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브금도 꼭 들으면서 읽어줘요♡
10.
언니랑 홍대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였어. 하루종일 꿀꿀했던 기분으로 언니를 대했는데도 언니는 한결같이 웃으며 날 대해주더라.
"벌써 열시네..우리 하루종일 뭐했지?"
밥 먹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오랜만에 아이쇼핑도 하고,카페에 들어가서 시덥잖은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집에 갈려니 벌써 어둑어둑해진거야. 오랜만에 단 둘이 있었던 시간이 참 고맙게 느껴졌어.
"언니,오늘 하루 동안 나 때문에 고생 많았어요."
나 한번 웃겨보겠다고 애쓰던 언니,무슨 일인지 궁금할 법도 한데 어제 일에 관해서는 아무런 언급조차도 없었던 언니.나에겐 누구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야.
"무슨 고생,나야말로 고마운데?"
"..."
"우리 막내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다 알았잖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하는 사랑을 찾아'라고 말하던 언니.
..저 그래서 세훈이에게 말하고 싶어요.좋아한다고,너와 좋은 관계가 되고 싶다고.
"와 벌써 다 왔네."
"..."
"ㅇㅇ랑은 시간가는 줄을 모른다니까~"
예쁘게 미소 짓는 언니가 날 보며 장난스레 말을 걸어.나도 그런 언니를 보고 웃어보이자 '웃는게 참 이쁜데 우리 ㅇㅇ는!'라며 내 어깨를 다시 토닥토닥.
"그럼,우리 이제 들어갈까?"
네.언니들이 저희 기다리겠어요.
고갤 끄덕이고 아파트 내로 들어가려는데...저 멀리 검은 실루엣 하나가 보이는거야.내가 원래 눈이 좀 안 좋은데도 아는 사람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두 눈을 잔뜩 찌푸리곤 그 사람을 빤히 쳐다봤어.
익숙한 실루엣,낯익은 스타일.
"....언니,먼저 들어가요."
너구나.
"어?"
"저 잠깐만..세훈이랑 얘기 좀 하다 들어갈게요."
...세훈이, 너 맞지?
언니가 적잖아 놀란 얼굴로 날 쳐다보곤,내가 놓치지 않는 시선의 끝을 따라 쳐다보더니 고갤 끄덕이곤 혼자 아파트로 들어갔어.
사람이 아무리 없어도 그렇지,어떻게 아이돌이 집 밖에 저렇게 서있냐?
평소에 자주 하던 핀잔을 하며,오세훈이라 생각되는 사람에게 천천히 걸어갔어.
여전히 날 쳐다보는 시선.그리고,가까워질수록 더 빠르게 뛰는 내 심장.
"...."
"...."
우리 사이가 10m 쯤이나 됐을까,세훈이가 그제서야 급히 뒤를 돌더라고.내가 걸어오는 거 알았으면서,다 보고 있었으면서 왜.. 피해.
"...야,어디가.."
조용한 거리 속에 울려퍼지는 내 작은 목소리.세훈이는 급하게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움찔, 하더니 그 자리에 딱 굳어버렸어.
"...너 나 기다렸잖아."
"...."
"근데,어디가.."
하루종일 내 생각만 했을 너에게,그리고 하루종일 너 생각만 했던 내가 묻는다. 어디가냐고,가지말라고.
"...나 안 볼거야?"
내 떨리는 진심이 조금이나마 전해지길.
천천히 뒤를 도는 세훈이의 얼굴은 이미 상할대로 상해서 보는 내가 다 안쓰러울 정도였어.하루만에 이렇게 피폐해졌으면서,날 어떻게 지우겠대..? 한달만에,어떻게 다시 친구 오세훈으로 돌아오겠단 소리를 했대..?
"...나 아직 너 안 잊었어."
알아,그게 어떻게 가능해.나도 알아.
1m 내로 가까워진 우리.세훈이의 눈을 보고 싶지만,나에게 제대로 보여주질 않는다.아마 눈이 마주치면 그 자리에서 무너질 걸 알고 있는걸까,
"....그냥 너 들어오는 것만 보고 갈려 그랬어."
"...."
"...이제 갈거야."
눈 한번은 못 마주치는구나.천하의 오세훈이..내가 뭐라고 이렇게 한없이 작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걸까.
"...가지마.나 할말 있어."
이제서야 잘난 얼굴을 제대로 보여준다.내색은 하고 있지 않지만,꽤 많이 놀란 눈으로 날 쳐다본다.겁을 먹은 걸까,점점 더 흔들리는 너의 두 눈.
"...듣기 싫은데.."
"...."
"나..너 접을거야,그러니까.."
....거짓말.너 나 못 잊으면서.
"아,그러니까...."
"...."
"..제발 내가 생각하는 그 말 하지마."
...너가 생각하는 말이 도대체 어떤 거길래 이렇게 떠는걸까.물기 가득한 목소리로 내 입을 막는데,난 왜 이렇게 가슴이 먹먹한 건지 모르겠더라.
"....너가 생각하는 말이 뭔데?"
호기심 반,걱정 반으로 묻는다.
너의 진심이 뭐야.난 그게 제일 궁금해. 왜 너도 나처럼 시작도 안해보고 끝내려 하는 걸까,
너도 날 잃는게 무서운 걸까.
"....나 너랑 평생동안 투닥거리면서 살거야."
굳게 닫힌 입이 조금씩 움직인다.두 입술 사이로 비집고 나오는 세훈이의 진심.
"..그러니까,난 너 옆에 있어야 해.."
"...."
"..조금만 기다려주면 안될까..?"
"...."
"...나 정말 다 접고 돌아갈게."
결국 너도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보인다.항상 보기 좋게 휘어지던 두눈에 안 어울리는 눈물이 그렁그렁 매달려있다.툭 치면 위태롭게 떨어질 거 같은 눈물들.
"...세훈아."
내가 널 부를때면 넌 항상 두눈을 맞춰왔었다.그런데 왜 오늘은 왜 내 눈을 피하는 걸까.
난 지금 너에게 내 진심을 보이려해.
...그러니까 나 좀 봐줘.
"...우리..사귀면 많이 싸울거야."
내가 좀 놀랄만한 내용을 뱉었나,깜짝 놀란 두 눈이 드디어 날 쳐다본다.
...아 되게 떨리네 .
"..그리고,많이 서로를 미워할거야."
"...너 지금..."
"그래도..."
너와 나.
"...시작해보고 싶어."
시작도 못하고 우리의 사랑을 접는건,
"친구가 아닌.."
"..."
"...연인."
너무 슬프잖아.
*
(오세훈 시점)
ㅇㅇㅇ의 작은 입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온다.날 피하려던 너다,내가 부담스러워 피하던 너가..
나에게 사랑을 말한다.
"....그게..무슨 소리야."
내가 불쌍했나..? 내가 친구로 못 돌아가는 걸 알았나...?
...그게 아니라면..너도 날 좋아한다는 소리인가?
"...나도..너가 좋아."
...꿈에서만 보던,꿈에서나 듣던 소리. 너가 날 좋아한다는 소리.
"...나도 세훈이 너 좋아해."
"..."
"그것도 아주 많이.."
조금은 부끄러운 듯 양 볼이 예쁘게 붉어진다. ㅇㅇㅇ가 저렇게 예뻤던 적이 있었나,두 눈 .두 귀를 의심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다.
"...ㅇㅇㅇ 너 .."
꿈이라면 꿈인거다.이게 현실이라면,그것조차 나에겐 꿈인거다. 나의 꿈.ㅇㅇㅇ.
"...아,부끄러우니까 아무말이나 해봐 좀!"
황당해서,아니 내가 누리면 안될만큼의 행복을 누리고 있어서 말문이 턱턱 막힌다. 지금 머릿속을 누가 나 대신 좀 정리를 해줘야할 거 같은데..지금은 머리보다 행동이 먼저 튀어나온다.
"...아,깜짝아!"
너가 한 말들이 진심이라면 날 밀어내지 않을거다.ㅇㅇㅇ 넌 누구보다 합리적이고,감정에 솔직한 아이니까.
"...살살 좀 안지..?"
내가 널 품에 가뒀는데 날 밀어내기는 커녕,내등에 조심스레 감기는 너의 얇은 팔.
그리고 심장과 심장이 닿아 같은 속도로 울리는 박동 소리.
너가..날 좋아한다는게..정말이야?
"...정말..정말이야?"
"아 뭐가아.."
"...나 이제 이런거 해도 되는거야?"
널 안고 널 보고 널 만지는 거.친구로써는 할 수 없는,연인끼리만 하는 그런 행동들.
너에게 해도 되는 거야?
"..응."
세상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달콤한 너의 대답.
너가 날 좋아할거라곤 상상도 못했기에 모든 것이 황홀하게 느껴진다.
넌,나에게 너무 과분한 여자니까.
"...히,생각했던 것보다 되게 소심하네.오세훈.."
푸흐흐 예쁘게 울려퍼지는 너의 웃음소리.천천히 너를 놓자 다시 예쁜 너의 두눈이 날 향한다.그러니까,이게 너의 진심인거지..?
"..우리 싸우지 말자."
"..."
"아니,그건 너무 우리에게 과하고!"
"..."
"..싸우더라도 빨리 빨리 화해하자."
...아 진짜 너무 예쁘다,이렇게 예쁜 널 내가 가져도 되는걸까,내가 널 진심으로 사랑해도 되는걸까?
"....고마워."
용기 내줘서.
"...잘 할게."
너무 고맙다.
*
(ㅇㅇㅇ 시점)
세훈이에게 내 진심을 전하고 우린 조금은 어색하게,하지만 그 어색함은 기분 나쁘지 않은 그런 어색함으로 집으로 들어왔어.평소엔 잘만 타던 엘리베이터가 오늘따라 색다른 느낌을 들게 하더라.
"..나 아직도 잘 안 믿겨져."
응,나도.
너랑 내가 친구가 아닌 연인이라는 타이틀을 붙게 된게 참 안 믿겨져.
"...되게 좋다."
너랑 손 잡는거.
긴장했는지 떨리는지 조금은 떨리는 목소리, 날 내려다보는 시선에 사랑이 묻어난다.
"...다 왔거든?"
"..."
"..이제 좀 놔!"
너랑 손 잡고 있는게 너무 떨려서 그러니까 좀 놔줘.
겉으론 짜증이 묻어나지만 내 진심은 그거야.30분째 놓지 않은 두 손을 아쉽다는 듯이 풀어놓는 세훈이.
"...이제 가.보내줄게."
집 앞에서 헤어지기 싫다는 두눈으로 날 쳐다보는데...ㅋㅋㅋㅋㅋㅋㅋ아 오세훈 진짜 귀엽다.너가 이렇게 귀여웠었나?
"응,내일 보자."
최대한 아쉬워하지 말자.원래 연애를 시작하는 여자는 남자와 달리 재는 걸 좋아한다.최대한 안 아쉬운 척,최대한 아무렇지도 않은 척 연기를 해야한다.
"...잘자고."
아 간지러워, 잘자라는 말 되게 듣기 좋다.
세훈이에게 손을 흔들고 도어락을 열어 비밀번호를 하나하나 꾹꾹 누르는데,
갑자기 날 다시 끌어안는 세훈이.
..아 내 심장아 제발 그만 좀 뛰어대라ㅠㅠㅠㅠㅠ...
"....그낭,안 가면 안돼?"
여자들의 로망,백허그.
나도 여자인가 보다.
"..그냥,오늘 나랑 밤새면 안돼..?"
오세훈이 어린애마냥 칭얼대는게 처음이라 그런가 ㅋㅋㅋㅋㅋ당황스럽기도 하고 귀여워 죽어버릴 거 같기도 하다.천천히 팔을 풀곤,다시 뒤를 돌아 세훈이를 마주한다.
...아 도대체 누구 남자길래 이렇게 잘생겼냐.팬이 안 생길래야 안 생길수가 없겠네.
"너 내일 스케줄 있잖아.."
"...밤 새는 거 하루이틀 아닌데."
"그래도 그렇지,너 피곤해서 안돼!"
안 그래도 잠이 부족한데 밤을 새긴 개뿔이나,나 나름대로 단호한 얼굴로 말하는데 어느새 오세훈의 손은 천천히 내려가 내 손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그리곤 세상 어디에도 볼 수 없는 그런 얼굴로,
"...어차피 지금 이렇게 들어가도 못 자."
"..."
"...떨려서."
...아 저 쓰러지겠다.얘 언제부터 이런 말도 할 줄 알았대...?
아련아련한 두 눈이 날 녹인다.으,진짜 심장마비 오겠어;;;;;ㅠㅠㅠㅠ
"...아 진짜 못 봐주겠네."
어라.....? 아니 이 익숙한 목소리는...?
"드라마 찍냐? 어?"
맙소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이 야밤중에 계단에 서있으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형..."
우리의 달달한 분위기를 와장창 깨버린 사람들은 다름아닌 종대오빠랑 민석오빠,종인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대체 언제부터 계단에 쪼그려앉아있었던 거야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하냐? 지금이 몇시야?"
"김종인이 재밌는 거 보여준다해서 서있었는데,와.. 진짜 재밌어죽는 줄 알았다."
아니 김형제들 도대체 언제부터 여기 서있었던 거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황스러운 것도 둘째,상황자체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쏟아져나오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쭈 막둥이 웃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언제부터 거기 있었어요?"
"오세훈이 '가지마' 그 지랄할때부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히려 덤덤한건 오빠들이였던 거 같아.우리가 사귄다는 걸 이미 예측 했다는 듯이 따분하고 짜증난다는 얼굴로 우릴 쳐다보는데 그게 더 당황스러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뭐야 진짜ㅋㅋㅋㅋㅋㅋㅋ 잠복중이였던 거에요?"
"아 찍어뒀어야하는데."
"너네 이제 겁나 싸울텐데...그때마다 이걸 보여줘야 하는데."
진심으로 아쉽다는 눈으로 날 쳐다보는 김형제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종인오빠랑 종대오빠는 뭐 이해를 하겠어.근데 왜 민석오빠까지 거기 있는거에요ㅠㅠㅠ?
"....난 그냥 따라나온건데.."
...ㅋㅋㅋㅋㅋㅋㅋ아 형ㅋㅋㅋㅋㅋ"
"반오십 먹고 94년생들이 연애하는 걸 보다니..."
진심으로 상처 받았다는 말투로 말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왜케 씹덕터지냐ㅠㅠㅠㅋㅋㅋㅋ 내가 평소에 우민오빠를 되게 좋아했잖아,그걸 안 오빠도.
"막내 너..내 팬이였잖아..근데 어떻게 오세훈이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말 그대로 '팬'이였죠 오빠 짱짱 팬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로 실망한 듯한 얼굴로 날 쳐다보는데 난 그게 또 웃겨서,
"ㅋㅋㅋㅋㅋㅋㅋ오빠 좋아해요,알잖아요!!"
"....뭐?"
내 손을 여전히 만지작 거리던 손이 억세게 내 손을 뙇!!! 잡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세훈이를 잠시 잊고 있었네.고갤 돌려 세훈이를 쳐다보는데 세상 어디에도 없는 어이없단 얼굴로,
"남자친구를 앞에 세워두고 무슨...?"
ㅋㅋㅋㅋㅋㅋㅋㅋ아 미안미안,내가 잠깐 뭘 잊었어ㅋㅋㅋㅋㅋㅋ생긋 미소를 지으며 세훈이를 쳐다보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쟤네 뭐해 지금?"
"....둘이 지금 손을 잡고있네...?"
와 종대오빠랑 민석이오빠가 욕을 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다정열매 과다섭취한 오빠들이 욕을 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그라들어.."
종인이오빠의 덧붙임까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오빠들은 다 신경꺼두고 우리끼리 또 푸흐- 웃음을 터트렸어ㅋㅋㅋㅋㅋ
"...형들 이만 들어가요..ㅋㅋㅋㅋㅋ"
"그래 시발...여기 더 있다간 진짜 토하겠어..."
"...들어가자 빨리.."
ㅋㅋㅋㅋㅋㅋㅋㅋ반쯤 시체가 된 얼굴들이 빠르게 수긍을 하며 발걸음을 옮겼어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종인오빠가 축처진 손으로 겨우 비밀번호를 다 치자,도어락이 풀리고 문을 열어.
"...들어가요 형들..내가 못볼 거 보여줘서 미안하고요."
"...아냐 나름대로 재밌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저 오빠들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들 주무세요!"
집에 다 들어간 오빠들에게 내가 해맑게 손을 흔드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갑자기 또 오빠들 얼굴이 잔뜩 구겨지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나 또 뭐 잘못했어요? 라고 말하기 일보직전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너 안들어와?"
...어라 왜 오세훈이 내 옆에 서있지?ㅋㅋㅋㅋㅋㅋㅋ아나 너 왜 안들어가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뒤질래? 빨리 쳐들어와라...?"
아 왜요,얘랑 좀 더 있다.."
"죽는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훈아 너 지금 안들어가면 진짜 죽겠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빨리 들어가..너 진짜 죽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다 못한 내가 오히려 들어가라 재촉하자 그제서야 무거운 발을 겨우 떼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보던 오빠들이 또 기가 막혀서,
"너 진짜 가족회의 하고 싶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아 그것 만큼은 안돼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훈이는 정말 가기싫다는 얼굴로 나에게 손을 흔들었어ㅋㅋㅋㅋㅋ
"...나 그냥 너 숙소해서 살면 안될까?"
"시발,너 진짜 가족회의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끝까지 저게 정신 못차리고 헛소리하네ㅋㅋㅋㅋㅋㅋㅋ결국 마지못해 들어간 세훈이 숙소에선 1시간 넘게 시끄러웠다고 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엑독방 1 |
*
내기 홍대에 있는 파스타 음식점 알바중인데... 누가 봐도 연예인이라고 쓰여있는 얼굴 둘이 들어오는거야....처음에 좀 누군지 몰라서 헤맸는데 알고보니까 걔네였음 ㅠㅠㅠㅠㅠㅠ 연예인이 아닌데 왜 연예인 같은거죠ㅠㅠㅠㅠ?? 둘이 진짜 예뻐 쥬금 ㅠㅠㅠㅠ 수정이랑 다른 언니들은 왜 안왔는지 겁나 궁금했지만...나란 여자 물어보는 거따위 못하는 여자.. 혼자 존나 막 찬양하면서 와 겁나예쁌 겁나 예쁌 이러고 있는데 ...어라 막내가 좀 얼굴이 어두운거야.컨디션이 안좋았나 계속 우울열매 먹은 마냥 말도 별로 안하고..우울해보였음..
헐 왜? 무슨일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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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엑독방 2 |
* ㅅㅅㅈㅇ 애들 아파트 1층에서
R
와 내가 말했지?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된다니까? 이제 그냥 혼인신고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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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 드디어 행쇼!!!!!!!!!!! 풍악을 울려라!!!!!!!!!!!!!!!!!!!!!!!!!!!!!!!!!!!!
엑독방까지 들고왔다고요!!!!!!!!!!!!!!!!!!!!!!!!!!!!!!!!!!!!
아 눈물나요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살다가 이렇게 암 걸릴뻔한건 처음이에요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제발, 이게 마지막이 되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
이제 행쇼행쇼 오글토글 설리설리 두준두준만 남은건가요? 아 행벅하다ㅠㅠㅜㅜㅜㅜㅜㅜㅜㅠㅠ
아,그리고 저번 글에 댓글이 많이 달려서 매우 행복했어요...♡
나 따위가 금손이라는 칭찬도 받아보고 ㅠㅠㅠㅠㅠㅠ 신알신에 암호닉까지.. 정말 과분합니다 모든게ㅠㅠㅠ!!!
마치 여주의 고백을 받은 세훈이의 마음같았달까..
우리 독자님들 왜케 예쁜 말만 골라서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디서 그런게 배워와요? 짱아 같은 여자 심금을 울리기 학원같은데 다니나봐ㅠㅠㅠㅠㅠㅠ
진짜 다들 너무 고마워서 엉엉 웁니다 ㅠㅠㅠ 댓글 읽으면서 정말 행복해요 다들 너무 고마워요
10편,짧다면 짧을 수 있고 길다면 길 수 있는 글을 달려오면서 감정기복이 좀 심해졌어요
아마 다음글은.. 주말이 될 거 같습니다 (이번엔 진짜야!)
연휴의 마지막 밤 ,오늘도 내일도 행복하시면서 글 끝낼게요.
읽어줘서 고마워요~
암호닉 : 성장통 , 뚜이짱 , 망고 , 김준면부인 , 예쁜이 , 정동이 ,럽럽럽 , 원주민♥ , 아이폰 , 민속만두 , 핫초코 , 세훈여자 , 까리까리 , 신난다뉸 , 두유 , 됴됴 , 크래커 , 얄루얄루, 엑소영 , 구피 , 계란과자 , 배터리 , 야꿍 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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