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정국] 기숙학교 사환 전정국과 연애하는 썰 01

 

 

사환. 기관에 고용되어 심부름을 도맡아하는 사람.

 

관공서의 사환들은 일을 하고 봉급을 받지만, 학교의 사환들은 경우가 약간 다르다.

첫째, 돈이 없어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계층의 아이들이 청강생 자격으로 수업을 들으며 일하는 경우.

둘째, 부모가 빚을 져 그 빚을 대신 갚기 위해 재단에 귀속된 경우.

 

첫째의 경우로 인해 학교에서 사환 일을 하는 경우 비교적 편한 일을 하는데다 시험을 보고 성적도 책정되어

실질적으로 수업료를 노동으로 때울 뿐, 정규학생대접을 받는다.

이들은 인쇄물 배부, 전화업무 등 사무적인 업무만 수행한다.

그러나 둘째의 경우는 약간 다르다. 재단에 귀속되는 아이들은 보통 아주 어린 경우부터 재단 내 시설에서 일했으므로

학교 내에서도 이들은 거의 노예와 다름없는 존재로 여겨진다.

이들은 학교 및 기숙사 청소 및 미화활동, 시설정리 등의 노동과 잡무를 맡아본다.

이들도 원하면 청강생 자격을 인정받아 수업을 들을 수 있지만, 보통 업무강도가 엄청나서 일정이 빡빡하기 때문에 듣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지금부터 내가 소개할 전정국이라는 사환은 둘째의 경우로 학교에 머무르고 있다.

그리고 나 또한 둘째의 경우로 학교에서 사환 일을 도맡아하고 있다.

 

학교에 사환은 총 열명이 있는데 4명이 외부에서 고용된 사환이고, 나머지 6명은 재단에 속한 사환들이다.

나와 전정국은 그 나머지 6명에 속해있다.

 

 

 

---------------------------------------------------------------------------------------------------------------------------------------------

20xx년 4월 16일.

 

봄날이라서 학교 앞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폈어.

나는 도서관에서 책을 정리하면서 창문 밖으로 벚꽃잎이 휘날리는 것을 보는데 나가서 놀고 싶은 마음이 막 생기는 거 있지.

그렇지만 일이 막 쌓여있는데 놀 여유가 없지. 딴 생각하는 것도 사치인걸...

내 옆에 있는 전정국은 같은 방향에서 벚꽃보면서 일하는데도 딴 생각을 안하고 일만 하고 있어.

 

"정국아 너는 밖에 안나가고 싶어? 벚꽃 너무 예뻐서 구경가고 싶다."

 

"일이나 해. 너처럼 일하다간 오늘 밤을 새도 못끝내"

 

난 시무룩해져서 전정국이 장부에 기록한 책을 확인하고 책장에 일련번호대로 꽂아놓고 있었는데 한 다섯권쯤 꽂았나..?

 

"야 한아미."

 

"왜.."

 

"자꾸 그렇게 창문 힐끔거리면서 일 안할거면..."

 

"미안해..."

 

"그 말이 아니잖아. 나갔다 오라고."

 

"...정말??"

 

"대신, 빨리 다녀와. 어떻게 생겼나만 보고 와"

 

"알겠어!!!!!"

 

나는 신나서 도서관을 나와 밖으로 나갔어. 다른 아가씨(학교 재학생들을 사환들은 아가씨,도련님이라고 부른다)들도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계셨어.

가장 예쁜 벚꽃나무에 선뜻 다가갈 용기는 안나서 현관 근처에 있는 아무도 없는 나무한테 가서 몇개 안되는 멀쩡한 벚꽃 중에 한 송이만 따서 다시 돌아왔어.

전정국 혼자 일하기에는 많은 양의 책이 들어왔거든.

 

**

 

"정국아 나 왔어!"

 

"그럼 빨리 일해 벌써 스무권이야."

 

"그 전에...선물!"

 

전정국이 한창 손이 저리도록 책의 바코드를 기입하다가 딱 꽃을 쳐다봤어.

 

"뭐야"

 

"뭐긴~ 벚꽃이지! 내일부터는 비와서 꽃 다 떨어진대.."

 

"어차피 쓰레기 될 걸 뭣하러 가져왔어."

 

말은 저렇게 해도 피식하는게 좋은 티가 팍팍 나고 있어 ㅋㅋㅋㅋ 그냥 고맙다고 말을 하지.

오늘은 사서선생님께서 책 정리를 대대적으로 하신다고 해서 원래 도서관 담당인 나랑 추가 인력으로 전정국이 딸려온거야.

원래 하루에 한 30권정도 정리를 하는데 오늘은 150권을 정리하고, 새로 바코드도 입력했어.

다 끝나니까 녹초가 됐어.

 

"오늘 도와줘서 고마워.."

 

"시켜서 한거야"

 

"이제 뭐 남았어?"

 

"체육관청소. 기숙사청소."

 

"내가 체육관청소 해줄까?"

 

"됐어."

 

"나는 오늘 기숙사 2층만 청소해서 시간이 남아.내가 해줄게~"

 

"체육관은..."

 

"응??"

 

"여자가 청소하기에 너무 힘든 곳이라 안돼"

 

"야 나 되게 체력이..."

 

"됐다면 그런 줄 알아"

 

전정국이 끝까지 거절하고 먼저 쌩하니 가는 바람에 나는 가벼운 한숨을 쉬고 기숙사로 올라갔어.

남자기숙사의 청소문화는 잘 모르겠지만, 여자기숙사는 청소 외에도 아가씨들의 간단한 심부름들도 같이 해서 시간이 조금 걸려.

방마다 청소하러 들어가니까. 근데 좋은 점은 아가씨들이 다 착하셔서 가끔 학용품, 옷, 양말, 쿠키 같이 작은 선물들도 주셔.

그거 차곡차곡 모아서 잠 잘 시간 쪼개서 공부도 조금 하고, 정말 일을 많이해서 배고픈 날에 쿠키도 먹고, 심부름하러 학교 밖으로 나갈 때면 교복이 아닌 예쁜 옷을 입고 나가지.

 

"아미야!"

 

"네~"

 

"우리 오늘 빨래통 수거 안해갔나봐! 너가 대신 세탁실에 가져다 줘!"

 

"네!"

 

"내 베개커버도 갈아줄래? 되도록 빨리~ 나 졸려"

 

"지금 갈아드릴게요!"

 

한 방에서 한 10분씩 걸리다보니 마지막 방에 들어갈 때면 거의 점호시간이 다가와서 일을 급하게 해.

만약에 점호시간을 넘겼는데 청소를 다 못하면 사감선생님한테 엄청나게 혼나고 벌을 받거든...금식이나 그런 종류...

다행히 오늘은 제 시간에 다 마쳤어!

 

오늘이 처음인데, 일기에 일상을 적는 일이 얼마나 갈 진 모르겠지만! 아가씨가 주신 펜이랑 공책 놔뒀다가 뭐해..한번 공책을 다 채워보자!

 

[독자1]

허럴 소재 완전 새로워요.. 저도 지금 기숙사 생활 중인데..ㅎ 청소검사..ㅎㅎㅎㅎㅎㅎ 기숙사 생활 화이팅..ㅎ퓨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자2]

오오 정국이가 왜 체육관 청소를 말렸을까요ㅠㅠ 남자들이 많이 짖궂나ㅠㅠㅠㅠ

[독자3]

설날이에요ㅠㅠㅠㅠ 뭐야 이런 소재는 또 처음인데 이런거 가져오시면 아주 오예입니다;♥;

[뷔너스]

오예오예♥

[독자4]

ㅓㄹㄹ이런거처음봐여어ㅠㅠㅠㅠㅠ기대ㅠㅠㅠㅠㅠ왜설레죸ㅋㅋㅋㅋ정국이ㅏ츤츤대기늖ㅎㅎ

[독자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소재는 또 처음이구먼! 전정국 참 까칠한데 ㅎㅎ 츤데레뉘ㅋㅋㅋㅋㅋㅋㅋ 카와이!!

[독자6]

헐 완전 좋아여 대박 신선해! 전정국 좋으면서~ㅎ다알아 인마

[독자7]

아 뭔가 안쓰럽기도 하고 정국이가 너무 예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착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자8]

뭔가 안쓰러운데 여주가 해맑고 밝아서 너무 좋네요 정국이도 여주 위하는 게 보이고!

[독자9]

워....전전구기...

[독자10]

뭔가 신선한 주제!!!@!

[독자11]

어머어머ㅓㅠㅠㅠㅠ소재조아여ㅠㅠㅠㅠㅠ

[독자12]

정국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설레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자13]

정국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자14]

신알신하고갈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자15]

오.........정국이가 기숙사 사환이라니..........되게 신선해요ㅠㅠㅠㅠㅠㅠㅠ정국이 힘들다고 체육관청소 못하게 하는거 설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자16]

우와..신선하다...근데 왠지불쌍하네요ㅠㅠㅠ정주행하겟습니다!

[독자17]

와... 뭔가 새로워요 싱기방기 재밌게 봤어요!

[독자18]

이런소재 너무 새로워여....그래도 아가씨들이 착하다니 다행이네엽

[독자19]

그냥 학교에 있는 노예수준이구나...맴찢이다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