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가인 - Nitchell (Baby-G Mix)
※ 이 망상글은 지극히 당신을 위해 만들어진 글임을 알리는 바입니다. (즉, 여주=당신) ※
[구자철/망상글] Kill in Love (킬 인 러브) - 01화
" 무슨일이지? "
" 아무래도 정보가 새어나간 것 같습니다. 이틀뒤에 있을 그곳의 작전은 이미 경찰들 귀에 들어간 모양입니다 "
" 어떤 쥐새끼가 흘려보낸건지 배짱 한번 좋군. 이번 작전은 잠시 미루기로 하지 Miss. Fascinate (미스 페시네이트), 뒷말은 안해도 알고있겠지. 이만나가봐 "
문을 닫고 나오자마자 옆에 있는 사내에게 지령을 내렸다. 지금 당장 Mr. Ki (미스터 기) 좀 올려보내. 신경질적으로 변한 내 목소리는 간담을 서늘케 만들만큼 차가웠고, 넓은 복도에는 또각또각 구두소리만 울릴뿐이였다. 000, 누군가 내 이름을 불러 고개를 올렸을땐 익숙한 남자가 업무실 문앞에 팔짱을 끼고 기대어 있다가 나를 보고선 피식 웃더니 자세를 풀고 내 옆쪽으로 왔다. 기성용, 부른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나보다 일찍온거봐. 아까전보단 조금 누그러진 말투로 성용이에게 말하며 문의 한쪽 손잡이를 잡고 돌려 안으로 휙 들어갔다. 성용이도 문틈사이로 재빨리 들어왔고 업무실에 있는 쇼파에 털썩앉아 심심해서 찾아온건데 니가 날 먼저 찾고 무슨일이야라며 비아냥거렸다. 의자에 앉아서 담배를 피던 나는 슬쩍일어나서 성용이가 앉아있는 쇼파 팔걸이에 엉덩이를 대고서 다리를 꼬았다. 구자철, 그 놈귀에 들어갔어.
" 보스는 알고 계셔? "
" 응, 당장 그 쥐새끼 잡아서 처리하라시는데 그런일은 쥐새끼사냥꾼 기성용이 좀 잘해야말이지 "
" 쥐새끼사냥꾼이라니 저도 엄연히 저격팀 총지휘관입니다 Miss. Fascinate (미스 페시네이트)님 "
입술을 샐쭉올리며 나에게 투정을 부리는 성용이의 입술을 꽉잡고선 넌 예전이나 지금이나 진짜 변한게 하나도 없다 기성용이라며 녀석의 쭈욱 앞으로 잡아당긴뒤 손을 탁 놓았다. 녀석이랑은 어렸을때부터 부모님없이 이곳에서 생활해왔기에 무슨일이 생길때마다 성용이에게 의지하였다. 언제 이렇게나 큰건지 조직생활만 아니였어도 사회생활하면서 여자 여럿울리게 생긴놈. 한참을 쳐다보고있으니 내 허리에 손을 감아오면서 왜 이오빠가 좀 잘생겼냐라며 장난을친다. 나 잠시 구자철한테 갔다와야겠어 그래야 니 사냥이 한층 더 쉽게 풀리지않겠어? 성용이의 손을 빠져나와 업무실에 딸려있는 침실에 들어갔다. 옷장을 열면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명품옷가지들이 빽빽하게 있었지만 그중에 가장단정한 옷을 꺼내 입었다. 구자철과 만나러 갈때마다 입기위해 사둔옷. 전혀 내 취향이 아니였지만 그에겐 하나뿐인 연인인데 어쩌겠는가. 짙은 화장도 옅게 고치고 굵게 웨이브져있던 검은 머리도 길게 풀어 여성스럽게 만들었다.
" 와- 그 경찰새끼 조금 부럽다 "
내가 옷을 갈아입고 나오자 고개를 뒤로 젖혀 나를 쳐다보는 성용이. 나갔다올께 나중에봐. 성용이를 뒤로하고 어깨에 걸쳐있는 가방을 한번 고쳐 매고 그가 일하는 경찰청으로 가기위해 차에 올라타 차키를 꽂았다. 구자철, 나랑은 정반대인 삶을 살고 있는 사람. 그는 날 연인이라 칭하지만 나는 그를 그저 한 도구로 밖에 보지않았다. 경찰인 그는 나에게 아주 좋은 정보처가 되어주었고, 그의 정보를 통해 항상 다른 조직과 거래를 해올때마다 흔적도 없이 활동 할 수 있었다. 멍청한 구자철은 내가 자기를 속이고 있는건줄도 모르고 마냥 눈앞에서 놓쳤다며 아쉬워하는데 그모습이 얼마나 안쓰러운지 잡혀주고싶은 심정이었다. 잡생각을 하다보니 경찰청에 도착할때즈음이었고, 잠시 차에서 내려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 들러 가식이지만 그와 그의 동료를 기쁘게 해 줄 건강음료를 샀다. 폰을 꺼내 전화를 걸어 귀에 붙이기도 전에 전화를 받은 구자철. 응, 자철씨 지금 어디야? 나 지금 경찰청에 있지 무슨일있어? 나 자철씨 보고싶어서 잠시 들렀는데 올라가도 괜찮아? 내가 경찰청에 왔다니 우물거리며 말을 버벅거린다. 으응, 올라와도되 내가 마중나갈께 기다려. 아니야, 나혼자서 찾아갈수있어 끊어! 재빨리 통화를 끊고서 음료를 챙긴뒤 구자철이 있는 강력1팀으로 올라갔다.
" 자철씨 나왔어 "
" 어, 00씨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셨죠? "
" 박반장님 결혼하셨을때 뵙고 처음 보는거죠? 벌써 아이 있으시다던데 정말이예요? "
" 이제 막 2개월 됐어요. 자철이랑 00씨도 얼른 결혼해야지 안그래요? "
박주영반장, 꽤나 젊은 나이에 강력1팀 반장이 됐는데 그만한 수사실력이 있는걸 저번 작전에 느낀적이 있었다. 갑자기 뒤에서 나를 와락 안아오는 구자철. 그가 안아오자 그 특유의 알싸한 향기가 내코를 자극했다. 왜그래에- 반장님이랑 다른분들 보는눈도 많은데. 오랜만이라서 그래 우리 둘만 조용하게 있자. 갑자기 자기 할말만 하고서 내손을 잡은 구자철은 나를 끌고 취조실에 들어왔다. 자철씨, 취조실에 왜들어온거야? 살짝 떨리는 입술사이로 흐리게 말하니 구자철은 의자를 꺼내어 앉고는 턱을 까딱거리고 자기앞에 있는 의자를 가리켰다. 조심스럽게 의자에 앉으니 턱을 괴고는 얼른말해라며 나를 쳐다보았다. 구자철, 지금 뭘 알고 말하는건가. 긴장하며 입술을 잘근잘근 깨무니 구자철이 끅끅거리다 이내 참지못하고 크게 웃었다. 의아해하며 그 모습을 지켜보는데 구자철이 자기, 너무 귀여운거 아니야? 장난이야 장난- 아직도 내모습이 웃긴건지 끅끅거린다. 휴, 한숨돌리며 한시름 놓은 뒤, 아니 자철씨가 너무 진지하길래 무서워서라며 변명했다.
" 자철씨 아까 전화로 말했던 그 이틀뒤에 있는 사건이란거 말이야. 무슨일이길래 약속은 꼬박꼬박지키던 사람이 약속을 어기는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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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못되먹었다. 옆에 있었다면 한대 때리고싶은 악역..
왜이렇게 구자철선수를 이용해먹는거여..
킬 앤 러브 01화 입니다. 처음 써보는 장르에다가 제 똥손이 합해졌으니
이제 남은건 망작이 되는겁니다
그리고, 작품연재는 하루는 3218, 하루는 킬 앤 러브 이렇게 번갈아가면서 연재할 생각입니다.
재미없으시다면 살포시 뒤로가기 눌러주시고 지금 이글까지 읽고계시다면 짧지만 잘읽었다는 댓글하나 남겨주세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