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 듣고 이상하면 꺼..꺼요..)
몇 일간 몸상태가 썩 좋지 않았다.
단순한 두통이겠거니 하고 넘겼던 것이 내 잘못이었다.
‘ 설마… ’ 하면서 최근 있었던 그와 나의 관계가 떠올랐다.
술기운에 그보고 알아서 하라고 했었는 게 마음에 걸렸다.
원래, 설마하는 일들이 척척 잘맞기 일쑤다. 나 또한 그랬다.
혼자 걱정하면 뭐하나 싶어서 그를 만나기로 했다.
갑자기 구석에서 벨소리가 들렸다.
ㅡ 다니엘
그도 딱히 양반이 될 몸은 아닌가 보다.
“ 여보세요? ”
ㅡ 정상, 지금 만날 수 있어?
“ 응, 나 너한테 할 말 있어. ”
ㅡ 나도! 지금 여기 xx카페인데 천천히 와!
오늘따라 팔찌를 끼고 싶었다.
중간중간마다 노란색 장미로 포인트를 준 팔찌를 꼈다.
“ 정상 여기야! ”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그의 옆에는 어디선가 낯이 익은 사람이 앉아있었다.
초조하단듯이 계속 머그컵의 윗부분을 손으로 만져댔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알 수 있었다, 그녀가 누군지.
“ 다니엘, 할 말 있다며. ”
“ 정상이부터 해. ”
“ 너부터 해. ”
“ 사실 한 달 전부터 이 누나랑 사겨. ”
그는 머그컵을 붙잡고 어쩔줄 모르는 그녀의 손을 잡고는 말한다.
그의 손이 따라가는 대로 내 눈도 움직인다.
그의 네 번째 손가락에는 얇은 은반지가 끼워져 있지 않았다.
“ 나도 솔직히 내가 잘못한 거 알아. ”
“ 다영아… 오랜만이다? ”
“ 응? 응… ”
“ 다영이는 좋겠네? 그렇게 나한테서 뺏고 싶었던 사람 뺏어가서. ”
그녀는 말이 없다. 곤란하니까 말을 아끼겠다는 건지
자신은 당당해서 할 말이 없는건지.
“ 정상, 하고 싶은 말 있다며? ”
“ 안 하고 싶어졌어. 할 필요도 없을 것 같고. ”
“ 그럼, 먼저 일어날게. ”
그래, 뒤도 돌아보지 말고 가버려라.
난 그처럼 철부지가 아니다. 그런 시절은 갔다.
나 하나로 인해 너의 20대를 망치면 안 되는 거지.
미련한 소리이지만 그렇게 갔으니 행복했으면 좋겠다.
'-' |
딱히 제목 할 게 없어서....★ 브금도 딱히 잘 찝어내는 편이 아니라서.. 안 듣는 게 낫..낫겠죠..? 이 조각글? 빙의글? 은 상,중,하로 나눠서 연재할 계획입니다.
나이는 호다 21 다영 22 정상 25이예요.. 아니//..// 뭐..
그리고, 상황은 정상과 호다는 일 년 정도 만난 사이입니다. 다영은 정상의 아끼는 동생 중 하나인데 항상 호다에게 정상 보는 앞에서 여우짓을 합니다. 그리고 결국에 호다는 둘 사이에서 어쩔 줄 모르고 다영과는 사귀기로 합니다. 정상과 호다는 최근에 같이 술을 마시고 사고를 치고 정상 뱃 속에는 아기가 있는거죠. 정상은 아기가 생겼다는 얘기를 하려고 나왔고 호다는 헤어지자는 이야기를 하려고 나온거예요. 호다가 먼저 정상에게 얘기를 꺼냈고, 정상은 호다를 정말 좋아했기에 그냥 그를 보내주려고 합니다.
네.. 그래요.. 그렇..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