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다녀왔던 날 민혜에게 결판 지으러 다녀 온 후기를 듣고 괜히 내가 울컥했다ㅠㅠㅠ
그 날 밤에 민석이랑 통화하는데 민석이랑도 좀 분위기가 무거워졌어ㅠㅠㅠㅠ
아무래도.. 우린 이미 연예인과 일반인이 만나는 것에 대한 경험을 하고 있는 중이었잖아
그래서 좀 안쓰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사실 내가 맨날 좋다고는 해도 늘 행복하기만 했던 것도 아니었고...ㅠㅠㅠ
민석이도 그걸 알아서 나랑 통화할 때 뭔가 날 어르고 달래주는 느낌이었어
뭐 그건 그렇고 민석이는 설 연휴를 끝으로 다시 바빠졌어..
바로 새 앨범 마무리 작업에 돌입했거든
맨날 안무 연습하랴 노래 연습하랴..
힘든건 알지만 그래도 민석이 파트가 이번에 좀 늘었다고 해서 내심 기대하고 있었어
민석이가 부끄러워서 안들려줬는데 진짜 내가 민석이 노래할때 목소리를 좋아하거든ㅠㅠ!!!!
맨날 유투브같은 곳에서 시우민 파트 모음 이런거 듣고ㅠㅠㅠㅠㅠㅠ
흔한_아이돌_여자친구의_일상.txt
다시 연락이 뜸해지고 나도 새 학기 준비에 열을 올리던 그 때,
정말 모처럼 친구들과 다같이 만나게 되었어
아무래도 대학교에서 만난 친구들이다보니 학기중에는 자주봐도 방학중에는 만나기가 쉽지 않았거든?
근데 개강하기 전에 한번은 봐야겠지 않냐면서 다들 서울에 모여 덕후투어를ㅋㅋㅋ 하게 되었어
우리가 항상 코스가 있는데 명일점에 갔다가 로데오가서 버블먹고 걸어서 가로수길 좀 걷다가 교대로 넘어가서 만남을 정리했어
그 날도 여느 날처럼 명일에서 다같이 만나서 신나게 먹고 있는데
평일이어도 방학때라서 사람이 좀 많았거든?
좀 시끌시끌하기도 했고 우리 말하기도 바빠서 옆 테이블 이야기는 1도 안들렸는데
내 귀에 꽂히는 이야기 하나가 있었어
"내 친구 아는 사람중에 사생이 있는데"
"애들중에 연애하는 멤버 있대"
그 이야기를 딱 듣는 순간 진짜 멍해졌어
친구들도 나 보자마자 쟤 왜저러냐고 할 정도로
처음엔 그 말을 나만 들었는데 난 애들한테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도 못하고 그냥 입을 꾹 다물고 있었거든?
근데 또 뭐라뭐라 얘기를 하는거야 옆 테이블에서
이번엔 애들도 말을 안하고 있던 터라 그게 우리 테이블에 다 들렸어
"야 진짜 설마 걔네가 연애할 시간이 어딨어"
"몰라 나도. 내가 직접 본게 아니니까 자필이긴 한데... 근데 진짜 의외의 인물이라더라"
"아 미친, 누구지? 아 설마 김준면? 아 김준면은 진짜 오바. 아니겠지?"
"모르지 뭐... 여튼 정말 연애중인 멤버 있으면 그 멤버 존나 싫을 듯"
애들도 다 그 얘기 듣고 내 눈치 살피는데 애들이 아직 민혜도 연애중인거를 모르고 있던 상태였단말야?
그날 만나서 얘기하려 했던거라 애들은 다 나 쳐다보고
나랑 민혜는 시선 맞추는데 둘다 얼굴빛이 확 가라앉았어
다른 친구들이야 민석이가 민혜 오빠니까 그런가보다 했고
일단 밥이고 뭐고 어차피 못 먹을거 같아서 다들 짐 챙겨가지고 밖으로 나왔는데
난 이미 머릿속이 멘붕이었고 친구들은 그저 내 눈치 보느라 바빴어
민혜야 그 전 후로 백현이를 따로 만난 적은 없었으니까 그런 말이 나올리가 없었는데
난 사귄 기간도 이제 꽤 됐고 중간 중간 민혜를 껴서 만났든 따로 만났든 만난적이 좀 있으니까
민석이 얘기면 어떡하지 싶은거야
사생 말이라고 해도 사실이 아닌게 태반이라 그렇게 걱정할 일 아닌데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진짜 일상적 사고가 불가능한 상태였어
"야, 괜찮아? 저런거 신경쓰지마"
"맞아, 중 고등학생 애들이 하는 말 들어서 뭐해"
애들은 계속 나 신경 안쓰이게 달래주는데 그래도 자꾸만 걱정이 돼서 표정 관리가 안되더라고
일단 밥은 됐고 조용한 곳에 가서 마음 좀 다스리자 해서 덕후투어는 접어두고 정말 구석 구석으로 들어가서
사람은 없지만 대화내용이 유출 될 염려가 없을만한 카페를 찾아내 들어갔어
그런 카페에 가장 구석 자리에 앉아 정말 대충 음료도 통일시켜서 시키고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데
이제 또 친구들한테 미안한거야ㅠㅠㅠ 또 나 때문에 밥도 제대로 못먹고 나왔잖아..
그래도 내색 않고 내 걱정 해주는거에 고맙고 그래서 일단 내가 친구들 먹으라고 베이커리종류도 좀 주문 해서 기다리고 있었어
근데 마침 그 타이밍에 민석이한테 전화가 걸려왔어
"여보세요?"
-응~ 친구들 만났어?
연습하다가 쉬는 시간인지 주변은 약간 시끄러웠는데
내가 친구들 만나기로 한거 민석이도 알아서 민석이가 나한테 친구들 만났냐고 물어보면서 점심은 먹었냐, 지금은 뭐하냐
친구들이랑 같이 있냐 물어봤었어
근데 아까 그 학생들 이야기를 듣고 나니까 혹시 민석이 주변이나 내 다른 주변에
누가 이 통화내용을 들으면 어떡하나 진짜 막 그런 쓸데없는 걱정이 막 생기는거야
저렇게 다정하게 말하다가 주변에서 모르는 사람이 들었을때 연애하는거 알아채면 어떡하나 뭐 그런..
나중에 생각해보면 진짜 뭐 저딴 생각을 했나 싶은데
그 당시는 마음이 너무 무겁고 무서워서 다 경계하게 되었었어
"오빠, 그런데.. 우리 카톡만 하거나.. 오빠 집 가면 그때 연락하면 안돼요..?"
내가 그렇게 말하니까 금방 또 민석이가 목소리가 살짝 시무룩해졌어
그러면서 처음에는 왜? 무슨 일 있어? 이러다가 내가 목소리가 별로 안좋으니까
민석이도 진지해져서는 무슨 일 있었냐고 계속 묻는거야
계속 아니라고 둘러대고 마침 민석이도 다시 연습 시작해야할 때라서 일단 전화는 끊었거든?
내 친구들은 내가 왜 그러는지 아니까 덩달아 심각하면서도 답답해하고ㅠㅠㅠㅠ
뭐 결국은 민혜 얘기고 뭐고 그냥 다음에 보자 하고 대충 자리를 정리했어
집에 와서 씻고 부산스레 집 정리했는데 다 하고나니까 또 아까 그 학생들 말이 자꾸 떠오르는거야
그게 우리만의 이야기이면 상관이 없는데 민혜네한테도 불똥이 튀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민석이한테 전화가 왔어
"여보세요?"
-응...
"숙소 들어갔어요?"
-아니
"아... 아..... 그렇구나"
내가 숙소 가서 전화 하라고 했었잖아 그래서 당연히 숙소인줄 알았는데
아니라고 해서 순간 할 말을 잃었어
기분이 나빴다거나 한게 아니라 나도 모르게 말문이 막힌?
잠깐 정적이 흐르다가 민석이가
-ㅇㅇ야, 문 열어봐
"네??"
놀라서 내가 되물었는데 민석이가 똑같이 문 열어보라고 하는거야
바로 뛰쳐가서 문을 열었는데 진짜 문 앞에 민석이가 있었어
당황했지만 일단 누가 볼까 싶어서 팔을 잡아 끌고 집으로 들어왔어
"오빠, 말도 없이 갑자기..."
표정이 너무 안좋아서 말 꺼냈다가 다시 입 다물었는데
민석이가 입술을 한번 꾹 깨물었다 풀곤 나를 그냥 확 끌어안았어
"오, 오빠...?"
아무 말도 없이 그냥 안고 있어서 민석이한테 무슨 일 생긴줄 알고
진짜 들킨건가 덜컥 겁이 났어
사실 주변에 매일 보는 사람들이야 연애중인걸 알지만 다른 회사 식구들은 잘 모를거아냐
근데 진짜 정말 기자한테나 뭐 누구한테 들킨건가 그래서 사생도 그걸 알고 그런 말을 한건가
너무 마음이 긴장되고 두근거려서 몸 둘 바를 모르고 있었어
특히나 우리가 얼마전에 1박2일 여행을 다녀왔었잖아
아무리 가족들이랑 같이 다녀왔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그때 좀 무방비하게 다녔어서 그때 들킨건가 막 진짜 그런 별 생각이 다 드는거야
그래서 민석이한테 안긴 상태에서 팔을 들어 민석이 팔을 잡는데
내가 손이 덜덜 떨리고 있는걸 민석이가 봤어
"ㅇㅇ야."
목소리까지 떨려서 나올까봐 그냥 대답 안하고 다음 말 기다리는데
민석이가 한숨을 푹 쉬더니
"그런 말에 너무 신경 쓰지마. 그런 신경 쓰는 일들 다 내가 해. 왜 혼자 속끓여 자꾸"
난 말 안했는데.. 깜짝 놀라서 떨어져 나와 민석이 쳐다보는데
"왜 너가 그런 생각 하고 있는걸 내가 다른 사람을 통해서 알아야해?"
"너가 그렇게 불안해 하는걸 다른 사람을 통해 들었을때 내 마음이 어땠을거같아?"
"내가 같이 여행 갔을 때 했던 말 다 잊었어?"
"난 언제나 니 편이야. 그러니까 너가 힘들고 속상한 일 있을때 나한테 말 해줬으면 좋겠어"
"그런 걱정은 다 내가 할게. 그냥 넌 내 옆에만 있어"
나도 나 나름 민석이를 배려한다고 말 안한건데
오히려 민석이는 그런 면에서 더 미안해하고 내가 혼자 속상해 하는거에 대해 내가 속 상한것보다 더 많이 속상해 하더라고
그래서 아,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이게 민석이를 위한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이렇게 오는 일도 거의 없는데 연습 끝나고 여기까지 오게 한 것도 미안하고
딱 봐도 피곤해보이는데 쉬지도 못하게 한게 너무 미안해서 내가 민석이 볼 쓰다듬으니까
민석이가 그제야 좀 웃었어
"미안해요.. 사실 그 말을 아예 신경 안쓰고싶어서 오빠한테 말 안한것도 있는데.. 그게 잘 안됐어요..."
"괜찮으니까 그냥 너 마음에 있는거 나한테 보여줘"
"그게 오히려 나한테 더 고마운 일이니까.. 알겠지?"
민석이 말에 고개 폭풍 끄덕이고 민석이 너무 피곤할 거 같아서 집에 보내려는데
민석이가 내 눈을 빤히 쳐다보더니
"되게 피곤한데, 방금 피곤이 바로 풀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냈어"
????????????
순간 설마, 했는데 역시나...ㅎㅎㅎㅎㅎ
민석이가 내 입술 위에 도장을 꾹 찍더니 귀가 새빨개진 채로 다급하게 돌아섰어
"지,집가서 전화 할게!"
늦게 배운 도둑질이 밤 새는 줄 모른다는 속담이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ㅎㅎ
글잡 무료 시간이 30분 정도 남았다 |
마음이 다급하네여 ㅎ하하 더 일찍 오려고 했는데ㅠㅠㅠㅠㅠ 꾸흡 저 오늘 덕후투어 하고 왔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 비바폴로 갔다가 카피오카 갔다가 아티움 갔다가 카몽 갔는데 오늘 저 경로 중 어디든 갔다 온 사람 있으면 마주쳤을수도 있겠네옄ㅋㅋㅋㅋㅋㅋㅋ 헿 다들 명절 잘 보냈어요??? 저는 명절 연휴엔 일하고 어제야 집에 와서 가족들이랑 밥 먹고 오늘은 놀러 갔다왔어요! 완결이 다가올수록 쓰고싶은것들이 많아져서 자꾸 욕심부리게돼요ㅠㅠㅠㅠㅠ 그래도 이제 거의 머릿속에 정리가 되어서.... 하 모르겠어여ㅠㅠㅠㅠㅠ 일단 예 워더들이 무료로 볼 수 있도록 올리고 나중에.. 나중에 다시 또 얘기해여... 워더들 잘 쉬고 조만간 또 만나요!!!!!!! 이번 연휴에 정주행해주시는 분들 계셨는데 다들 고맙구!!!!! 늘 언제나 워더들한테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워더들!!! 포인트는 무료여도 이뿐 댓글 하나씩 남기고가기~~!!!!! 또 봐요!!!!! 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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