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니 그거 들었냐?'
'김탄소 걔 걸레 라고 소문 났더라'
'참나 걔가? 그얼굴로?'
'소문이여서 모르겠는데 몸매는 좋다나 뭐다나'
'헐 그럼 그 소문때문에 여기로 전학 온건가?'
지각하기 2분전 아슬아슬하게 반에 들어서는 순간 이름도 모르는 애들이 내 얘기를 하는거 같다
들어가기 뭐 해서 안 들어가고 가만히 듣고있는데 어디서 뛰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고개를 돌려보니 김태형이랑 민윤기가 뛰어오고 있었다.
"으어ㅓ엌 야 비켜비켜 나 지각이야 다 비켜"
"니가 뭔데 쟤들이 비키겠냐"
숨도 안차는지 뛰어오면서도 크게 말한다
태형이를 계속 보다가 눈이 마주쳐 고개를 돌렸는데 어느새 내앞까지 왔는지 숨을 헐떡 거리면서 내앞에 섰다
"안녕 탄소~ 왜 여기 서있어? 뭐 구경해?"
"지랄났다 야 30분임 김탄소 담임왔냐?"
고개를 좌우로 돌렸더니 다행이라면서 한숨쉬는 민윤기를 뒤로하고 태형이한테 작게 인사하고 반으로 들어갈려는데
쟤들은 아직도 내 소문에 대한 얘기를 하고있다
내가..온걸..모르나보네
멈칫 하는 날 뭐냐는듯이 쳐다보고 민윤기는 반에들어가 자리에 앉는데 내 소문을 얘기 하는애들 얘기가 재밌어 보이는지 가서 듣는다
"야 근데 이소문 누구얘기야?"
"걔 있잖아 전학온애 김탄소"
"미친 이것들 쯧쯧 김태형 들어온다 그만해"
"응? 걔가 왜?"
"아냐 그냥 그만 얘기해 뭐 너네도 그런 소문을..짓껄일정도로..막 그런 깨끗한 애들은 아니잖아?"
쟤가 웬일이래
"탄소야 안들어가?"
내 옆에 김태형이 있는줄 모르고 멍 때리면서 민윤기를 보고 있는데 내 이름이 들리자 내볼을 다시 붉어졌다
카톡하던 김태형은 폰을 바지 주머니에 넣더니 문을 더 활짝 열고 들어선다
물론 나보고 들어오라는 말과 같이
담임 선생님이 들어 오시고 인사와 함께 우린 수업을 시작 했다
'툭툭'
뒤에서 우리반 애가 날 치더니 쪽지 하나를 건내준다
보자 마자 한숨이 턱 나왔고 이 포스트잇 주인이 누군지 궁금해 뒤를 봤는데 내 뒷통수만 째려보고 있었는지 나랑 눈마주치니까 당연하다는듯 민윤기가 손을 펼친다
한숨 쉬면서 내 뒤에 있는애 한테 지우개를 건내주고 공부하고 있는데 한참뒤에 다시 뒤에서 툭툭 친다
"왜?"
"민윤기가 주래"
다시 온 쪽지를 펼쳐보니
넌..포스트잇 안 아깝니...
반 접고 옆에 두고 공부를 할려는데 이번엔 옆에서 툭툭친다. 오늘 나 툭툭 치는거 날잡았나 다들..?
"야 이건 김태형이 주래"
하
뒤로 고개돌리니 저 잘생긴 태형이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날 쳐다보면서 뭔가를 기대하고있다
'아 니'
입 모양으로 아니라고 하니 갑자기 시무룩 해지더니 책상에 엎드린다
공부에 다시 집중 하려는데 민윤기 목소리때문에 반이 시끄러워 진다
한번 시끄러워 지면 사그라들지 않는 이반의 특성을 알기에 쉬는시간 되면 모르는거 물어볼 생각을 한채 탄소는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잔다.
*김태형 시점
시발..쪽팔려..
"야이 쯧쯧 닌 뭔 쯧쯧 할말이 그거밖에 없냐?"
탄소 한테 포스트잇에 저말하고 거절당한후에 쪽팔려서 책상에 엎드려서 중얼 거리고 있는데 옆에서 민윤기놈이 조잘거린다
지는 뭐 잘했다고
"그럼 닌 뭔말 했는데 새끼야"
"나? 엄청난 얘기를 주고 받았지 쯧"
"아이씨..진짜..야 밥먹으러 가자 할까?"
"쯧쯧 안갈껄? 쟤가 니랑 왜감ㅋ"
얄밉다 항상 그랬지만 오늘따라 민윤기가 얄밉다 죽도록 패주고싶다 오늘만큼은
무슨 얘기 했길래 쟤가 저리 날 비웃지?
웃겨 진짜 지가 뭔데 ##한테 저걸로 말을 걸어..
아니 근데 탄소는 왜 내말에만 저렇게 정색하고 싫다하지..?
헝 서럽네 서러워
민윤기 쟬 따라서 쪽지를 주는게 아니였어..*
수업이 다 끝나고 탄소는 평소랑 같이 혼자 반을 나선다.
"아 난 싫다니까..내가 왜?"
"하라고....죽이기 전에 해라.."
"이런 탱탱이같은게"
뒤에서 중얼둥얼 거리는걸 무시하고 복도를 걷는데 민윤기가 뛰어오더니 내앞에 선다
"야 김탄소 김태형이 떡볶이 먹자네? 바쁘냐?"
"응"
" 그럼 잘가"
오늘은 동생때문에 진짜 바쁘다 아쉽네 떡볶이 좋아하는데..
*김태형 시점
두근
민윤기가 이리저리 난리치면서 뛰어온다
근데 쟤 탄소는 왜 가지?
"야..쟤 바쁘대 "
아.....씨... 밥은 부담스러워 할거같아서 떡볶이로 했더만...또 쪽팔리네
나도 모르겠다
"탄소야!! 내일 먹자!!"
"쯧쯧 맘에 안들어 갑자기 이게 뭔 난리람"
"닥쳐 야 들었겠지?"
"쟤가 장님이냐? 소리를 지르는데 못듣게? 밑에 교무실에서 교감쌤까지 먹으러가겠다 같이"
"장님은 눈이야 윤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