. 운동장 조회대 앞으로 딱 가니, 종이 쳤고 종이 치기 무섭게 선생님이 나왔다. 정말, 시간 약속이 철저한 분이신가보다.

 

“자자ㅡ 오늘 짝 피구 할거야! 남녀 한 명씩 한 쌍을 만들어서 양 옆으로 나눠서 서. 짝을 못만드는 사람 있으면 그 사람 들어간 팀, 반대 편에 플러스 2점 갈거야. 그리고 진 팀은 다음 시간 내내 체력단련 한다ㅡ 알았지?”

“우오오오오오!!!! 아아아아아아악!!!!”

 

이런. 우리가 초등학생도 아니고, 중학생도 아니고, 고등학생이 짝피구라니. 미쳤. 근데 남자는 두 명 남는데? 그럼 남는 애들 끼리 짝이야? 그럼 나는 남태현하ㄱ… 배신자 새끼. 어느새 여자애를 옆에 끼고 날 보며 비웃고 있었다. 아아아악!!! 소리 없는 울부짖음을 해보이자, 지나가는 ㅡ짝을 지은ㅡ 애들마다 보고 웃기 바빴다. 엿이나 먹어라. 가운데 손가락을 펼쳐 보여주자, 킥킥댄다. 짜증나네. 곧 바로 선생님이 다가오고 주위를 둘러봤을 때, 남는 거라곤 나랑 김한빈. 아, 왜 하필 쟤니? 어, 지금 뭐야? 두 사람 짝 못 한거야? 어어? 에라이. 그럴 순 없지. 모르겠다. 하고서는 김한빈의 팔을 잡아당겼다. 물론 옷을. 그랬더니, 나를 쳐다보는게 느껴져왔다. 에이, 저게 제일 무서워.

 

“김한빈ㅡ김진환 커플 탄생! 얘들아 아무데나 들어가라. 너네 가산점 1점 준다.”

“헐!!!!!!!!!!!!!!! 그런게 어딨어요!!!!!!!!!!!!!!!!!!!!!!!!!!!!!!!!!!!!!!!”

“야!!! 드루와!! 들어와!! 이리와!!! 어서와!!!”

 

꼼짝도 안하는 김한빈 때문에 가산점 없어질까봐 내가 초조해져서 움직였다. 쟤는 할줄 아는게 다크아이인가…. 남태현이 있는 곳으로 향하자 반대편 애들의 야유섞인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그것도 잠시 곧 바로 주도권을 잡은 김한빈은 나를 제 뒤로 보내버렸다. 에잇, 이게 뭐야. 나도 잘하는데. 하는 순간, 공이 내 쪽으로 날아왔고 맞을 새도 없이 김한빈이 몸을 내 쪽으로 기울이는 바람에 공은 김한빈의 몸을 맞고 튕겨져 나갔다. 그리고 그걸 캐치해낸 남태현이 송민호의 뒤에 있는 여학생을 노려 던졌다. 결과는? 아웃! 예에!! 기쁜 마음에 하이파이브를 하려 손을 내밀자, 소심하게 터치해주는 김한빈이였다. 큐트 코스프레야? 안, 안어울리는데….

 

“으아아아악!!”

“김진환 아웃! 아웃! 아웃이죠! 선생님!”

“아닌데? 아닌데? 김한빈이 막았는데? 아닌데? 아닌데?”

 

사람은 강하게 부정을 해야하는 법. 강한 부정은 곧 강한 긍정이라고 누가 그랬나. 강한 부정은 강한 부정일 뿐. 됐고, 난 안맞았어. 김한빈이 막아줬어여!!! 아, 내 입에서 저런 소리도 나올 수 있구나. 내가 생각해도 너무 웃기군. 훗. 헤프닝은 끝났고, 다시 경기는 재개되었다. 아웃되지 않은 채! 공은 무서우리만큼 빠른 속도로 내게 날아왔고, 이번에도 역시 김한빈이 몸을 이리저리 휘면서 내게 날아오는 모든 공들을 막아주기 바빴다. 근데 얘가 왜 이러나 싶을 정도로 구르고, 기고, 날고, 뛰는 김한빈 때문에 뒤에 있는 나만 죽어날 뿐. 아이고, 진환이 살려. 기진맥진한 채로 헥헥, 대자 김한빈이 물어왔다. 힘들어? 나갈래? 뭐지, 이 다정한 말투는………. 낯설다, 김한빈.

 

“그, 그냥 아웃…하자.”

“선 밟아. 아웃하게.”

 

선생님!!!! 김한빈, 김진환!!! 선 밟았어여!!!!! 그걸 또 꼰지르니. 너 설마 내가 거울 빌려갔다고 그러는거야? 너무 쪼잔한데? 입을 삐쭉 내밀며 반대편의 수비라인으로 향하자, 어디서 났는지 김한빈이 물을 건네왔다. 입 안대고 마셔야지ㅡ 했는데, 누군가 물통을 쳤다. 덕분에 물은 자연스레 김한빈의 외투를 적셨고, 그대로 내 입에서 뿜어져 나온 물은 김한빈의 체육복을 적셨다. 시발, 누구야! 하고 고개를 돌리니, 누구겠어.

 

“남, 남태혀어어언!!!!!!!!!!!”

 

개 간나 새끼. 완전 짜증나!!! 아아아아아악!!! 소리를 지르자, 선생님이 경고라며 어디서 만들었는지도 모를 빨간 종이를 내게 들어보였다. 그, 그건 퇴장…아닌가요…? 아, 아무튼 내 옷은 둘째 치고, 가 아니지 김한빈 옷이잖아!!! 헐. 점점점. 뚝뚝 흐르는 물은 발 아래 모래를 적셨다. 사랑해요, 김한빈. 미안해요, 김한빈. 미, 미안해. 바보같이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나는 지금 큰 범죄를 저질렀다. 이런. 망했다. 이거 어떻게, 하지? 내 침과 물이 섞였을 텐데………. 김한빈은 한숨을 쉬더니 내 팔을 잡아왔다. 그리고 선생님에게 다가가 말했다. 쌤, 화장실 좀요. 누가 물 뿌려가지고 다 젖어서. 어ㅡ 그래. 갔다가 와라. 그대로 김한빈은 나를 끌고서는 건물 안으로 들어왔다. 무작정 화장실로 온 나는 얼른 외투를 벗어 화장지로 물기를 닦아내기 바빴다.

 

“됐어. 그냥 줘. 교실가서 나 옷 좀 가져다 주면 안돼?”

“………………미, 안해. 가져다 줄게.”

 

미안해! 화장실에서 뛰쳐나오는 모습은 마치 만화속에 나오는 여주인공과 비슷했지만, 목적이 달랐다. 딱 가서 문고리를 돌렸는데, 쉣트. 문이 잠겨있다. 혹시나 혹시나 해서 창문을 열어보니, 열려있다. 제발 아무나 나오지 말아주세요. 창문을 타 넘어 김한빈의 옷가지를 집어 들고 문을 열었다 닫고 앞을 보니, 오, 마이, 갓뜨. 선생님이 나를 내려다보며 웃고 계셨다. 하하하하하, 사랑합니다, 선생님!!!! 야!!! 거기서!!!!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무작정 뛰었다. 그리고 김한빈이 있는 화장실로 들어왔다. 그런데. 체육복을 벗어던져 탄탄한 몸매가 확연히 드러나 나를 반기고 있었다. 어머나. 자동적으로 손을 눈가에 가져다 대니 피식 웃는게 느껴졌다. 옷가지를 건네며 눈을 살짝 감자, 곧 김한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미 볼거 다봤으면서 뭘 가려. 가리기는. 야, 너는 내가 불편해?”

“하하하하하하. 아무래도 안친하니까 불편하겠, 지?”

“뭐야, 그 말투는. 야. 김진환.”

 

으, 응? 아아 괜히 설레네. 이름 불러주니까. 역시 남자는 이름 불러주는거에 약하다니까. 라는 건 도대체 어디서 나온 이야기 인지는 모르지만, 나는 지금 무척 설렜다. 왜 남자한테 설레고 지랄이니. 천천히 고개를 돌리자, 내 입술에 제 입술을 맞대는 김한빈이 보였다. 고개를 약간 비튼 채, 눈을 감은 모습. 가까이에서 보는건 처음인데…잘생겼구나. 조금 귀여운 느낌도 드는데? 에이, 나 왜이러니. 왠지 낯선 느낌에 눈을 꼭 감았다. 곧 이어서 입술이 떨어졌고, 김한빈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나 위에 안입었는데. 어때? 머, 멋져. 응. 그래. 도대체 무슨 대답을 원했을까. 아무튼. 나는 지금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김한빈에게 키스 아닌 키스를 당하게 되었다. 이유가 궁금하다. 왜? 다짜고짜 물음만 내놓자, 응? 하는 김한빈이였다. 모르는 척 하는거니, 혹시?

 

“나 너 좋아하는거 같아. 진환아. 뭐, 나랑 잘해 볼 생각 없니? 우리 공식 커플이야. 체육시간에 인정 받았어. 그러니까 사귀자.”

“……………뭔 고백이 멋이 없어, 멋이. 알아서 해라. 사귀던지 말던지.”

 

진짜 뜬금포는 아닌데, 나 너 작년부터 좋아했다. 그게 뜬금포야, 한빈아. 오ㅡ 야, 너 나 계속 그렇게 불러줘. 한빈이라고. 듣기 좋다. 진환아. 응, 너는 그냥 김진환이라고 해. 그게 더 듣기 좋다. 야, 근데 너는 왜 나만 보면 무서워했냐? 그냥 너 처음 보면 무서워. 근데 옷 좀 빨리 입어봐. 부끄러워. 너도 은근 밝히는구나. 아니거든? 그 말을 끝으로 김한빈은 나를 꽉 안아왔다. 분위기도 없고, 무드도 없는 키스 뒤에 고백이 있었고, 말도 안되는 말들이 많았지만 결국에는 너도 좋고, 나도 좋은 방향으로 끝을 맞고 말았다. 나는 김한빈과 사귀는건가? 그럴 이유가 없, 진 않구나. 아, 나도 설렜구나. 김한빈한테. 단 하루만의 많은 추억이 생긴 듯 싶었지만 뭐 어때. 내가 좋다는데. 또 다시 수업의 끝을 알리는 종이 쳤고, 교실 안에는 방정맞은 남태현의 목소리만 울려퍼졌다.

 

“뜨헉!!!!!!!!!!! 내 예상이 맞았어!!!!!!! 둘이 깨져라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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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엽네요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빈환이라니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아둘다너무귀엽네요ㅋㅋㄱㅋ
10년 전
독자3
빈환 귀여워 남태현도 덤이자냐ㅋㅋㅋㅋ 한빈이는 진짜 저럴 것 같아요 생긴게 좀 강한 느낌이라 그렇지 안 그럴 것같아서 다챙겨주고 예뻐해주고
10년 전
독자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데 귀엽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5
ㅋㅋㅋㅋㅋㅋ 귀여운 애들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6
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요ㅋㅋㅋㅋ한빈이 수줍수줍ㅋㅋㅋ
10년 전
독자7
귀여워요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8
남태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피트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방정맞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9
귀엽다진짴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10
ㅋㅋㅋㅋㅋㅋㅋㅋ 아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운것들진짴ㅋㅋㅋㅋ 태현이도 귀여워요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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