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열] 대답은 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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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찬열] 대답은 너니까 | 인스티즈

Fly High # 6

출처 : Google

내 말끝마다 반복되는 너

내 뒤끝 있는 사랑 얘긴 너

내가 사랑하는 것 내가 제일 아끼는 것

제발 물어보지 말아줬으면 하는데

내 대답은 너이니까

* * *

" 아, 왜 여기 오는데? "

" 좀 잊어! 폐인생활 존나 보기 싫거든? "

" 니가 왜 지랄이야. "

백현은 찬열의 손을 이끌며 카페 안으로 향해. 찬열은 왜 이러냐는 듯이 백현을 쳐다보지만. 백현은 신경쓰지도 않고 한 테이블에 앉아.

" 왜 앉아. 안 가? "

" 안 가!!!!!!!! "

" 존나 쪽팔려… "

곧이어 윤아가 태연을 이끌고는 카페에 들어와 두리번거려. 한참을 두리번 거리던 윤아가 백현을 발견한 듯, 그들의 테이블로 향해.

" 어, 누나. "

" 하다못해 소개팅 셔틀이냐? "

" 아잉. 누군데? "

" 우리 선배. 태연언니. 내가 박찬열 이상형에 맞춰오느라 얼마나 개고생했는지 알아? "

" 알았어, 누나. 내가 맛있는거 사주면 되지? "

" 그럼 되는데, 박찬열? "

" 어. "

" 뭐 그렇게 반응이 안 좋냐? "

" 뭐가. 항상 이렇잖아? "

" 이미지 관리해라. "

윤아가 찬열을 안쓰럽게 쳐다보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 저새끼가 저래서 안되는거야…. 윤아는 무작정 태연을 찬열의 맞은편에 앉히고는 태연을 향해 웃어보여.

태연은 멀뚱멀뚱 앉아서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어보일뿐이야. 왜 여기 온거야? 태연의 질문에 윤아는 태연의 머리를 살짝 눌렀어. 그냥?

" 누나. "

" 어? "

" 왜 이런 자리 마련했어? 얘랑 짰어? "

" 너 웬디보다 좋은 여자 만나야지. 언제까지 그럴건데? "

" … … "

" 맨날 강의 빠지고, 허구한날 술 마시는거 보기에 존나 안 좋거든. "

" 누나, 욕. "

" 지금 니 꼴 보면 쌍욕이라도 날릴 수 있는데 참는거야. 여기 나온 언니는 얼마나 무안하겠냐. "

윤아의 말에 찬열이 태연을 한번 쳐다봐. 첫인상은 괜찮네…. 괜찮냐? 백현의 물음에 찬열은 고개를 살짝 끄덕여보여.

찬열을 보고선 태연은 방긋 웃어보여, 예쁘게.

" 안녕. "

" … … "

" 인사해줘, 무안하잖아. "

태연의 말에 태연을 쳐다보던 찬열은 생각해. 웬디랑 닮았네. 묘하게 닮았네. 보고싶게

" … … "

" 야, 뭘 그렇게 뚫어져라 봐. "

" 닮아서. "

" 야. 적당히 해. 잊으라고 너 여기 데려온거지 추억하라고 데려온거 아니다. "

백현의 냉정한 말에 찬열은 자세를 고쳐앉고는 태연에게 말을 걸어. 다정하게, 웬디와의 첫만남처럼.

" 안녕하세요. "

" 응, 그래. 안녕. "

찬열을 향해 웃어보이는 태연을 보며 윤아와 백현은 뿌듯하게 쳐다보고 있지만, 찬열은 달라. 이젠 웬디랑 겹쳐보이는데. 아니, 그냥 웬디로 보여.

" 나 갈게. "

" 벌써? "

" 잘 해봐라. 형이 만든 자리다. "

" 형은 무슨. "

" 언니, 나 먼저 갈게. "

" 응. 내일 학교에서 봐. "

백현과 윤아가 자리를 피해. 조금더 편안한 자리를 만들기 위해. 그 둘이 사라지자 태연은 찬열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해.

뻔하고 뻔한 그런 질문들이었지만.

" 22살이야? "

" 네. "

" 나는 2년동안 미국 유학갔다왔어. 그래서 아직도 대학생이야. "

" 그래요? "

" 응. 너는 무슨 학과야? "

" 실용음악과요. "

태연이 무슨 말을 하든 찬열은 그냥 귀찮다는 듯이 대답을 해. 뻔한 질문에는 뻔한 대답이 따라오는게 당연하잖아? 찬열의 머릿속은 웬디로 채워져있으니

뻔한 대답밖에 할 수 없어.

" 그럼, 찬열아. 이상형이 누구야? "

" 웬디요. "

" 웬디? 아, 전 여친. "

" 전 여친 맞아요. 맨날 저한테 안기고, 애교부리고 그랬거든요. 그게 되게 귀여웠어요. "

" …그래. "

찬열이 웬디에 대한 말을 쏟아붓자 태연의 표정이 어두워져. 물론, 찬열은 아무것도 모른채 웬디를 계속 떠올려. 키가 작아도, 되게 비율도 좋고. 예뻤거든요.

저희학과애들이 제 여동생인줄 알고 막 소개시켜달라고 하고.

" 저번에는 웬디랑 벚꽃을 보러 갔었거든요. 근데 애가 너무 하얘서 잘 보이지도 않는거에요. 키도 작고 해서. 되게 귀여웠는데… "

" 재밌었겠다. 그럼 네가 제일 좋아하는 건 뭐야? "

" 물건 아니에요. 웬디요. "

" 좋아하는 음악은 뭐야? 실용음악과니까 음악은 잘 알겠네. "

" 아이유-Havana요. 축제에서 웬디가 불렀었는데. 진짜 예뻤거든요. "

" …제일 아끼는 건? "

" 그것도 웬디요. "

태연은 예의상 찬열의 말에 꼬박꼬박 대답을 해주며 찬열을 향해 웃어보여. 한참을 얘기하던 찬열이 태연을 쳐다보고는 고개를 숙여버려. 내가 무슨 얘기를 한거야, 여기서.

그런데, 찬열의 머릿속에는 끊임없이 웬디만이 떠올랐어. 태연이 무슨 질문을 하던 대답에는 무조건 웬디가 따라왔거든.

그럼에도 웃어보이는 태연을 보며 찬열은 죄책감이 들어. 죄인이 되는 듯한 느낌이야. 소개팅 자리에 나와서 구여친얘기라….

찬열은 혼자가 되는 듯한 분위기를 느껴. 그냥 가만히 웃어보이는, 인형을 앞에 두고 얘기를 하는 것 같아.

얘기하면 얘기할수록 웬디가 그립고, 또 외로워져. 잡을걸. 잡을걸 그랬어.

태연은 더이상 못 참겠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무의식적으로 웬디를 내뱉던 찬열은 태연을 그대로 올려다봐. 아, 왜 웬디로 보이는 거야. 외롭게.

" 찬열아, 나 가볼게. "

" … … "

" 다신, …안 봤음 좋겠다. 미안. "

그대로 퇴짜를 맞아버린 찬열이야. 그럴 만해. 소개팅 나온 여자를 앞에 두고, 그런 얘기를 꺼냈다는 자체가 큰 실수잖아? 물론 찬열은 감지하지 못했어.

외로움과 슬픔. 그 둘만이 찬열을 감싸고 있었거든.

태연이 나간 카페의 문을 한번 쳐다보고는 찬열은 핸드폰을 꺼내. 더이상은 못 참겠다. 전화해볼까.

찬열이 핸드폰에 웬디의 번호를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 반복을 해.

한참을 반복하고 있을까, 찬열의 핸드폰은 울리고 화면에는 ' 변백현 ' 이라는 세글자만 올라와. 다른 이름이었으면 좋았을텐데.

" 왜. "

" 야, 이 미친놈아! "

" 뭐. "

" 너는 태연누나한테 웬디 얘기를 하기는 왜 해?!! "

" 할 얘기밖에 그거밖에 없었어. "

" 태연누나에 대해서 좀 묻던가, 아니면 취미를 공유하던가 그래야 되는거 아니야?! "

" 어떻게 그러냐. "

" 뭐? "

" 내 대답에는 웬디가 안 들어가 있는게 없는데. "

" 이 미친놈이. "

" 내 대답은 웬디야. 그게 내 전부고, 다라고. "

* * * *

6번째 이벤트 작품 VIXX - 대답은 너니까.

사실 노래가 나왔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못 들어봤는데 이벤트 통해 처음 들어보네요.

노래가 너무 좋아서 가사를 그대로 인용해도 소설 자체의 표현이 잘 된거 같아요(뿌듯)

[EXO/종인] 연애의 시작이랑 묘하게 이어지는거 같기도하고… 또, [EXO/찬열]참고살아랑도요ㅎ

쨌든 작가는 사라집니다. 안녕

샤이니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 상 축하해!

인피니트 남자 그룹상 월드 와이드 퍼포먼스 상 축하해!

EXO 올해의 앨범상 축하해!

GD 올해의 가수상 남자가수상 베스트 뮤직비디오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솔로상 축하해

* * *

쟤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