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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니엘2

 

 

 

 

 

[비정상회담] 다니엘 02 | 인스티즈

 

 

 

 

 

오우~ 키스씬이다~~”

 

 

다니엘이 옆에서 휘파람을 불었다.

 

!! 켁켁...

마시던 주스에 사례가 걸린 정상이 눈물을 찔끔거리며 눈치를 봤다.

 

 

나른한 토요일 오후

심심하다고 놀러오라 억지를 부려 오게 된 다니엘의 자취방 안에서

다니엘이 고른 지루한 로맨스 영화를 보는 중이었다.

자신의 취향에는 한참 벗어난 영화를 보던 정상은

눈만 마주치면 입술을 비벼대는 주인공들 때문에 괜히 불편했다.

 

정상은 다니엘의 말에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

 

사실 정상은 이 모든 게 처음이었다.

데이트도

남자와 보는 로맨스 영화도

 

이 간질거리는 느낌도

 

다니엘의 얼굴이 가까워졌다.

정상은 눈을 꼭 감았다.

 

다니엘의 입술이 닿고 한참

 

정상은 눈을 떴다.

눈을 꼭 감고 열중하고 있는 다니엘이 보였다.

 

!!”

맞닿은 입술사이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웃으면 안 되는 타이밍인걸 알면서도

눈앞에서 살짝 찡그린 채 집중하고 있는 다니엘을 보니 참을 수가 없었다.

 

아 정상, 무드없어...”

다니엘은 민망해하며 인상을 구기곤 정상을 흘겼다.

정상은 더 크게 웃었다.

 

정상의 첫 키스는 황홀하지도 달콤하지도 않았다.

그저 온몸이 간질거리는 듯한 느낌과

눈앞의 남자가 그날따라 유난히 사랑스러워 보였을 뿐이다.

 

 

정상은 숨을 고르고 말했다.

 

근데... 호주에선 사귀기도 전에 키스하는 거야?”

뭐야 그거 때문이었어?”

 

그거때문은 아니었다.

정상은 다니엘과의 관계를 확실히 하고 싶은 마음에

아무것도 모르는 척 영악하게 굴고 있었다.

 

 

다니엘은 짐짓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정상, 네가 내 여자친구가 돼 주면 좋아

 

뭐라는거야"

영어 문장을 직독직해한듯 요상한 문장에 정상은 다시 웃음이 터졌다.

 

 

정상 네가 내 여자친구가 돼 주면 좋겠어! 라고 해야지~”

그게 그거자나~~ 그래서 대답은~?”

쓰읍~ 다시!”

정상... 네가 내 여자친구가 돼 주면...조켓써

 

정상은 박수를 치며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오옳치! 잘한다!”

! 대다압~~”

 

심통난 아이같은 표정

쭉 내민 입술

재촉하는 말투

어눌한 발음

 

... 한번 고려해볼게

고려? 고료? 그게 뭐야?? 싫다고? 아 왜애~"

 

울상으로 변하는 얼굴

정상의 팔목을 붙잡는 손

 

모든 게 사랑스러웠던

다니엘 스눅스

그와 함께하는 첫 연애의 시작이었다.

 

 

 

 

 

 

 

이별 후 다니엘의 집착이 이어지며

그는 자주 정상의 꿈에 등장했다.

 

대부분의 꿈은 얼굴이 희미한 연인과 함께 데이트를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그 연인이 사실은 다니엘 스눅스였고

그래서 깜짝 놀란 정상은 도망을 치는 내용의 반복이었다.

 

이런 악몽은 다니엘을 정상의 인생에서 완전히 차단한 후 벗어날 수 있었는데

 

 

 

 

 

 

처음이었다,

다니엘과 헤어지고 나서 그와의 추억을 꿈꾼 건

 

정상은 속이 불편해 아침을 거르고 조금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섰다.

짜증나게, 왜 하필 오늘이지?’

 

부장님과의 식사 후

앞으로 부장님이 걸어오는 귀여운 작업에 최선을 다해 협조해주리라 결심한

바로 그날 밤이었다.

정상은 생각이 복잡해졌다.

 

 

 

역시 다니엘은 피하는 건데...’

정상은 모든 탓을 다니엘 부장의 이름으로 돌리며 회사에 도착했다.

 

정상이 자리에 앉는데 폰 진동이 울렸다.

 

부장님??"

 

- ‘정상씨, 커피 뭐 마셔요?’

 

사다주시게요? 전 그럼 카페모카? 휘핑올려서요.”

 

오케이-

전화가 끊겼다.

 

뻔뻔하게 대답한 정상은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다가

갑자기 드는 생각에 불안해졌다.

사내연애에 직원들이 얼마나 지나친 관심을 가지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설마...’

 

다시 전화해 커피주문을 물리고 싶었지만

휴게실이고 사무실이고 막 출근한 직원들로 어느 곳도 안전하지 못했다.

 

하나 둘 모여드는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며 정상은 문에만 시선을 집중했다.

부장님이 들어오자마자 독수리처럼 채 나가리라 다짐했건만

다행히도 다니엘은 그런 번거로운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

 

 

여러분 좋은아침!”

다니엘부장이 양손에 무언가 잔뜩 쥐고 나타났다.

정상은 재빠르게 상황을 파악했다.

 

부장님- 이거 뭐에요?”

커피다!”

여사원들이 다니엘 부장 곁으로 몰렸다.

 

아침에 피곤하실 텐데 커피 마시고 일합시다.”

다니엘이 커피를 나눠주며 말했다.

 

, 정상씨도 한잔

 

정상은 테이크 아웃된 커피들을 살펴보곤 얼굴이 엉망으로 구겨졌다.

최선을 다해 웃음을 참는 중이었다.

 

전부 카페모카라니

심지어 휘핑크림마저 똑같이 올려져있었다.

 

아 부장님~, 전 아메뤼카노~가 좋은데

장난스러운 남직원의 농담에 직원들이 웃기 시작했다.

정상도 기회다 싶어 참던 웃음을 터트렸다.

 

 

모닝커피가 카페모카로 통일된 이유를 묻는 직원들과

질문에 솔직하게 답할 수 없어 어색하게 웃고만 있는 다니엘

 

정상은 오늘 하루 좋은 일만 있을 것같은 예감이 들었다.

 

 

 

 

 

 

 

 

 

 

 

 

예감은 정확히 적중했다.

 

20초 전까지?

집에 들어가서 캔 맥주 한잔 마시고 잠에 들면 오늘 하루는 완벽할 수 있었다.

 

 

문제는 지금 정상의 집 앞에 서있는 남자에게 있었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동네라 딱히 무서울 건 없었지만

보통 사람이라면 살색이어야 할 남자의 드러난 목과 팔이 시커멓다는 건

 

정상에게 꽤 큰 공포였다.

 

 

 

shit!!

정상은 나오는 대로 욕을 내뱉었다.

 

하고보니 전부 다니엘에게 배운 영어 욕들이라 화가 더 치밀었다.

이젠 무섭고 질리다 못해 신기하기까지 했다.

 

대체 어떻게...'

어찌할 바를 몰라 멍하니 서있는데 다니엘과 눈이 마주쳤다.

 

 

정상...”

이대로 도망갈까? 제일 가까운 찜질방이 어디더라? 따위를 생각하고 있는데

무언가가 손목을 잡아오는 느낌에 정신을 차리니 다니엘이 코앞에서 울먹거리고 있었다.

 

 

 

이번엔 또 무슨 말을 하려나

 

 

왜 나 피해...”

 

다니엘이 팔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집에 돌아가자... 집이 엉망이야... 아마 가면 정상이 나 혼낼지도 몰라

 

 

정상은 웃음이 나왔다.

내가 왜 혼을 내

 

 

혼 안낼 거야?”

 

 

그럼"

정상은 다니엘에게 눈을 맞추고 말했다.

 

 

 

그 집이랑 나랑 무슨 상관이라고 내가 널 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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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81.199
잠시만여ㅠㅠㅠㅠㅠㅠ여주 너무 냉철해 ㅠㅠㅠㅠㅠㅠㅠㅠ 냉혈인가뉴ㅠㅠㅠㅠ 냉인이야 ㅠㅠㅠㅠㅠ 호다가 나쁜놈이긴 한데 여주..ㄸㄹㄹ...
9년 전
독자1
헠헠 독자캔트브릿... 왜 정상이 찾아와서 자꾸 정상이를 잡는건가요 다녤은..ㅠㅠㅠㅠㅠㅠ 다음화 또 얼른 읽고 올께요 !
9년 전
정상
다니엘 많이 응원해주세요! 앞으로 다니엘 쿠크 다 부숴버릴꺼니깐ㅎㅎㅎㅎ(스포)
9년 전
독자4
헐 많이많이 부숴주세요 (속닥)
9년 전
독자2
제가 콩깍지가 제대로 씌였나봐요 두 다니엘이 다 귀엽네요!
9년 전
정상
제가 의도한대로네요ㅎㅎ 독자님이 둘중에 한명으로 마음이 기울이지않게 계속 노력할께요!!
9년 전
독자3
야 대박 취향저격ㅠㅠㅜ 독다 완전 멋져ㅠ 호다는 너무귀엽&아련ㅜㅠ
9년 전
정상
탕탕!!
9년 전
독자5
헐 ㅠㅠㅠㅠㅠㅠㅠㅠ여주너무 차갑다ㅠㅠㅠㅠㅠㅠ순간 소름돋앗어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정상
헣 그러니까요 제 성격은 비글발랄인데 정상이는 왜 저렇게 됐는지ㅠㅠ
9년 전
독자6
후헉후헉후헉 침착해 침착해ㅠㅠㅠㅠㅠㅠㅠ 이건 작가님이 글로 날 죽이려고 하는 수작이신거야ㅠㅠ 여기에 쓰러지면 안ㄷ
9년 전
정상
아닠ㅋㅋㅋㅋㅋㅋㅋ수작 들킴...!!
9년 전
독자7
우와 이거슨 명작이네요!!!!!신알신하고 정주행해야지!!!!
9년 전
독자8
나이쓰! 정ㅅ항이 통쾌하다! 음 스눅스는 좀 안쓰럽긴 하지만, 음, 그렇지만 전 정상이 성격 맘에듬... 그나저나 독다 너무 귀여우뮤ㅠㅠㅠㅠㅠㅠㅠㅠ 카페모카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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