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LTER 00(Prologue)
(부제: 루민아들 경수)
w.클로이
"아들"
"......."
"아드으으으을"
"........".
거실에서 나를 계속 불렀다.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을 때 말을 거는 것만큼 짜증나는 일이 없었다. 하지만 루한이었다. 장난기 많은 나의 가족, 루한.
"경수야아아아아"
"루한, 그만불러요. 나 학원 숙제 해야되요."
"빨리해애 나랑놀자."
"어휴 경수가 내 아들인지, 루한 니가 내아들인지 모르겠다."
"빠오즈 어떻게 그래? 16살이랑 41살이랑 같아."
"니 정신연령은 똑같아. 41살이나 먹었으면 철 좀 들어라."
"그래도 이 철없음에 반해서 결혼 한거 아니었어?"
".....뭐래 경수 나올 때까지 TV나 봐."
"우리 빠오즈 오랜만에 한번 안아보자아"
"야,야 절루가 나 과일 깎고있어. 과도 들고 있다고."
자리에서 일어서서 방문을 닫았다. 어서 빨리 숙제를 끝나고 가족과 놀고싶다.
'봐바 문닫잖아!!!'
'우리가 많이 시끄러운가?'
'그걸 말이라고해??'
'우리 조용히 있자. 우리 경수 빨리 숙제 끝내야 나랑 놀지.'
'너랑 놀겠냐 나랑 놀껄.'
'같이 놀면 되지'
'쉿쉿 한아 우린 배먹으면서 tv 보자'
'응응'
민석과 루한의 대화에 입가에 슬며시 미소가 번진다. 우리 가족은 다른 가족과는 조금 다르다. 다른 아이들은 가족 구성원을 소개할 때 '아빠, 엄마, 나' 라고 소개한다.
나는 가족을 소개할때 '루한, 민석, 나' 라고 소개한다. 나에겐 아빠, 엄마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루한과 민석만 있을 뿐. 처음에는 의아해 했다. 왜 나는 홍길동마냥 엄마, 아빠를 엄마, 아빠라 부르질 못하는지. 루한과 민석에게 물어본건 10살이 되던해 나의 생일이 었다. 민석은 내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경수야, 엄마와 아빠라고 부르는 것은 나와 루한에게 어떤 역할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야. '엄마'와 '아빠' 라는 단어에는 엄마로서 이렇게 해야하고 아빠로서 이렇게 해야한다라는 생각이 박혀있어. 지금은 그 역할에 대한 생각이 많이 느슨해 졌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그 역할에 집착한단다. 나와 루한은 그 역할에 얽메이고 싶지 않아. 그래서 너에게 이름으로 부르도록 하는 거란다."
10살의 나에게는 너무나도 어려운 말 이었다. 16살, 6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보면 민석이 하던 말의 의미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마지막 숙제를 폈다. 단어장에 있는 단어를 10번씩 써오라는 것이다. 빠르게 빠르게 손을 움직였다. 드디어 마지막 단어이다.
.........Shelter, Shelter, Shelter .
"루한, 민석 나 숙제 다했어요!!!!!!!"
루한, 민석, 그리고 내가 함께있는 이 공간은 Shelter, 나의 은신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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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보디가드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새로운 작품을 연재하게 되었네요.
인스티즈 엑소독방에서 이번달 내로 루민아들 경수를 소재로 픽을 연재하기로 약속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보디가드가 끝나기 전까지 쉘터는 주1회 연재할 계획이에요. 그 '주1회'가 어느 요일이 될지는 모르겠지만요....허허
쓰고싶은 소재는 많은데 컴퓨터를 쓸시간이 별로 없으니....슬프네요.
루민아들 경수가 원래 보디가드보다 먼저였는데, 제목을 고민하고 구성도 쫌더 상세히 짜다보니 시간이 좀 걸렸어요.
보디가드는 스토리 라인이 똭!! 떠올라서 슉슉샥샥 쓸 수 있었구요. 아, 그렇다고 보디가드를 대충 쓴다는건 아니에요. 예헷
이번편은 많이 짧죠? 프롤로그라 그래요
본편 넘어가면 분량은....제마음대로 이긴한데 이것보단 길 것 같아요.(일단 써봐야 아는거지만 소금소금)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연재될 'Shelter(쉘터)' 많이 사랑해주시구 현재 연재중인 'Bodyguard(보디가드)'도 많이 사랑해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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