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화첩 시대는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 조선 등등등등 그냥 옛날 비단으로 지은 한복 곱게 입은 세종이들 보고싶다 아무튼 사극물인데 종인이는 어렸을 때 엄마가 버림 왜냐면 엄마가 노빈데 자기 아들까지 노비로 키우기 싫어서 버림 맘씨 좋은 사람이 데려가주면 어쩌면 양민으로 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면서 버린건데 주인이 당연히 화를 냄 태어난 애도 당연히 자기 재산인데 미쳤냐고 막 때려죽임 다시는 이런일 없게 하려고 더 심하게 했는데 돌아가신거 아무튼 버려진 종인이는 맘씨는 좋은데 처지가 별반 다를 바 없는 할머니한테 주워짐 애가 버려진게 안쓰러워서 데려오긴 했는데 집주인이 딱히 반기진 않음 그래도 거둬온거 어쩔 수 없이 키움 그리고 당연히 그집 아들이 세훈이 종인이 갓난애기때 세훈이는 세살 정도? 근데 둘이 나이도 비슷하고 괜히 기집애 붙여놨다가 애라도 덜컥 들면 어쩌나 쓸데없이 걱정한 오세훈 부모님이 세훈이한테 종인이를 붙여놓음 근데 세훈이는 다른 기집애들보다 종인이가 더 좋음 별 불만 없이 종인이랑 잘 지냄 애가 성격이 아주 밝고 그런건 아니어도 마냥 우중충하거나 그러지 않고 딱 적당함 자기가 잘해주면 고마워하고 재밌는 얘기 해주면 즐거워하고 지내기에 참 편함 근데 오세훈 맘이 거기서 멈추질 않음 열다섯이 넘어가면서 자꾸 결혼해라 해라 압박은 들어오는데 만나는 여자들마다 마음에 안듬 못생겼다부터 키가 너무 작다 피부가 하얗다 입술이 얇아서 인색할것 같다 어쩐다 아주 별의별 이유가 다 붙음 오세훈 부모는 존나 얼척이 없음 그냥 얘가 아직 좀 어린가부다 싶어서 한 일년 유예를 주기로 함 근데 오세훈은 생각해보니까 여자들이 맘에 안들었던게 김종인을 기준으로 두고 한거라는걸 딱 알아챔 아 씨발 무슨;; 김종인을;;; 하지만 이미 폴인럽 그러다 오세훈은 존나 노총각이 됨 조선시대니까 스물도 노총각이라 치고 김종인은 파릇파릇한 열일곱임 이팔청춘이야 지났지만 오세훈 모신다고 결혼도 안하고 같이 노총각으로 늙어감 근데 갑자기 오세훈 아버지가 갈데가 있다고 데려감 당연히 주인어른이니까 따라감 근데 오세훈네 엄마랑 아빠랑 다른 노비들 몇명이랑 뭔가 가까운덴 아님 느낌이 좋진 않은데 토낄 수도 없고 걍 잠자코 따라감 근데 도착한델 보니까 겁나 외짐 덜컥 겁은 나는데 주인어른이 잡고 놔주질 않음 천막에 들어가서 앉히는대로 앉아서 멀뚱히 있는데 안에 있던 사람이랑 그 주인어른이랑 막 얘기를 함 괜히 긴장해서 뭐라고 하는지도 모르고 걍 있음 근데 그사람이 막 이것저것 꺼내오는데 바늘하고 색색깔 물감임 뭐지 저게 왜나오지 뷰ㅅ뷰 이러면서 초조해하는데 다짜고짜 옷을 벗김 놀라서 반사적으로 손을 쳐내는데 오세훈네 아버지가 뒷통수를 확 갈김 가만히 있으래ㅠㅠ 무서워진 종인이는 진짜 걍 가마니가됨ㅠㅠ 김종인은 모르겠지만 사건의 내막은 이러함 오세훈네가 사실 그렇게 권세있는 양반집은 아님 물론 돈이 권세니까 쩔긴 해도 그 정통성이란게 별로 없음 근데 오세훈네 집에 돈은 많지 않아도 엄청 뼈대있는 가문 사람이 와서 김종인을 본거 근데 이사람이 어딜 갔다왔눈지 몰라도 김종인을 유심히 보더니 오세훈네 어버지한테 소녀화첩이라고 들어봤냐고 저 애 몸에 하면 참 예쁘겠다고 하는거임 예쁘겠다 한것 뿐이지만 오세훈네 아버지는 그 집에 아직 시집 안간 여자애가 있는걸 알고있음 돈으로 인심써서 동네 평민들한테야 평판 좋지만 소문 좀 도는데는 남여 안가리고 취한다는 소문이 있음 근데 그게 중요하겠음? 오세훈네 아버지로서는 개이득 핵이득임 노비 하나 던져주고 권세가 딸래미 업어오는건데 그럼 선물로 드리겠다 약속함 가문 사람은 사양 한번 안하고 어허허 웃더니 어디로 가라고 알려줌 그리고 데려온데가 그 외진덴데 그니까 간단히 말해서 걍 문신임 근데 그게 막 용같은거 그리는게 아니라 진짜 수채화로 그리듯이 새기는거 기술도 엄청 필요함 또 애가 좀 어리니까 크면서 그림도 조금씩 변함 아무튼 종인이는 등판에다 벚나무를 그림 엉덩이 바로 위부터 해서 나무 기둥 그리고 등골 따라 줄기 올리면서 가지가 뻗어나가고 등부터 어깨쪽까지 꽃이 핌 그림 다 새기는데 겁나 오래걸림 아무래도 이게 그 무테그림이라 더 어렵고 그럼 한 사흘 꼬박을 쌩으로 등판에 그림 새긴 종인이는 진짜 너무 아픔 눈물도 안날만큼 눈이 불어터짐ㅠㅠ 그리고 드디어 그림을 다 새기고 같이 퀭해진 오세훈네 부모랑 먹을거 구해올 양으로 데려온 노비들이랑 같이 천막을 나섬 이제 끝이구나 안도하는것도 얼마 안가서 가던 중에 산적들한테 둘러싸임 존나 아파죽겠는데 산적들까지 만나니까 무섭고 서러움 폭발한 종인이가 울어제낌 근데 산적 두목이 오세훈네 부모를 죽여버림;; 그리고 가지고 있던 돈같은거 다 털어서 김종인이랑 다른 노비들한테 몇푼 쥐어줌 너네 주인들 죽은거니까 너네 맘대로 살라함 자기들 따라오려면 그래도 된다함 노비 한명은 그쪽 따라가고 또 한명은 후다닥 도망가고 종인이만 존나 혼자 남아서 그래도 집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함 나갔다 온다고 말도 못하고 나와서 자기 걱정할지도 모를 세훈이가 맘에 걸림 그리고 부모님 부고도 알려줘야하니까 올때 왔던길을 기억해내혀고 하면서 길을 감 근데 당연히 중간에 길을 잃고 존나 헤매겠지 그리고 존나 늦게 도착하겠지 그리고 그 사이에 그 권세가가 와서 내 딸이랑 결혼하려면 그 종놈 내놓으라 오세훈은 알지도 못하던 소리를 해서 오세훈이 알게되겠지 그래서 결론은 김종인이 집에 도착하기 전에 오세훈이 다 알아버림 부모님이 자길 그집 딸이랑 결혼시키려고 김종인을 변태새끼한테 주려고 했던거랑 갑자기 부모님이랑 김종인이랑 같이 없어진게 그것때문인것도 알게됨 근데 또 와서 지랄하는거 보니까 그집에 간건 아닌데 얘는 대체 어딨나 싶음 막 안좋은생각 들어서 미칠것 같운데 마침 김종인이 존나 헬쓱해져서 도착함 원래도 말랐는데 더 말라가지구ㅠㅠ 도련님...하면서 눈물 뚝뚝 흘리면서 안기는데 오면 늦었다고 타박하려고 했던거 다 잊고 걍 안아줌 글 한개로 다 끝낼줄 알았는데8ㅅ8 모바일이라 힘들어서 못하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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