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엑소 성찬
익은감귤 전체글ll조회 2615l 1




[인피니트/현성] 팀장이라는 그 존재에 대하여 01 | 인스티즈





[인피니트/현성] 팀장이라는 그 존재에 대하여 01



그 사람은 나쁘다.



-



"김성규씨. 보고서 이따위로 밖에 못 씁니까? 이딴 실력으로 이 회사는 어떻게 들어왔습니까?"


남우현의 짜증섞인 질타가 내 귀를 강하게 때렸다. 따귀따위는 맞지 않았음에도 맞은듯 화끈거리는 볼은 아마 지금 내가 느끼고있는 쪽팔림때문이 확실하다. 남우현은 내가 속한 부서의 팀장으로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실력으로-조금의 뒷배경이 가미된- 그 자리에 오른 엘리트라고 할 수있겠다. 나는 나름대로 서울의 중상위권을 나와 물흐르듯 인생을 살아온, 그러니까 인생그래프를 그리면 잔잔한 물결과도 같은 인생을 살아온 평범한 회사원일뿐이다. 


그리고 지금은 내 보고서가 열심히 남우현팀장에게 까이고있는 중이고, 나는 그 까임을 애써 무시하려 노력하고있다. 아니, 평소에는 서글서글하게 눈웃음도 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팀원들 사기를 북돋아주기를 좋아해서 능력있고 다정다감한 팀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있으면서 유독 나에게는 방금 구입한 사포처럼 까칠한 이유가 뭘까. 남팀장이 이 부서에 발령받은 그 날부터 나는 겨울철 따뜻한 방에 앉아 TV를 보며 귤을 까듯 까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왜 나만 까이나 싶어 억울한 마음에 회식자리에서 술주정으로 스트레스를 풀기도했는데 그렇게 한 다음날이면 나는 남팀장에게 평소의 두배는 더 시달려야했다. 그런 이유로 요즘은 남팀장이 나를 까도 너는 나를 까라, 나는 딴 생각을 할테니. 하는 심정으로 하루하루 남팀장의 까임을 묵묵히 받아내고 있는 중인것이다. 


"이 보고서 오늘 내로 다시 작성해서 저한테 결제 받으세요. 어떻게 덧셈, 뺄셈을 틀릴 수가 있는지 의문이네요. 수석입사 김성규씨."


또 나왔다. 남팀장의 비꼬기 공격. 이 회사에 수석입사한것은 그저 우연이었을 뿐이다. 원래 인생이란게 우연과 우연으로 점철된 것이 아니던가. 나도 그 우연의 덕택을 좀 본것일뿐이고, 사실 이 회사에 수석입사를 하려면 나처럼 서울 중상위권대학이 아닌 상위권 명문대학은 나와줘야한다. 그 해는 지원자들이 유독 다른 해보다 적어서 내가 그냥 수석이라고 된거지, 아마 회사 임원들도 마음에 안들었을거다. 뭐, 각설하고 나는 남팀장의 말에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 남팀장 책상 주위에 자리한 파티션을 빠져나왔다.


자리에 앉아 모니터를 확인하니 동료들의 동정어린 위로의 말들이 심심치않게 도착해있었다. 그 위로의 말들에 답장을 해주기에는 다시 써야할 보고서의 양이 어마어마해서-사실 조금 핑계- 스킵하고 보고서를 수정하기 시작했다. 이틀내내 회사에서 이것만 했는데 어떻게 오늘안에 이걸 고치냐고. 하고 속으로 투덜거리면서도 어떻게든 오늘 안에 끝내려 바쁘게 움직이는 내 손과 눈에 나는 내 자신에 대한 꽤나 큰 회의를 느껴야했다. 내가 어쩌다 남팀장같이 이중성쩌는 상사를 만나서 이 고생을 하는건지. 내가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어서 현세에 벌을 받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함께.



-



"그럼 퇴근할까요? 모두들 오늘 수고하셨고 좋은 저녁 보내세요."


남팀장의 기분좋은 목소리에 팀원들이 하나, 둘씩 일어나며 만면에 미소를 띈채 팀장님도 좋은 저녁되세요. 하고 나가는 게 보였다. 그래, 보였다고. 내 자리에 앉아서 한숨을 푹, 하고 내쉬며 그 모습들을 감상했다. 왜냐고? 오늘안에 보고서를 마무리 지어야하는데 아직도 3분의 1이 남아있으니까. 퇴근에 대한 갈망이 사람을 이렇게 무기력하게 만드는 지 몰랐는데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여느때보다 그 갈망이 더 크게 다가왔다. 무기력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팀원에게 인사를 받은 남팀장은 마지막 팀원을 끝으로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와서는 책상 앞에 앉아 일을 하기 시작했다. 파티션에 가려 보이지도 않지만 뻔하다. 죽어라 일만 하고있겠지. 저 워커홀릭같으니라고. 나는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쉬고 빛의 속도로-사실은 거북이보다 느리게- 보고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이 놈의 회사는 왜 무역쪽에 손을 대서 고등학교 이후로 손 끝 하나 건들여보지도 않은 수학을 하게 하는 건지 모르겠다. 복잡한 수식에 머리가 아파와 양 관자놀이에 살짝 쥔 주먹을 대고 고개를 푹 숙였다. 아, 이런 좌절의 슬픔 오랜만이야.


고개를 푹 숙이고 얼마있지않아 목 뒤에 느껴지는 차가움에 화들짝 놀라 고개를 번쩍 들 수밖에 없었다. 어떤 놈이 차가운 걸 목에 대고 지X이야 하면서 뒤를 돌아보고 싶었지만 지금 사무실에는 나와 팀장 둘뿐이라는 것을 너무너무, 뼈저리게 알고있기에 그저 묵묵히 고개를 돌려 남팀장을 볼 수 밖에 없었다. 내 목 뒤를 차가움으로 강타한 것의 정체는 콜라였다. 이 놈의 팀장은 생각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야근하는 팀원한테 비타민음료도 아니고 탄산음료를 주면 너무 감사하다. 내가 탄산음료킬러라는 건 또 어떻게 알아가지고.


"감사합니다."


하고 조그맣게 말하자 남팀장은 미소를 지으며 아니라고 대답했다. 나는 순간 얼어붙어야했다. 왜냐하면 남팀장이 부임한 뒤 6개월간 나에게는 한번도 보여주지않았던 미소를 지금 보여줬기때문에. 원래 사람이란게 의외의 상황에서 의외의 것과 대면하게 되면 굉장히 당황스러워하는게 진리고, 불변의 법칙인 것이다. 고로 지금 나는 굉장히 당황스럽다, 이 말이다. 나는 남팀장의 미소에 화답하는 어색한 미소를 보이며 다시 몸을 돌려 모니터에 둥둥 떠있는 화면보호기와 바이바이하고 다시 그래프와 마주했다. 지금만큼 막대그래프가 반가웠던 적은 없었는데.


그러나 내가 몸을 돌렸음에도 다시 자신의 자리로 가지 않고 서있는 남팀장때문에 나는 다시 몸을 돌려 남팀장을 올려보아야했다. 왜 그러세요? 하고 물어도 남팀장은 아까의 그 미소를 그대로 지은채 굳어있을 뿐이었다. 뭐지, 내가 메두사라도 되나. 하는 헛생각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남팀장의 눈 앞에 손을 두어번 흔들었다. 그래도 우두커니 서있는 남팀장을 보고 남팀장 눈 바로 앞에서 손뼉을 가볍게 쳤다. 그제서야 놀란듯 눈을 깜빡인 남팀장은 몇초간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다 자신의 자리가 있는 파티션 안으로 쏙 들어가버렸다. 뭐야 저건.





부끄럽기 짝이 없지만 보셨으면..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어요ㅜㅜ 팀장 남우현과 사원 김성규. 괜찮나요?

제가 워낙 소심한지라 이번 편 반응보고 연재 결정하는 걸로...

글솜씨도 없는 주제에 구독료 걸어서 죄송, 또 죄송해요ㅠㅠ

연재를 한다는 확실한 보장도 없으니 아직 암호닉은 받지 않겠습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오메오메오메... 뇨뇽으로 암호닉될까요?ㅠㅠㅠ 왜징? 왜그랬을까? 남팀장님이? 아잌ㅋㅋ
10년 전
독자2
리맨물도 좋아요!!!!! 글솜씨도 좋아요 !! 저는 이 짧은 글도 못쓰는 걸요..... 무튼 재미있어요!!! 잘 읽고 갑니다!!
10년 전
독자3
재밌어요ㅋㅋㅋㅋ남팀장도 귀엽고 성규도 귀엽고ㅋㅋㅋㅋ
10년 전
독자4
리맨물 완전 좋아요 ㅠㅜㅜㅜㅠㅜㅠ 남우현 둘이 남앗다고 은근 좋아하는것봐~~~
10년 전
독자5
우와오아왕!!! 완전 재미있어요!!! 다음편 기대할께용!!!!!! 잘읽고가요~~^^
10년 전
독자6
짱 재밌어요!!! 우현아 성규한테 왜 그래ㅋㅋ 둘 다 너무 귀엽네요ㅎㅎ 잘 보고 갑니다!!
10년 전
독자6
금손님ㅠㅠㅠㅠ 이런 리맨물 아주 바람직하고 좋네요ㅠㅠㅠㅠ 신알신 신청하고 갑니다!!
10년 전
독자7
징쨔 재믹어요!! 저도 리맨물 참 좋아하는데요ㅠㅠ
10년 전
독자7
테라규 암호닉 신청되나요?!! 재밌다유
10년 전
독자8
헉 리맨물 너무 좋아요ㅠㅠㅠ!!!!!까칠이 남팀장 너무 좋아.... 다음편이 나오길 기대하며 신알신 하구 갑니다^~^b
10년 전
독자9
재밋어요! ㅠㅅㅠ
10년 전
독자10
ㅠㅠㅠㅠ완전좋아욬ㅋㅋㅋㅋ남우현ㅋㅋㅋ뭐얔ㅋㅋㅋ 신알신하고가요!!
10년 전
독자11
악!!이런컨셉 진짜좋아하는데 어떻게아시고ㅠㅠㅠㅠㅠㅠㅠ제발연재해주세요 신알신도 해버렸습니다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2
리맨물....♥♥이런 성규넘좋아요ㅎㅎ연재기다릴께요!!
10년 전
독자12
오오오 재밌어요 완전 더 써주세요 제발 ㅠㅠ 연재해주세요 ㅠㅠ
10년 전
독자13
ㅎㅎㅎㅎㅎㅎㅎ귀여워유 남팀장저렇게 막 티안내고 성규랑만 있을떄 챙기는거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4
헐 제발 연재 해주세요!!!♥♥제가 리맨물 진짜 좋아하는데ㅠㅠ이런 금손 오랜만이에여..스릉흡느드
10년 전
독자15
은혜롭네요....암호닉은 받아야해요 기다릴꼐요 ....ㅠㅜ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
10년 전
독자16
헤헷 정주행하규잇슴당!ㄸ재밌어요♥
10년 전
독자17
헐헐 좋아열 정주행중이영ㅜㅠㅠ 신알신
10년 전
독자18
좋다ㅠㅠ좋아여
10년 전
독자19
정주행하러 왔어요!!! 좋아요!!!
10년 전
독자20
좋아좋아요!!
10년 전
독자21
오메오메에모에메오메오메 좋앙됴 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2
아잏ㅎ조으디ㅜㅜㅜㅜ작가늼 신알신할게요~^~^~
10년 전
독자23
아 왜이런 글은 이제서야 본거죠ㅠㅠㅠ역시 현성은 나빼고 다 금손이셔요..
10년 전
독자24
헐 이런 좋은글이! 신알신 하고 다음글 보러갑니다ㅎㅎ
10년 전
독자25
좋아영!!!!!!!!다시처음부터보고있어여!!
10년 전
독자26
왘ㅠㅠㅠㅠ성규 뭐지...하는거 귀엽고ㅠㅠㅠ
10년 전
독자27
성규가왠지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글이너무조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
10년 전
독자28
완전재미이어여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9
아 남팅장이 좋아서 더 괴롭히는게 막 보여요! 아 막 너무 설렌다 ㅠㅠ 잘읽고갑니다!
10년 전
독자30
어찌어찌하다가 들어왔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꿀잼이네여....천국이네...
10년 전
독자31
달달한 리맨물이네옷 정주행 시작할게요 ㅋㅋㅋㅋ
10년 전
독자32
우현이가 왜그럴까?성규한테 관심있나??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2 꽁딱 03.21 03:1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 콩딱 03.10 05:15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54 콩딱 03.06 03:33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61 꽁딱 03.02 05:08
엑소 꿈의 직장 입사 적응기 1 03.01 16:51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45 콩딱 02.28 04:59
이준혁 [이준혁] 이상형 이준혁과 연애하기 14 찐찐이 02.27 22:0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53 꽁딱 02.26 04:28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7 걍다좋아 02.25 16:44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걍다좋아 02.21 16:19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45 꽁딱 02.01 05:26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33 꽁딱 02.01 01:12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0 걍다좋아 01.30 15:24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2 꽁딱 01.30 03:35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1 꽁딱 01.30 03:34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그루잠 12.26 14:00
방탄소년단 2023년 묵혀둔 그루잠의 진심4 그루잠 12.18 23:35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상대?182 이바라기 09.21 22:41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 콩딱 09.19 18:10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26 콩딱 09.16 19:40
지훈 아찌 금방 데리고 올게요5 콩딱 09.12 23:42
방탄소년단 안녕하세요 그루잠입니다9 그루잠 09.07 16:56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임창균] 유사투표1 꽁딱 09.04 20:26
이동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 하트튜브 08.23 20:46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채형원] 유사투표2 꽁딱 08.15 06:49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19 콩딱 08.10 05:04
[세븐틴/정한] 바나나 우유 먹을까요3 꽁딱 08.09 03:36
전체 인기글 l 안내
4/29 8:54 ~ 4/29 8:56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