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레이] Black Parad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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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Google
Fly High # 4
그래도 내가 살아가는 이유,
급박한 상황 속에서 찾아낸 단 하나의 여유
나보다는 널 더 지킬게
한 가닥의 빛이 있다면 그건 너 It's you
* * *
짙은 어둠, 먹을 뿌려놓은듯한 검은색의 하늘
들려오는 소리는 오직 하나. 서로 죽이고 죽이는 소리. 사람들의 비명소리 만이 존재하고 있다.
레이와 웬디는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 쉼 없이 뛰고 있다.
이미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지만, 멈출 수는 없다.
멈추는 순간 죽음이니까.
" 하아…하아… "
" 웬디, 괜찮아? "
" 하아…전…괜찮아…요. "
잠깐만, 레이의 음성끝에 레이가 웬디를 가볍게 자신의 품에 안기게 한다.
웬디는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레이를 보지만 레이는 가만히 웃어보인다.
" 웬디. "
" 네? "
" 우리 둘은 떨어지지 말자. 응? "
" … … "
" 대답. "
" 네. "
레이를 웬디를 안고서는 무작정 끝을 향해 뛴다. 보이지 않는 끝을 향해
레이가 숨을 고르려 잠깐 멈추자,
저 멀리서, 레이와 웬디를 찾는 사람들. 검은색으로 뒤덮힌 사람들이 그들을 쫓는다.
레이는 숨 고를 새도 없이 다시 뛰기 시작한다.
웬디는 레이를 볼 면목이 없다는듯이 가만히 고개를 숙인다.
" 웬디. "
" … … "
" 대답해야지, 아가야. "
" 네… "
" 웬디가 나 보면 나 힘 날거 같은데, 나 안 볼거야? "
" 레이, 힘 안 들어요? "
웬디가 고개를 들고 레이를 향해 말을 걸자, 레이가 웬디를 향해 웃어보인다. 웬디 있으니까 하나도 힘 안 들어.
저기있다! 검은색으로 뒤덮힌 사람들의 음성이 울려퍼지고, 레이는 좀더 속력을 높힌다.
" 웬디야, 조금…만 버티자. "
" 레이, 나 내려줘요. "
" 어? "
얼른 내려줘요. 웬디의 음성에 레이가 웬디를 조심스럽게 바닥에 내려놓는다. 웬디는 무릎을 툭툭 털더니, 달릴 준비를 하는 자세를 취한다.
뭐해? 레이의 음성에 웬디는 가만히 웃어보이며 얘기한다.
" 빨리 뛰어야죠. 가요! "
" 어, 어! "
웬디가 레이의 손을 잡고 뛰기 시작한다. 이 길의 끝에는 뭐가 있겠지. 우리를 돌보아줄 무언가가 있겠지. 그렇게 믿으면서.
그들의 위, 어두컴컴한 하늘에서는 붉은색과 검은색의 까마귀가 그들을 맴돌고 있다.
검은색으로 뒤덮힌 사람들의 음성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곧이어 총성도 들려온다.
" 탕- 탕- "
웬디의 옆에 있던 나무가 쓰러지고, 레이의 옆에 있던 바위가 부서지기도 한다.
그들은 단순히 앞을 향해 뛸 뿐이다. 뒤는 신경쓰지 않고
" 탕- "
탕 하는 총성과 함께 은탄이 레이의 허벅지에 박혔고, 붉은 선혈이 흘러내렸다.
" 으윽… "
" 레이! "
바지가 붉은색 선혈로 물들기 시작하고, 레이는 신음소리를 흘리며 쓰러진다.
웬디는 그런 레이를 보며 눈물을 흘린다.
" 레이, 우리 여기서 잡히면 죽어요…. 얼른 가야되요. "
" 그래…, 가자. "
레이는 자신의 허벅지에 위치한 상처에 고인 피를 손으로 떼어서 다른 쪽으로 던져버린다. 그리고, 다른 손으로 웬디의 손을 잡고 다시 뛰기 시작한다.
" 탕- 탕- "
두발의 총성이 들려오고, 레이의 팔꿈치에 박혔다.
나머지 하나의 은탄은 웬디를 향해 달려왔으나, 웬디를 자신의 품에 안는 레이였기에. 레이의 등에 박혔다.
" 윽… "
" 레이! 괜찮아요? "
" …괜찮아. 윽…, 좀만… 참을…게 "
늘어난 상처때문인지 레이의 붉은 선혈이 바닥에 한방울, 한방울.
결국엔 쉼없이 흘러내려 붉은색의 길을 만들어낸다. 섬뜩하면서, 잔인한 길을.
심해지는 출혈과 늘어난 상처때문인지 레이의 신음소리는 더 짙어졌고, 속도는 더 줄어들기 시작했다.
레이! 웬디의 음성과 함께 레이는 바닥에 쓰러지고, 그런 레이를 보며 웬디는 눈물을 멈추지 못한다.
" 레이…, 아파요…? "
" …웬디. 난 괜찮아. "
" 뭐가 괜찮아요!…흐윽, 하나도… 안 괜찮아 보이는데…. "
" 웬디, …그거 알아? "
" 뭔데요…. "
" 나 처음 웬디 봤을때…, 천사가 내려온 줄 알았어… "
" 흑…. 레이 그냥 말 하지 마요…, 말 하기… 힘들잖아. "
" 어두컴컴한 내 세계에… 백색의 천사가 내려와서 자리 잡…쿨럭, 은줄 알았는데. "
레이가 피를 토해내자 웬디의 눈이 더 커지고, 웬디는 레이를 자신의 품에 감싸안는다.
" …흑, 진짜… "
" 아닌가봐…, 내 세계는 언제나 검은색인가봐…. 미…안. 나때문에 위험…해 졌…잖아. "
" 뭐가 미안해요! "
" …순백색의 너의 세계에 들어간…죄, 그거…인가봐. "
" 레이… 아니에요! 나도, 나도, 레이 있어서 행복했다고요…! "
" 빨리…가. 크억…, 난 끝났으니까… "
" 레이! "
레이의 눈이 살며시 감기고, 레이의 귀에는 희미한 웬디의 음성이 들려온다.
나의 작은 천사, 나의 작은 아기. 이젠 안녕인가봐…
" 저기있다! "
검은색으로 뒤덮힌 사람들의 음성이 다시 한번 들리고, 웬디는 어쩔수 없이 레이를 바닥에 곱게 눕혀놓고 자리를 뜬다.
" 레이…. 흑…, 내가… 다시 찾으러 올게요… "
웬디가 자리를 뜨고, 레이는 힘겹게 의식을 붇잡고는 웬디의 뒷모습을 쳐다본다.
네가 안전하면 됬어…. 난 죽어도 상관없어…, 부디 내 천사만 지켜주세요.
부디 내가 살아갔었던 이유만 지켜주세요…. 이것만이 내 소원이고 희망입니다.
* * *
4번째 이벤트 작품. 비스트 - Black Paradise
노래 왜 이렇게 좋냐며ㅠㅠㅠ왜이렇게슬프냐며ㅠㅠㅠ
독자님들 덕에 좋은 노래들 많이 알게 되는거 같아요ㅠㅠㅠ
뭐, 이번에는 세드엔딩이라… 웬디는 어떻게 될지 모르고요ㅋ
사실 징어라고 넣을려하다가, 분위기에 안 맞을거 같아서 웬디로 바꿨어요.
하하하핳ㅎ… 이런 연애라니, 레이 아련 돋는다ㅠㅠㅠㅠㅠㅠ
추가+ ) 사실 학교에서 수정해야될게 막 생각나고 그래서 다시 수정했습니다!
그럼 갈게요ㅠㅠㅠ안녀유ㅠㅠㅠㅠ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