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 US MAGAZINE
쏟아지는 시선에도 그저 소리 위를 달리고 있던 소년.
이제는 어엿한 '그'가 되어버린 소년은 많은 것을 이뤄 낸, 이뤄 낼 청춘의 중심에 서있다.
그가 이뤄낸 수 많은 것들을 보자. 열정, 청춘, 음악, 승리, 성공. 그리고 이제는 사랑.
가을보다 먼저 감정을 펼쳐낸 그의 살가운 미소에는 사랑이 피어오르고 있다.
Q. 최근 무엇을 하며 지냈나요?
오우. 이거 약간. 약간 노리신 거죠. (웃음) 아니 너무 대놓고... 어 음. 글쎄요. 가사 쓰고 멜로디 쓰고 곡 작업 열심히 했습니다.
Q. 곡 작업 뿐인가요?
아 막 완전 최근은 아니지만 이사도 했어요. 그래서 인테리어도 관심있게 보고 있고 (웃음) 그... 연애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Q. 드디어 본론이 나온 것 같은데 이번에 발매 된 앨범과 연관이 있을까요?
이게 말로 하려고 하니까 되게 부끄럽네요. 사실 앨범 자체가 그 친구랑... 친구라고 해도 되겠죠? 그 친구 자체를 표현하고 싶어서 만든 거예요.
Q. Thanks to 에도 항상 이름이 적혀 있었다는데 이전부터 그런 기류가 있었나요?
어... 그렇다기 보다는 그 친구가 저한테는 처음부터 약간 뮤즈 같은 느낌이었어요. 늘 보면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지금은 좀 눈치 채셨겠지만 제가 말을 잘 못해서.(웃음) 그걸 가사로 풀어낸 곡이 꽤 많거든요.
Q. 연애 사실 공개 이유가 굉장히 '마크스럽다' 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 SNS 말씀하시는 거죠? 사실 공개 그런 것 보다는 그냥 자연스럽게 올린 거였는데... 보통 막 나 연애해! 하고 소문 낸 후에 사진을 올리고 그러진 않잖아요. 그래서 정말 그냥 올린 거였는데 다들 놀라시더라고요.
Q. 그 분은 공개에 대해 아무 말씀 없으시던가요?
아 사진 올리기 전에 제가 물어보긴 했어요. 올려도 돼? 하고. 근데 마음대로 해~ 하더라고요. (웃음) 그 사진이 예쁘게 나와서 그랬나.
Q. 둘이 정말 잘 어울린다는 말이 많아요. 알고 있어요?
저는 그런 반응 같은 걸 잘 안 봐서 사실 잘 몰랐는데 그 애는 다 알고 있었어요. 기사 댓글 같은 거 있잖아요. 그런 거 캡쳐해서 우리 잘 어울린대 하고 보내줬는데 솔직히 좀 귀엽더라고요.
Q. 고백은 누가 했나요?
근데 저 이런 질문이 좀 어려운 게 어떻게 보면 둘이 동시에 했거든요. (Q. 같은 타이밍에 좋다고 했어요?) 아니요 그런 게 아니라 제가 약간 떠봤어요. 만약에 고백 받으면 어떤 멘트가 좋을 것 같아? 하고. 그랬더니 그냥 좋아해 라고 말해주는 게 좋다고 하면서 제 눈을 똑바로 쳐다보더라고요. 근데 그 느낌이... (웃음) 아 진짜 느낌이 딱 와서 나도 좋아해. 하고 그냥 뭐... (웃음)
Q. 그 날 고백 못했다면 지금 연인이 아니었을까요?
아니요. 그 후에도 아마 제가 어떻게든 고백은 했을 것 같아요. 보면 볼 수록 좋아하는 마음이 커져서 그거 못 참고.
Q. 고백하기 전까지 마음 고생을 좀 했을 것 같은데.
아 맞아요. 저 맨날 밤에 잠도 못자고 가사 쓰는데도 전부 그런 생각밖에 안 나서. 이건 내가 고백을 하든가 음악을 쉬든가 해야 끝이 나겠다. (웃음)
Q. 연애 사실은 누가 가장 먼저 알았나요?
회사 형들이요. 아무래도 형들은 작업실도 자주 드나들고 가사나 멜로디 쓰다보면 이런 저런 이야기 다 해서 만약 숨기려고 해도 그럴 수가 없었을 것 같아요.
Q. 반응은 어땠어요?
제 생각보다 되게... 격했어요. 와 마크 네가 연애를 해? 이런 느낌. 전혀 나쁜 느낌은 아니었지만 좀 가족같은 사람들이 그러니까 민망하기도 하고.
Q. 둘이서 고백 후에 바로 규칙같은 걸 정했다고 하던데.
그게 저희가 친구사이이긴 했지만 친구와 연인은 또 약간 물이랑 불? 같은 차이니까 둘만 정하는 규칙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많진 않은데 서운한 거 있으면 바로 말해서 푸는 거랑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이 어려울 땐 날씨가 좋다고 말하기. (웃음)
Q. 사랑이랑 날씨는 좀 거리가 있어보이는데 독특하네요. 날씨가 안 좋을 땐 어떡해요?
그냥 좋다고 말해요. 좋다는 건 주관적인 거잖아요. 누군 해가 쨍쨍한 날이 좋을 수 있고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은 비 오는 날이 좋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웃음) 뭐 사실 그런 이유 보다는 사랑한다는 말을 건네는 게 익숙하지가 않아서 정한 룰이라 완전 실내에서도 그냥 쓰는 표현이에요. 작업실에 하루종일 있으면 날씨를 알 수가 없거든요. 그래도 그냥 날씨 좋다 하고.
Q. 이전 인터뷰에서 하루 종일 작업실에 있기 때문에 만약 연애를 한다면 여자친구에게 미안할 것 같다고 했는데. 미안한 일이 있나요?
없다고는 말 못할 것 같아요. 제가 평소에 답장이 느린 편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녹음 들어가고 그러면 핸드폰을 못 볼 때가 많아요. 근데 기다리는 사람 마음은 좀 애타고... (웃음) 그렇잖아요. 저는 그 애 연락 기다릴 때 그렇던데. 그래서 더 신경이 쓰였거든요. 근데 제 생각보다 평온하더라고요. 약간 네 마음 다 알아~ 이런 느낌? 그래서 더 좋았어요.
Q. 앞서서 그 분이 마크에게 뮤즈라고 했으니 앞으로 봄 같은 사랑 노래를 기대해도 될까요?
어... 봄 같은 사랑노래 말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사랑 노래를 기대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겨울 같은 사랑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으니까. 아 이거 좀 오글거렸죠. (웃음) 편집 가능한가요?
Q. 마지막으로 자신의 뮤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런 게 진짜 어려운 것 같아요. 제가 말을 잘... 표현이 아직 좀 서툴러서. 음 사계절의 사랑을 전부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못한 말은 나중에 따로 해줄게. 오늘 날씨 좋다. (웃음)
-이게 뭐냐면 언젠가 꼭 보고 싶었던 래퍼 마크와 그의 뮤즈의 연애사 간보기 입니다. 글로 쓸 거라는 이야기이지요...ㅎ호호
-괜히 인터뷰 형식에 박혀가지고 잡지 읽느라 죽는 줄 알았어요? 저 시작멘트 오글거려서 돌아버릴 것 같은데 잡지 감성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