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o One - Let's Ride(inst.)
틀어주쎄여 씬남
그렇게 감격스러운 우리 쌍둥이들과의 첫 만남이 끝나고 아가들은 신생아실로 가고, 나는 회복하러 갔어
훈이 완전 웃겼다 ㅎㅎㅎ
뭘 해도 조심조심, 막 어쩔 줄 모르고
"뭐하는데"
내가 누워있다가 앉으려고 상체 일으키려고 하니까 제대로 일으켜 주는건지 이게 뭐 하는건지 모르게 어정쩡하게 도와주고 ㅎㅎㅎ
"아니,"
"내가 무슨 교통사고 나서 어디 몇 개 뿌러졌냐!"
귀엽기도 하고 어이도 없어서 저렇게 말했더니 또 훈절부절 ㅎㅎㅎㅎ
좀 회복하고, 훈이랑 같이 신생아실에 있는 다정다감이 보러 갔어
"헐, 쪼끄매"
"당연하지"
"뱃 속에 품고 다닐 때는 무거워서 엄청 클 것 같더니"
유리 밖에서 아련하게 보고 있는데 나란히 누워가지고 꼼지락 거리는데 진짜 작고 ㅠㅠㅠㅠㅠ 귀여웠어
"근데,"
"어"
"누가 하람이고 누가 하예야"
"나도 모르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구분안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어때! 저렇게 쪼그만 애들이 언제 커서 말하고 걷고 유치원가고 하나"
"그러게"
하고 말한 우리 부부의 걱정과는 달리,
"아빠! 아빠! 하예, 어, 어..."
"하예 뭐"
"어, 아빠! 아빠 하예랑 놀이 공원 가요!"
ㅎㅎㅎㅎㅎㅎㅎ지금도 일하느라 정신없는 아빠 팔을 붙들고 쫑알쫑알 놀이 공원 가자고 유혹중이신 오하예(38개월)
"아빠 일하시자나"
그리고 아빠 옆에 매미처럼 붙어있는 여동생님을 떼어놓는 오하람(38개월,5분 일찍 태어남. 나름 오빠)
"우아ㅏ앙-!"
오빠가 아빠한테서 떼어내서 결국 우는 막내
"오빠 미워!!"
결국 오빠랑 잠정적 절교 선언을 하고 다시 아빠 다리에 매다려서 대성통곡ㅠㅠㅠㅠㅠㅠㅠ
"뚝"
아빠가 무릎 위로 올려서 앉히고 뚝 하니까 훌쩍훌쩍 거리면서 눈물 멈추고
"오하예"
"..."
"대답해야지 오하예"
"녜"
"오빠한테 그런 말 하면 돼요 안돼요"
"안, 대요"
아빠가 무서우니까 훌쩍 거리면서도 더듬더듬 일단 대답은 하고 다시 눈에 눈물을 그렁그렁
아, 달래주고 싶다 내새끼ㅠㅠㅠㅠㅠ
"다시 그럴거야 안그럴거야"
"안 그럴거야"
"그럼 내려가서 오빠 안아주고 오세요"
하고 의자 아래로 내려 줬더니 아래서 대기하고 있던 5분 오빠한테 후딱 안아주고,
"뽀뽀해줘"
뽀뽀도 해주고
"이제 이리와"
하고 아빠 허락 떨어지니까 아빠 품에 안겨서 대성통곡ㅠㅠㅠㅠㅠㅠ
이렇게 막 4살이 된 우리 쌍둥이랑 훈이랑 나는 지지고 볶고 잘 살고 있답니다!!
끝!!
하면 나 죽일 거 내가 다 알고 있지!!
오늘 우리 육아 일상 중에 무슨 얘기를 해줄까 고민을 하다가!
우리 쌍둥이들 처음 말 할때 얘기를 해주려고 ㅎㅎㅎ
쌍둥이라고 말하고 걷고 하는 시기가 똑같은 건 아니다??
우리는 하람이가 다 빨리 했어.
나름 장남이라 이건가 ㅎㅎㅎㅎ
뭐 위에서도 대충 티가 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안타깝게도 오하람은 오세훈을 오하예는 날 닮았어...
신은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하시는가
그럼 찬물도 위 아래가 있으니 오하람부터!
안타깝게도 훈이는 하람이 처음 말했을 때, 처음 걸었을 때, 둘 다 못봤어 ㅎㅎㅎㅎ
아, 나도 말하는 건 못봤구나
막 13개월인가? 14개월인가 그 쯤 이였던 것 같아
엄마네 집에서 가족들 끼리 다 모이는 날이였는데 훈이는 일이 있어서 따로 오기로 하고 나만 먼저 갔어
김준면이 오하람을 엄청 좋아해서 (준면 오빠가 애기를 늦게 가졌어! 결혼 하고 3년 후?) 앉혀 놓고 갖은 재롱을 다 부리면서 삼촌 해보라고 꼬드기고 있었음
"하람아 삼촌 해봐 삼-촌-"
"응?"
오하람은 당연히 무슨 말인지 모르니까 허밍 처럼 응?응? 만 반복하고ㅎㅎㅎ
"아니~ 하람아 응 말고 삼~촌~"
"빠"
"응??"
"빠!"
"어? 뭐라고 하는데"
"빠,빠"
"헐 ㅇㅇ아 하람이 지금 말한 것 같은데"
"응~ 원래 옹알이는 해~"
나는 평소에도 옹알옹알 대면서 의사 표현은 하니까 그런건 줄 알고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엄마 도와주고 있었어
"빠! 아,빠!"
"아니 얘가 지금 아빠라고 했다니까????"
"뭐?????"
내가 접시 놓다가 놀라가지고 전광석화처럼 거실로 튀어 나가서 오하람 붙들고 괴롭힘
"하람아 뭐라고 했어??"
"빠!"
"아니 그거 말고"
"우?"
근데 얘가 나랑 밀당하나 안해주대??
"하람이 아빠라고 했어?"
"우우!!"
"뭐라는걸까..."
"아,빠! 빠!"
나는 그 상태에서 얌전히 앉아서 감격스러운 얼굴을 하는 나를 이 아줌마 왜 이러지 하는 것처럼 평온하게 쳐다보고 있는 오하람을 껴안고 난리를 피웠지 ㅎㅎㅎ
"근데, 오하람"
"우우"
"왜 첫마디가 엄마가 아니고 아빠야"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나ㅋㅋㅋㅋ
"뭐가 나야"
근데 뒤에서 갑자기 오세훈이 늦게 온거야
"안 말해줄건데"
"왜 또 이래"
괜히 삐져가지고...
"빠!!"
"응?"
"아,,빠! 빠!!"
오하람은 진짜 아빠가 뭔지 알고 말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훈이가 오니까 안아 달라고 팔까지 쭉 뻗고서 옹알옹알 아빠라고 계속하고,(이때까지만 해도 오하람이 애교쟁이 인 줄 알았는데...)
상황 파악이 안되는 훈이는 망부석 처럼 서가지고는 쳐다보고 있고
"우웅!!! 빠!!"
그제서야 안아달라는 신호 알아듣고 안아줬어
"아들, 지금 아빠라고 했냐"
"으!"
"그래 내가 니 아빠다"
하고 주체할 수 없는 광대를 하고 엄마 아빠한테 인사 하러 갔어...
이렇게 오세훈만 신난 우리 집 장남의 첫 단어는 끝!!!
우리 공주님은 일상 속에서 엄마 아빠가 감격스러운지도 모르고 평온하게 첫 말을 뗐어
"으응으!!"
"알았어~ 금방 밥 줄게~"
훈이는 출근 준비 해야해서 먼저 밥 주고 애기들 이유식 준비하고 있는데 의자에 앉아서 계속 칭얼 거리는거야
배가 많이 고팠나
"으으응! 마!"
"알았어~ 조금만 기다리세요 오하예"
그래도 인내심을 가지고 화 안내고 있었는데 애가 테이블을 막 치고 난리가 난거야
"오하예 그만"
"ㅇ으웅!"
"혼나 진짜"
보다 못한 훈이가 하예한테 딱 잘라서 말하고
"마! 맘!"
"뭐, 왜 뭐"
이유식 다 해서 하나는 훈이한테 하람이 먹이라고 주고, 나는 하예 먹이려고 갔는데
"움-마"
"어~ 맘마 가져 왔지요~"
"음마, 마, 어마"
아무래도 엄마는 받침이 있으니까 정확한 발음은 아니였어!
"오하예 다시 말해봐"
"맘!"
"아니 맘마 말고, 엄마라고 했잖아!"
"으마?"
"헐, 훈아 들었어?"
"뭐"
"방금 하예가 엄마라고 했잖아!!"
"못 들었는데"
훈이는 오하람 밥 먹이느라 못들었었다고ㅠㅠㅠㅠ
"하예야 다시해봐"
"응으으응!!!"
근데 진짜 밥 안줘서 화난 것 같아서 일단 밥 다시 먹였어
"끼,햐!"
"오하예 맛있어요?"
내가 물어보니까 말로는 안하고 씨익 웃는거야
"맛있구나"
그럼 알 수 있음.
아 지금 얘가 기분이 좋구나
"마,어 마 무!"
"이봐이봐!! 또했잖아"
"그냥 옹알이 같은데"
"지금 질투하냐"
훈이가 하예를 엄청나게 이뻐하거든
진짜 아마 나보다 예뻐할걸??? 아무리 미운 짓을 해도 웃음을 주체 하지를 못해
"우우으!"
내가 계속 훈이랑 얘기하고 있으니까 식탁에 뭐 가리키면서 계속 어필을 하시는거야
"아~ 물 달라구?"
하니까 또 신기하게 말은 못해도 알아는 듣는건지 꺄르르 하고 웃는다 ㅎㅎㅎㅎ
결국 확실히 엄마라고 한건지는 잘 모르는 상태로 나랑 훈이 출근하려고 엄마한테 넘기러 갔어
"오하람 오하예, 할머니 속썩이지 말고, 오늘도 잘놀고 있어~?"
"다녀 오겠습니다"
나는 쌍둥이들한테 인사하고, 훈이는 엄마한테 인사하고!
문 앞에서 빠이빠이 하는데
"음마! 빠아~"
하예가 손 흔들면서 저렇게 말한거야!!
"헐!! 오하예!!! 드디어!!!"
하고 문 닫으려다가 말고 달려가서 폭풍 뽀뽀 해주고 출근했지 ㅎㅎㅎㅎㅎ
와. 써놓고 보니까 엄청 별게 없네...
오늘은 우리 프롤로그라고 생각하고!!
다음화부터 본격적인 쌍둥이들과의 전쟁... 아니, 아니지
행복한 생활을 들고올게
#나는 #사담 |
사담 제목 기분 나쁘셨으면 데둉.... 조크예여 장난... 알져???
이렇게 이른 시간에 올리는건 오랜만인 듯 하네요!하하 올빼미 벽그자데스
본격적으로 육아일기 달려 봅시다 쓸 게 너무 많아서 뭐부터 써야 할 지 고민...(허세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그리고...설중화 말이예여.... 전 솔직히 이렇게까지 여러분이...어...네... 좋아해 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오늘 이거 올리고 2화 도전할... 모르겠씁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 찬찬히 쓸게여 이뽀해 주시고 기대해 주세요 소문도 내주세여
항상 읽어주시는 우리 독자님들 아러뷰ㅠㅠㅠㅠㅠ 매번 촑글 올려주시는 그대들 진짜 대다내 내 맘 알져???????? 몰라도 걍 아셔야함 ㅋ 하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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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받겠씁니다
읽고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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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찾아서 넣어드린다고 하지만 이번엔 진짜 안해드림...
저눈 빠짐.........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예여
어차피 10편 정도 밖에 안남았고, 멜링 하려면 댓글 갯수도 채우셔야 해서!!!
그리고 설중화에서는 따로 받겠습니다
만약 2화가 올라온다면...(언제 올라올지는 기약이없지만)
벽썰이랑은 별개로 받을게여!!!
아아아 기존 암호닉 분들은 그냥 달고 댓글 쓰시면 됩니다!
평소처럼!!
목록은 한 번 더 받고, 다음 화에 다같이 올릴게여
그리고 몇 화지, 불맠 메일링 수요일에 해드릴게요ㅠㅠㅠㅠㅠㅠㅠ
신혼여행편만!
++++) 아, 그리고 하예 이름 자꾸 음오하예라고 놀리지 마세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냐 사실 웃기긴 웃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