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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고 여섯또라이들
w. 영고엑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눈앞에 펼쳐진 명품백들의 향연에 입이 떡벌어졌다. 내 장기를 다 팔아바쳐도 손잡이끈도 못살것 같은 말로만 듣던 명품백들이........눈앞에 줄을 서 날 기다리고 있다니. 마치 우리집앞이 타워팰리스 주차장으로 둔갑했던 날이 스물스물 겹쳐 생각나는것 같아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다. 이게 다 뭐지?
가방을 10개쯤은 꺼내고도 아직 남았는지 자랑스레 분홍색 가방을 꺼내드는 변백현. 넌 지금 그 가방을 들고 웃음이 나오는구나. 하하.
"백현아, 도대체 이게 다 뭐야."
"응? 어머니 생신이라며. 선물하고 싶어 그러지~ 빨리 골라봐 뭐가 예뻐?"
ㅋ.........너넨 아주 선물을 이런 클라스로 하는가보다? 후...........한숨이 절로 나오는 진풍경이다. 새삼스래 느껴지는 너희와 나의 빈.부.격.차. 한숨을 쉬는 내 모습에 변백현은 초조한 눈초리로 다급히 물었다. 왜? 가방이 맘에 안들어? 그럼 이번 구찌 신상중에서.......
아니!!!!!!!!!!!아니라구!!!!!!!!!!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이 멍!!!!청!!!!!아!!!!!!!!!!!!!
입밖으로는 내지도 못하는 절규를 가슴속에 꼭꼭 묻어두고는 억지웃음을 지어대며 변백현에게 변명을 늘어놨다. 너네집이 백화점을 하는건 잘 알겠지만 그래도 적정선이 있지.......ㅂㄷㅂㄷ 우리 엄마 이 가방중에 하나라도 선물하면 아마 놀래 까무러쳐서 병원신세 질거다. 이건 뭐 쇼크를 선물로 주자는것도 아니고.
"우리 엄마 생일인데 왜 니가 돈을 써. 괜찮아."
최대한 알아듣게 설명했다고 생각했는데 변백현 얼굴은 점점 굳어지는게 어째 나 또 말실수 한듯요? 변백현 표정 존나 무섭;;;;;;지금이라도 저 가방에 달린 체인으로 졸라 후려맞을것 같애;;;
"어머니 생신이 왜 나랑 상관없어. 당연히 챙겨야지. 장모님 되실 분인데."
???
변백현님이 우리엄마한테 점수따기 (가방선물) 스킬을 시전하셨습니다! ㅇㅇㅇ님의 데미지가 100 하락하였습니다!
큽.........상당히 강력한 보스몹인듯^^ 이런식으로 갑작스럽게 우리엄마를 어머니라고 표현할줄이야? 나랑 죤대년도 어머니라고 안 부르는데!
엑소고 여섯또라이들
자자, 오늘은 공지사항 있으니까 다들 자리에 가서 앉아. 백현이 너도.......큼큼 자리에 앉으렴.
분명 변백현이 내 자리 반경 1미터정도는 온갖 가방들로 엉망진창을 만들어놨음에도 불구. 역시 나와 마찬가지로 파!워!을!인 담임쌤께서는 차마 뭐라 말씀도 못하시고 자리에 앉으란 말만 반복하셨다. 그마저도 안 듣는 똥백현시키지만^^!
이번에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수학여행 가게된건 다들 알지? 제주도로 가게 됐으니까 다들 준비 잘해오고.
??
응가ㅣㅓㅑ야갸ㅑㅑㅑㅑㅑㅑ악ㄱㅇㄱㄱㄱ!!!!!!!!!!!!!!!!!!!!!!!!!!!!!!!!!!!!!!!!!!!!!!!!!!!
아니 의사양반 수학여행이라니!!!!!!!!!이 무슨 고자같은 발언이더냐!!!!!!!!!죵나 이해할 수 없는 담임쌤의 말에 동공에 강도 7.0의 지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지금도 충분히 하루살이같은 학교생활중인데 이 와중에 수학여행? 왠지 없던 병도 생길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에 슬그머니 겁이 나기 시작합니다만?
내 마음도 몰라주는 우리반 여자애들은 자기네들끼리 신이나서 옷을 뭘 입고갈지 화장은 어찌할지 아주 신이 나셨다. 근데 나도 여자긴 여자인지라 그쪽에 슬금슬금 관심이 가는게. 그러고보니 옷을 산지도 한참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호 간만에 쇼핑 콜?
일단 다가오는 두려움은 잠시 뒤로 미뤄두고 간만에 쇼핑을 할 생각에 들뜬마음으로 쇼핑목록을 적어내려갔다. 봄이니까 원피스? 가디건?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쇼핑목록을 작성중인 내 뒤로 그림자가 졌다.
"우리 ㅇㅇ가 쇼핑하게~?"
아뿔싸. 아직 변백현이 내 앞에 있었다.
엑소고 여섯또라이들
"다음엔 이거 입어봐."
이번엔 도경수가 쥐어주는 분홍색 원피스.
아니.........도대체가 자꾸 이런 옷은 어디서 다 가져오는거야. 어??? 이노무 백화점은 여성옷밖에 취급안하나, 왜 계속 여자옷만 튀어나와? 탈의실에 들어가 이걸 또 갈아입어야 하나, 한숨만 쉬어대는데 밖에서 재촉하는 도경수의 목소리가 들린다. 빨리입고나와 ㅇㅇㅇ.
네, 나가요 나가^^
에라이 모르겠다. 가당치도 않은 핑꾸핑꾸 원피스를 입고 탈의실 밖으로 나가자 도경수가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사장님 박수를 쳐댄다. 짝짝짝. 예쁘네
그리고 그런 도경수의 뒤로 보이는 박찬열의 손에는...........흰색.......원피스? 오 지져스.............제발 그만해 이 개미지옥 같은 남자들아.
엑소고 여섯또라이들
이 원피스 사건의 발단은 불과 세시간전.
변백현은 내 쇼핑목록을 보자마자 점심도 먹지않은채로 내 손을 이끌고 날 지네 백화점으로 쑤셔넣었다. 학생이 무슨 백화점인가 싶어 당황스런 마음에 정신을 차려보니.........직원분들께선 꾸벅꾸벅 인사를 해대시고. 황송스러워 함께 꾸벅 인사를 하다보니 어느새 변백현의 손에 이끌려 어느 여성의류 매장에 앉혀진 후였다.
"ㅇㅇ야. 잠깐 앉아 기다려. 여기 마실것 좀 내와주세요."
평일 오전, 백화점은 한산했고 더욱이 내 주변은 사람이라곤 눈을씻고 찾아봐도 예쁜 점원언니들뿐. 아무래도 변백현이 오면서 전화로 지랄지랄을 해대던게 바로 이거때문이었나보다.
진동이 쉴새없이 울리는게 느껴져 휴대폰을 바라보자 또라이들 단톡방에 난리가 나다못해 아주 뒤집어졌다. 온통 나의 행방을 묻는 미친놈들에 간단하게 변백현네 백화점이라고 말해주니 다들 읽고나서 의외로 조용해졌다.
읽씹인가? 하고 잠깐 기분이 상했지만 오히려 잘 됐다고 쾌제를 부르는데 얼마 지나지않아 단체로 변백네 백화점에 집합했더랜다. 알고보니 급하게 오느라 다들 답장도 안했다고. 아주 총알배송들 납셨네. 미래 배달계의 유망주 같은 자랑스러운것들.........우리집에 치킨이 저 속도로 오면 소원이없겠네.
이 또라이들은 변백현이 첫번째 원피스를 들고 들어오자마자 경쟁이라도 시작된듯 지들이 원하는대로 날 재창조 해나가기 시작했다. 누누히 말하지만 이럴거면 차라리 날 육등분해줘...그래서 지금 막 갈아입고 있는 도경수와 박찬열의 원피스까지 지금 총 스무벌은 넘게 옷을 갈아입을것 같다. 이젠 옷이 날 입는지 내가 옷을 입는지.
다들 서로 취향은 왜그렇게 확고한지 탈의실에 한번 들어갔다 나올때마다 다른사람이 되는것만 같아 피곤함이 급속도로 밀려왔다.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박찬열의 원피스를 입고나가자 초조하게 기다리던 박찬열의 눈이 휘둥그레해지는게 느껴졌다.
"ㅇㅇ야."
"응?"
"나랑 결혼하자"
후.......이건 또 무슨 신종개소린지. 박찬열은 자기가 골라준 흰색원피스를 입고나온 날 보자 또다시 지랄병이 도졌는지 더위먹은 헛소리를 늘어댔다.
"딴거 필요없어. 드레스도 입었겠다. 혼인신고서에 도장만 찍자 응?"
"왜? 아님 입술도장부터?"
.........................
구만후ㅔ!!!!!!!!!!!!!! 제발 좀 구만하라구ㅓ!!!!!!!!!!!!!!!! 첫날부터 질리지도 않는지 그놈에 뽀뽀!!! 위험한 표정으로 내게 다가오는 박찬열을 오세훈이 냅다 치워버리고 깔끔한 아이보리색 코트를 내밀었다. 아무래도 오세훈은 대체로 깔끔한 여대생패션을 추구하는듯?
"박찬열 작작해라. 다시는 혀 함부로 못놀리게 못질해버리는 수가 있어."
아 저새끼 누가 조폭아니랄까봐 진짜 무서워죽겠네. 친구끼리 할 대화냐 저게ㅠㅠㅠㅠ. 사시나무 떨리듯 다리가 떨려서 지릴거가탱;;;;;;;;; 오세훈이 준 코트를 들고 빠르게 탈의실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나오자 이 또라이들은 이제 계산가지고 다들 돈지랄들을 하기 시작했다.
"아니, 내가 산다고."
웬일로 안부은 얼굴로 카드를 꺼내 흔드는 김종인의 목소리는 마치 단호박죽을 원샷한듯한 단호함이 서려있었다. 단호박죠니니.
"종인아, 내가 계산할께. 학교카드로 긁지 뭐^^."
아니;;;;;;;;;공금횡령 자제 쫌....이사장 아들이 돼가지고 저런식으로 막 학교돈 써도 됨;;? 근데 학교돈 아니어도 김준면은 돈이 많다는게 더 함정.
"됐어. 너네가 고른 옷 다 이상해. 내 옷 내놔. 내가 계산해."
도경수는 빠르게 자기가 고른 po핑크wer 공주님 옷들만 제 카드를 시원하게 긁어 계산을 마치고 내게 다가왔다.
"앞으로 매일 이것만 입자, 알았지?"
왠지 앞으로 교복을 존나 사랑하는 학교빠순희가 될것같은 직감.
"안그래도 예쁜데 이렇게 입고 다니면 얼마나 더 예쁠까, 응?"
엑소고 여섯또라이들
결국 변백현이 경비아저씨를 불러오겠다며 윽박을 지르는 바람에 나머지 또라이들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학교로 돌아갔다. 그렇담 이제 저도 이만?
"ㅇㅇ야. 이쪽으로 와봐."
그래 싯팔!!!!!!!!!!!!!1111나따위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집에 들어가려했던가......변백현의 손에 힘없이 이끌려 도착한곳은 귀금속 매장이 있는곳이었다.
번☆쩍★번☆쩍★ 귀금속 매장.
"반지 좀 보여주세요 최실장님."
최실장님이라는 분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시며 변백현을 맞이하셨다. 이런 지랄견에게 저런 미소를 보내다닛....! 어마어마한 친절함이다....!
박찬열은 반지나 팔찌같은걸 곧잘 차는걸 자주 본것 같은데 변백현은 악세사리를 되게 좋아할것 같은 외모임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반지같은걸 낀걸 본적이 없는거 같다. 손이 가늘고 예뻐서 언제한번 반지끼면 예쁠거 같다고 얘기한적 있었던거 같은데 아마 그때 변백현은 내게
에이, 귀찮게 뭘 그런걸 주렁주렁 달고다녀.
라고 말해 의외의 놀라움을 선사했다지. 생긴건 그런거 되게 좋아하게 생겼는데 의외로 귀찮아하는 스타일이구나.
.......................
근데, 이런거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갑자기 웬 반지?
"ㅇㅇ야. 이게 예뻐, 이게 예뻐?"
변백현은 반지 두개를 요리조리 살펴보더니 양손에 끼고선 뿌듯한 얼굴로 내게 들이밀었다. 얼른 끝내고 난 집에 가고 싶구나. 니가 아무리 그렇게 똥개같은 표정으로 쳐다봐도 난 기필고 집에 가고 말겠어. 귀찮은 마음에 오른쪽 반지를 가리키며 설렁설렁 대답했다. 이게 더 예뻐.
오른쪽 반지를 가르키는 내 손짓에 변백현은 얼른 왼쪽반지를 빼더니 최실장님께 다른 반지를 부탁했다. 그거 예쁘구만 뭘 또 달래는거야?
"최실장님, 이걸로 할께요."
근데 변백현이 부탁한 새반지는 자기께 아니라.........내 반지였다. 그것도 똥백현이랑 같은걸루다가. 빠르게 굴러가는 눈동자로 얼핏 본 반지의 가격표는 공이 하나,둣,셋,넷,다섯,여섯,일곱......현기증이 날 것 같아 가격표를 바라보던 눈동자를 황급히 변백현에게로 옮겼다.
이새끼 혹시 날 빚더미에 앉히려는 고도의 작전을 펼치고 있는건가???이 반지를 끼게되는 순간 이 백화점의 청소부나 노예가 된다거나???????
아무래도 그건 아닌지 내 손에 반지를 끼워주는 변백현의 얼굴은 어째 싱글벙글이다.
"이거 꼭 끼고다녀. 그리고 내일 학교가서 그 미친새끼들한테 말해."
어째 수상한것이..........이 반지의 의도는 아마 백화점 노예가 되라는게 아니라.....
"너 내꺼라고."
변백현 노예가 되라는 의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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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절 매우 치세요...........
뭐라 드릴말씀이 없네요ㅠㅠㅠ무책임하게 약속해놓고 지키지도 못할약속을.....
예정보다 2주넘게나 늦게 온 전 정말.......쓰레기에요....
본의아니게 설 연휴 현타가 오는바람에ㅠㅠㅠㅠㅠ정말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뭔가 글 분위기도 달라진거같은게 똥망;;;;
기억해주신다면 재밌게 읽어주세요.
현타왔지만 여러분 댓글들 읽으면서 힘내서 다시 돌아왔어요!!ㅠㅠ예쁜 우리 독자님들 사랑해요 정말...♡
그리고 이런 망글에도 암호닉을 신청해주신 여러분들......더럽♡
비회원분들도 신청가능하시고 신청 항상 감사합니다!!꼭꼭 잊지않도록 할께요 여러분 짱짱!!
혹시나 빠지신분 있으시다면 주저말고 말씀해주세요......지금 안경을 벗어서 그런가 눈이 가물가물하네여ㅠㅠ
[아이패드 이엘 사랑둥이 오덜트 디아 액희 시동 밤블리 누텔라 곰더리 현대고도비 체블 하이 뽑기 니니랑 빨강이 예찬 징니 룰레룰레룰 뭉이 꽃순이 라마 유유세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벌써 스무분이 넘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