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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강동원 온앤오프 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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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남편님. 다정한 그대는 변백현.

 

 

결혼식의 콘셉트는 야외 웨딩 파티라고 했다. 차를 타고 교외로 빠져 조금 한적한 어딘가로 들어서고 우리가 탄 차는 결혼식에 걸맞게 하얗고 화려한 장식들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삼단의 웨딩 케이크까지 세팅이 끝나있는 곳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모든 준비가 다 끝난 세트로 걸어가는데 다들 들떠서 한 마디씩 보태느라 여념이 없다.

백현이가 마치 신랑신부 입장하는 것처럼 내게 팔을 내밀어 왔고 내가 수줍게 그 팔에 팔짱을 끼워 잡자 당연한 수순으로 도경수가 으르렁 발광을 하고 찬열이 뒤에서 커다란 덩치로 덮치듯 도경수를 안아서 뒤뚱거리며 걸었다.

 

 

“오, 진짜 결혼식 느낌 난다.”

“맛있는 거 많아!”

“넌 여기서 제일 처음 느끼는 게 그거냐?”

“내가 결혼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여기서 또 뭘 느껴야 되는데! 안 그래도 배 아픈데 맛있는 거나 많이 먹을 거야.”

“옳소, 우리 타오 오랜만에 맞는 말 했다!”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민석이 타박하자 타오가 발끈하며 꽥 대꾸를 하고 그런 타오를 거들어 종대가 타오의 머리를 칭찬하듯 쓰다듬은 후 둘이 손바닥을 몇 번이나 짝짝 맞춰가며 저기 차려진 음식 내 뱃속에 다 넣을 거라고 꽤 비장한 얼굴로 결의를 다진다.


본격적으로 촬영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 되었다.

한 쪽엔 음식들이 뷔페식으로 쫙 늘어진 테이블이 있고, 한 쪽엔 하객인 그들이 자리 할 큰 원모양의 테이블이 있다. 그리고 그 앞에 나와 백현이 서서 반지를 나누어 낄 거라고 했다.

그들의 앞에서 부부가 되었음을 증명하고 그들이 증인이 되어 주는 것. 그리고는 먹고 마시는 파티 시작.

 

 

“잠깐 가볍게 인터뷰 한 번씩 갈게요. 저쪽에 흰색 벽 있는 세트로 다들 이동 한 번 할게요.”

 

 

스텝의 말에 각자 인터뷰를 시작했다.

뭐 다들 비슷한 질문들을 했을 테고 내게 역시 그렇고 그런 질문이 돌아왔다. 백현 씨랑 부부가 된 소감이 어떠냐, 동생인 경수 씨는 뭐라고 하더냐. 서로 잘 아는 사이일 텐데 호칭은 어떻게 하기로 했냐. 아는 사이에 갑자기 부부가 되려니 어색하지는 않냐.

대강의 인터뷰를 마치자 다시 스텝의 목소리가 들린다.

 

 

“백현 씨랑 여주 씨는 이쪽으로 서고, 스타일리스트 분들 반지 준비해주시고 부케랑 화관도 준비해주세요.”

“멤버 분들은 저기 테이블에 자리 잡고 계시면 됩니다. 반지 교환 끝나고 나면 신랑 신부한테 짓궂은 요구 한 두 개씩 해주시는데 수위 조절 적당히 해주시고요.”

 

 

스텝의 말에 짐승들의 포효가 시작 됐다.

 

 

“변백현 각오해.”

“아 진짜 여주누나는 나랑 부부를 했어야 했는데.”

“이거 진짜 불공평한 거 아니에요? 제비뽑기라니.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다시 뽑아요!”

 

 

그 기계 방에선 내가 백현을 내 남편으로 설정한 것인데 이 안에선 제비뽑기로 백현이 내 남편이 된 것으로 설정이 된 모양이다.

 

 

“미리 말하는데 뽀뽀 이딴 거 시키면 니들 오늘 살아서 숙소 못 간다.”

“아 됴도르 무서워…”

 

 

자자, 집중해주시고 슬레이트 칩니다! 스텝의 말과 함께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고 촬영이 시작됐다.

짜여진 콘티대로 착착 진행이 되어 백현과 내가 우리 결혼합니다, 축하해 주세요. 하고 앉아있는 그들에게 소개와 함께 인사를 하고 반지를 나누어 꼈다.

대표로 맏형 민석의 행복하게 잘 살라는 덕담까지 듣고 이제 먹고 마시고 파티를 하자는 백현의 말에 찬열이 사람 불안한 미소를 씨익 지으며 손을 번쩍 든다.

 

 

“솔직히 결혼식을 이렇게 밋밋하게 끝내는 건 아니지. 저 둘 저렇게 그냥 보내줄 수 없지 않아요?”

“그렇지! 잘 한다, 박찬열! 브라보!”

“변백현이 여주 남편으로 여주를 지켜 줄 체력을 가지고 있는지 검증하고 싶습니다!”

“좋다, 완전 좋다!”

“여주 누나 안고 앉았다 일어났다 만세 삼창!”

“받고 여주 등에 업고 팔굽혀펴기 다섯 번 콜!”

 

 

미쳤나. 닥쳐, 이 새끼들아. 변백현 표정 안 보여? 당장이라도 결혼 엎자고 할 얼굴이잖아. 내 신랑 뺏어가지 마, 비글들아!!!!

 

 

“만세 삼창에 팔굽혀펴기 다섯 번? 음…”

“아, 아니요 그건 좀. 백현이 다치면 어떡해.”

“여주 벌써 남편 허리 챙긴다.”

“유후!! 남자 허리가 생명이긴 한데. 어우, 여주 벌써…”

 

 

저 음란마귀 새끼가… 내 안의 음란마귀를 알아봤니? 존나 하이파이브 한 번 할래, 종대야?

 

 

“아니, 춤도 춰야하는데. 혹시 다치기라도 하면.”

“콜.”

“그래 콜. 그러, 콜? 응? 네?”

“콜이라고, 콜.”

“…백현아 잘 생각해. 나는 네 허리의 안전을 보장해주지 못 해.”

 

 

내 말에 크게 웃음을 터뜨린 백현이 갑자기 재킷을 벗는다. 그러더니 그 재킷을 네 허리에 둘러 단단히 묶어서 미니 원피스인 덕분에 훤히 다 드러난 내 다리를 가려주더니 그대로 확 안아든다.

 

 

“엄마야!!!”

“변백현 박력 있다!!”

“오, 백현이 형 좀 멋있었어여!!”

“변백현. 떨어뜨려서 우리 누나 다치면 넌 죽어.”

 

 

갑자기 안겨 들린 내가 백현의 목에 팔을 더 꽉 감아 안기며 소리를 꽥 지르자 백현이 피식 웃는 소리가 들린다.

그와 동시에 다시 한 번 짐승들의 포효가 시작됐고 그 안에서 음산한 도경수의 목소리도 들린다.

 

 

“꽉 잡아. 절대로 안 떨어뜨릴 테니까 걱정 말고, 색시야.”

 

 

말을 끝낸 백현이 조금도 힘들지 않게 나를 안고 앉았다 일어났다를 하며 만세를 외친다. 나는 그저 백현의 목을 꼭 끌어안은 채 내 팔에 얼굴을 묻었다.

어렵지 않게 남은 두 번을 다 하고 나를 조심스럽게 내려준 백현을 올려다보자 흘러내린 머리를 귀 뒤로 넘겨준다.

 

 

“괜찮아?”

“물론. 봐, 땀 한 방울도 안 났는데?”

 

 

앉았다 일어나는 사이에 흐트러진 백현의 앞머리를 손으로 살짝 정리해주자 나를 내려다보며 귀엽게 싱긋 웃는다.

 

 

“저기여, 거기 두 분. 그사세 그만 하고 우리도 신경 좀 써주시죠?”

“변백현 고작 그거 세 번 하고 멋있는 척 하지 말지?”

“그러니까. 여기서 여주 안고 그거 못 할 사람이 어디 있어.”

“내 말이 그 말이라고요. 여주 누나 딱 봐도 쪼그맣고 가볍잖아.”

 

 

애들이 뭐라고 하던 어깨만 으쓱이곤 부러우면 제비 잘 뽑지 그랬냐며 얄미운 소리를 하던 백현이 이번엔 팔굽혀펴기를 하려 자세를 잡는다.

 

 

“백현아 너 진짜 하게? 손바닥도 아플 텐데. 민석 오빠 얘 이거 진짜 해요? 준면 오빠 진짜로 시킬 거야? 애들 좀 말려봐요.”

“그 정도로 안 아파. 연습실 바닥에서 맨날 굴러도 멀쩡해. 빨리 시작.”

“괜찮으니까 앉아, 색시. 아무나 한 명만 나와서 여주 손 좀 잡아줘. 중심 못 잡아서 미끄러지면 다쳐.”

 

 

백현의 말에 잽싸게 일어나던 세훈이가 경수에게 뒷덜미를 붙잡혀 다시 곱게 앉혀지고 도경수가 나와 내 옆에 선다.

경수에게 작게 속삭였다. 나 잘 들고 있어 라고.

백현의 등 위에 살포시 앉자 내가 넘어지지 않도록 경수가 내 손을 잡는다. 그와 동시에 백현이 고개를 돌려 경수를 보더니 피식 웃는다.

내 무게가 느껴지지 않아 경수가 내 손을 잡은 채 들고 있다는 걸 느낀 모양이다. 백현이 경수에게 슬쩍 윙크를 보내자 경수가 빨리 해 하고 무심하게 말을 던진다.

그렇게 경수의 손에 내 무게를 다 실은 팔굽혀펴기까지 무사히 끝내고 백현이가 일어났다.

경수가 들어가면서 우리에게만 들리도록 작게 속삭인 말에 나와 백현이 마주보고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우리 누나 허리에 재킷 둘러준 매너를 봐서 도와줬다.’


체력 감정을 마치고 애정도 테스트라며 막대과자 게임을 하자, 종이 옮기기 게임을 하자 온갖 게임들이 다 나오며 다시 소란스러워 지는 것을 도경수가 조용히 으르렁 거리는 것으로 무산시키고 먹고 노는 파티가 시작 되었다.

테이블에 각자 먹을 것들을 가지고 담아와 둘러앉아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면 된다고 했다.
다들 음식을 가지러 테이블을 떠나고 날 기다리는 경수까지 백현이 떠밀어 보내고 나서 백현이 내 허리에 둘러진 제 재킷을 풀어 의자에 건다.

 

 

“이거 두르고 있으면 걷기 불편하지.”

“응, 조금. 고마워.”

“이제 가자. 많이 먹어. 아까 안아보니까 많이 먹어야 되겠더라. 느낌도 안 났어.”

“무거웠다고 솔직히 말해도 괜찮아. 넌 참 착한 거 같아, 백현아.”

 

 

내 말에 다시 한 번 호탕하게 백현이 웃음을 터뜨리자 음식을 담던 애들의 시선이 전부 우리에게로 모인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휘휘 손을 휘젓자 다시 고개를 돌려 음식을 담는 것에 집중한다.

백현이 내 어깨를 감싸고 자연스레 에스코트를 하고 나도 역시 발을 맞춰서 음식이 있는 곳으로 가자 접시 두 개를 든다.

 

 

“네 것까지 내가 들었으니까 접시 안 들어도 돼. 같이 다니면서 너 먹고 싶은 거 접시에 담아. 그리고 내 것도 접시에 담아주라. 보다 시피 두 손에 접시가 다 들려 있어서.”

 

 

다시 눈가를 찡긋해 윙크를 해보이며 웃는다. 쟨 저렇게 웃을 때마다 내 심장도 찡긋 하는 걸 알고 일부러 저러는 걸까. 귀엽잖아…!


 

백현이랑 세트처럼 붙어서 다니며 먹고 싶은 음식을 그릇에 차곡차곡 담았다. 그러느라 자연스럽게 백현이의 식성을 조금은 알 수 있었다. 느끼한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 매콤한 걸 좋아하는 것 같고 회를 좋아하는 것 같다. 아, 고기도.

음식을 담아 테이블로 돌아오자 우리가 오길 기다리고 있었는지 아직 먹지 않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테이블에 접시를 내려놓은 백현이 자연스럽게 내 의자를 빼주고 내가 앉자 의자에 걸친 자기 재킷을 내 무릎에 덮어준다.

 

 

“먹고들 있지 왜 기다렸어?”

“샴페인 까게.”

 

 

찬열이 샴페인을 들어 신나게 흔든다. 불안함이 가득 담긴 눈으로 찬열을 보자 아니나 다를까 씨익 웃으며 나와 백현에게로 입구를 조준한 채 마개를 열 준비를 한다.

 

 

“하지 마라, 박찬열.”

“찬열아, 우리 밥도 먹어야 되는데. 살려줘… 경수야 쟤 좀 말려봐.”

 

 

애타게 경수를 보며 그러자 경수가 일어나 찬열에게로 걸음을 옮기는데 샴페인 병이 찬열의 손에서 쏙 빠져나온다. 그러더니 동동 떠서 백현의 앞에 안전하게 안착했다.

순식간에 일어난 상황에 주변을 휙휙 둘러보는데 타오 너 재미없게 이러는 게 어디 있어! 하며 고래고래 소리를 치는 찬열과, 백현의 잘 했어 타오 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아, 염동력. 쟤 능력이 그거였지. 평화로운 식사를 지켜줘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타오 님.

 

 

“타오야, 고마워.”

“누나 흰색 옷이잖아. 젖으면 안 돼. 여기 짐승이 몇 마린데. 그리고 그거 터뜨리면 테이블 난리 나잖아. 나 아직 이거 한 젓가락도 못 먹었어.”

 

 

별 거 아니라는 듯 덤덤하게 말을 한 타오가 다시 샴페인 병에 집중을 한다. 그러자 마개가 열리고 민석을 시작으로 나이순으로 각자의 앞에 놓인 샴페인 잔에 먹기 좋을 정도로 샴페인 찬다.

다 같이 잔을 들어 올려 결혼 축하합니다! 행복하게 살아! 하는 덕담들과 이번에도 맏형 민석의 선창으로 백현이와 여주의 행복한 신혼을 위하여! 하는 마치 회식자리의 부장님 같은 우렁찬 구호를 외치고 나서야 식사가 시작 되었다.

 

 

“색시, 이거 먹어 볼래? 회 되게 싱싱해.”

“아… 그거 맛있어?”

“우리 누나 회 싫어해.”

“진짜? 어쩐지. 그래서 접시에 회는 하나도 없었구나.”

“예전에 회 먹고 식중독 걸려서 고생한 후로는 입에도 안 대. 초밥은 물론이고 육회도.”

 

 

나 진짜 그런 적 있는데. 도경수 쟨 그걸 어떻게 알지… 여긴 정말 신기한 것 투성이다.

백현이는 그랬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잘 튀겨진 치킨의 살을 포크와 숟가락을 이용해 요령 좋게 발라내어 내 접시에 올려 준다.

 

 

“치킨은 괜찮지?”

“응, 치킨 좋아해. 고마워.”

“도경수 얼굴 썩어간다.”

“그래도 어쩌겠어. 이제 내가 여주 남편인데. 잘 부탁해, 처남.”

 

 

순간적으로 욱한 도경수 입에서 욕이 나올 뻔 한 걸 나는 봤다. 카메라가 살렸다, 백현아. 작작 까불어. 쟤 화나면 너 여기서 서울까지 던질 수도 있어.

 

 

“근데 도경수 저건 진짜 시스콤 심해. 이참에 고칠 필요가 있다.”

“맞아. 도여주 성격도 좋고 얼굴도 예쁜데 지금까지 모쏠인데는 도경수 공이 컸지.”

“어쩐지. 나도 여주누나 모쏠이란 말 듣고 그럴 거 같더라니 진짜네.”

“내가 산 증인이지. 도남매랑 고등학교 같이 나왔잖아. 여주한테 남자만 붙는다 치면 훼방 놓고 다니는데 쟤가 어떻게 남친을 만나냐.”

 

 

나 모쏠 설정이었어? 괜히 억울하네. 나 그렇게 쑥맥은 아닌데. 연애도 해봤는데! 그보다 박찬열이랑 우리 남매가 고등학교 동창인 설정도 있었는지는 몰랐는데 박찬열을 잘 캐면 정보 습득하기 좋겠다.

좋았어, 박찬열 너를 내 정보요원으로 임명한다.

 

 

“그럼 뭐해. 그렇게 훼방 놓더니 경수네 어머니가 여주 저러다 진짜 연애 한 번 제대로 못 해 보겠다고 적극적으로 밀어 붙이셔서 도경수가 제대로 반대도 못 해보고 이거 오케이 한 거잖아.”

“아, 제비뽑기만 제대로 했어도 여주누나랑 나랑 찍는 건데.”

“다 조용히 하고 밥이나 먹지?”

“도경수 또 화났다.”

 

 

왁자지껄 떠들며 먹고 노는 촬영이 끝나고 남은 음식을 스텝들까지 해서 다 모여 나눠 먹고 나서 나와 백현이는 따로 아까 그 흰 벽 세트장에서 인터뷰까지 마친 후에 모든 촬영이 종료 되었다.

아침부터 준비하고 촬영을 마치고 나니 어느새 해가 져있었다. 처음 하는 촬영에 떨리기도 한데다 옷도 신경 쓸 게 많은 미니 원피스에 힐을 신고 있어서 나도 모르게 긴장이 많이 되어 있었던 모양이다.

차로 걸어가는데 몸에 힘이 쭉 풀리며 휘청하자 옆에서 걷던 백현이 얼른 내 허리를 감싸 받쳐준다.

 

 

“긴장 풀렸구나. 피곤했지?”

“조금. 넌 어떻게 이런 걸 직업으로 하고 살아? 카메라 앞에 있는 거 진짜 보통일이 아니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거니까 난 좋아. 신발 불편하지. 안아줄까?”

“아니야, 괜찮아. 차 바로 앞에 보이는데 뭐.”

 

 

느릿한 걸음의 나를 맞춰주고 있었던 모양인지 우리 둘만 빼고 모두 차에 타 우리를 보며 얼른 가자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른다.

시끄럽다는 듯 백현이 손을 휘적대며 조용히 좀 해 하고 같이 소리를 치고는 끝까지 내 느릿한 걸음에 맞추어 차까지 내 허리를 감싸 조수석 문을 열어 앉혀주고 나서야 뒷자리로 가서 앉는다.

우리까지 전부 차에 타자 매니저 오빠가 얌전히들 있으라며 차를 출발 시켰고 시끄러울 거란 예상을 깨고 다들 음악을 듣던지 잠을 자던지 하며 차가 조용해지기 시작했다.

나도 살짝 눈을 붙이기 위해 눈을 감으려는데 누군가 어깨를 톡톡 쳐서 돌아보자 백혀이 씨익 웃으며 재킷을 건넨다.

고마워 입모양으로만 작게 말하고 백현의 재킷을 덮자 백현이 쓰는 향수인지 처음 만났을 때 났던 그 시원하고 기분 좋은 향이 코 끝에 맴돈다.

자꾸만 빨리 뛰는 심장을 들키지 않기 위해 가슴위에 두 손을 올리고 눈을 꼭 감았다.

어쩐지 도착할 때까지 잠들지 못 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3편 입니다!

2편에 댓글, 추천으로 응원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 첫, 유일한 암호닉 오곡님 감사해요!

제가 자세히 한다고 했는데 혹시 이해가 안 가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으신 분들은
망설이지 마시고 달아주시면 최대한으로 다시 설명 드릴게요.

다음 편에서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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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45.184
자까님 제가 많이 사랑해요
9년 전
독자1
오옷 2등 임가여!!! 작가님 너무 재미있게 잘 읽고 가여~^^
9년 전
비회원135.90
오오오오....시스콤경수....
뭔가색다른컨셉이예요ㅎㅎ그래서 더 기대가 돼요ㅎㅎ

9년 전
비회원95.144
와!!!!!!!!! 올라왔다!!!!!! 저 왔어요 자까님 :) 제가 얼마나 기다리고 있었는데요ㅠㅠ 전 편 댓글에 답글까지 달아주시고... 사랑합니다 ♡ 경수랑 백현이는 오늘도 여전히 설레네요ㅎㅎ 이제 슬슬 여주가 부러워지려고 해... 애들아 적당히 훼... 백현이랑 여주가 서로 배려하는 모습을 보니 참 훈훈합니다... 저도 나중에 꼭...! 흐규 오늘도 잘 봤어요 ♡ 아이디어 구상하시느라고 힘드실텐데 항상 이런 재미난 글을 써주셔서 감사해요 :) 오늘도 여전히 응원합니다!
9년 전
독자2
와 다음편 진짜 보고싶어요ㅠㅠ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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