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ON/김한빈] Trap
"..하아..하.."
어두운 골목길 한켠에서 나는 숨을 고르고있어
혹시라도 네가 근처에 있을새라 다시 속으로 숨을 고르고있을까.
저벅저벅, 발소리가 들려.
"..흡"
이런, 나도모르게 크게 숨을 들이켜버렸어.
제발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기를 기도해보았지만
아 신은 나를 버린모양이야.
"내가 어디 가지말랬잖아, 너. 맨날 말 안듣지"
오늘도 어김없네, 너는.
기껏 도망쳐왔는데, 넌 또 날 다시 찾아내고야말았구나.
"..제발, 나 좀 놔줘."
또 저 표정, 어림없다는 저 표정. 소름끼치리만큼 날카롭고 차가운 저 미소를
머금은 너는 사신 루시퍼만큼 사악해보여.
"네가, 그러면 내가 널 놔줄거라 생각해?"
뚜벅뚜벅, 큰 걸음으로 다가온 너는
소름끼치게 차가운 손으로 내 얼굴을 들었어.
"그렇게 쳐다보지마, 나 지금 매우 꼴리니까.
항상 잡힌 후의 보이는 네 표정이 매우 날 꼴리게해."
내 몸이 조금씩 떨려, 애써 아랫입술을 깨물고 진정해보려해도
너의 그 눈빛에 더 떨릴뿐 가라앉지않아.
"이쁜아, 왜떨어.내가 무서워?"
여전히 난 대답할 수 없어, 애초에 넌 대답을 들을 의중으로 물은건 아니였겠지만.
넌 나에게 좀 더 붙어와. 그러더니 넌 내 귀에 속삭이지.
"기껏, 한 놈 한 놈 다 처리해가면서 어떻게 얻은 너인데.
내가 놓쳐, 안그래?"
내 이마, 코, 볼. 서서히 톡톡 건드리다 씨익 웃는 너야.
오늘도 벗어나기 글렀다는 생각에 그저 멍하니 널 쳐다보면
너는 낮게 웃더라지.
그 낮은 웃음에 얕게 몸을 떨면서 나는나오지않는 목소리를 다시한번쥐어짜내 말했어.
".....빈아, 김한빈. 제발 나 좀 놔줘. 나 너무 힘들어...네가 너무 무서워."
네 표정이 확 굳어져, 아 역시.싶었어.
" 내가 말했잖아, 어떻게 얻은 넌데 내가 놔줘?
무서워? 왜? 난 그냥 널 미치도록 사랑하는거뿐인데"
점점 더 붙어오는 너에 나는 자꾸 몸을 뒤로 빼.
김한빈, 너는 지금 이상황을 즐기는듯해.
묘하게 입가에 맴도는 너의 그 미소와, 나를 건드리는 그 손짓들이.
".........제발, 좀."
" 쉿, 그냥 오늘도 예쁘게 내 밑에서 울어주면 돼. 너는.
그래야 착한 고양이지, 안그래? 예쁜아?"
오늘도 너에게 잡아먹히는구나, 내일은 또 어떻게 도망을 쳐봐야할까.
너에게 잡히지않을 곳은,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
.
원래 와야하는 글은 하도 안써져성..언젠가 독방에 썼던글로
다시금 왔어융 ㅇ,< 진짜 조만간에 들고오려던 글 들고올게용.
초록글 감쟈해용! 댓글달아주신분들도 감쟈해용, 읽어주신분들도 감사드려용.
ㅎㄷㄷㄷㄷ..이것도 초록글 갔네요...감사합니당..흐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