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주말은 좋습니다만? 아침은 기본으로 12시정도엔 일어나줘야 주말이라 할 수 있죠!ㅎ
일어나자마자 엄마는 급히 준비하라하셨고 난 묵묵히 씻고 나올 뿐이다.
뭔데? 무슨일인데? 아침부터 뭐가 그렇게 급해??
"어디가는데?"
"장보러"
"나도가야돼?"
"엄마 혼자 어떻게 다 들고와?
같이가서 너 살 것도 사"
"예!ㅎ"
맛있는거나 잔뜩 사와야겠닿ㅎ 옷을 갈아입고 거울을 보는데
hㅏ.. 누구세요? 밤새 누가 나에게 물을 뿌렸나? 왜 이렇게 뿔었어..☆★
"다 준비했어?"
"잠시만~"
얼음팩을 가져와 얼굴을 찜질해주니 나의 얼굴로 돌아왔다. 죽었다 살아난 기분..
얼굴에 썬크림 발라주고 양말을 찾으러 나오니 엄마가 재촉하신다.
항상 재촉해!! 금방 가면 뭐 주는것도 아닌데! 일찍가서뭐해!
양말을 빠르게 신고 신발을 구겨 신으니 구겨 신었다고 뭐라하신다. 빨리 하라면서요ㅠㅠㅠ 엉엉엉엉
우리 집 주변에 대형마트가 있는데 엄마는 꼭 버스를 타고 백화점으로 가신다.
귀찮지만 백화점엔 볼 거리가 많지요~
"버스카드는?"
"앜ㅋㅋ 엄마 내 기억력 애도.. 어제 급해서 가방에 넣었는데 안가져왔나봐ㅋㅋㅋ"
"하여튼간에 덜렁덜렁 학교는 어떻게 다니니?"
"나 되게잘해!"
굉장히 찔린다.. 나 잘 잃어버리고 잘 까먹어요..ㅎ
그래서 버스카드도 까먹고 안가져왔지요~
"오늘은 엄마가 내줄게 다음부터는 꼭 챙겨"
"네~"
"말은 진짜잘해 아주ㅎㅎ"
버스가 왔고 마침 두자리가 있어서 바로 앉았다
분명히 많이 잤는데 잠이 와서 졸았다. 난 잠만보인듯;
"저기요 너무 예쁘셔서 그런데 번호 좀 주실 수 있을까요?"
나의 잠을 깨우는 저 달콤한 보이스는 누구신지?ㅎㅎ 근데 부럽다..
나도 제발 번호 좀 가져가요ㅠㅠ내 번호 비싼데 그냥 줄게ㅠㅠ
루쌤한테 번호 주고 싶네.. 언제 한번 당당하게 내 번호나 읊어줘야지
"저기요?"
여자가 되게 시크한가봨ㅋㅋ 현웃ㅋㅋㅋㅋ 말도 안해주나봐ㅋㅋ
궁금한데 뒤를 돌아보기 애매하다.. 상처 받은 남자의 표정을 보면 나도 오열할까봐
그 맘 나도 잘알아요..☆★
"똥순씨 야박하시네"
!!? 똥순씨? 바로 확 돌아보니 역시나 문학쌤이 앉아계셨다.
문학소년답게 손에는 책 한권을 쥐고 귀 한쪽에는 이어폰이 자리하고있었다.
"선생님!"
"선생님이라고?"
엄마는 뒤를 돌아 문학쌤을 쳐다보았고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리셨다.
"선생님이셔?"
"우리 문학선생님이셔"
"징어 어머님이세요? 징어의 문학을 담당하는 변백현이라고 합니다"
"아 안녕하세요! 어머 잘생기셨네"
"아 감사합니다ㅎㅎ 징어가 누굴 닮았나 했더니 어머님 닮아서 이쁜가봐요"
입에 침이나 바르고 거짓말하세요ㅡㅡ
입술 바짝 마른것봐! 아부 겁나 잘하시네
"감사합니다ㅎㅎ 징어가 이쁘긴하죠"
둘을 보다가 도저히 못 참겠어서 앞을 보았다.
"그럼 방금 징어한테 하신거에요?"
"네?ㅎㅎ 아.. 저 그게"
"문학쌤이 좋아하는 사람이 계시는데 고백연습하는거에요.
얼마나 좋아했으면 민망한줄도 모르고"
"하하! 맞아요 그렇습니다!"
"다음부터는 밖에서 하지마세요 알았죠?"
"그래야겠다ㅎㅎ"
앜ㅋㅋㅋㅋ똥쌤겁나웃곀ㅋㅋㅋㅋㅋㅋㅋ
저 어색한 웃음봨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 어디가세요?"
"오늘 친구랑 약속있어서 가는 중이야 징어는?"
"저 뭐 살게있어서요"
"그렇구나 조심히 잘 갔다오고
학교에서보자"
"넹!"
선생님은 내리셨고 난 엄마와 똥쌤에 대해 얘기했다
그러다 우리도 도착했고 내려서 쇼핑카트를 게또했다
100원을 먹이니 내꺼가됐는걸?ㅎㅎ
마트의 재미란 담기!ㅎ 내가 카트를 밀고있기때문에
지나가면서 맛있어 보이는 건 넣고있다 물론 눈치보며
"어? 생과쌤이다"
엄마한테 잠시 카트를 맡기고 빠르게 뛰어가 옆에섰다.
"여보 오늘 저녁은 뭐 먹을까?"
"깜짝이야!"
"소녀감성이시네요? 항상 왜 그렇게 새침하게 놀라세요?ㅋㅋ"
"뭐? 여보? 저녁? 어린게 못하는 말이 없어"
"루쌤이였으면 좋았을걸.."
"나라서 미안하네"
"아ㅋㅋㅋ 선생님 혼자 오셨어요?"
"아니 여친이랑 왔지"
"여친있어요!?"
"응 있지 당연히"
"우와.. 대박. 선생님 없을 줄 알았는데
애들한테 소문내야지"
"뻥이니깐 소문내지마"
"아ㅋㅋ 그럼 혼자 오신거에요?"
"부모님과 함께 왔단다"
"저도 엄마랑 왔어요ㅋㅋ"
"그럼 잘가"
날 지나쳐 매정하게 가버리는 선생님에 의해 멍해졌다.
베이비 암 쏘 론리론리론리론리론리.
"안잡네?"
"아 잡아야돼요?"
"이거 시키고 옷 사러 가셨거든 같이 골라줘"
"그래요!"
옆에서서 포스트잇을 쳐다보았다.
이 모든 재료를 조합해 봤을 때 해물탕인가?
해물이 잔뜩있네? 좋겠다.. 나도 엄마한테 말해볼까?
"선생님 해물탕 드세요?"
"해물찜 먹어요"
"존댓말 설레요ㅋㅋ"
"넌 지금 날 보고 설렐 때가 아니야. 어서 골라와"
내가 포켓몬인가? 미친 피카피카!
말은 이렇게 해도 열심히 골라서 쇼핑 카트에 넣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계속 돌고 있을 때 마주친 우리 엄마.
엄마는 당황하셨고 생과선생님도 당황하셨고 나도 당황했다.
"누구니?"
"우리 생과선생님!"
"그걸 믿으라고 엄마한테 말하는거야?
선생님이 이렇게 젊고 잘생겼으면 너네 학교로 애들이 몰리지"
"우리학교 진짜 대박이라니까! 엄마 루쌤보면
학교 다시 다니고 싶어질걸"
"너 솔직히 말해 그럼 엄마가 봐줄게"
"진짜라니깐!"
"아까 문학선생님은 이해한다치자.
근데 생과 선생님치고는 너무 불량해보이잖니"
"앜ㅋㅋㅋ죄송해요 선생님ㅋㅋ"
"아니야 괜찮아.. 어떻게 하면 믿어주실까요?
음.. 제가 여기서 생명과학 공부라도?"
"진짜 맞아요?"
"네 맞아요"
"어머 죄송해라! 이걸 어쩌죠?"
"아니에요 징어가 남친 생긴 줄 알고 굉장히 놀라셨을거에요
그것도 이렇게 불량스러운.."
"아니 그게 아니라!"
"괜찮습니다. 딸 없어져서 놀라셨을텐데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아니에요! 징어야 같이 골라드리고 엄마한테 전화해"
"네!"
"진짜 죄송합니다 선생님.."
"괜찮습니다 저 진짜 괜찮아요"
"그럼 저..가볼게요!"
엄마도 민망한지 뛰어가셨다ㅋㅋㅋ 현웃!ㅋㅋ
난 다시 재료를 담으며 신혼 부부 포스를 풍겼다.
"선생님 루쌤 어때요?"
"잘생겼지"
"그건 다 알구요ㅎㅎ"
"착하시지"
"그것도 알죠!"
"내가 아는 건 다 너가 알잖아"
굉장히 참는 듯 특유의 입술 꾹꾹이를 하신다.
아러다 한 대 맞겠는데?
"앜ㅋㅋ 또 뭐있는데요?"
"진짜 조용하셔"
"헐.. 귀여워"
"징어야? 대체 어떤점이?"
"모든다요!"
"한문선생님 불러줘?"
"사랑해요 나의 사랑 생과선생님
특별히 4등"
"왜? 3등은 누구야?"
"체육선생님이요ㅋㅋ 요즘 좋아요"
"뭐야 3등하면 전화는 해줄게"
"3등이 뭐에요 2등"
"앜ㅋㅋㅋ 기다려봐"
선생님은 전화부를 뒤적거리더니 어딘가로 전화를 거신다.
"선생님 큰일났어요 징어가 아프대요"
선생님은 스피커폰으로 하더니 내 옆에 대주었다.
아좋앜ㅋㅋㅋㅋㅋ
"어디가아파요? 많이아파요?"
"쓰러질것 같다고 계속 그러네요.. 당황해서 뭣도 못하고있어요"
"어디세요?"
"백화점이요"
"백화점 주위에 병원 없어요?
감기래요? 아님 어디가 아프대요?"
"선생님.."
"응 징어야 어디아픈데?
많이아파? 선생님 갈까?"
"가슴이 아파 한문선생님을 불러줘.."
"아 뭐야 진짜 놀랐잖아"
"지금 뭐하세요?"
"집에서 쉬고있지"
"나오세요"
"시끄러워 백화점은 왜 갔어?"
"저 뭐 살거 있어서 엄마랑 왔어요
우연히 생과선생님 만났어요 신기하죠?"
"그러게 신기하네 선생님이랑은 우연히 만나지말자"
"그럼요~ 약속잡고 만나야죠ㅋㅋ"
"진짜ㅋㅋ 끊어 생과 선생님 지루하시겠다"
"네.. 쌤..월요일에 뵈요.."
"시험공부나해"
"뭐라구요? 어!? 고장이났나? 끊을게요!"
좋아서 바보처럼 웃었다. (해맑)
역시 나의 생과선생님 포-에-버♥
하지만 다시 4등!
"다 골랐죠?"
"그러게 어머니께 얼른 전화드려
기다리시는 거 아니야?"
"저 그럼 갈게요! 찾는 거 오래걸려서 전화하면서 찾으려구요ㅋㅋ"
"응 징어 잘가고 월요일날보자 오늘 고마워!"
"제가 더 고맙죠! 월요일날 뵈요~"
선생님과 헤어지고 엄마를 찾았다
엄마찾아삼만리 전화를 걸자 엄마는 계산하고 있다고 하셨다
쉽게 찾을 수 있겠다.
그 날 밤은 잠도 못잤다고한다.
아까 걱정하던 루쌤 목소리가 아른거려서..♥
꿈에 루쌤나왔으면..
ㅇ!ㅑ!ㄹ!ㄹ!ㅜ! |
얄루!ㅎㅎ 저 멋지게 주말을 썼답니다!!ㅎ 양치맨님이 원하셔서 제가 주말을 쓴 건 비밀~ㅎ 어떻게 만날까 생각 진짜 많이했어욬ㅋㅋㅋ 만남의 장소 버스를 빼놓을수없죠! 백화점은 갑자기 생각나섴ㅋㅋ 일요일은 쓸 게 없으니 월요일 쓰겠습니다!!
암호닉은 언제나 환 영 입 니 다 하 하 하ㅎㅎㅎㅎㅎㅎ |
암호닉입니다, |
조니니 님/양치맨 님/코끼리 님/슈웹스 님/이요르 님/다람쥐 님/사과머리 님/징짱 님/훈교 님/잇치 님/까꿍이 님/태영이 님/손가락 근육 님/ 핑꾸색 님/징징 님/시우슈 님/luci 님/스젤졸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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