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bi - 30 Seconds to Mars
El Dorado ; 주인없는 황금섬
나는 가난했다.
부모님은 돌아가신지 오래였고, 아르바이트라는 이름은 나에게 천국이나 다름없었다.
하루 벌어, 하루 사는 하루살이와 같은 삶을 살아왔고, 오직 동생만을 보며 살아왔다.
동생이라는 생명줄이 나를 옭아매고 있었고,
나는 그 고통 아래에서 평온을 유지하고 있었다.
나는 진작에 알았어야 한다, 내 가난이.
또 하나의 생명을 옭아매는 동아줄이 될 거라는 것을.
*
기회는 언제나 갑작스럽게 찾아왔고, 나는 번번이 그 기회를 놓쳤다.
이번 기회는, 놓칠 수 없다.
" SM엔터테인먼트입니다. "
" 홈마스터를 부탁드리려 하는데요. "
*
" 나, 형한테 무슨 말 한지 알아? "
" 형도 떠날거냐고 물었어, 나 되게 나쁘지. 그치. "
" 안 나빠요. "
" 나 요즘 죽고싶다는 생각을 했어. "
" 그러니까, 넌 나 떠나지 말아줘. "
대답을 하지 못했다.
우리의 운명은 결국은 이별일텐데, 그걸 난 너무 잘 알고 있는데.
울면서 날 붙잡는 그의 손을 놓지도, 잡을 수도 없었다.
그에 비하면, 나는 얼마나 잔인한 걸까.
얼마나 끔찍한 인간일까, 나는.
*
" 내가 도경수 옆에 있으라고 했지. "
" 그럴 수 없어요, 나는. "
" 제발, 도경수 옆에 있어주면 안돼? "
" 그게 뭐 어려운 일이라고 그래, 어? "
" 혹시 돈때문에 그래? 내가 돈 전부 다 줄게. 내 재산을 전부 줄게. "
" 이러지마요. "
" 그니까, 제발 경수 옆에 있어줘. "
" 이렇게 부탁할게, 걔는 너밖에 없어. 너 하나에 목숨도 버릴 애라고. "
" 나는 그를 위해 목숨을 버리지 못해요. "
" 도경수, 그는 죽어버리면 끝이지만. 나는 아직 할일이 많이 남아있거든요. "
내 앞에서 굳어가는 그의 표정을 보고있자니, 헛구역질이 올라오려 한다.
내가 무슨 악질을 저지르고 있는지, 얼마나 비수를 꽂고 있는지 너무 잘 알아 고통스럽다.
미안합니다. 정말로.
*
" 이렇게 하면 되는거죠. "
" 응, 잘했어. "
" 착하네, 예쁘다. "
" 아니에요. "
" 경수, 죽을 거야. 아마도. "
" 어쩔 수 없는 일이야. 죄책감 갖지마. "
어떻게 죄책감을 갖지 않을 수 있나요.
이런 잔인한 사람이 같은 멤버인 도경수도 불쌍하네요.
애써 나오려는 말을 꾹 눌러버리고, 웃어보인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어. 준이 위해서면 어쩔 수 없었다고.
자기합리화를 하며 눈 앞의 강을 쳐다본다.
내가 여기로 떨어지면, 좀 덜할까.
*
아아아아아ㅏ아ㅏㅏ주ㅜ우우우ㅜㅜ
오래전에 써놓았던 글이었어요.
내가 한두번..? 올린 기억이 있는데 잘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략적인 이야기는 도경수 X 도경수 홈마 ' 엘라 ' X ?
구도는 이 셋이지만, 연관된 사람은 꽤 많이 늘죠.
전 사실 세드엔딩성애자라ㅎㅎ....
누가 한명 죽을 지도 모르겠네요.
와 나 진짜 나쁘다.
이 글은 제 글들 중 몇 안되는 고퀄중에 하나입니다.
고퀄의 의미 ; 비글미가 넘치지않고, 잔잔하고 진지하다.
고퀄 작품중에 민석이 나오는거랑, 경수 나오는거랑 경수백현찬열 나오는거 이렇게 있네요
경수가 분위기가 워후! 아무튼ㅋㅋㅋㅋ
그럼 전 이제 인강 들으러 썩 꺼질게요
피드백은 계속 보고있습니다. 댓글 달아주세여(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