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돌아와써ㅎㅎㅎㅎ 제이슨과 사귀고 정식으로 첫!데이트를 하고 그 썰을 풀기위해ㅎㅎㅎㅎㅎㅎㅎ근데 나 맨날 글쓸때 첨에는 잘 쓰다가 나중에는 음슴체.........ㅠㅠㅠㅠㅠㅠ미안ㅠㅠㅠㅠ걍 첨부터 통일할께!제이슨은 닭살돋는것을 아주 좋아하는 남자임. 오글 거리는건 싫어하는데 (가령 뿌잉뿌잉ㅋㅋㅋㅋㅋ엄청 혐오ㅋㅋㅋ) 닭살돋는것은 (가령 먹여주기) 매우 좋아함ㅋㅋㅋㅋ난 좋긴 좋은데 성격이 소심해서 사람들 앞에서 제이슨이 그럴때마다 막 곤란하고 빨개지고 그럼.......ㅠㅠ근데 우리가 사귀게 됬잖슴? 제이슨의 닭살이 마음껏 펼쳐지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괴로웠음ㅋㅋㅋㅋ첫 대이트로 우리는 명동을 갔음! 나는 원래 명동이 돈이 많이 들어서 안 좋아하지만 이 날은 제이슨이 사람많고 '보옥!짭'한 곳을 가자고 해서 가게됬음ㅋㅋㅋㅋㅋ근데 문제가 생겼음. 전에 제이슨이 단것에 환장한다고 하지 않았음? 근데 단것만큼이나 군것질을 좋아함. 그리고 제이슨은 아무리 묵어도 배가 부르지 않는 사람임ㅋㅋㅋㅋㅋ근데 명동에 가니까 제이슨이 눈이 뒤집혀진거임! 회오리감자와 와플과 슈크림과 핫도그와 다꼬야끼.... 그리고 대망의 닭꼬치. 제이슨이 좋아하는것들이 아주 많았음. 제이슨이 처음에 다꼬야끼를 먹자고했음. 거기까진 좋았음. 다꼬야끼를 먹었는데 나는 배가 조금 불렀음. 근데 이따 저녁도 먹어야 되니까 이제 나는 더 안 먹기로함. 그치만 제이슨이 너무 먹고 싶어해서 그럼 너 먹고싶은건 맘대로 먹으라고 해줌ㅋㅋㅋㅋㅋㅋㅋㅋ그랬더니 내가 잠깐 길에서 지갑과 머리핀을 구경하는 사이에 어디로 없어지더니 회오리감자를 사옴. 그리고는!!! 지민이 안 먹으면 나 돼지같이보여!! 라면서 날 계속 먹여주는거임ㅠㅠㅠㅠ근데 그것도 완전 닭살스럽게....나는 "외국인남친이랑 회오리감자 그깟거 두개먹지 굳이 하나 사서 그렇게 닭살 떨고 싶니"라는 시선을 한 100명한테는 받은거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ㅋㅋㅋㅋㅋㅋ제이슨이 오뎅이 먹고싶다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내가 이번엔 서서 먹고 가자고 했음! 그때는 내가 나름 똑똑하게 처신했다고 생각했음ㅋㅋㅋ근데 오뎅 국물을 컴에 따라서는 뜨겁다고 호호 불어주면서 그걸 나한테 또 먹여주는거임ㅋㅋㅋㅋㅋ 그냥 컵을 입에 대고 기울여주는게 아니라 턱 까지 받혀주면서....... 오뎅파는 아주머니가 나를 보며 "우리 아들은 저런여자 만나면 안 될껀데 쯧쯧"눈길을 보내셨음......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이제 나는 정말로 배가 터질것 같았음. 근데 제이슨은 이제 저녁이 먹고싶어짐. 그래서 그냥 한마리 시켜서 먹을수 있는 치킨집으로 감. 나는 정말로 배가 너무 불러서 치킨을 먹울수가 없었음. 그래서 "제이슨 많이 먹어"하고 보고 있는데....혼자 먹기 싫어하는 이 남자. 또 한입만 먹으라며 나에게 닭을 먹여주려함ㅋㅋㅋㅋㅋㅋㅋ이때는 그냥 어이도없고 귀엽고해서 웃음밖에 안 나왔음ㅋㅋㅋㅋㅋ그리고 나 정말 배부르니까 너 먹으라고 했더니 막 더더더더더더 오바를 해서 나한테 꼭!!!먹일려고 하는거임!!!!ㅠㅠㅠㅠㅠㅠㅠㅠ"아~하세요~ 이가 썩었숩니다~ 나는 dentist임니다! 아~ 해야합니다 지민~"이러고 상황극을 하기 시작했음ㅋㅋㅋㅋㅋㅋㅋ내가 너무 웃겨서 막 웃으니까 더 진지해짐 "oh, 지민어린이~ 아프지 않아요~ 괜찮습니다~ 아~ 나는 good dentist입니다~ 핸썸합니다~" 이러고 난리를 침ㅋㅋㅋㅋ나는 막 웃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모든 테이블의 사람들이 우리를 보는것이 느껴졌음. 아............이런........ 얼굴이 또 빨개짐ㅠㅠㅠㅠㅠㅠ아주아주 새빨게짐ㅋㅋㅋㅋ 그래서 배가 터지려는걸 참고 '그래 한 입만 먹어주자'하고 입을 벌렸음. 근데ㅠㅠㅠㅠㅠ제이슨은 그게 자기가 훌륭한 치과의사라서 라고 기뻐함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래서 더 신이남ㅠㅠㅠㅠ"지민어리니!! 굿 잡!! 굿 걸!! 잘했슴니다~ 사탕주겠습니다~ 아~ 하세요~ 이건 사탕입니다~ sweet sweets~ have some sweets my sweetie~"이러고 또 한 조각을 줌........나는 정말 울고싶었음ㅠㅠㅠㅠㅠㅠㅠㅠ또 먹음ㅠㅠㅠㅠㅠㅠ근데 먹어도 문제고 안 먹어도 문제이뮤ㅠㅠㅠㅠㅠㅠㅠ이 남자가 이럴때 어떻게 해야 할지 매번 모르겠음ㅠㅠㅠㅠㅠ외국인과 사귈때 첫번째 적응해야할것임남의 시건을 신경쓰지 않는 애인에게 대처하는 법!!!+)그리고 우리 커플이 이런 닭살을 부릴때 제이슨은 외국인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안 좋게 쳐다보지 않음....나한테만ㅠㅠㅠㅠㅠㅠㅠ힝ㅠㅠㅠㅠ먹여주는것만 문제가 아님. 내가 길에서 파는 목걸이나 반지를 구경하고 있으면 뒤에서 백허그를 함......아 좋은데....좋긴 좋은데!!! 목걸이 파는 언니와 나는 이제 서로 어색함이라는 벽이 생겼음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그래서 왠지 나는 무안해져서 목걸이를 살수가 없게 됨.......그래서 그만보고 가면 그건 또 무슨 염장임?? 목걸이 잘 팔곴는 나한테 와서 지금 닭살떨고 목걸이는 안 사기임? 이런거같아서 죄송함......ㅠㅠ 커피숍에 갔음. 커피를 시킴. 내가 메뉴판을 보는 동안 제이슨은 나를 보고있음. 알바언니는 그런 우리를 보고있음. 아 정말 이러지 않아줬음 좋겠음ㅠㅠㅠㅠㅠㅠ나 이럴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진심으로 익이니들이 조언을 해줬으면 함......요즘 하루에도 몇번씩 빨개짐.....힝......ㅠㅠ그리고 두번째임. 외국인 여자들을 적응해야함. 제이슨 주변에는 예쁜 외국녀가 정말 너무 많음......제이슨 말로는 외국인들 눈에는 별로 안 이쁘다는 외국녀도 내 눈엔 그저 우얼한 유전자임.... 일단 나는 키가 160도 안됨....ㅠㅠㅠㅠㅠㅠㅠㅠ!!제이슨은 모르겠지 맨날 힐 신고다니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리고 나는 살도 잘찌는 체질이고.....ㅠㅠㅠㅠㅠㅠ술도 잘 못 마시고ㅠㅠㅠㅠ웃을때 잇몸보이고 광대뼈 막 올리면서 웃는데 외국언니들 왜이렇게 훈훈하게 웃음..... 근데 그냥 이쁘기만하면 말을 안함. 제이슨이랑 친함. 그래서 얼굴맞대고 찍는 셀카는 기본이고 어깨동무 정도는 그냥 스킨쉽도 아니고..... 그리고 뭔가 제이슨+나+외국녀 이렇게 있을때 그 둘 사이에 알수없는 문화적 공유가 있음....... 폭풍영어하면서 자기들끼리 빵터지면 나는 왠지 소왜됨....그러다가 막 하이파이브라도 하면 소심한 한국여자지민은 그게 그렇게 쿨하고 끈끈해보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분이.....뭔가 많이 풀이 죽음.....ㅠㅠㅠ근데 나도 이런 내가 너무 쿨하지 못하고 애같고 싫어서 제이슨한테 내색도 못하고 속상함ㅠㅠㅠㅠㅠㅠ외국인과 연애할때는 외국인 이성친구들에게 적응해야함......ㅠㅠㅠㅠ그리고 대망의 세번째!!!!편견에 적응해야함. 제이슨과 사귀기 전부터 있던 문제임. 외국인과 연애를 혹은 데이트를 하다고 하면 친구들은 물로니거니와 동료들, 아는 언니오빠 외 선생님들에게 "그런애" 취급을 받음. 예를 들어보겠음. 저번에 친구가 자기 남자친구와의 진지한 문제로 많이 속상해 했었음.....정말 심각해서 헤어지기 일보직전이었음. 친구가 너무 힘들어보여서 마음이 아팠던 나는 그 친구에게 그래도 처음에 사랑했단 마음을 떠올려 한번만 이해하고 넘어가보라는 조언을해줌. 오래된 연인치고 크게 안 싸워본 연인이 어디있겠냐며 그 남자애도 너 좋아하는것만은 확실하지 않냐며 내 딴에는 위로를 해줌. 그러자 친구는 이렇게 말함. "너는 외국인이랑 연애하잖아. 우리는 그렇게 쉽게 만나는거 아니야. 서로 좋아한다고 그걸로 되고 이런 사이가 아니라고. 내가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했는줄 알아? 너처럼 쿨하게 아무나 만날거였으면 진작에 헤어졌어" ...................나는 할 말을 잃음...............너무너무 아팠음.........물론 그 친구가 그 당시에 많이 흥분한 상태였고 나에게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이 아니라는건 나도 이해함.... 그래도 아팠음. 아파서 눈물이 찔끔 나올뻔 했음........ㅠㅠ 외국인과 연애를 하면 주변 사람들이 의연중에 우리가 쉽고 큘하게 연애만하는 거라고 생각을 함. 그리고 남자들은 내가 한국남자는 안 좋아할거라고 생각을 하거나 남자의 얼굴을 많이 본다고 생각을 하기 일쑤임....... 저런 편견들에 적응해야함......."솔직히 너네가 결혼을 할건 아니잖아"라는 말에 익숙해져야함. 음 오늘은 "외국인과 연애할때 적응해야할 것들"로 글을 써봤엉!! 내 썰에 리플달아주는 익이니들 중에 나처럼 외국인 만나보고싶다하는 익이니들이 많아서ㅎㅎ도움되라고!! 재미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네ㅠㅠㅠㅠㅠ다 내 나름의 고민들만 쓴거라서 익이니들은 공감 안 됬을수도 있겠다....ㅠㅠㅠㅠㅠ 다음엔 달달한거 들고올께!! 매번 고맙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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