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 유명한 도사님 김종인 X 인간 세상으로 출가한 도깨비 도경수
![[카디] 유명한 도사님 김종인 X 인간 세상으로 출가한 도깨비 도경수 (첫 번째 이야기)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3/0/6/306bdbf224ca3d2c46ed2432239ddff9.jpg)
사람들의 오해에 쿨쩍이는 종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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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종인이와 경수의 얘기를 좀 해주겠음.
저번에 얘기 했다시피 지상계에 남은 10명의 신선들은 시작으로 각각 10명의 제자들과 수행을 떠남.
그렇게 처음에는 10명씩, 즉 총 100명의 제자들을 기르고 그들을 100년 동안 수행시킴.
그 후에는 다시 길을 떠나 다음 1명의 제자를 찾아서 또 100년을 가르침으로 도사들의 수를 늘리고, 또한 1000년의 시간을 살아남아 도력을 인정받으면 이제 신선으로 인정되어 천상계로 올라가는 것임.
종인이는 한적한 시골 마을의 아이로, 그의 부모님은 종인이가 7살 적 종인이의 타고난 도력낭(道力囊:도력주머니)에 들어있는 도력을 취하려던 악귀(惡鬼)들에게 살해당함.
악귀들의 손에 잡혀 산 채로 도력과 생기가 빨릴뻔한 종인을 살린 게 바로 지상계에 남은 10명의 신선중의 한명인 백선선인(白扇仙人)임.
그는 순식간에 종인을 둘러싼 악귀들을 소멸시키고, 종인이를 살피던 중 종인이의 도력낭을 발견함.
도력낭이라는 것이 원체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할 정도로 희귀한 것이기도 하고, 부모를 잃은 종인에게 괴물들을 불러 모으는 재앙 덩어리라며 욕을 듣는 종인을 그냥 둘 수 없던 백선은 종인을 제자로 삼고 데리고 감.
그것으로 7살의 종인이 백선의 44번째 직속 제자가 됨(자신의 스승은 종종 자신이 44번째 제자가 된 것이 자신을 사사(師事:스승으로 섬김) 하라는 하늘의 섭리인 것 같다며 깔깔거리곤 했지만, 종인은 어쩌면 그 사사가 사사(死死)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함.)
그렇게 백선의 100년이라는 스파르타식 훈련을 받은 종인은 급속도로 도력을 쌓아갔고 그의 나이 100살 됐을 때는 이미 거의 신선급의 도력을 가지게 됨.
만남이 있었으면 이별도 있는 법이라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100년이라는 훈련의 시간을 가진 둘에게 이별이 찾아옴.
백선은 신선으로 자신의 100년 의무를 다 채웠으니 이제 종인을 떠나 새로운 제자를 찾아 길러야 함.
그들은 백선이 떠나기 전 마지막 날 술잔을 기울이며 얘기를 하다 꼬박 밤을 새웠고, 마지막으로 백선이 종인을 위하여 직접 태백산까지 가 양기(陽氣)가 가득한 소나무를 이용하여 만들고 용을 그려 넣은 검은색의 부채를 줌 (부채를 건네면서 ‘나는 피부가 하얘 백선(白扇)을 쓰니, 너는 흑선(黑扇)을 쓰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라 며 농을 걸어 종인의 쿠크를 가기 전에 한번 더 박살냄.)
그렇게 앉아서 마지막 충고를 건넨 백선은 종인의 절을 마지막으로 자신들이 함께 살던 거처를 떠남.
다시 집 안으로 들어온 종인은 이제 어디로 떠나야 자신의 도움이 필요할 사람들이 많이 있을지 고민을 함.
그러던 중 더 이상 악귀(惡鬼)들도 산속에 틀어박혀 숨어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욕망을 채운다는 스승의 말이 생각난 것임.
그래서 고민 고민하던 종인은 한국의 수도인 서울로 발걸음을 옮김.
종인이 처음 서울에 도착해서 길거리로 나온 후, 종인은 어마어마한 문화충격을 받음.
길거리에 원한 때문에 승천하지 못한 객귀(客鬼)들이 떠돌아다니고, 사람들의 생기를 빨아먹으려는 귀매(鬼魅)들이 곳곳에 숨어서 호시탐탐 기회를 옅보고 있었으며, 다른 잡다한 잡귀들의 악기(惡氣)가 뿜어져 나오는 것임.
종인은 그 모습을 보고 자신은 이제부터 이 서울 쪽에 남아 이곳의 사람들을 구해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짐.
이곳에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는 스승과 자신이 했던 것처럼 산속 같은 곳에 거주지를 마련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며 종인은 스승이 남겨주고 간 돈을 가지고 급하게 집을 알아보고, 그렇게 일주일 정도의 길거리 생활을 한 후에 아담한 개인주택을 하나 구하게 됨.
처음에는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원체 어색해서 마을 주변을 돌며 잡귀들을 소멸시키거나 원(怨)을 이뤄주어 승천 시키는 일들 외에는 밖에 잘 안 나가고, 주변 이웃들을 만나도 부끄러운 마음에 고개만 까딱하고 사라지곤 해서 여러모로 오해와 소문들(맨날 무서운 표정으로 돌아다니는 게 조폭인 거 같더라, 혼자 중얼중얼 길거리에서 그러는 게 정신병이 있는 사람이라더라, 한국어를 잘 못하는 거 같은 게 외국인이라더라…) 을 받으며 방에서 혼자 쿨쩍이며 자신의 깨어진 쿠크다스를 붙이며 자신을 달래었으나, 원체 마음씨가 곱고 생각이 깊은 종인이라 이웃들에게 ‘무섭게 생겼지만 부끄럼이 많고 착한 청년’이라는 얘기를 들으며 잘 지내고 있음.
한편, 100년 전쟁의 활약을 인정받아 도깨비 왕이라는 칭호를 받고 수장으로 있는 ‘질풍도끼’도인수의 집안에 경사 겸 걱정거리가 하나 생김.
그건 바로 이번 년으로 200세를 맞은 자신의 막내아들 도경수 가 드디어 성인으로 인정받기 전 어떤 도깨비든 거친다는 출가(出家)를 해야 한다는 것임.
원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10형제 중의 귀엽디 귀여운 막내아들인지라 부모님과 형제들의 전폭적인 우쭈쭈를 받으며 커온 경수가 가족들은 원체 걱정이 됨.
“걱정 마세요, 어머니, 아부지, 형아 들! 꼭 10년 잘 채우고 올게요!! (⊙♡ㅠ)”
걱정하는 가족들에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애써 다부지게 말하는 경수가, 그 사이에서도 너무 귀여워서 온 가족이 껴안고 아이고 우리 경수 우쭈쭈 하고 난리가 남.
그렇게 경수가 떠나기 일주일 전, 저리 순진하고 귀여운 아이를 어찌 할꼬라며 머리를 감싸고 끙끙거리던 경수의 아버지는 묘책을 하나 떠올림.
바로 얼마 전 자신들이 살고 있는 태백산 언저리에 약 10년 전 이주해온 자신의 오랜 친구가 생각이 난 것임.
원체 신선들의 선비 같은 성격을 그리 좋아하지 못하던 도인수에게 모든 신선들이 다 그리 꼬장꼬장하지 않다는 신선한 충격을 준 친구, 백선선인(白扇仙人)이라면 혹시 도움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난 것임.
그 생각이 나자마자 도인수는 자신의 집에 백선선인과 그의 제자를 초대하고 경수의 앞날을 기원하는 잔치를 염.
오랜만에 친구와 함께 마시는 좋은 술과 잔치의 분위기에 잔뜩 신이 나 있는 백선선인에게 도인수가 조용히 자신의 사정을 얘기함.
싱글싱글 거리며 도인수의 얘기를 듣던 백선이 ‘이 도깨비가!! 나한테 그런 걸 얘기 안 하고 혼자 끙끙거리다니! 이거 이거 내가 누군지 잊었나?! 나 으리에 죽고 으리에 사는 백선이야!’라며 호통을 치고는 자신의 제자 얘기를 함.
신선들은 자신의 제자에게 자신의 도력을 조금 나눠줌으로 그들의 위치와 생존 여부 등을 확인하는데, 자신의 저번 제자였던 종인이 서울의 한 곳에 일정하게 머무는 것을 보고 그곳에 거주지를 마련한 거 같다는 것임.
처음에는 자신의 아들을 어찌 멀고 먼, 그리고 인간들로 바글바글 한 서울까지 보내느냐고 뻘쩍 뛰던 도인수지만, 원체 입담이 좋은 백선의 설득(그 아이가 얼마나 좋은 아이인줄 아는가? 생긴 건 비록 검고 검어서 어둑시니와 비슷하지만 마음씨가 그리 곱고 깊은 아이를 찾기 힘드네. 거기다가 118세이니 내가 키운 다른 제자들보다 훨씬 나이도 경수가 비슷하지 않겠나.) 에 결국 넘어가서 결국 만약 대략적인 위치를 알려준다면 그에게 우리 경수를 맡기겠노라 함.
그렇게 시간이 흘러 흘러 결국 경수가 출가를 해야 하는 당일, 도깨비들의 입구에 경수와 같이 출가를 떠나는 도깨비들이 모임.
이런저런 서로 떠나기 전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던 도중, 눈물이 맺히던 경수가 결국 엉엉 울며 자신의 아버지에게 안김.
“아부지!! 엉엉! 가, 가기, 흑, 우으… 시러요!! 흐… 무서워!! (ㅠ♡ㅠ)”
계속 엉길려 하는 아들을 간신히 떼어내어 경수에게 약도와 글이 적힌 종이를 하나 줌.
얼떨결에 종이를 받고 아직도 쿨쩍이는 경수에게 자신이 백선선인과 얘기를 해서 도움을 요청했으니 그 종이에 적혀있는 곳으로 가서 김종인이라는 도사를 찾으라는 것임.
물론 대략적인 위치이기에 정확한 위치는 조금 찾아봐야 할 것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음.
아버지 얘기가 끝나자 형들이 경수에게 이것저것 자신들이 예전에 출가를 했던 기억을 떠올려 충고와 필요할법한 물품들을 도깨비 주머니에 넣어서 건네줌.
가족들이 자신을 위해 이렇게 준비를 해줬다는 사실에 깊이 감동한 경수는 결국 자신의 도깨비방망이의 크기를 줄여 목걸이로 걸고, 도깨비 주머니를 어깨에 맨 채로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당차게 길을 떠남.
그렇게 옆집 아줌마의 손빨래 도와주다, 아줌마의‘종인 청년은 피부가 정말 초콜릿 같네, 그냥 호호호’하는 말에 쿠크가 깨져 어색하게 ‘하, 하하… 그, 그렇죠. 저가 조, 좀 까맣죠… ㅜ’하는 도사 종인과 ‘그까짓 출가 따위 한번 멋지게 끝내보겠어 (⊙♡⊙)!’라는 10분도 안 갈 패기로 똘똘 뭉친 쫄보 도깨비 경수의 만남이 한발 앞으로 다가섬.
안녕하세요... ㅎㅎ
어싸이먼트 쓰다가 쉬고 싶은 생각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네요 ㅎㅎ.
글을 읽고 댓글을 달아주시던 분들이 필명에 대해서 많이 물어주셨는데요...
그래서 한번 용기내서 저번에 쓰던 필명을 한번 가져와 봤습니다.
원체 그리 인기가 많은 글은 아니였지만, 혹시 저가 예전에 쓰던 글을 읽으시던 분들이 계신줄 모르겠네요...
일단 계시다면 다른 말보다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ㅜㅜ.
변명 따위는 하지 않겠습니다 ㅜㅜ.
그냥 저가 다 부족해서 글을 못쓰게 된거예요 ㅜㅜ.
아마도 왜 나만 데리고 다녀? 시리즈는 마지막에 썼던 글이 마지막이 될거 같습니다.
다시 한번 글을 아시는 분들께는 공지까지 올려놓고 잠수를 탄것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이번에는 꼭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글을 한번 써보겠습니다 ㅜㅜ.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편에서 봬요!!
PS. 종인이의 현제 나이는 그리 많이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ㅜㅜ.
처음 나이 설정을 제대로 안해서 나이를 따지니까 스토리가 안맞네요 ㅜㅜ.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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