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징어] 너징과 EXO의 콩알탄썰 +58
부제 :: 그 겨울, 바람처럼 사라진 아이들.
BGM :: Corinne Bailey Rae - Like A Star
“야 근데 진짜로 애들 기다릴 거야?”
“시끄러 박갱”
“넌 바보냐? 너한테 말도 없이 갔다매. 의리 없는 새끼들”
“사정이 있었겠지”
“현자네 현자.. ”
"현자는 무슨"
"이렇게 너 고생시킬거 알았으면 내돈 안쓰는건데"
아이들이 사라졌다.
어제만 해도 웃고 떠들던 아이들이 한순간 없어졌다.
준비된 이별이었던 다섯명의 아이들 뿐만 아니라, 모두가 없어졌다.
카카오톡 친구 목록에 나란히 있던 아이들이 (알 수 없음)이 되어 돌아오고,
그들의 번호는 없는 번호가 되어 돌아왔다.
등교 후 너희를 찾아 나서다가
출석부의 긴 줄을 발견했다.
거짓말처럼 예견된 이별인 듯, 전학. 자퇴. 등의 이유로
서류상의 모두의 사라짐은 완벽했다.
이 추운 겨울날,
너희는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걸까.
“춥다, 이제 집에 가자.”
“조금만 더..”
“그래서 지금까지 기다렸잖아. 열시야. 너 감기 걸려.”
“5분만 더……. 딱 5분만.”
“이런다고 애들 안와.”
“누가 애들 기다린대”
“......누가 말려.”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다.
아이들의 집을 하나하나 찾아가봤다.
어디에도 아이들은 없었고,
어디서도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다.
올해 겨울은 너무 추웠다.
원망도 많이 했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
매일매일 아이들의 사진을 보고 울며 잠에 들었고,
차라리 몰래카메라였으면. 지금 짠 하고 다시 나타나줬으면 하고 기도했다.
핸드폰에 담겨있는 영상들, 사진들을 보면 정말로 그렇게 나타날 것 같았다.
시간이 약이라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진정이 되어가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웃음이 나왔다.
막연한 기다림.
지난시간동안 너희가 있는 것에 익숙해진 나를 벌주는 걸까,
생일 때 받은 큰 상자를 뒤적이다가, 종이비행기를 발견했다.
-태어나줘서
-고마워
-우리
-평생
불현 듯 마지막 종이비행기를 보지 못했음을 깨달았다.
밤이 늦은 시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운점퍼 하나를 걸치고 학교로 출발했다.
가까운 거리가 아니기에 비싸서 싫어하던 택시도 타고.
새벽바람이 찬데, 이미 내 머릿속은 바람이 불 공간도 없었다.
내가 볼 수 있는 마지막 아이들의 메시지가 아닐까.
무섭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휴대전화에 붙어있는 작은 플래시 하나에 의존해서,
손이 부르트는데도 안간힘을 써서 하수구 뚜껑을 들어올렸다.
조금만 더.
더..
결국 잡아챈 종이비행기.
이미 패딩은 벗어던진 지 오래였고,
내 손은 하수구 뚜껑을 들어 올리는 와중에 이미 다 벗겨져 있었다.
눈물을 닦아내고, 마음을 진정시킨 후에야 비행기를 펼쳐볼 수 있었다.
-함께하자
결국 운동장 구석에 주저앉아버린 나는, 목 놓아 울 수밖에 없었다.
함께하자던 너희는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지.
그리고 미처 보지 못했던 종이비행기의 뒷면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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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핳.후하.. 진짜로 완결이 다가오고 있는게 느껴지네요...앙대..
많은 멘붕이 다가오셨을 독자님들을 위해 다음편 스포를 미리 드릴게요ㅠ
59편에는 그동안의 모든 이야기를 설명해줄 경수시점의 2년간의 이야기 1편이 나올 예정이에요
앞으로 5~6화 정도는 꾸준히 이런 분위기가 계속 될 것 같아 미리 사과드리겠습니다ㅠㅠ
좀 큰 반전일수도..
오늘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