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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새벽, 오늘도 잠 못이루고 깨어 앉아. 불꺼진 까만 방으로 들어오는 창밖의 이름 모를 불빛을 하염없이 바라만 보고 있었다.

이불은 제 역할을 넘어 나의 마음의 인형이 되어 나를 끌어안다시피 했고 모두 잠든 밤은 세상의 아주 작은 소리에 집중하도록 만들었다.

눈을 감고 다리를 가득 끌어 안았다. 텅빈 마음에 뭐라도 꾸역꾸역 넣어 채워보려고 물도 한 컵을 다 비워봤지만 도저히 채울 수가 없었다.

부모나 친구들과는 다른 마음이었다. 긁지못하는 등 어딘가처럼 간질거리기도하고 귓속가득 두근거림이 울리기도하고 나를 안절부절 못하게 만드는 마음.

이런걸 사랑.. 이라고 하던가.

 

너를 봐온지 3년 조금 안돼는 날. 처음 그 날부터 줄곧 난 너의 주변을 돌면서 너를 바라봤다. 마치 너는 지구, 나는 달처럼 너는 나를 밀어내고 당기며 적정선에서 나를 애타게했다. 가까운듯했지만 결국 내 손은 한 번 뻗어보지도 못하였고 나는 너에게 어떻게 보일지 매일 생각했다. 아마 그래서 더 용기가 나지 않았겠지. 이 평형이 깨지는 순간 너와 나는 모든게 무너저 내릴거니까. 너를 볼 수 있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니까. 더이상 너를 볼 수 있다면 그건 정말 마지막의 우연이 아닐까.

 

"하.."

 

어느새 달빛은 한창 어두워진 세상을 밝히고 있었다. 현재 시간은 오전 2시 30분이 막 넘어가고 있었다. 이 밤이 끝나기 전에는 용기내어 보고 싶었다. 이미 늦이버린걸까. 넌 아마도 세상을 품은 지구처럼 수많은 너의 친구들과 밤새 졸업식 뒤풀이를 하고 있겠지. 내 전화를 받아도 넌 아마 나인지도 기억하지 못할꺼야. 사실은 그것을 내가 알아버릴까봐 그게 너무 두려워서.. 용기를 낼 수가 없다. 난 겁쟁이니까.

누군가 멍청하다고 욕할 수도 있고 바보라고 손가락질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내가 되어 그 아이를 사랑하고 있지 않는다면 이해하지 못할 마음. 졸업식. 법적으로 보호받던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 차가운 사회에 던져지는 시작점. 난 아직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는데. 이렇게 너를 잊어야 한다는게 왜이리도 나를 잠못이루게 하는건지. 넌 아마 모를거야. 아니 그 아무도 모르겠지.

 

거실로 걸어갔다. 냉장고를 뒤적거리자 보이는 술병하나. 어차피 이젠 보지도 못하는 너인데. 내 마음에 이정도 살았으면 한탄 정도는 한 번 받아줄 수 있는거지. 제발 그냥 받지 말아줘.

 

"역시.."

「연결이 되지않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며 삐소리 후 통화료가 부과됩니다.」

 

삐-

 

 

"백현아.. 나 도경수야. 나 항상 너의 곁에 있던 사람. 혹시 눈치 채고 너가 나를 이 거리에 둔건 아닐까. 아니면 모르고 내가 다가가지 않아서 여기에 둔걸까. 많이 고민했었어. 이젠 어떤 것이든 상관은 없어. 이제 끝이니까. 오늘 너랑 찍은 사진 한 장은 내가 너를 잊을 때까지 매일을 보고 매일을 날 아프게 할꺼야. 내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 내가 지금 이 시간에 너한테 전화 하는 이유.. 너도 이미 느꼈을거라고 생각해. 있잖아.. 나 매일 너가 나한테 관심주고 잘해줬던거 내 마음대로 다 오해했어. 그럴수록 내 마음은 점점 더 커졌만 갔고 너를 놓칠 수는 없고 그렇다고 다가가기도 무서웠어. 너가 나한테 걸어주는 말 한 마디를 일기장에 적고 자기 전까지 주문처럼 외웠어. 어린 기집애들이나 하는 사랑점도 보고 그랬어. 너때문에 그랬어. 매일밤 너만 기다렸어. 오지도 않을걸 알면서 핸드폰만 바라봤어. 지금 돌아보니 참 바보같았어. 차라리 너가 나를 무시했더라면 여기까지는 오지 않았지 않을까? 백현아.. 변백현.. 이름도.. 이뻐.. 너는 아름다운 지구야.. 그 어떤 별보다 아름다운데 다가갈 수 없는 그런 사람. 이젠 안녕.. 어차피 널 못볼꺼니까. 마지막으로 용기내 봤어.. 어차피 넌 이것도 못들을꺼야. 이렇게라도 하고 나면 너를 잊을까. 한 번 해본거야. 안녕.. 백현아.."

 

「녹음되었습니다. 다시 녹음은 1번 전송은 2번 취소는 3번을 눌러주세요.」

「취소되었습니다.」

 

"하.. 끝. 변백현 끝.. 흐윽.."

그 날 나의 새벽은 숨죽인 흐느낌으로 가득했다. 내 방안을 가득 울렸다. 그 소리는 더 나를 아프게했다. 멍청한놈. 떨어지는 눈물만큼 술병도 쌓여갔다. 처음 먹어보는 술맛은 알코올 향이 가득했다. 그리고는 점점 달달한 맛이 입안을 채웠다. 이래서 아플때 술을 먹나보다. 내일 내가 어떻게 될지는 생각하지 않기로했다. 바로 지금 당장도 나를 감당할 수가 없기때문에.

 

[변백현]

 

"백현이..?"

그 녀석에게 전화가 왔다. 지금은 오전 4시 12분. 무슨일이 있는걸까. 난 조심스래 내 손위에서 재촉하는 폰의 통화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백현이..?"

 

"어, 경수야! 너 아직 안자?"

 

"아니.. 어.. 자다가 깼어. 술 먹었어..?"

 

"응! 오늘 뒷풀이 했거든!"

 

"아 그렇구나.."

 

"경수야! 너 그거 알아?"

 

"뭐를?"

 

"있잖아! 지구에서는 수많은 불빛과 별빛이 밤을 빛내지만 결국 온 세상을 껴안는 제일 큰 빛은 달이라는거?"

 

"...."

 

"경수야. 나에게도 너는 가질 수없는 다가갈 수없는 존재였어. 내가 너무 용기가 없었지.. 우리 내일 볼까? 아니 조금 있다가."

 

"....그거 진심이야..?"

 

"진심이야. 오래전부터. 좀 자고 일어나서 꼭 볼꺼지? 나 너 너무 보고싶다. 경수야, 도경수."

 

"있다가.. 꼭 보자.."

 

"사랑해. 도경수."

 

 

 

 

 

 

+ 노래듣다가.. 한 번 적어봤어요. 그냥 가볍게 읽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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