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현]대인공포증있는 너와 변백현 (부제:발렌타인데이와 초콜릿의 상관관계)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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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이가 초콜렛을 좋아 했나.."
백현이 학교에간 오전.
너는 컴퓨터화면 가득 초콜렛사진을 띄워 놓고 어떤 초콜렛을 만들까 고민하고 있던 참 이었어
23년간 남자친구 하나 없어 관심도 없던 발렌타인데이 었지만 드디어 너에게도 발렌타인데이를 챙겨야 하는 날이 오고야 말았지
항상 백현에게 받은 것만 많은 지라 이번에는 제대로 백현이 감동받을 만큼 챙겨주고 싶었어
밥이랑 반찬은 많이 만들어 봤어도 빵이나 초콜렛같은 간식은 평소 즐겨 먹지 않아 만들어 본 적도 없어 앞이 캄캄하기만 했어
미리 인터넷으로 삼일전에 주문해 놓아 어제 받은 녹이기용 초콜릿과 짤주,유선지,등을 보고 한숨을 푹, 다시 인터넷 화면을 보고 한숨을 푹, 쉬고 있자니
백구가 다가와 너의 허벅지에 누워 애교를 부렸어. 백구의 배를 살살 긁어주며
검색창에 '발렌타인데이초콜렛만들기'를 치고 하나하나 조리법을 소개해 둔 블로그를 보기 시작했어
초콜렛이라면 사먹는 것 밖에 모르던 너는 마치 파는것 처럼 예쁘고 예쁜색의 알록달록한 초콜렛을 보고 입이 떡 벌어졌지
"백구야 너는 내가 저걸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 난 없다고 생각해.."
너는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간단한 초콜릿 만드는 방법'을 검색하자 대다수의 블로그에 '생초콜릿만들기'가 주르륵 떴어
'생초콜렛? 저게 쉬운 건가? 맛도 있어야 되는데 변백현 입맛 까다로운데.."
마우스를 달각 거리며 레시피를 뒤져본 너는 역시 제일 쉽고 실패할 가능성도 적은 생초콜렛을 만들기로 결정했지
마침 우유도 있겠다 재료까지도 딱 알맞았어
일단 좀 더 시간이 있었다면 더 예쁘고 맛있는 초콜렛에 도전하고 천천히 만들 여유도 있었겠지만 당장 내일이 발렌타인데이여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재료를 들었어
처음엔 레시피도 잘 보지 않고 마음대로 하다가 중탕을 해야 할 초콜렛을 냄비에 통째로 넣어 끓이다가 냄비를 태워먹기도 하고
녹인 초콜릿을 휘휘젓다가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그릇이 식탁에서 떨어져 초콜렛을 엎는 일이 생겨 백구를 어쩔 수 없이 초콜렛을 핥아 먹지 못하게
철장에 가둬야 하는 일도 생겼지
인터넷에서 볼 땐 다들 쉽게쉽게 하는 것 같았는데 이상하게 너는 부엌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나서야
길고긴 초콜렛 만들기가 끝났어
우여곡절끝에 드디어 냉장고에서 굳힌 초콜렛을 꺼내고 모양이 뒤죽박죽한 초콜렛을 코코아가루를 돌돌굴려 묻히는 순간 너는 다시는 초콜렛같은건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했지
천천히 부엌정리와 설거지를 하고 초콜렛냄새가 가득배인 집을 환기시킨 후 다만든 초콜렛을 정성스럽게 포장하고
백현이 평소에 너에게 받고 싶다던 편지도 낯간지러움을 꾹 참고 쓰고는 옆에 백현도 캐릭터처럼 그려넣었어
그리곤 뿌듯한 마음으로 초콜렛 상자에 편지지를 끼워 넣고 식탁에 올려 놓았지
"백구야 낮잠 잘까?"
오랫만에 큰일을 벌이자 피곤이 밀려 온 너는 백구를 안아들고 침대로 가 누웠지
내일이면 백현이 좋아 할 모습에 괜히 설레는 기분에 백구에게 종알종알 말을 걸다가 오래 지나지 않아 백구와 동시에 잠이 들었어
-
-
"학교다녀왔습니다!"
백현의 음성이 너의 집을 울렸음에도 너는 보이지 않고 침대방에서 백구만 쪼르르 달려나와 백현을 향해 꼬리를 흔들대자 백현이
백구를 안아들고 '누나 어딨어. 강아지, 누나 잘 지키랬지' 하며 눈을 찢으며 장난스레 백구를 노려 보았어
"ㅇㅇㅇ뭐해? 자나? 자네."
백현은 백구를 내려놓고 침대방으로 걸어가자 이불을 몸에 칭칭감고 잠이 든 너의 모습이 보였지
머리카락으로 온 얼굴을 가리고 자는 너의 모습에 백현이 '이러면 얼굴 가려운데' 하며 머리를 살살 걷어 주니
원래 깊게 잠들어 있지 않던 너는 백현이 머리를 걷는 느낌에 느릿하게 눈이 떠졌어
"우으...왔어?.."
"왜 일어났어. 더 자지"
"아니야 일어났어"
"일어났어? 그럼 일어나서 안아줘"
더 자라는 말에 아직까지 눈에 졸음이 가득한 채로 일어났다며 말하자 백현이 입이 귀에 걸릴 듯 웃으며 안아달라 손을 뻗었어
아직 졸음이 가시지 않아 멀뚱멀뚱 백현을 보고만 앉아있자 '그럼 내가 안지'하며 너의 목에 얼굴을 파묻는 백현에 손을 들어 백현의
허리를 감싸안았어
"아, 좋다 니 냄새나"
"나도 니 냄새나"
"같이 살면 냄새가 같아진대"
"그래서"
"뭐가 그래서야 같이 살자는 거지, 아! 아파 쪼끄만게 손만 매워가지고 남자는 허리가 생명인데"
"생명이 없어지게 해줄까? 아,백구"
백현이 너에게 안기다 싶이 해서 능글거리자 너는 허리에 감은 손을 올려 짝 소리나게 백현의 허리를 때렸어
니가 백현에게 정신이 팔려 백구가 침대에 아직 올라 오지 못한걸 깨닫고 손을 내려 백구를 침대에 올리고 껴안자
백현이 쩝소리를 내다가 '맞다 너 초콜렛 먹을래?' 라며 물어왔지
"ㅁ,무슨 초콜렛?"
"뭐긴 뭐야 학교에 나를 사랑하는 여자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괜히 찔린 니가 말을 더듬으며 묻자 백현이 대충 침대 밑에 내려놓았던 백팩에서 니가 만든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무슨 호텔주방장이 만든 것 같은 수제 초콜렛,한눈에 봐도 몇만원은 거뜬해보이는 초콜렛등을 꺼내 니 품에 안겨 주었어
"이게 다 뭐야"
"아, 내일이 발렌타인 데이래. 내일 토요일이라고 오늘 막 주더라. 너는 없냐? 나 사실 기대 중 이야."
"있긴 뭐가 있어.내일이 발렌타인데이인 것도 지금 알았다. 근데 너 인기 많아?"
"야 무시하냐 이 때까지 나좋다고 따라 다닌 얘들 얼마나 많은데"
"니네 학교 애들 불쌍하다, 너 같은 애를.."
"질투같은건 바라지도 않는다, 내가.."
니 품에 안긴 초콜렛을 보니 니가 만든 각각 모양이 하나하나 다른 생초콜렛은 게임도 안돼보였지
그래도 나름 일찍일어나서 시간도 오래걸리고 고생하면서 만든 첫작품인데 그걸 백현에게 주기엔 너무 초라해 보였어
준비한 초콜렛이 없다고 하자 조금 씁쓸해지는 백현의 표정을 무시한채로 너도 모르게 백현에게 준비한 초콜렛이 없다고 거짓말을 해버렸지
백현을 좋아하는 여자들도 이런 초콜렛을 주는데 자기는 여자친구면서 발렌타인데이 전날인 오늘 허겁지겁 만든 초콜릿을 생각하자
괜히 백현에게 미안해졌어. 그래도 이번에는 뭔가 해주고 싶었는데 ..
"이거 너주려고 만든 것같은데 내가 먹어도 돼?"
"안될게 뭐가 있어. 어차피 받을 때 여자친구랑 같이 먹을거라고 말하고 받은건데"
"그래도.."
"됐어, 너먹어 난 초콜렛 같은거 싫어"
"초콜렛 싫어해?"
"어, 단거 싫어 차라리 젤리가 좋아"
"젤리도 달거든"
초콜렛이 싫다는 백현의 말에 아까까지만 해도 백현이 맛있게 니가 만든 초콜렛을 먹으면서 좋아할 상상을 하던 기분이 시무룩해 졌어
이 많은 초콜렛과 니가 만든 초콜렛까지 다 먹을 생각을 하니까 눈이 캄캄해 지고 달디단 초콜렛이 목으로 넘어가는 상상을 하자 급하게 목이 말라지는 너였어
"어디가?"
"물 마시러"
"앉아있어 내가 갖다 줄게"
니가 일어나자 백현이 서둘러 너를 앉히고는 부엌으로 나갔지
너는 니가 아까 만들어 놓은 생긴건 좀 뭐하지만 맛은 있었던 생초콜렛을 떠올렸어
"아휴..백구야 누나 초콜렛 이만큼 먹고 돼지 되겠다..."
"근데 변백현 물가지러 한라산갔나...헐..."
숨겨 놓으려다가 깜빡하고 설거지 부터 하는 바람에 아직까지도 식탁에 가지런히 올려져 있을 초콜렛이 머리에 비디오 재생되듯 떠올랐어
'제발...제발..'너는 백현이 그 초콜렛을 못 보길 기도하며 문을 벌컥 열고 방을 나왔지
"투 백현. 백현아 안녕. 니가 편지 써달라고 맨날 그랬는데 오늘 써주네. 내가 맨날 틱틱거려서 미안해.근데 그건 다 애정표혀..."
"그만해라"
"있긴 뭐가 있어어? 발렌타인데이가 내일인 걸 지금 알아? 니이가? "
니가 문을 벌컥여는 소리와 동시에 들리는 백현에게 쓴편지가 백현의 입에서 흐르듯 재생됐어
너는 이미 얼굴이 붉어질 대로 붉어져서 백현의 입을 막고 그만하라고 했지만
백현은 얼굴은 광대가 터질 듯 웃음짓는 얼굴로 입이 막힌 손이 떼어지자 마자 촐싹거리며 너를 놀렸지
이미 백현의 손에는 편지가 있고 입에 달달한 냄새가 나는게 초콜렛을 이미 하나 입에 넣은게 분명했어
"뭐, 나름 서프라이즈 같은 거 하려고 했나 본데, 나쁘지 않았어"
"...."
"근데 다음 부턴 서프라이즈 하지마 어설프니까"
"이씨..."
"이거 생긴건 좀 웃긴데 진짜 맛있다? 너도 먹어볼래?"
입에선 달달한 초콜렛내음을 퍼트리며 백현이 너에게 다가왔어
그리고 '먹어볼래'라는 물음에 대답이 필요하지 않다는 듯 너의 입술에 백현의 입술이 내려앉았어
너의 아랫입술을 물고 살살 장난을 치던 백현이 혀로 너의 입술을 살짝 핥았지
초콜렛향기가 너의 코를 찌르기 무섭게 백현의 혀가 너의 입술을 톡톡 두드리자 무언가에 홀린 듯 너의 입술이 벌어졌어
기다렸다는 듯 백현은 너의 혀를 찾아 들었어
점점 초콜렛향이 진해져 갈 수록 백현의 입술이 진해져가다가 다시 너의 입술을 핥고 쪽-아랫입술에 베이비키스를 하고는
백현의 입술이 떨어졌어
"니가 생각해도 맛있지?"
"비켜라.."
"다음에 또 만들어줘 그 때도 같이 먹자"
짧지 않던 키스는 끝났지만 코 앞에 있는 백현의 얼굴에 너는 얼굴이 잔뜩 붉어져 백현을 밀치쳤지만 백현이 밀려나지 않았지
"어우 이뻐,이뻐 다음에도 이렇게 어설프게 해라"
"확 잡아 먹어버리게"
+안녕하세요! 12시되기전에 올려야해요! 그래야 겨우 2일 1연재!!화이팅!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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