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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를 한다는 것은 >   

   

W. Artisan   

   

•••••••••••••••••••••••••••••••••••••   

   

P.O.V Bobby   

   

택시를 타고 오분여쯤 달렸을까. 수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너와 난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었던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까? 넌 영원히 내 마음을 모를까? 넌 이번 일로 상처를 많이 받았을까? 모든 생각들은 의문 이었고, 그에 따른 답을, 난, 전혀 알지 못했다. 어쩌면 알았을지도 모르지만, 또다시 외면 했을 것이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난 지금 이순간에도 너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창문에 비친 도시의 향락적인 불빛이 화려하다. 반짝반짝, 사람들이 그 빛만을 쫓아 마치 불나방처럼 그 속으로 들어간다. 데뷔 무대를 끝내면, 이런 화려한 번화가보다는 한적한 공원에서, 벚꽃비 날리는 그런 공원에서, 너에게 내마음을 정식으로 고백하는 것이 내 소박한 꿈이자 희망이었는데.   

   

너를 연습실에 내버려 두고 오는 것이 아니었는데.   

   

네가 나를 때리고 원망했을지언정 상처받은 너를 보듬어 줬어야 하는데.   

   

그러면 네가 용서까지는 아니더라도, 옛날 사이로는 돌아갈 수 있었을 지도 모르는 데.   

   

" 아저씨! 차 세워주세요! "   

   

이제라도 돌아가면 아직 안 늦었을 거라고 믿고, 난 너에게 달려간다. 택시를 세웠던 곳 부터 눈에 익은 거리까지 거의 질주하듯 뛰어갔다. 한빈아, 제발 그자리에 있어줘. 내가 지금 가서 내 마음을 고백할 테니까. 그 자리에만 있어줘.   

   

숨이 턱까지 차올라 기절할 지경까지 이르렀을 무렵, 차가운 물방울이 얼굴에 와닿았다. 얼굴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니 흐려진 밤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근처의 어깨를 마주하고 걷던 연인들도, 친구들도, 하물며 혼자 길을 걷던 행인들도 비를 피하려 근처에 있던 건물들 안으로 들어갔다.    

   

나 홀로 거리를 거닐었다. 분명 너와 내가 연습실에 들어갈때만 해도 맑았던 하늘이, 좋았던 날씨가, 단 몇시간만에 이렇게 나빠져 왠지 우리 관계를 의미하는 것만도 같아 서러웠다. 비가 끊임없이 내린다. 내 눈에도, 내 볼에도, 미친듯이 웃고있는 내 입술에도. 이젠 끝나버린 것일까? 내가 이렇게 뛰어가봤자 소용이 없는 것인가?    

   

아닐꺼야.   

   

아니야.   

   

아녀야만 해. 그래야 내가 살수 있어.   

   

발걸음을 다시금 재촉해 연습실로 향한다. 이젠 정말로 삼분도 채 안남았을 정도로 가까워져 있다. 연습실 건물이 보이는 것을 보니 네가 나오기 전까지는 어떻게든 맞출수 있을 것도 같다.    

   

마침내 연습실에 도착해 3층에 있는 댄스 연습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엘리베이터가 한층, 한층 올라갈 때마다 내 심박지수는 10씩 올라가는 것 같다.   

   

- 띵! 문이 열렸습니다.   

   

3층. 정말로 3층이다. 조금만 더 가면 너에게 내 마음을 고백할 수 있다.    

   

한걸음, 네가 있는 곳의 문이 보인다.   

   

두걸음, 더 가까워 진다.   

   

세걸음, 이젠 정말로 거의 다 왔다.   

   

네걸음, 유리문으로 네가 비쳐보인다.   

   

다섯걸음, 구준회와 너의 몸이 겹쳐져 있다.   

   

여섯걸음, 너의 신음 소리가 들린다.   

   

일곱걸음, 너의 알몸을 보고, 구준회가 널 다정하게 끌어안는 것을 본다.   

   

다시 뒤로 한걸음, 시각이 망가진다.   

   

뒤로 두걸음, 청각도 마비된다.   

   

뒤로 세걸음, 오감이 작동하지 않는다.   

   

뒤로 네걸음, 내 마음이 무너진다.   

   

뒤로 다섯걸음, 내 기억 또한 무너진다.   

   

뒤로 여섯걸음, 기억의 파편이 나를 찔러댄다.   

   

뒤로 일곱걸음, 심장이, 내 심장이, 너만을 담았던 내 심장이, 무너져 산산조각이 난다.   

   

그리고 반대편으로 한걸음, 너와 난, 이제는, 남남이다.   

   

난, 너무 아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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