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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ON구준회/송윤형] 아고물 Page 3 | 인스티즈

 

 

 

 

 

아줌마와 고딩의 상관관계

 

 Page 3

 

 

 

 

사실은 정말 그랬다. 남자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남자를 사귀지 않은 이유도 있었고, 결혼할 생각을 하지 않은 것도 맞다.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며 돈을 모으며 그렇게 산다면 정말 그게 다인 줄 알았다. 어릴 적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자를 기피하게 된 이유도 있고, 그 기피 대상이 송윤형을 제외 했었다는 것에 대해 나는 나 자신 조차에게 놀랐었다. 굳이 이유는 딱히 없었다. 송윤형이 친구라서, 친구는 그 선을 넘지 않기 때문에 하지만 내 집 방 한켠 자리를 잡은 저 녀석에 대해 심기가 매우 불편하다. 엄마한테 그동안 되지 않은 이유로 선자리를 마다하고 남자를 마다했지만 이번에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무엇보다 본성이 착한 터라 낯선 이곳에서 저 녀석을 내쫓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같이 살 길이 막막했고, 적지 않은 월급에 저 녀석의 월셋값이 들어온다면 조금 더 돈을 모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오늘은 쇼파에서 잘 게요. 저것 좀 알아서 내일 치워 주세요."

 

 

 

 

하지만 저 싸가지를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다시 하며 내가 괜히 집에 들였나라고 생각이 든다. 평소 때였으면 시끄러운 음악을 거실 가득 틀어 놓고 커튼을 쳐 놓고는 옷을 벗고 돌아다니며 물론 속옷은 입고 말이다. 맥주 한 캔을 까 티비를 보며 하루를 마무리 했을 시간이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다는 것에 또 한숨이 나왔다. 쇼파에 제 집처럼 편안히 앉아 핸드폰을 투닥 거리른 녀석의 머리통을 한 대 쥐어 박고 싶었지만 남의 자식을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엄마의 말이 떠올라 다시끔 주먹을 내려 놓았다. 결국에 내가 쉴 수 있는 곳은 내 방이었고, 방으로 들어가 눈화장을 지우며 다시 한숨을 쉬었다. 이 나이에 혼자 사는 것이 아닌 다른 누군가와 사는 게 익숙하지 않았지만 그게 생전 모르는 남자와의 동거라고 생각하니 더욱 더 앞이 깜깜했다.

 

 

 

 

"오... 화장 지우니깐 아예 다른 사람이네요?"

 

 

 

 

장난스럽게 건내는 말이 주먹을 부른다고 정말 한 대 쥐어 박고 싶은 것을 계속 참고 있는 중이다. 머리를 짚으며 냉장고를 열었지만 결국은 먹을 것이 하나도 없었다. 아침은 보통 먹지 않는 편이고, 점심은 회사에서 저녁은 송윤형과 함께하기 때문에 집에 먹을 것이 있을리 만무했다. 녀석을 한 번 쳐다 보니 왜 쳐다 보냐는 눈빛을 보내며 다시 핸드폰으로 고개를 처 박고는 타자를 빠르게 쳐 냈다.

 

 

 

 

"동네 구경할래?"

 

 

 

 

"아까 했는데 별 것 없던데."

 

 

 

 

저건 분명 반말일 것이다.

 

 

 

 

"먹을 게 없어서 나가서 저녁을 먹던지 장을 보던지 하자."

 

 

 

 

내 말에 아무 말도 없이 쇼파에 일어나 현관 쪽으로 향하는 녀석이었다. 그것을 나는 긍정의 표현으로 받아 드리곤 이내 뒤 따랐다. 여름 공기는 그리 차지 않았다. 하필이면 더위가 꺽이지 않아 오히려 불쾌 지수를 높이는 온도였고, 그 더위에 인상을 썼다.

 

 

 

 

"근데 요리는 잘 해요?"

 

 

 

 

"..."

 

 

 

사실 내가 딱히 요리를 해 본 적은 없다. 자취를 시작하면서 회사를 다니게 된 것이었는데 평일에는 야근을 하다 싶이 회사에 붙어 살아 정말 집에서 밥 먹을 일이 전혀 없었고, 송윤형이 제대한 뒤에도 송윤형과 곱창 투어를 다니느라 그럴 일이 없었다. 주말엔 보통 시켜 먹거나 편의점 음식으로 대체 했기 때문에 녀석의 말에 발걸음을 멈췄다. 생각해 보니 내가 할 줄 아는 것은 계란프라이, 라면 두 개였다. 아, 토스트 굽는 것도 할 줄 안다. 우선 음식을 갖고 하는건 모두 요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못 하죠?"

 

 

 

 

나를 무시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하는 녀석의 정강이를 한 대 차주고는 슈퍼로 향했다. 요리 뭐 그렇게 어렵나? 뒤에서 사실 앓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지만 머리를 쥐어 박지 않은 것에 대해 구준회는 나에게 감사를 해야 될 것이다. 내 손이 얼마나 매운데.

 

 

 

 

"아니 못하면 못한다고 말을 하면 되지, 사람을 때리긴 왜 때려요?"

 

 

 

 

"네가 아까부터 맞을 짓만 하잖아!"

 

 

 

 

"아니, 뭐 사람이 물을 수도 있는 거지 여자가 그거 가지고 쪼잔하..."

 

 

 

"한 마디만 더 해 봐. 진짜 죽는다."

 

 

 

뒤에서 투덜 거리는 녀석의 목소리에 결국 등을 돌리고는 한 마디 날려 주었다. 내가 갑자기 멈춰 뒤를 돌아 녀석도 놀랐던 건지 하던 말을 다시 입에 넣었고, 이내 조용해 졌다. 아니 조용해 졌다라기 보다 뒤에서 따라 오는 사람이 없었다. 나는 무슨 일인가 싶어 뒤에서 한참 구준회를 찾고 있을 때 쯤 옆에서 유유히 카트를 밀며 걸어오는 구준회에 실소를 터트렸다.

 

 

 

 

"나 먹고 싶은 거 많은데."

 

 

 

 

"나 요리 못 해."

 

 

 

 

"내가 언제 해달랬나 많다고 했지."

 

 

 

 

자꾸만 시비를 걸어오는 녀석 때문에 다시 열이 받아 구준회에게 한 마디를 하려 했지만 이내 그것을 눈치 챘는지 나에게 카트를 쥐어 주고 자신이 뒤에서 카트를 밀었다. 결국은 내가 어떠한 것도 할 수 없게 만들었고, 아무렇지 않게 한 구준회의 행동에 얼굴이 살짝 달아 올랐다, 그리고 달아 오른 볼에 대해서 너무 창피했다. 남자는 가까히 하지 않았는데 어째서 이녀석 때문에 볼 따위가 달아 올라야 하는 건지 속으로는 정말 욕을 하고 있었다.

 

 

 

 

"일단 저는 라면을 많이 먹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말하며 카트에 이리저리 담으며 쇼핑을 이어가는 구준회였고, 사실 구준회의 속도에 못 미처 녀석의 품에서 빠져 나와 내가 필요한 것들을 사기 시작했다. 둘이 같이 고른 것에 대해 카튼 점점 쌓여갔고, 적당하다 싶을 때 계산을 하였다. 금액은 30만원이 훌쩍 넘었고, 정말 대단하다 싶었다. 물가 정말 많이 올랐구나. 결국은 울며 겨자 먹기로 카드를 꺼내서 결제를 하곤 짐을 나눠 들어 다시 집으로 향했다.

 

 

 

 

"저녁은 뭐 먹어요?"

 

 

 

"그냥 밥."

 

 

 

"밥만?"

 

 

 

제 어깨에 5kg 짜리 쌀을 들고 가며 밥만이라고 되묻는 구준회에 곰곰히 생각하다가 소세지나 먹자고 하였다.

 

 

 

 

"오... 하긴 어렵겠다. 요림 못하는데 그래도 소세지는 구울 수 있는 거죠?"

 

 

 

 

"너 진짜 나 무시하냐?"

 

 

 

 

"아니 무시한 게 아니라 아줌마가 아줌마 입으로 요ㄹ..."

 

 

 

 

"뭐야?"

 

 

 

 

"어? 송윤형."

 

 

 

"누구야?"

 

 

 

 

"아, 얜."

 

 

 

 

"들어 갈 게요."

 

 

 

 

구준회는 눈치를 보고는 먼저 들어간다는 말을 하고는 오피스텔 입구로 들어섰지만 이내 윤형이에게 손목을 잡혀 그 자리에 멈추게 되었다.

 

 

 

 

====

 

참 이상한데서 끊기... 허허허허 아 정말 약속하고 지키고 싶은데 왜 인생살이가 그렇게 안 되는 것인가요... ㅠㅠ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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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74.16
자까님 비회원이에요 ㅋㅋ 불맠 비회원은우째되나요?ㅠ ㄸㄹㄹ
8년 전
독자1
준회
8년 전
독자2
헐래방구...진짜 발린다ㅜㅜㅜ으아ㅜㅜㅜ카트..와 진짜 카트씬이 찐자 대박이어써여 와ㅜㅜㅜ구주네ㅜㅜㅜ진짜ㅜㅜ끄앙..ㅊ춴이연
8년 전
독자3
헐헐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ㅇ얼른다음화보고싶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
구주네!!!!!!!!!!!!!!!!!!!!!!!!
8년 전
독자5
광광ㅠㅠㅜ자까님ㅠㅜ넘나재밌어요ㅠ어디계시나요...다음편이 시급해요 갸아약까악!!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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