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었어요, 오빠들
미치도록 어두운밤 그저 달빛한줄기에 의존해 익숙한 발걸음을 옮긴다. 어지럽다. 행복하다. 이순간만을위해 살아간다. 오늘은 얼마나 이쁠까요 오빠들. 휘청거리며 위험한 길끝엔 나 이외에도 많은 여자들이 자리잡고있었다. 뭐야 씨발, 꺼져. 내말에 가장가운데 덩치큰 여고생이 얼굴을 잔뜩찌푸리고선 내 머리채를 잡고선 흔든다. 주위에있던 낯익은 교복을 입은년들도 슬금슬금일어나더니 욕설을 내뱉었다. 시간이 별로없는데. 붉어진 가위를 내던지고선 계단을 천천히 올랐다. 익숙한 문짝에 붙어있는 익숙한 도어락을 익숙한 손길로 비밀번호를 하나하나눌렀다. 문을 열자 큰소리에 자다깬 오빠가 거실로 나왔다. 태형오빠. 씨발 뭐야 넌. 하 진짜 하다하다 문도 따고 들어오냐 이제? 지긋지긋하다 경찰부르기전에 빨리 꺼져. 태형오빠 입에서 나온 말들은 꽤나 거칠었다. 오빠 왜그래요 늘 여기서 같이 있었잖아요 저랑 오빠랑. 천천히 오빠에게로 다가갔다. 내 손을 따듯하게 잡아주겠지. 그리곤 안아서 키스해주겠지. 하고 생각하며 뻗은 손길은 처참하게 내팽개쳐졌다. 하 소름끼친다 진짜. 아. 뒷주머니에서 꺼낸 식칼을 잡고선 제일 먼저 향한곳은 복부, 그리고 허벅지, 또 허벅지 그리고 허벅지 다시 복부. 오빠가 절 안아주지 않으니까 그런거예요. 약간 따끔한 벌일 뿐이예요. 큰소리에 각자방에서 오빠들이 나왔다. 윤기오빠 남준오빠 석진오빠 호석오빠 정국아. 피묻은 얼굴을 닦고선 웃으며 오빠들의 이름을 부르며 올려다보았다. 호석오빠가 크게 놀란것같다. 아 태형오빠요? 괜찮아요. 제가 벌을 준것뿐이니까 쫌있으면 일어날. 윤기오빠가 내 멱살을 잡아올렸다. 아 오빠 손이다. 너무 따뜻해. 내 턱바로아래있는 하얀손을 잡고선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좋다. 좋아요 오빠. 그 하얀손은 내 뺨위를 갈구었고 나는 패대기 쳐졌다. 오빠가 내 얼굴을 어루만져주었어. 너무 행복해. 뺨위의 고통따위는 잠시 잊고싶었다. 부정하고싶었다. 사랑해요 오빠! 튕기듯 올라간 내몸은 아니 칼은 윤기오빠의 배에 꽂혔다. 그 순간 나머지 오빠들이 일제히 내 팔다리를 잡아 막았다. 하 너무 행복해. 오빠들이, 오빠들이 내몸을 만졌어. 심박수가 급증하고 호흡이 빨라졌다. 새어나오는 웃음 참을수가 없었다.
"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붉게 물들여진 마룻바닥이 흥건했다. 사랑해요 사랑해요 오빠. 절 봐주세요. 오빠들에게 이쁘게 보일려고 치마도 입고왔어요! 화장도 하고 머리고 이쁘게 하고왔어요! 사랑해요! 오빠만이 제 편이자 제 천사들이예요! 한마디한마디를 이어갈때마다 내 식칼은 오빠들의 복부를 찾아 꽂혔다. 헐어서 더이상 들어갈 배때지도 존재하지 않을정도로 쑤시고 또 쑤셨다. 흐으으 그만해. 옆에 미쳐 방에서 나오지못한 지민오빠가 주저앉아 초점을 잃은 눈으로 울고있었다. 아 오빠. 죄송해요 잠에서 깬거예요? 피묻은 손을 황급히 닦고선 오빠를 향해 손을 뻗었다. 날 벌레보듯 뒤로 도망쳤다. 싫어! 흐윽 형들을 살려내. 내 가족이야 너가 뭔데 대체 뭔데!! 그리곤 하염없이 울었다. 그만해요 그만해요. 머리가 아파왔다. 머리카락을 쥐어뜯었다.
"어째서예요, 어째서 피하는거예요, 제가 이렇게 사랑하는데, 씨발 왜, 왜나를 봐주지않는거야? 나만 집중해줘요. 누구보다도 오빠들을 사랑하는 나를"
다시금 식칼을 꽉 그러쥐었다. 지민오빠의 목덜미에 깊게 찔러박았다. 가슴팍, 복부, 복부, 복부. 눈에서 알수없는 눈물이 흘렀다. 저를 봐줘요. 제가 그 누구보다도 사랑해요. 아아 사랑해요. 오빠들을 볼때마다
오빠들을 죽이는 상상을 할때마다
제가 살아있음을 느껴요. 내편이자 내천사들 오늘도 사랑해요.
이제 오빠들은 제것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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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ㅎㅎㅎㅎ이런글 쓰는 저는 절때 싸이코가아니구욯ㅎㅎ 그저 방탄이드를 사랑하는 팬일뿐임니다..ㅎㅎ 절때 사생짓하고 다니는 사람이아님니ㄷㅏ!ㅎㅎㅎ허접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