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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mas Rose 전체글ll조회 819


MY LITTLE SERVANT  

  

  

  

  

W.christmas rose  

  

  

  

  

  

  

세훈×준면  

  

  

  

  

  

  

  

  

  

  

"그래서,그애한테사과를 하는방법을모르겠다고?"  

  

종인이 세훈을보며 안타깝다는눈빛으로 고개를저었다.안봐도뻔한 비디오였다. 저등신같은놈은 준면씨한테온갖잔소리를 해댔음이분명했다.세훈과자신이 유치원병아리시절부터 친구였기에 알수있었다.세훈과자신은 친구아니랄까봐 취향이똑같았다.음식부터,옷까지.그래서 어릴때부터항상 서로의집에갈때마다 무언갈하나씩 뺏어오곤했다.오세훈이녀석은 아직도중학교때없어진 만화책의행방이 어딨는지모른다.어딨긴어디있어,우리집상자안에있지.  

  

"이 등신같은놈아.그러게내가그성질좀 줄이라했잖아."  

  

"몰라,몰라,몰라.이제어떻게 김준면얼굴보지?"  

  

"솔직히너 근몇개월동안은   

그녀석놀리는재미로 살았잖아."  

  

"그건인정.김준면놀리는게 내인생의낙이였지."  

  

"확실히준면씨가 재밌는사람이긴하지."  

  

"한번 툭,하고건드리면 왁!하고놀라는게 어찌나재밌던지."  

  

"니가그러니까 그러고사는거야.새끼야"  

  

쯧쯧,종인이 혀를차며 세훈의뒷통수를세게때렸다.세훈을가장잘아는 종인은,세훈이 사과에서투른사람이라는것도 잘알고있었다.그래서친구가 거의없는것일지도 몰랐다.첫인상은 쌀쌀하고,건방진것같아도 많이만나면만나고 알아갈수록 괜찮은아이였다.그런세훈을 지켜보고있는종인으로썬 한편으론안쓰러웠다.  

  

"근데 솔직히 그정도로삐지는건 아니지않나?"  

  

"야 나같으면 벌써싸다구날림.그정도여서 다행인줄알아."  

  

"그정도야?"  

  

"니같으면 안그러겠냐?"  

  

"그건그렇다.내가좀 심하긴했지."  

  

"좀이아니라 많이."  

  

세훈은 지금까지자신이 준면에게했던일들을 곰곰히생각해보았다.기껏해야 빨래시키고,잘하라고 충고몇번해준거밖에 없는데 김준면이녀석은 왜이러는지.오랜만에 너무많은생각들을 하니머리가아파와 지긋이관자놀이를눌렀다.그러니까 그녀석이랑 어떻게화해를하냐고.세훈은 자신이준면의앞에서 허리를숙여 사과하는모습을상상해보았다.으,그건아무리백번넘게 생각해보아도 자존심에스크래치가 갈것만같아 일단보류.  

  

"헐,야 나지금가봐야돼.선약있어"  

  

"어딜가긴 어딜가.나 상담해줘야지."  

  

"상담은무슨,이럴땐그냥 진심을전하는거야.병신아."  

  

"누구만나러가는데?"  

  

"그런게있어.잘해라.친구야"  

  

세훈이 점점멀어져가는종인의 뒷모습을보며 종인을맘대로 오고가라할수있는 사람이누구인지를 생각했다.김종인네 아빠? 아니지,김종인이 아빠정도에 불려갈위인이아니지.그럼당연히엄마는 아닐테고,김종인네형은 그럴성격이못되고.설마 애인이라도생겼나? 생각이거기까지미쳤을때는 이미세훈의손이 자판위에서빠르게 움직이고있었다.야,깜종.애인생김?  

  

"이새끼 진짜애인생긴거아냐?"  

  

그렇게세훈은 본래의목적을 기억속에서 완전히지워버렸다.준면은모르지만 콧대높은세훈은의외로 단순했다.  

  

  

  

********  

  

  

  

  

  

  

"아!!미쳤나봐!!"  

  

"이놈의 사내새끼가 드디어돌았나,어디서행패야"  

  

"엄마.....나어떡해......"  

  

"왜또 뭐길래그러나.우리아들."  

  

"엄마,엄마는만약에 하나밖에없는 생명줄이 끊어질려하면어떻게할거야?"  

  

"생명줄은무슨....준면이 너혹시 회사짤렸니?"  

  

"아,아니.그건아니고."  

  

눈치가빠른 준면의엄마가 준면을의심스런눈길로 쳐다보기시작했다.아니.아니.내친구애기야.준면은 모든사람이그렇듯 자신의 친구애기로고민을 풀어놓았다.내친구가 상사한테 잘못을했는데,그게 좀 큰잘못이야.엄마라면 어떻게할거야?  

준면이 대충둘러대며 엄마의입에 고구마를넣어주자,준면의엄마는 여전히의심스러운 눈초리를거두지않은채로 그것을받아들었다.  

  

"나라면 당장발벗고빌겠다.취직은또 어떻게하고,받아줄데도 없는데어쩌겠나."  

  

"그....그렇지.그렇겠지.역시."  

  

"근데진짜 김준면 니애기아니지?"  

  

"글쎄 아니라니까요,사모님.아들은 회사잘다니고있으니까 염려마시라니까."  

  

"근데 요즘엔왜이리 출장을자주하나.아들"  

  

"출장?아,아 그냥.회사에서 나를믿고맏긴거겠지."  

  

"저번에도 니집에반찬이나 가져다주려고했는데 출장중이라며.그렇게 사람을고생시키는 회사가어디있냐."  

  

"우리나라회사가 다그게그거지.게다가 대기업이잖아,엄마"  

  

"그렇지.우리아들은 대기업다니니까.대기업은 원래다이러나?"  

  

"그렇다니깐?"  

  

"어쩐지우리아들 볼살이쪽빠졌네,그냥.그상사를 때려주든가해야지."  

  

그것이 대기업회장아들이란게 문제였지만말이다.준면의엄마는 멍하니있는 준면을앞에둔채 고구마를우걱우걱씹으며 상사욕을떠들어댔다.그자식 나중에준면이가 성공하면아무말도 못할꺼다.배불뚝이 노인내겠지.엄마는 안봐도알것같다,애.옛날에 내상사가그랬거든.하지만 준면의엄마가 말한말중에 진실은단하나도 없었다.우선 배불뚝이부터 틀려먹었다.그자식은 말라빠져서 뼈밖에없으니까.  

  

"엄마.....나졸려."  

  

"우리아들 졸려? 그럼어여 들어가서자.나중에 출근도해야지."  

  

"그래야지.그래도 휴가를이렇게 써버리니까 아쉽네."  

  

돌연어제 부장에게 휴가신청을내버리고온 준면이였다.당근 부장은 준면에게엄청난 잔소리를쏟아냈으며,그결과준면은 안그래도빠진볼살 플러스스트레스성 다크써클을 얻게되었다.스트레성 다크써클이 있는말인지는모르겠지만 현재준면의상태를 눈으로직접보게된다면 할말다한것이다.허여멀건하고 폭패여진얼굴에 검은그림자의 조합이라니,그야말로 뭉크가아닐수없었다.  

  

"아들,잘자라.방에 보일러켜둘테니까 따듯하게자고."  

  

"안그래도되는데......"  

  

"아니야.빨리자.그래야지 기운도나고하지."  

  

"어,감사해요.엄마."  

  

준면은 자신에게저리잘해주는 엄마에게 미안한마음이들어 방을나서는 엄마의모습을 눈으로쫓았다.언제까지고 속일순없었다.그렇다고 가정부일을 그만둘수도없었다.누가 준면을받아주겠는가.어지러워진 머릿속에 준면은눈을감았다.자리에눕자마자 몇가지생각이떠올랐다.첫번째는 무작정저택에 휴가를내고나와 잔뜩독이오른 히스테릭부장,두번째는 세훈의얼굴에부채를 투척해버리고 튀어버린자신.세번째는 엄마에대한 미안함과,앞으로의 생활이였다.그래도 알바로쌓은 엄청난철면피로 꿋꿋히이난관을 헤쳐나가기로했다.이건 웃지못할일화지만,몇년전에는 준면이 피자배달을하다가 준면의부모님 집주소로 배달이되어 실수로문을열고 들어간적이있었다.다행히도 부모님은 아무런눈치도채지 못하셨다.지금도그때생각만하면 식은땀이나고 심장이세차게 뛰어올랐다.  

  

그렇게 많은고민중에 준면은 가장편한것을택하기로했다.우선 자고보자.준면도 세훈못지않게어마어마하게 단순한사람이였다.  

  

  

  

  

********  

  

  

  

  

  

  

  

"유모,이녀석휴가 오늘로끝나는거지?"  

  

"네,도련님.준면씨가 갑자기휴가를 내버리는덕분에 저만고생했습니다."  

  

"이제 어떡하지,유모."  

  

"불편하신데라도?"  

  

"아니야.됐어.그런거아니야."  

  

"혹 어디가아프신지....."  

  

그러거나말거나 세훈의 머리는 온통준면과의 사이를풀만한방법으로 풀가동되고있었다.이렇게해도 어색하고,저렇게해도 어색했다.결국 고민의끝은 머리를헝클어뜨리며 앓는소리를내는것으로 끝마쳤다.다른분야에서는몰라도 이런쪽에서는 세훈은완전한 빙구였다.유년기시절부터 누군가에게사과할 필요가없었기때문에 사과하는방법도 몰랐거니와,사람과사람간의 관계를수월하게 풀어나가는방법에도 무지했다.다시금 준면의글썽이는 얼굴이새겨지면서 세훈은또다시 끙끙앓을수밖에없었다   

  

"아무것도.....아니야."  

  

사실준면이 몇개월이지난지금까지 참아왔다는것은 실로대단한일이였다.그로인해 요즘준면은 스트레스성-이앞에 붙는여러가지 질환들을달고살았다는걸 이멍청이도련님은 알고있을까.그때 그냥몇번놀리고 말걸그랬다.내가 왜그랬을까.죽어도 준면과사이가 어색해지는것은 싫었다.서로장난을 치고,받아주면서 하루하루넘기는것이 낙이였던세훈에게 준면에게장난을 치지못한다는건 크나큰고역이였다.그렇다고해서 무작정준면을 볼수도없는 노릇이였다.  

  

"유모.사람이 사람한테 사과를할땐.어떻게해야하는걸까."  

  

"도련님 또무슨 사고라도치셨습니까?"  

  

"유모는 내가허구한날 사고만저지르고다니는 앤줄알아?"  

  

"그야 워낙도련님이 제멋대로이셔서 지금까지 회장님이덮은사건만해도 손가락으로도 못꼽습니다.기억하실텐데요.옛날에 야구하신다고 다짜고짜 야구배트를 들고오실때부터 이유모는 알아봤습니다.결국엔 유리창을깨 그걸로 회장님에게 얻어터지셨잖습니까."  

  

"유모는 뭐그리자잘한 사건까지다기억해? 너무한거야냐?"  

  

"자잘하다니요,도련님.그때깨먹은 비용이자그마치 몇백을호가한걸로압니다만."  

  

"며,몇백? 몇만원도아니고 몇백이라고?"  

  

  

"그럼요 도련님.초등학교시절에 종인도련님과 야구하시다가 저택유리창을 약여섯번정도깨셨고 초등학교끝무렵시절에는 요리를한답시고 주방에들어가셨다가 몇십만원이기본인 접시들을 깨먹으셨습니다.중학교삼학년이실때는 기말고사때 무려세시간이나 지각을하셔셔 사모님에게 등짝을얻어맞으시고 돌아오는차안에서 우셨습니다.또 중학교졸업식날에는 기념이라며 밀가루와 계란을교장분에게 투척해경찰서로 인계되려다가 회장님이쓰신돈으로 석방.그새또 참지못해서 고등학교입학식날에 종인도련님과 입학기념이라며 말도안남기고 가출을하셔셔 그날로 저희들이 도련님을잡아와서 사모님께갖다바쳐드렸죠.그리고 또."  

  

"됐어,그만해.유모는 쓸데없는걸 기억한다니까."  

  

"솔직히 도련님이옛날에하신일을 하나하나다따져보자면 도련님은 해외유배를가시고도 남슴니다."  

  

"내가 뭐가어때서.그래도 누나보단내가훨배나아."  

  

"제가보기엔 두분다똑같...."  

  

"내가뭐하자고 유모한테물어본건지.내가알아서할거야.신경꺼."  

  

"혹시나 사과를받아야하실분이 소송을거신다면 회장님에게부탁해보세요.하나뿐인 친아들이시니까 친히비용을....."  

  

"내가 그런거아니라고했지!"  

  

세훈은 흘겨보고사라지는 유모는여전히 융통성이없었다.역시나 그녀에게물어보아도 답은나오지않았다.그런세훈을 아는지모르는지 유모는 벌써부터회장이 골프채를드는모습을 떠올렸다.제멋대로인 어린도련님은 옛날부터 재벌가의자제답지않게 자주맞곤했다.유모는 세훈이몇년유배를 다녀와서그런지 사고를안저지른다했더니,역시나 세훈은죽지않았던것이다.이번엔 또무슨일이실까,유모는 말없이시트를걷었다.  

  

  

준면이저택에 오는시간에가까워질수록,세훈은 마음속이 까맣게타들어가는 중이였다.준면을막상보면 입을열치조차못하고 더듬거릴것만같아 불길했다.그리고 부채하나를가지고 투닥거린것을 후회하며 이대로 영영소원한사이가 되는건아닐런지 걱정도되어 불안할해질때마다 습관적으로손톱을 물어뜯었다.울퉁불퉁아무렇게나 뜯어진손톱이 세훈의착잡한현재심정을 대변해주었다.  

  

  

  

  

  

*********  

  

  

  

  

  

세훈의 손톱을엉망으로 만들어버린장본인인 준면은,그렇고그런일따윈 벌써잊어버리고 세훈의동네의오르막길을 오르고있었다.이틀만에 보는것인데도 그리운느낌에 준면은 동네특유의공기를 폐속가득들이마셨다.그리고 세훈의저택에 다다랐을때쯤에서야 준면은 자신이세훈에게한짓을 기억했다.어쩌지,어쩌지? 준면이 처음저택에오던 그날처럼 웅장한장식들로 꾸며진철문앞에 발을동동구르며 초인종을누를까,말까 수백번고민했다.봄이라도 아직은쌀쌀한날씨가 준면의코를빨갛게물들였다.숨을한번 내쉴때마다 동시에뿜어지는 하얀입김이 준면의손이벨을 누르게만들었다.  

  

"아씨,완전춥네......"  

  

-누구....김준면씨?  

  

"예,예.저에요.김준면"  

  

-잠깐만 기다리세요.  

  

  

몇분을기다렸을까.몇분후 철문이 괴상한소리를내면서 열리고 정원사아저씨가 웃으며준면을 살갑게맞이했다.누구에게는 그냥문이겠지만 준면에게는 마치헬게이트가 활짝열리는듯한 착각을일으키게했다.아는지모르는지 아저씨는 준면을우악스럽게잡아끌며 문앞으로가는동안 여러가지이야기를 늘어놓았다.어제는 새로운꽃이 피었다는애기나,준면이없어 불편했다는애기말이다.  

  

"가정부총각 고생하겠네.그여편네 성질머리가 장난이아닐텐데."  

  

"괜찮아요.맨날겪는일인데요."  

  

"그럼 수고혀.총각."  

  

준면은 몇번호흡을가다듬고선 마중나올 부장을기다렸다.얼마안있어 화려한저택의 현관문이열리고 부장이준면을 맞이했다.실내인데도 차갑게닿아오는 저택의익숙한공기에 저절로소름이돋아 팔을쓸어내렸다.곧 들이닥칠 부장의잔소리는 준면을잔뜩 움츠러들게만들었다.  

  

"준면씨,대체 그날어떻게된거죠? 아무런말도없이 그렇게달랑문자한통으로 휴가를낸다고 통보해버리고가시면 좀곤란합니다.덕분에 스케줄다시짜맞추느라 고생했습니다.다음부턴 그런일없도록 주의해주세요,김준면씨."  

  

"진짜 그날일은죄송했어요.저도 말못할사정이있어서......."  

  

부장이 그렇게싸고도는 오세훈의안면을 가격하고나왔단애기는 못해.준면이 괜히찔려서 자꾸만바싹바싹말라가는 텁텁한입술을 혀로쓸며 고개를숙였다.그럼,앞으로는 미리미리애기해주세요.이젠이렇게 못넘어갑니다.부장이 그말을남기고 이층으로올라가며 준면에게통보하듯이말했다.준면씨! 지하실에 빨랫감있으니까 오늘중으로 다해놓으세요.부장이 사실상통보한거나 마찬가지인말을 듣고선준면은 수긍했다.앞으론 세훈을마주치지않는 방법을생각해내야했다.아직은 짤리지않은것을보면 애기를안한것같았다.아니,그나저나 이놈의저택은 사람도몇명안사는데 이러기야? 준면이 투덜거리며 통에가지런히모여진 세탁물들을 세탁기안으로 털어놓고있을때쯤,세훈은 준면이저택에 들어오는소리에 맘이다급해졌다.아무리 하루종일준면을 피한다해도 어떻게해서든 마주칠일이였다.  

  

"유모,유모.재 지금출근했어?"  

  

"예,도련님.그런데 왜여기서....."  

  

세훈의 꼬라지가말이아니였다.그큰덩치를 어디에다숨기겠다고 기둥밑에 몸을수그리고앉아있었다.유모는 오랜만에보는 세훈의모습에 고개를갸웃거렸다.중학교이후에는 옷이더러워진다고 땅바닥엔 앉지조차않았던 결벽증말기였다.그런 세훈이 바닥에대놓고 퍼질어앉아있다니,그것도 들키면안되는것마냥 기둥뒤에숨어서.유모는 아무리보아도 세훈의상황이 의심스러웠다.혹시,오늘 회장님이라도 저택에오십니까? 아니,그런거 아니니까 유모는제발좀 조용히해!  

  

세훈은 마치 누군가와숨바꼭질을 하는지손가락을 입술에가져대어 쉿,하고 속삭였다.이도련님이진짜 무슨일이시지.유모는 이젠병원에라도 세훈을 데려가야하나,하고심각한 고민에휩싸여있었다.혹여 도련님이 정신분열증이라던가,어디서 머리를다치셨다든가.....귀신보는사람들 증상이저렇다던데.유모는 진심으로 세훈을걱정하는 마음으로 요즘무당들이 굿을해주는데에 얼마가필요한지를 계산했다.세훈의유모가 심각한얼굴로 세훈을지켜보는 그때,세훈은 기둥에머리를박으며 무어라계속 중얼중얼거렸다.오세훈....오세훈..존나 병신같은새끼.사과하나못해....  

  

"존나 병신같은새끼........."  

  

세훈이 계속해서 자학을가하는것을 목격한그녀는,다음달쯤에 사모님께 진지하게 굿의효능에대해서 말씀드리는것을 생각했다.세훈을 돌보아야한다는 의무감에타오른 그녀의눈엔 이제세훈이 어떤짓을하든간에 무엇에홀린사람마냥 보이기시작했다.그렇게 두사람은 한참동안을 각자다른고민에빠져있었다.  

  

  

  

  

**********  

  

  

  

  

"이건 왜또 먹통이야,짜증나게."  

  

  

준면이 발길질가득 짜증을담아 힘껐세탁기를 가격했다.누가봐도 '나 화났소.'라는 분노가득한 몸짓이였다.  

  

"맞다.이거 존나게비싸보이는데.고장나면 어쩌지."  

  

어쩌긴어째,준면의 한달치월급이몽땅 소멸된판이였다.이층에서 고민중인 유모와 세훈과는 다르게 준면은또다른일로 고민에빠졌다.자기몸집만한커다란세탁기를 앞에두고 준면은 채넣지못한 세탁물들을매만졌다.이러니까 진짜 신데렐라가 되어버린이상한 기분이였다.계모는 부장,양언니는 정원사아저씨,난 신데렐라.그리고 왕자는.....잠깐만.이건아닌것같아.준면이 고개를저으며 다시세탁물들을 세탁기에넣었다.이번엔 제대로작동이될까,하고 세탁버튼을눌렀지만 의외로 제대로돌아가는 기계에준면은 안심했다.  

  

  

  

그렇게준면은 온갖짜증이란짜증은 다부리고지하실을 빠져나왔다.쿵,쾅,쿵,쾅 준면의짜증을가득담은 발소리가바닥을울렸다.잔뜩찌푸려진미간을 손가락으로피면서 깊이호흡했다.잘생긴얼굴에 주름지면안돼니까.암.준면이 앞치마에서 몇일전에장만한 자그마한크기의 손거울을꺼내들어 얼굴을이리저리 비춰보았다.분홍색에 키티가달려있는 십대소녀가들고다닐만한 깜찍한디자인이지만,상관없지.준면은 그제야 학생시절왜그렇게 여학생들이 수업시간에거울을보다가 뺏긴이유를알것만같았다.몇분동안을 거울만뚫어지게보다가,일하는중이란걸 깨달은준면이 거울을집어넣고 혹시나주위에 사람이있는지살폈다.부장이나,세훈이나.정원사아저씨나.셋다마주치기꺼려지는 인물에포함된지오래였다.준면은 편한마음으로콧노래를흥얼거렸다.어쨌거나 아직은세훈이 저를짜르지않았으니,짜를마음이 없단거아닌가.준면은 참단순하다못해 쉬운남자였다.  

  

  

"부장님! 여기세탁물들 세탁기에다집어넣었어요!"  

  

준면이 손을입가에대고도 말해보았으나,대답은없었다.뭐야,나 맘대로휴가썼다고 무시하는거야.지금? 준면이 툴툴거리며 앞치마에축축해진 손을닦았다.시계를보니 어느새한시간이 훌쩍지나있었다.아뿔싸,이시간이면 내가좋아하는 드라마할시간인데.준면은 재빨리개인방으로 후다닥뛰어가 디엠비를켜서 녹화를시작했다.준면의 방의좋은점은 디엠비신호가엄청나게 잘잡힌다는것이였다.준면은 드라마의예고가뜨는 것을보며,핸드폰의 녹화버튼을눌렀다.준면은 시청권장나이가 나오는것을보며 아이같이기뻐했다.오늘은바로 주인공이 짝사랑하던여주에게 고백하는날이였다.제발,제발,제발.준면이마치 고백의주인공이라도되는것마냥 두손을끌어모으고 핸드폰화면에 시야를때려박았다.평소엔 부장에게혼날일이였지만,어차피 조금후에 짤릴거니까 상관은없었다.  

  

  

  

'호연씨.....난..미안해요.받아줄수가없어요.'  

  

'시연씨.....'  

  

"이런미친.고백을 왜안받아줘? 나같으면 당장받겠다."  

  

'왜요.왜그러는데요.'  

  

'사실나....이혼녀에요.호연씨.'  

  

"저 썅년.이혼녀였어? 말도안돼.작가가미쳤군"  

  

'시연씨.사실나 오래전부터 시연씨가 이혼녀라는것도 알고있었어요.그러니까 고백.받아줘요'  

  

"얼씨구.장난하네."  

  

'호연씨....그래도나는 당신에게짐이될꺼에요.잘 아시는분이 도데체왜그러세요.'  

  

'시연씨.내가다 미안해요.다,내잘못이에요.시연씨.'  

  

  

  

  

"다,내잘못이야.김준면"  

  

  

엄마야! 드라마대사하나하나마다 리액션을넣어주며 신명나게드라마를 즐기고있었던 시청자:김모씨-는 귀바로옆에서 들려오는 익숙하고도 낮은그음성에 기겁했다.준면이깜짝놀라 들고있던핸드폰을 바닥으로떨어뜨리며 바닥에있던 옷가지를밟자,보기좋게 뒤로넘어졌다.그런데 넘어져도아프지않고 푹신한것이.마치사람의 살갗마냥....  

  

"김준면.존나무거워.좀 떨어지시지?"  

  

"아?예.예.도련님.죄송해요"  

  

"그리고 방좀치우고살고.이게뭐냐.넘어져서 뇌진탕이라도걸리면 어쩌려고그러냐.난내저택에서 사람죽어나가는거 원치않거든."  

  

"이것만다보고 치울려고했는데...도련님이들어오신거에요."  

  

"어휴.얼마나 바닥에방치해뒀는지 때가다꼈네.아주그냥."  

  

"때낄정도로 제방이그렇게 돼지우리는아니에요."  

  

"아,아무튼.청결하게좀살라는거지."  

  

"근데 제방엔왠일이세요? 더럽다고 들어오시지도않으시면서."  

  

"야,내가 언제더럽다했냐? 조금....청결하지못하다는거지."  

  

세훈이 괜스레민망해졌는지,두어번헛기침을하더니 의자를끌고와서앉았다.의자끄는소리가 나며세훈이 준면의앞으로바싹당겨앉았다.준면이 바닥에떨어진 핸드폰을주워 다시탁상위에올려놓자,세훈은 준면에게말해줄 사과문의서두를떠올렸다.그런세훈의모습을보며 준면은,이도련님이 뭘잘못쳐먹었나.하고생각했다.그러다가 준면은 이틀전일이생각나 아차했다.준면의엄마 가라사대.잘못한일엔 무릎꿇어라.만약그상대가. 갑이라면 더더욱.단순해도너무단순했던 자신이문제였다.준면은 신나게드라마를보고있던 자신을원망하며 자책했다.  

  

"솔직히 그날일은도련님이....."  

  

"잘못했어.김준면.내가 다미안해"  

  

"......예??"  

  

"사실은 너놀리는게너무재밌어서.그래서 그랬는데....."  

  

준면은 어쩔줄몰라하며 손가락을꼼지락거리는 세훈을보고선,회심의미소를지었다.처음으로 세훈이자신보다 네살이어리다는것을 실감했다.덩치만컸지 완전애기가아닌가.세훈은 그런준면을 모르는지,계속해서 몸을배배꼬며 자신의방에서 하루를꼬박 작성했던 사과문을 읊어내려갔다.준면이 안다면자신은 쪽팔려서혀를 깨물어버릴작정이였다.자신의방책상밑에 수북히쌓여있는 '김준면사과문'이란레포트를가장한 사과문은 꼬박이틀동안 세훈을시달리게했다.사실준면은 오늘아무생각없이 저택에와서,짤리는순간을대비해 짐도챙기려는참이였다.  

  

"그럼.저이제 안짜르실거죠?"  

  

"어,어.짜르지않을게."  

  

"부장님한텐 비밀이에요?"  

  

"어,당연하지.유모한텐 아직안말했어."  

  

"진짜 고마워요.도련님."  

  

"그래.그럼난이만 가볼게.밀린게많아서.....그.경영공부도해야하고...어.아빠한테 물어볼것도있고.."  

  

  

세훈의 뒤돌은뒷모습에서 어째귀만빨간이유는 무얼까.세훈은 준면의방을나와 방문에기대어스르륵- 미끄러졌다.어떻게된게 목언저리부터,귀끝까지 발갛게달아올라 후끈후끈했다.처음남에게 사과해서그런가.우리의세훈어린이는 겉보기완 다르게한마리의 퓨어한어린양이였다.  

  

  

"좋아.완벽했어 오세훈"  

  

그렇게 세훈은 자신의방으로가는동안,콧노래를부르며 갔다고한다.  

  

  

  

  

***********  

  

  

  

  

  

「야김종인.사과완료.김준면화난거삐진듯-오후8시 40분 」   

  

  

종인이 세훈에게서 자랑스럽다는듯이온 문자를보고선실소했다.겉만어른이지 속은여린제친구는 가끔씩이런귀여운면모를 보이기도했다.물론,우리경수형만큼은 아니지만- 종인이책장을넘기는 경수의손위에 제손을살며시포개었다.우리경수형은 손도부드러워.그렇게몇분을 종인이경수의 손을만지작거리자,경수가 귀찮은지 그손을매정하게쳐내었다.사실말만매정이지,살짝치운것뿐인데도 경수에게콩깍지가낀종인의 눈에는자신을 거부하는것으로만보였다.  

  

"형,내가싫어?."  

  

"또 뭔데,김종인."  

  

"지금내손 쳐냈잖아....내가싫어진거야?"  

  

"그런거아니라고했지.넌 나이를22살이나먹어서는 왜그래?"  

  

"왜그러기는.우리경수형 다른놈이채갈까봐그러지.불안해죽겠어."  

  

"걱정마.아무도안채가.니곁에있을거야"  

  

"형,되게낯설다."  

  

또,또 시작이다.또.경수가 근심섞인표정으로 종인을지그시바라보았다.덩치는 산만해가지고는,성격은쫄보야.경수를만난뒤로부터 경수의행동하나하나에 민감하게반응하던 종인이였다.예를들면 길가에지나가는 남자를한번봤을뿐인데 금세삐져버리곤했다.신종의부증인가.경수는 몇달간잠적해 종인의버릇을 고쳐보려고도애썼지만,잠적한지 일주일만에 켠핸드폰에쏟아진 무지막지한양의 카톡으로인해 계획을접어야했다.보통 이런상황에는 여자친구겠지만 둘은달랐다.오늘도 삐진김초딩을달래주려 경수가종인을힘껏 안아왔다.이건뭐 애정결핍환자도아니고.아니,진짜그럴지도모르겠다  

  

"경수형.되게따듯해."  

  

"종인아.너나없으면 어쩔려고그래."  

  

"형 어디떠나? 나두고가는거야?"  

  

"그게아니라.너 내가몇일동안 안보여도 불안해하잖아."  

  

"내가언제-"  

  

"맨날그러면서 시치미야"  

  

흥,경수가 다시책을펼치며 종인을밉지않게흘겼다.종인이 경수를뒤엣 살며시안자,경수의목덜미의 종인의숨결이느껴져왔다.그러면서 은근슬쩍 경수에게스킨쉽을시도한 종인은,이내그손마저쳐버린 경수에의해서 다시한번좌절해야만했다.경수형-경수형-경수야-종인이 경수를애타게부르며 경수의등에얼굴을푹파묻었다.경수는 자꾸만자신이아래로타고 내려오는늑대의손길이 느껴져눈살을찌푸렸다.이새끼가,경수가 책의모서리를이용해 종인의머리를 콩,하고때렸다.만약여기서 몸을더듬는것을 그냥내버려둔다면 내일은하루종일 누워있어야하는걸 알기때문이라도 경수는종인의 애정어린손길을저지했다.자기보다 3살이어린 연하의남친은 요즘스태미나식품을 어디서주워먹고다니는지,시도때도없이 자신을괴롭혔다.그런경수의착잡한 심정을모르는종인은,환하게웃으며 경수의아랫배를 부드럽게만져왔다.  

형,형.여기도 부드럽다.  

  

"그친구는 잘해결됐대?"  

  

"그친구라니.....오세훈??"  

  

"너방금 그애한테문자받은거 아니야?"  

  

"어,잘해결됐나봐.새끼,요즘 그문제로밤마다 전화해대더니만.이제좀살겠네."  

  

"무슨 문제였길래그런데?."  

  

"그런게있어.개는 하도사과따위를 못해봐서 사람한테숙이고들어가는게없거든.그래도 알고보면 착한애야."  

  

"끼리끼리논다더니.완전 유유상종이네."  

  

"유유상종이.....뭐야?"  

  

"......종인아,우리공부할까?"  

  

  

공부?먹는건가? 종인은어릴때부터 공부와천적이였다.세훈이 공부를좋아하지만 공부가세훈을 싫어하는것이라면,종인은 공부를싫어하고 공부도종인을싫어했다.아니,그딴거내가알바야?.엄마가 종인의손에 책을쥐어줄때마다 종인은늘내팽기치곤했다.그런데 그것이경수를 만나고나서부턴달라졌다.대학교선후배로만난 종인과경수는,첫만남부터 일을저지르고야말았다.신입생환영회때,종인과경수가 그만거나하게 술에취한나머지 모두가생각하는 그일을해버린것이다.그때부터 둘은연인사이로 발전해나갔다.좀어이없는애기지만 뻥하나안치고 사실이였다.세훈을만날때마다 요즘여자친구있냐는 질문에간이쪼그라들것만같았다.여자친구는없고,갈때까지간 남친은있는데.종인은 술만먹으면 경수의이름을불러댄다는사실을 세훈의문자를통해서알았다.'야 깜종.너어제 경수는누구? 여자이름이경수냐?' 남자야.세훈아.나랑같은남자야.종인은 아버지를아버지라부를수없는 홍길동의심정을 이해하며 고개를끄덕거렸다.  

  

  

종인은 준면이 세훈과의관계가 잘풀어졌길바라며 자신의앞에서 사자성어를가지고난리치는 경수의모습을 눈안가득히담았다.우리경수형,어쩜뭘해도저리 귀여울까.이미 콩깍지가 끼여버릴대로 끼여버린 경수버러지의눈에는 오직경수뿐이였다.  

  

  

  

**********  

  

  

  

  

  

  

"시방 이건뭐여......"  

  

준면이 세훈의책상밑에서 종이뭉텅이를꺼내놓았다.준면은 청소를해도해도 계속해서나오는먼지에 경악했다.저택중에서 항상깨끗한방이 단두곳있었는데 바로세훈의서재와,세훈의방이였다.누가 결벽증말기아니랄까봐,세훈의방은 거의모든가구가 화이트와 블랙으로이루어져있었다.그야말로 청결의끝을달리는 세훈의방을보고선 정말로 이도련님이 전생에청소에한이맺혀 죽진않았을까,하고생각했다.처음에 저택에고용되어서 세훈의방을청소할때,준면은 팔이떨어져나가는고통을 느꼈었다.정말로 엄살이아니였다.중학교시절떠들다걸려 쓴깜지마냥,세훈의방을청소하는건 주인따라 까다로웠다.손가락으로훑었을때 먼지한톨조차 용납이안되는세훈의 성격으로인해 준면은처음몇달동안 시달려야했다.먼지조금마신다고 죽기나해,그 신성한옥체에 금이가기나해? 준면의계속해서 궁시렁거리며 종이뭉치를들을 꺼내어하나씩 펼쳐보기로했다.또저번처럼 문서를버려서 지랄지랄하면안돼니까.  

  

".....김준면사과문? 이게뭐야."  

  

준몀이고개를갸웃거리며 의문의레포트를 살펴보았다.레포트의 내용은이랬다.첫째,김준면에게 자연스럽게다가간다.둘째,미소를지으며 자연스럽게이야기를꺼낸다.셋째,사과한다.....준면이 예상외로순수한문서에 의아해했다.준면이 입이찢어지도록웃었다.어쨌거나 이건제가주인이아닌가.그러면 받아줘야지.준면은오늘 알찬물건을얻었다생각했다.오세훈자식의 사과문이라니.봐줄만하지않은가.화가날때마다 두고두고볼예정이였다.다른것도 다같은내용일거라 짐작한준면은 재빨리뭉치들을 하나로펴서제앞치마주머니에 넣었다.도라에몽도아니고 이게뭐야.준면이 뜻밖의수확에 콧노래를부르며 대걸레를잡고 뛰어다녔다.  

  

으흥흥.준면이 애써올라가는 입꼬리를진정시키려 대걸레를쥐었다.오늘은왠지 운수가좋은것같다.  

  

  

  

**********  

  

  

  

  

  

  

안녕하세요.무려 오일만에;;컴백한 리스입니다.이렇게또 생존신고를하는군요 ...다시말하지만 저의연재텀은 제가봐도정말이지 노답노답...일주일에한번꼴이라닠ㅋㅋㅋㅋㅋ...하 시험끝나고는 비떱시떱가고...팝스...에브리싱..음 연재텀을줄여보도록할게요...노력....그리고5회마다한번씩 암호닉받겠습니다.지금받고있고요.내일오후10시까지요.양식은 [암호닉+하고싶은말]입니다.나중에암호닉은 메일링시에특전이들어갑니다.제가텍파를 만들고있긴한데요...텍뷰는보이는데 문리더로는 글자가깨지는신비한현상이;; 알려주실천징을 찾습니다.알려주신분이 내주신소재로 글이라도써드릴게요..컴맹작가급함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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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헠 와 이거기다렸어요ㅠㅠㅠㅠㅜ소재짱좋아요 세훈이가 준면이에게 드디어 사과했네요 종이에 막 적어두고ㅋㅋㅋ귀여워요 잘 풀어져서 다행인것같아요 다음편기대할게요!
+띄어쓰기를 신경써주신다면 조금 더 질 높은 글이 될수있을 것 같아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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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mas Rose
하띄어쓰기.....죄송해여 제가글을보티로적어서 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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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체리밤+일화부터 보고있었어요!ㅠㅠ항상 잘보고 있어욯ㅎㅎ앞으로 잘 부탁드려요!ㅎ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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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이고 우리 세준이들!!!!!!!!!! 화해했네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훈이가 잘 굽히고 들어와 줘서 깜짝 놀라긴 했지만!!!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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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볼때마다 개잼ㅋㅋㅋㅋㅋㅋㅋ 아 저암호닉 쑨신 으로 신청해요!! 앞으로 열심히 보고 댓글달게요ㅋㅋㅋㅋㅋㅋ 작가님 글 짱 사랑함(부끄)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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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암호닉 조무래기루요!! 오늘 다 봤네요 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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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숮숮/ 암호닉 신청해요~~ 아니 일주일에 한번이면 어때요!!! 이렇게 내용도 풍부하고 재밌는데!! 전 기다릴 수 있다구요!!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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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아잌ㅋㅋㅋㅋㅋ귀여워요ㅠㅠㅠㅠㅠㅜㅠㅠㅠㅜ세닠ㅋㅋㅋㅋㅋㅋㅋ김준면사과문ㅋㅋㅋㅋㅋ아윸ㅋㅋㅋ귀여워서 어째 진짜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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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아 갑자기 왜 다들 귀여워진거에요ㅋㅋㅋㅋㅋㅋ 오세훈부터 시작해섴ㅋㅋㅋ김종인까짘ㅋㅋㅋㅋㅋ 그나마 멀쩡한건 경수뿐이네요....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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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ㅋㅋㅋㅋㅋㅋ사과문리포트가 들켜버렸네요 ㅋㅋㅋㅋ카디도 재미있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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