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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김남길 성찬 엑소 온앤오프
252 전체글ll조회 3050l 6

 

 

 

 

 

1785년, 천상계

 

 

 

"너 이제 내려가봐야되지 않아?"

"안부르는걸 어떡해."

"아직도 안부르셨어?"

 

 

 

 

끄덕이는 한빈이에 쯧쯔, 혀를 차던 준이 한빈의 등을 토닥였다. 동갑내기 준은 이미 사신 정 4품까지 올랐건만 한빈은 아직까지 사신계에 발도 못들이고 있었다. 기세등등한 준에 비해 한빈은 여간 어깨가 좁아질 수 밖에 없었다.

 

 

 

 

"야야, 괜찮아. 그거 일찍 해봤자 좋은거 아니다?"

"그럼 난 여기서 놀기만 하라고?"

"그, 그게 더 좋을 수도 있... 지!"

 

 

 

 

준의 말에 입을 쭉 내밀고 애써 천상계 법도책만 만지작거린다. 그런 한빈에 그저 머리만 긁적이는 준이다. 그런 것도 잠시, 누군가 오는 소리에 먼저 뒤를 돌아보던 준이 예의를 갖춘다. 그 모습을 본 한빈도 따라 일어나 예를 갖추고 살짝 얼굴을 보니, 사신계를 담당하는 사황제였다. 여긴 왜 오신거지? 나도 이제 일시켜주려고 그러나? 한빈의 손에서 괜한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한빈?"

"... 예, 예 폐하."

"내 가만히 듣자하니 사신이 되고 싶어 어쩔 줄 몰라하더구나."

 

 

 

 

그럼요. 내가 얼마나...!

 

 

 

 

"아.. 아닙니다 폐하. 적당한 때가 되었을 때에 하계로 내려주신다면 저는 바랄 것이 ..."

"그 때가 되었다."

"... ... 예?"

 

 

 

 

 

"하계로, 내려갈 때가 되었단 말이다."

 

 

 

 

 

[iKON/김한빈] 사신 01 | 인스티즈

사신

 

 

 

 

 

'이름은 혜선이다. 영주각의 기녀. 나이는 열여덟이고, 석 달이다. 그 동안 잘 수련해왔으니, 믿어보도록 하겠다.'

 

 

 

 

 

혜선, 열여덟. 기녀. 석 달이라... 어린 나이에 안됐네.

기억을 더듬으며 영주각 근처에서 발길을 멈추었다. 꽤나 큰 규모의 기생집인 것에 혜선이라는 이 처자 또한 이 동네에선 유명하겠거니 했다.

 

 

 

 

[永主閣]

'영주각'

 

 

 

 

"영원한 주인."

 

 

 

 

 

영원한 주인이라는 뜻을 가진 '영주각' 을 한참동안 멍하니 보고 있다, 그 안으로 조심스레 들어섰다. 아 물론, 조심스레 들어갈 필요도 없다. 혜선, 그녀의 눈에만 내가 보일테니. 들어서자마자 준비로 인해 이리저리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과 기녀들이 보인다. 뭐 저자들 중에 있는 것 같지는 않고. 뒤뜰에 슬쩍 가보니 여기도 없는 듯 하고. 여기 있기는 한거야?

 

 

 

 

 

"누굴까... 혜선. 혜선."

 

 

 

 

 

이거 뭐, 물어보지도 못하고 원. 아, 저 자한테 물어볼까? 우물가에 앉아서 사람들 구경이나 하고 있는 처녀귀신이 보임에, 가까이 다가가니 화들짝 놀라는 눈치다. 올라가지도 않고 여기서 뭐한다냐 얘는. 걱정말라는 손짓에 조금은 경계를 누그러뜨린듯 싶다.

 

 

 

 

 

"나 너 데리러 온거 아냐. 뭐 물어볼거 있어서."

"... 뭔데요."

"여기, 기생중에 혜선이라는 여인이 누군가."

"혜선이면... ... 저..기요."

 

 

 

 

 

손짓을 따라가니, 고운 한복자태를 뽐내며 햇볕을 받고 있는 그녀가 보인다. 저 자가 혜선인가보군. 곱상히 생긴게 죽기엔 너무 이른듯 싶은데. 얼마간 혜선을 바라보다, 눈길을 거두고 다시 우물가 처녀귀신에게 물었다. 차림새를 보아하니 생전에 기생노릇 좀 했나본데.

 

 

 

 

 

"근데, 자네는 왜 여기 이러고 있는가."

"지도 원래 기생이였습니다. 맘껏 못 푼 한이 쌓여 이러고 있는게지요."

"무슨 한."

"매번 월매라는 계집한테 밀려난게 서러워서는. 언젠가 내 그 월매년을 이 우물가에 빠뜨려버릴겁니다."

"월매 죽이기 전에, 내가 너부터 데리고 올라갈 터이니, 그리 알거라."

 

 

 

 

 

내 말에 도와준 보람이 없다는듯이 인상을 팍 쓰며 우물 안으로 쏙 들어가버리는 것에 피식 웃어버렸다. 매일같이 천상계에서 지루하게 있다 이렇게 내려오니 재미있는게 참 많거늘. 아녀자도 확인했으니 주위나 돌아볼까, 하다 내려오기전 준이가 내게 했던 말이 생각났다.

 

 

 

 

 

'너 근데 명심해야돼. 명줄 얼마 안남은 아녀자들은 악귀가 설친다고. 그거 잊고서 하계 내려갔다고 이래저래 싸돌아다니면 너 다시 올라오는거다?'

 

 

 

 

 

그 말이 생각 나 주변을 흘깃 바라보니 저어기 뒷간에 한 놈, 부엌간에 한 놈. 위를 올려다보니 나무에도 한 놈. 죄다 그것들이 쳐다보는게 저저 햇빛 아리땁게도 받고 있는 혜선이라는 것. 그것들에 입김을 한번 후, 부니 그대로 슥 사라져버린다. 여자라서 좋아했건만. 좋아할게 아니였네.

 

 

 

 

 

"준이 말대로 진즉에 사내새끼를 맡았어야했는데."

 

 

 

 

 

"... 나리는 누구십니까?"

 

 

 

 

 

아쉬운 마음에 인상을 쓰며 중얼거리는데, 뒤쪽에서 날 부르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보인다는건, 내 말을 듣고 내게 말을 건다는 건.

 

 

 

 

 

"... 누구시길래, 아직 열지도 않은 이 곳에 오신 것입니까."

"... ... 혜선인가."

"... 제 이름은 어찌..."

 

 

 

 

 

이왕 걸려버린거. 소개나 해야하지 않나. 잠깐 큼큼, 목을 가다듬다 그녀를 향해 올려다보며 입을 떼었다. 올려다봐도 고운 것이, 암만봐도 아깝구나. 일찍 가기에.

 

 

 

 

 

"... 처음뵙겠소."

 

 

 

 

 

석 달후, 그대를 데리고 갈.

 

 

 

 

 

"한빈이오, 김한빈."

 

 

 

 

 

그렇게, 위험하고도 아찔할 첫 임무는 시작되었다.

 

 

 

 

 

 


 

더보기

안녕하세요! 252 입니다

 

정말 오랜만이죠! ㅠㅠ

(더울 때 다시 오겠다는 말, 저 지킨거 맞죠?)

이번 새작에서는 천상계, 하계와 같은 세계관도 나오다보니 독자님들께서 꺼려하시면 어쩌나 싶네요 (눈물

그래도 한빈이니까! 한빈이 로맨스니까!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래요 (하트)

 

새작 '사신'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무서운 내용 아니에요... 저도 무서운거 싫어해요... ㅋㅋㅋ)

 

암호닉은 다시 신청 받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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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자까님ㅠㅠㅠㅠㅠㅠㅠ완전오랜만이에여ㅠㅠㅠㅠ저 암호닉신청[주네띠네]로 신청할께요ㅠㅠ으어어ㅠㅠㅠㅠ너무기대되요 조별내도 옴청 재밋게봣는데ㅠㅠㅠㅠ
8년 전
252
너무 오랜만이죠 ㅠㅠ 조별내에 이어서 이번 작도 재밌게 읽어주세요!(하트) 오늘도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2
헐 작가님 오랜만이에요! ㅜㅜㅜㅜ 갑자기 알람 와서 봤는데 작가님 필명.. 놀래서 허겁지겁 들어왔어요 이번 글도 대박.. 자까님 정말 제 사랑.. 암호닉은 [구닝]으로 신청할게요! 이번 글도 대박일 걸 알지만 기대할게요..♡
8년 전
252
ㅠㅠㅠ 너무 늦게 찾아온 것 같은데도 반겨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ㅠㅠ 이번 작도 재밌게 읽어주세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3
헐 조별내자까님 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아 내 암호닉뭐였지..?ㅠㅠㅠㅠㅠ초록프글인가 초록프글로 신청할게요ㅠㅠㅠ더워서 뒹굴거리다가 인티왔는데 신작이라니ㅜㅜㅜㅜ감쟈합니다ㅠㅠ요새 글잡에 애들글이 없더라고요ㅠㅠ오랜만이에요ㅠㅠ작가님 여름 물놀이조심하시고 다음편에서 봬요!
8년 전
252
초록프글님! 너무 오랜만이죠 ㅠㅠ! 저도 뒹굴대다 이제야 글 올리고 있네요 ㅋㅋㅋ (반성) 초록프글님도 물놀이 조심히 즐기세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4
헐...작까뉨....정말 더울 때 돌아오셨네요ㅠㅠㅠㅠㅠㅠㅠ 지금 선풍기 하나 끼고 살고 있는 이 날씨에ㅠㅠㅠㅠ 한빈이 글이라리ㅜㅜㅜㅜㅜㅜㅜ
조선에 별빛이 내린다 완결나고 외전 본게 벌써 몊달전이란게 믿기지가 않는다ㅠㅠㅠㅠㅠㅠㅠ 핫초코 기억하실런지 모르겟어여ㅠㅠㅠㅠㅠㅠ 다시 신청할게요유ㅠㅠ

8년 전
252
핫초코님 당연히 기억하죠! ㅠㅠ 요즘 너무 덥죠ㅠㅠ 작년보다 더 더운듯 해요ㅠㅠ 이번 글도 재밌게 읽어주세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8년 전
비회원78.244
자까님 ㅠㅠㅠㅠㅠㅠ 저 뀰지난이에여ㅠㅠㅠㅠㅠㅠㅠㅠ 돌아오셨군요ㅠㅠㅠㅠㅠㅠ 이번 글도 대박 ㅠㅠㅠㅠㅠㅠ 기대할게여ㅠㅠ
8년 전
252
뀰지난님이시구나ㅠㅠ 오랜만이죠ㅠㅠ 이번글도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ㅠㅠ
8년 전
비회원0.225
작가님... 돌아오셨네요ㅠㅠㅠㅠ 조별내 진짜 즐겨봤는데ㅠㅠㅠㅠㅠㅠㅠ 암호닉 신청 [바람빈]으로 신청할게요! 담편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잘보고가요!
8년 전
252
너무 늦게 왔죠 ㅠㅠ 이번 글도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8년 전
독자5
[비비빅]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작가님 기다리고 있었어요!!ㅜㅜ이번 글도 정말 재밌을 것 같아요ㅜㅜ
8년 전
252
감사합니다 ㅠㅠ 기다리셨다니! 그 기다림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ㅎㅎ 많은 관심부탁드려요!♡
8년 전
독자6
헐헐헐헐헐헐헐 저 부끄럼잉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버는내내 작가님의 스토리에 감탄 또 감탄해요 ㅠㅠㅠㅠㅠㅠ 진짜 너무 감동이에요 작가님이 이렇게 돌아와서 연재를 다시 시작하시다니......뭐라해야될지모르겠어요 그냥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두서없죠 죄공해요 그정도로 너무 좋아요 사랑햐오ㅠ작가님 어서 2편도 보고와여겠아요 ㅠㅠㅠㅠㅠ♥♥♥
8년 전
252
부끄럼님! ㅠㅠ 오랜만이죠ㅠㅠ 두서없긴요! 저도 아무 예고 없이 이렇게 찾아뵈었는걸요 ㅎㅎ 오늘도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7
헐..작가님 오랜만이예요 조별내도 진짜 재밌게 읽었었는데 이번 사신도 재밌을것같아요!
8년 전
252
감사합니다 ㅠㅠ 이번 글도 재밌게 읽어주세요!♡
8년 전
독자8
[준회윙크]로암호닉신청해요!헐작가님ㅜㅜㅜㅜㅜㅜ이런소재들고와주시면진짜감사합니다사랑해요ㅜ이번작품역시진짜너무나기대되요ㅜㅜㅜㅜㅜ조별내진짜너무재밌었는데ㅜㅜㅜㅜㅜㅜㅜㅜ사랑해요작가님ㅜㅜㅜㅜㅜㅜㅜ
8년 전
252
ㅠㅠㅠㅠㅠ 저 역시 감사해요ㅠㅠㅠ 이렇게 좋아해주시다니 ㅠㅠ 저도 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 힘이 나네요 불끈!
8년 전
독자9
안녕하세요 작가님!!
조선에 별빛이 내린다를 읽고 엄청난 팬이되어
다른 글도 찾아보다 사신1편을 읽게 됐네요.
아직 1편인데 엄청 기대되네요 정말 재미있어요:)
이렇게 새로운 작품을 시작하셔서 정말 반갑고
기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ㅎㅎ
참,그리고 조금 늦었지만 암호닉[환생]으로 신청해도될까요?
전 이만 다음편을 읽으러 >_<

8년 전
252
안녕하세요! 조별내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저 또한 너무 기쁩니다♡ 암호닉은 4화에 꼭꼭 올려드릴게요 감사합니다!♡
8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8년 전
252
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다 ㅠㅠ♡
8년 전
독자11
분위기가 진짜 매력적인거같아요 첫만남도 저한테는 왜이렇게 달달하게 느껴지는지ㅠㅠㅠㅠ한비나ㅜㅠㅠ
8년 전
252
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다♡
8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8년 전
252
김밥빈님 당연히 기억하죠 ㅠㅠ! 이제라도 보셨으니 된거죠! 이렇게 반겨주시구 ㅠㅠ 감사합니다 흐그극 ㅠㅠ♡♡
8년 전
독자13
헐 작가님 완전 오랜만이에요 ㅠㅠㅠㅠㅠㅠ[바나나킥]으로 암호닉 신청해도될까여?? ㅠㅜㅠㅠㅠ
진짜 작가님글인지 몰랏는데 ㅠㅠㅠㅠㅠ 완전 반가워요 글 분위기가 완전 아련...ㅜㅜㅜ 브금도 완전 잘어울려요!!

8년 전
252
ㅠㅠㅠㅠ 감사합니다 ㅠㅠ 암호닉은 5화에 꼭꼭 올려드릴게요!♡
8년 전
독자14
한빈ㅜㅜㅜㅜㅜㅜㅜㅜㅜ덕후는웁니다작가님더ㅣ게오랜만이에여ㅜㅜ한동안바빠서못읽었는데얼마나손이떨리든지...역시작가님글은짱인거같아여ㅜㅜ제사랑드세여ㅜㅜ
8년 전
252
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다 우리 독자님도 제 사랑 드세요 ㅠㅠㅠ♡
8년 전
독자15
글잡 추천 받다가 사신도 있길래 오늘 읽으려고 찾아봤더니 뜨든..! 사극물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런 작품이면 레드카펫 깔고 환영할 것 같습니다 ㅠㅠ 뭔가 배경음악도 좋고! 보니까 맨날 추천받던 조별내도 작가님 작품이신 것 같던데 사신 있는 화까지 다 정주행 끝내고 그것도 읽어봐야겠어요 헤헤 바로 다음편 읽으러 가겠슴당 뿅
8년 전
독자16
정주행해여 핡핤하갛갈가라ㅏㄱ하달항갈렽ㄹ
8년 전
독자17
두번째 작품 정주행인가욯ㅎ..
8년 전
독자18
헐ㅠㅠㅠㅠㅠㅠㅠㅠ 재밋어보여서 정주행을 시작합니당!!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9
헐...조별내보고 처음 사신도 읽어봐야지 하고 들어왔어요 화이팅!! 정주행시작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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