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속에서
이지훈의 면전앞에서 개소리를 짖걸인지 2주정도 지난것같다.
이후 두번다신 이지훈을 보는일도, 더이상 볼일도 없다 생각했다.
물론 같은학교니 마주칠수도있겠지만 그이상 얼굴 볼일없다 생각했는데, 왠걸.
찝찝하지만 어차피 이젠 꿈도안꾸고 더이상 미친놈 취급당하기싫어 그냥 없었던일로 하고 넘기자, 하고 다짐했건만
어째서 이지훈은 지금 내앞에서 밥을먹고있는건지.
"..뭐하냐 너"
난 그저 엿같은 연강 수업을 들은후 곧 폐사할꺼같은 느낌에 굶주린 배를 부여잡고
맛은 더럽게없지만 가격은 존나싼 학식을 먹을려 식당에 왔을뿐이다.
친구들은 공강이거나 아직 수업을 듣는중이라 어쩔수없이 혼밥을 하려고 비어진 구석자리에 자리를 잡았을뿐인데
익숙한 뒷통수가 눈에 아른거렸다.
참, 언제봐도 동그란 저 머리통. 하고 잠시생각했다 고개를 저어버리곤 그대로 식판에 고개를 쳐박고 꾸역꾸역 밥을 넘기고있는데
시끄러운 사람들 소음속으로 발걸음하나가 이쪽으로 향해오는가 싶더니 이내 내앞자리 의자가 드르륵, 그리고 이지훈이 앉았다.
뜬금없는 이지훈 행동에 얼이빠져 잠시 멍때렸다 인상을 구기곤 뭐하냐 물었더니 숟갈을 한손에 들고는
'뭐하긴. 밥먹잖아' 하며 얼굴색하나 안변한체 입에 밥을 쑤셔넣고있다.
언제부터 우리가 마주앉아 밥을 쳐먹는 사이가된거지? 하고 의문이 들때쯤 생각났다.
분명 술에취해 정확하진않지만 이지훈에게 쏘아붙인후 뒤를돌아가는 내등뒤로 작은 이지훈의 목소리가 들렸다는게.
또보자 등신아, 였나? 확실하게 기억도, 들리지도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어쨋든 이런 뉘양스였던거같은데
또보자는 말에 뭔 뜬금없는 헛소린가 싶어 무시하고 갔던거같다.
"..너 밥먹는거 누가모르냐? 왜 니가 여기서 밥을먹냐고"
'학교식당에서 밥먹는데 문제있어?' 하며 반문해오는 이지훈에 들고있던 숟갈을 조용히 놔버렸다.
뻔뻔스러운건지, 뭔생각을 하는지 모를 이지훈을 보니 안그래도 맛없는 학식, 더 맛없게 생겼다.
무시하고 미친놈만들땐 언제고 이제와서 밥을 같이 쳐먹어? 도대체가 얘는 어떻게 생겨먹은놈인지 궁금해질 지경이다.
멍하니 있는 순영은 안중에도 없는지 꿋꿋이 밥을먹던 지훈이 고개를 들더니 갸웃,하더니 안먹어? 하며 물어온다.
..너같으면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겠니.
"왜 친한척이야"
"밥같이먹는게 친한척하는거냐?"
".."
"그럼 여기 식당사람들 전부 친하겠네"
저새끼는 참 한마디도 지는게없다.
요점은 그게아닌데 엉뚱한 팩트폭격에 말문이 막히게 말을하니 이거참.
짧게 한숨을 쉬던 순영이 가만 지훈을 바라보다 이내 식판을 들고 일어나버린다.
그런 순영의 모습에 따라 고개를 드는 지훈
"밥먹다 말고 어디가"
"..너나 실컷 쳐먹어"
"아 어디가냐고"
"..수업간다. 왜"
"너 뒤에 전부 공강인거 아는데"
".."
"커피사줄께. 나랑 이야기좀 하자"
이지훈의 말에 할말이없어져버려 식판을 든 상태로 굳어버렸다.
이새끼는 어떻게 내가 이후에 공강인걸 아는건지, 순간 소름이 돋을뻔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지훈의 말에 얘가 드디어 미쳤구나, 하는생각이 들기에 충분했다
더이상 엮이지않을려했더니 되려 먼저 이러는 이지훈의 모습에 뭘 잘못먹었나 싶기도해 멍하니 보고만있자니
반정도 비운 식판을 들고 따라 일어나는 이지훈.
뭐해, 가자. 하며 말하는 이지훈을 보다 쟤가 진짜 이지훈인가 싶어 의심이 들었다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이쯤하니 나도 이젠 모르겠다.
이게 무슨 웃긴그림인가 싶다.
상상하지 못한 그림이 눈앞에 펼쳐져있다.
쓴건 딱 질색이라며 자신은 따뜻한 초코라떼를 시키곤 멋대로 내 음료는 멋대로 아메리카노를 시켜버리는 이지훈.
뭐, 아메리카노를 좋아하긴하지만 물어보지도않고 멋대로 시키는 이지훈에 더이상 생각이란걸 하지말아야지, 하며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각자 음료를 한잔씩 앞에두고 마주앉아 카페에있자 하니 이상하게도 웃긴느낌이였다.
아직도 순영의눈엔 자신을피해 도망다니던 지훈이 생생했는데 하루아침에 태세전환을 하고 먼저 이야기좀 하자 말하는 이지훈이 여간 우스우면서도 이질감이 들었다.
"야"
"..형"
".."
"형이라고 불러"
뻘쭘하진않았다. 그저 마주앉아있는게 웃길뿐.
말한마디 하지않은체 음료만 몇번 홀짝이던 지훈이 짧게 야,하고 부르자 순영은 살짝 인상을 찡그리더니 형이라 부르라며 말한다
순영의 말에 불만스런 표정을 짓던 지훈이 음료잔을 내려놓더니 순영을 빤히 쳐다보더니 한숨을 쉬곤 권순영씨. 란다.
"뭐?"
"널 형이라 부를바엔 권순영씨라고 부를래"
".."
"그리고 내가 널 형이라 부르는걸 듣고싶냐?"
짜증스레 말하는 이지훈의 모습에 말문이 턱하고 막힌 순영이다.
이새끼는 시비걸려고 날 카페에 데려온건지, 말끝마다 틱틱대는게 왜 싸가지없다 하는줄 더 잘알겠다.
대답하지않고 가만 있는 순영을 보던 지훈이 헛웃음을 짓곤 거봐, 너도 싫잖아. 하며 말한다.
그래, 이젠모르겠다. 어차피 멋대로 할 이지훈이기에 그저 손을 휘휘 저으며 니맘대로 해. 하며 말했다.
"그래서, 뭔 이야기를 하고싶은건데"
"네 꿈."
"..그건또왜"
"궁금한게 있어서"
지훈의 입에서 꿈이야기가 나오자 멈칫한 순영이다.
더이상 생각하지않을려했는데 이지훈 본인이 먼저 말을 꺼내자 살짝 놀란듯한 순영이 가만있다 입을연다
"미친놈 취급할땐 언제고 이제와서 뭐가 궁금한데?"
"...꿈에 나와"
"뭔소ㄹ,"
"네가. 권순영 니가 내 꿈에 나온다고"
"그게뭐어쨌다ㄱ,"
"2주째야."
".."
"2주째 니가 내꿈에 나와"
이지훈의 말에 몸이 굳어버렸다.
순간적으로 장난을 치는건가, 싶은 생각이들었지만 이지훈의 표정은 아까와는 다르게 진지한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이지훈의 꿈에 내가 나온다는 그말에 아무말 하지못한체 입을 다무는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수없었다.
멍하니 이지훈을 보고있자하니 이지훈은 그저 컵을 만지작 거리며 고개를 숙이고있었다.
"처음엔 니가 꿈에 나오길래 짜증나서 그냥 무시했어"
".."
"근데 2주째 계속 나와. 난 늘 빈 강의실에 앉아있고 넌 내 뒷자리에 앉아있어."
".."
"넌 아무말도하지않고 그냥 계속 날쳐다보고만있는데, 니 눈빛이 꼭.."
".."
"...슬퍼보이고 또 날 원망하는것같아"
지훈의 말에 아무말 하지못하고 그저 들을수밖에없는 순영이다.
여전히 반쯤 빈 컵을 만지작 거리며 있는 지훈이 짧게 한숨을 푹, 쉬더니 말을 이어간다.
'며칠은 니가 나한테 무슨수를 쓴줄알았어. 그러다 그런게 아닌것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계속 같은 꿈만꾸니까 내가 미쳤나 그런생각이 들어서 너한테 물어볼까 했다가도 못했어.
그래서 답답한맘에 몇번이나 꿈속에 너한테 내가 말을 걸어봤는데 대답을 안하더라.
그래서 참다가, 기다리다가. 때마침 혼자있길래 이런거야.'
지훈의 말을 그저 듣고있는 순영.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자신이 꿈에 나온다는 그말에 무슨 방법을 제시해줄수도없었기에 말문이 막혔다.
되려 과거에 자신 또한 꿈속에 이지훈이 계속 나타났었기에 이지훈에게 물어볼려했었는데. 어떻게 대답을 해줄수있을까.
"현실의 너는 그런 눈빛이아닌데, 꿈속에 너는 날원망하고 슬퍼해"
"..."
"그래서 신경쓰였어. 방법도없고"
"..."
"근데 너도 똑같아서 나한테 말건거니까. 해답이 없는건 알고있어"
"..."
"그냥,. 답답해서 그랬어. 넌, 내가 꿈에 나올때 어땠어..?"
"..아"
"..꿈속에 나도 널 원망하거나 슬퍼했어?"
"..아니"
"..그래,."
지훈의 물음에 잠시 망설이던 순영이 아니, 하며 대답하자 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건 다행이네 라며 말한다.
어색해진 분위이게 이도 저도 못하는 순영이 무슨말을 해야할지몰라 머리를 굴리고있는데 갑작스레 벌떡 일어난 지훈에 놀라버렸다
"나간다"
"ㅇ,어?"
"어차피 해결방법은 없잖아. 그냥 답답했는지 너한테 말해주고싶었어"
"..."
"그냥 이정도면 된거같아."
"..ㅇ,야.."
"나 이제 수업때문에, 그럼 갈께"
마무리 짓지못한 말들을 멋대로 널부려놓곤 갑작스레 간다며 일어난 이지훈에 놀라 붙잡을려했지만
자신의 말만 하곤 가버리는탓에 그저 얼빠진 표정을 하던 순영이 그대로 몸에 힘이 쭉빠졌다.
이상하리만큼 지훈의 꿈이야기에 몸에 힘이들어가 긴장하고있었는지 의자에 널부러졌다, 할정도로 푹 퍼져버렸다.
자신이 꿈에나와 원망하듯 쳐다본다니, 이지훈의 말이 머릿속을 둥둥떠다니는 기분이였다
어째서인지 더이상 꿈을 꾸지않는 나와는달리 되려 내가 꿈에 나온다며 말하는 지훈에 머릿속이 또다시 복잡해졌다.
한모금도 못마셨는데 이미 다 식어버린 커피만 순영의 앞에 덩그러니 있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왜, 어째서 꿈속에 서로가 나오는지, 나왔는지 모르겠다.
누군가 해답을 준다면 돈이라도 쥐어주고 싶은 심정이들 정도로 정신이 멍해졌다
때아닌 이지훈의 말에 신경쓰지않을려했던 모든게 또다시 신경쓰인다.
지금 확실한건 단한가지 밖에없다.
이지훈의 꿈에 권순영이 나오는것.
오늘도 조금 짧은 느낌이지요..ㅎㅎ?
멍청한 작가가 저질러놓고 수습을 못해서 느릿느릿하네요..^_ㅠ...
아, 독분들께서 써주시는 댓글들 모두모두 다 읽고있습니다!
저야말로 댓글들 항상 감사하고 기분좋게 읽습니다8ㅁ8!
그리고 모든 글들 텍파는 만들어서 배포할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수정해야할 부분이있어서 그러는거니까요, 무단으로 긁어가시지만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8ㅅ8..
텍파로 만들어 배포할때는 이야기 살을 더붙이거나 오타 수정같은걸 생각하고있어서..!ㅎ
신알신하지못하는데 제글 찾아서 읽어주시고 댓글남겨주시는 비회원분들,
신알신에 항상 글읽어주시고 댓남겨주시는 인티독분들 모두모두! 감사하고 고맙습니다ㅠㅠ!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세븐틴/호우] 내가 보고싶어서 쓰는 호우 13-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9/26/5/644971feb6d774fdeb7c971e1a912781.jpg)
![[세븐틴/호우] 내가 보고싶어서 쓰는 호우 13-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11/22/0/f36d99a3796146635dd90d20918d949e.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