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 친동생인 너징이 SM 솔로 여가수인 썰
: 完
이른 아침부터 준면이가 너징에게 전화를해서 오늘 일 있냐고 바쁘게 물었어. 오늘 스케줄이 좀 빡빡한 너징은 곤란한 목소리로 말을 했지. 오늘 좀 바쁜데…. 너징의 말에 실망하는 기색을 띄운 준면이가 알았다며 말을 하곤 전화를 끊었어. 무슨일인가 의아했지만 별 일 아니겠지, 하며 그냥 넘기고 나갈 준비를 하는 너징이야.
전화를 끊은 준면이가 옆에서 열심히 장미꽃을 구경하는 백현이에게로 시선을 뒀어. 아침 댓바람부터 꽃집으로 자기를 끌고오더니 자기는 꽃구경이나 하고 나는 동생한테 바쁘냐고 물어보고 있다니. 한숨을 짧게 내쉰 준면이는 의자에 앉으며 말을 건냈어. 징어 오늘 바쁘다는데?
"아…… 그래요?"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구나… 하고 다시 말을 흐린 백현이는 허리를 쭉 피면서 점원에게 이 꽃 주세요, 저 꽃도 주세요. 하며 꽃을 한아름 샀고 식겁한 표정의 준면이는 백현이를 정말 징글징글 하다는 듯 쳐다보았어.
"어쩌려고 그래?"
"고백, 하려구요."
뚱한 표정으로 묻는 준면이에게 꽃을 한아름 든 백현이가 해맑게 웃으며 답했어. 백현이의 때묻지 않은 순수한 웃음에 입을 꾹 다문 준면이는 고개를 저으며 그래. 하고 차에 먼저 탔어. 콧노래를 부르며 조수석에 뒷자리에 앉은 백현이는 뭐가 그리 신나는지 눈꼬리가 휘도록 웃으며 창 밖을 쳐다보았어. 기분 좋은 상상이라도 하는 것인지 눈을 꼭 감았다가 흐흥, 하고 웃고 다시 눈을 뜨고 눈꼬리가 휘게 웃고. 준면이의 귀에 박히는 백현이의 웃음소리가 그리 싫지 않았는지 준면이도 소리 없는 웃음을 지으며 운전을 했어.
"징어씨! 오빠 왔는데!"
뮤직비디오 특별 출연 촬영을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던 너징은 촬영장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어. 고개를 갸웃거린 너징은 밖으로 나가 준면이를 찾았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차를 세워 놓고 차 문에 기대 서 있던 준면이는 너징을 발견하고 반갑게 손을 흔들었어.
"징어야, 여기!"
"갑자기 무슨 일이야?"
너징의 물음에 준면이는 아무 말 없이 웃음을 지으며 조수석에 너징을 태웠어. 도대체 아까부터 왜 그러는지 짐작이 안 가는 너징은 의심스러운 표정을 가득 안고 차에 올라탔고 운전석에 탄 준면이가 너징에게 넌지시 말을 건냈어.
"징어야."
"응?"
"나는 우리 동생이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어."
"갑자기 무슨 소리래…. 나도 오빠가 좋은 여자 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어!"
너징의 대답에 실없는 웃음을 흘린 준면이가 너징의 손을 꼭 잡았어. 오빠가 옛날에 했던 말 기억나?
"뭐더라……. 아, 맞아! 피터팬! 내 피터팬을 찾으라고!"
"기억하고 있네? 5년은 더 됐는데."
"당연하지. 오빠가 그 때도 내 손 이렇게 잡으면서 나를 네버랜드로 보내 줄 피터팬을 찾으라고 했었잖아."
늙지 않는 환상의 섬 네버랜드. 그 곳에서 널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피터팬을 찾아라. 동생을 금이야 옥이야 하면서 아끼던 준면이가 너징에게 언젠가 해줬던 말이었어. 아직 그 말을 기억하고 있는 너징이 기특한지 웃음을 지우지 않은 채 너징의 머리를 쓰다듬는 준면이야.
"오빠는 어지간해서는 네 피터팬을 늦게 찾았으면, 했는데."
"……."
"피터팬한테 보내줘야 될 것 같네."
그렇게 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꽉 잡은 손을 놓고 차를 출발시킨 준면이는 백현이가 기다리고 있을 남산타워를 향해 차를 몰았어. 사람들 많은 남산타워 정상에서 고백하기. 백현이가 꼭 해보고 싶다며 준면이를 조르고 졸라 결정한 고백이야. 너징은 묻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콧노래까지 부르며 차를 모는 준면이의 모습을 바라 볼 수 밖에 없었어. 백현이가 흥얼거렸던 그 콧노래로 운전을 하는 준면이는 왜인지 모르게 들떴지만 씁쓸해보였으니까.
"도착! 정상까지 올라가면 돼."
"정말 안 알려줄꺼야?"
"응. 하나도 안 알려줘."
"아 뭐야……."
"올라가서 놀래야지."
입술을 댓발 내민채로 차에서 내리는 너징이야. 조수석의 문이 닫히고 너징의 뒷모습을 시선으로 쫓는 준면이의 표정은 온갖 감정이 섞여 있었어. 씁쓸함과 안도감, 슬픔과 기쁨. 그리고 준면이의 입가 사이로 흘러나온 말을 끝으로 준면이는 눈을 감고 차 시트에 편히 누웠어.
"사랑해."
"한참 올라가네…."
정상에 도착한 너징은 기지개를 쭉 펴며 주변을 둘러보다가 어느 한 곳에 사람이 무진장 많이 몰린 것을 보고 그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어. 꺅꺅거리는 소리와 간간히 오빠! 하는 비명에 가까운 소리가 들림으로 보아 아이돌인가 싶어 가까이 간 너징을 맨 뒷 줄에 있던 사람이 보고 소리를 질렀어. 징어다!!
"헐, 징어언니다!!"
"언니 백현오빠랑 데이트 오신거에요?!"
"와 헐 어떡해 대박!!!!"
여고생들의 들뜬 소리에 벙찐 너징은 에? 하는 소리만 반복하고 있었어. 갈팡질팡하는 너징의 팔을 이끈 어떤이의 손에 의해 중앙으로 나온 너징은 어질거리는 머리를 잠깐 붙잡고는 주위를 둘러보았어. 너징의 앞에 있는 사람은 예상했겠지만.
"……백현오빠?"
"안녕, 징어야."
입꼬리를 살짝 올려 웃는 백현이야. 품에는 꽃을 한아름 들고 장난스러운 웃음을 짓는 백현이와 주변을 둘러싼 사람들. 그리고 멍하니 서있는 너징. 백현이가 입가에 손가락 한 개를 가져다대며 조용히 해달라는 제스쳐를 취하자 점점 소리가 사그라들고 저 멀리 웃음 소리만이 작게 들려왔어.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은 백현이가 목소리를 가다듬더니 너징의 손을 잡고 한 쪽 무릎을 꿇었어. 당황스러운 너징은 아무 말도 못하고 백현이를 그저 바라 볼 수 밖에 없었지.
"내가 많이 좋아하는 징어야."
"……."
"네가 날 알기 전 부터 너를 엄청 좋아했는데."
"……."
"항상 말 못하고 뒤에서 멍청하게 보고만 있었어."
"……."
"형한테 슬쩍 들었는데, 피터팬을 찾으라고 했었다면서."
"…네……."
"내가 할래. 널 네버랜드로 데려갈 피터팬."
♡ 내 사랑들 ♡
짜장이 햇살 둥이탬 차우 오리곡이 마지심슨 쇼리 TO. 두민 라임 모카 밍구스
헐 왜이래 나 정말… 너무 오랜만인데 오랜만에 온 게 완결이라니……! 당황스러웠다면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
끝이 뭔가 밍숭맹숭 애매한 것 같다...!! 싶으신 분들 계실꺼에요... 갑자기 끊어서 그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죄송합니다ㅠㅠㅠㅠ
사실 더 길게 나올 예정이었지만 더이상 생각나는 것이 없다..ㅁ7ㅁ8
온갖 궁금한 것은 댓글로 다 물어보셔도 괜찮습니다! 사실 모든것이 뻔해서..큐ㅠㅠㅠㅠㅠㅠㅠㅠ
텍파는 메일링을 진행 할 예정이에요!
암호닉 써 주신 분들께는 그냥 번외+의심미한 특별 번외까지 들어가니까 메일 써 주실 때 의심미한 부분을 받아도 괜찮은지 알려주세요(ㅇㅅㅁ)
텍파를 받으실 분이 계신지는 잘 모르겠지만...ㅁ7ㅁ8
다음 작품으로 돌아 올 예정은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언젠가는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헷.
사실 블로그랑 개인 홈도 방ㅊ...ㅣ........여기 좌표 쏘면 혼나죠..?
블로그며 개인 홈이며 인티며 다 글을 써 봤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곳은 인티같아요.
블로그나 개인 홈 같은 경우는 댓글을 안 써주셔...ㅁ7ㅁ8 반응이 없으셔...ㅁ7ㅁ8 제 글에 어디가 모자란지도 모르는채 흘러흘러... 또르르
아무튼 그래서 개인적으로 인티 정말 좋아합니다 :) 독자분들은 더 좋아하구요!
다음에는 썰 말고 팬픽으로 올 예정인데 괜찮으신지 모르겠습니다...ㅋㅋㅋ
미숙한 글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반응 보여주신 독자분들, 제가 너무 많이 애정하고 애정하고, 또 애정합니다.
감사하다는 말을 수 없이 해도 모자라요! 워 아이니!
메일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수요일 쯤 일괄로 보내드리겠습니다 :) 암호닉이신 분들은 꼭 알려주셔야해요!
다음에는 더 좋은 글로 찾아뵐께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내용도 별 내용 없고 마지막 화니까 구독료는 없는걸로 :) ♡ 그동안 생각보다 많은 사랑을 받아서 행복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