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밀애(密愛)02
W.한한
"지금뭐라했습니까 대군?"
"전하라는 칭호가 붙기엔 과분한것같다는 말씀을 올렸습니다만."
격분한듯한 이수가 의자를 쿵하고 내리치며 계단아래로 성큼성큼 내려갔다. 눈이 잔뜩 충혈된채 진영의 앞까지온 이수가 옆에있는 병사의 칼을 뽑아들더니 진영의 목에갖다대었다. 신하들이 깜짝놀라며 말려대자 왕명이라며 한걸음도 자신에게 다가오지 못하게했다.
그모습을본 선우가 칼을 뽑아들려하자 진영이 고개를 조심스레 저었다. 그행동에 칼을다시 집어넣고 경계어린눈으로 이수가 들고있는 칼을 쳐다보자 이수가 칼을 좀더 깊숙이 진영의 목에 대었다.
"이 과인이, 전하라는 칭호에는 어울리지않다 이겁니까?"
"예."
"이보시오 진영대군, 형님을 봐서 봐드리는것도 한계가있습니다."
칼을 높게 쳐든 이수가 정말로 베려는듯 칼을내치려하자 문이 끼익 하고열리며 한복을 곱게차려입은 여인이 이수쪽으로 걸어오고있었다. 분에 겨운듯 칼을 바닥에
내동댕이친 이수가 여인을쳐다보았다.
"아니, 어마마마께서 어인일이옵니까."
"부끄럽지도 않은겝니까 주상, 진영대군보다 못한짓을하다니. 당장그만두세요."
자신의 어머니의 말에 몸을틀어 자신의 궁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그와동시에 긴장이 풀린듯한 노비들과 신하들이 하나같이 진영에게 다가가 감사인사를 하였다. 그인사를 담담히 받던 진영이 할머니에게걸어가 고개를 꾸벅숙였다.
장하다는듯 머리를 쓰다듬던 여인이 이내 그자리를 뜬다. 선우가 달려와 진영을 부축하자 진영이 궁으로 걸으려는 몸을 멈추고 자신의 아비에게 안겨있는 정환에게 다가갔다.
"이아이는 언제 궁에있었던 것이냐?"
"예마마, 숙청대상이었던 김헌식대감의 노비였던 아이를 궁의 노비로 들였사옵니다."
"이아이는 내가 거두도록 하겠다. 선우야-"
진영의 말에 아버지의 품에서 고개를들어 진영을 쳐다보자 씩하니 웃은 진영이 인사를하자 얼떨결이 고개를 끄덕인 정환이 자신에게 손을내밀고있는 사람을 쳐다보았다. 완전 무표정이네-
일어나라는듯 손을 붙잡아 일으켜세워주고, 온갖고문에 지친듯해보이는 아버지를 궁녀들이 이끌고 진영의궁으로향했다. 정환은 갑작스레 일어난일에 진영이가는 뒷모습을
보며 걸음을 재촉했다.
"아이에게 궁에대해서 안내해주거라."
"예."
"저..잠깐만요!"
피곤한듯 보이는얼굴로 자신의 방에 들어가려하는 진영을 정환이 붙잡았다. 이유를알아야할것같았다, 왜 비천한자신을 거두는건지. 질문을하려 입을떼자 말을 안해도 안다는듯 진영이 정환의 어깨를 툭툭쳐주었다.
"많이 궁금하겠지, 허나 이유는 간단하다. 네가 내 정신을 일깨워줬으니 그보답을 하려는것이야."
"예?"
"겁쟁이인내게 용기를줬단 말이다. 내가널 거두는것은 그런이유에서니까 심려하지말거라, 선우가 너에게 궁을 안내해줄것이다."
진영의 방문이 닫히자 선우가 정환에게 빨리가자는듯 눈짓을주었다. 눈치챈 정환이 애써 웃으며 선우의 발걸음을 따라걸어갔다. 이궁은 화려하지도 소박하지도 않았다. 다만 나무가 많을뿐,
궁구경을 이리저리하는데 아무말도없이 걷던 선우가 갑자기 멈춰섰다. 다른곳을둘러보며 구경을하던 정환이 그만 선우의등에 얼굴을 부딪혔다. 아아파라- 볼을 쓰다듬으며 선우가 멈춘곳을 보자 벚꽃나무아래에 있는 방이였다.
"이곳이다, 네가 머물곳이."
"아, 감사합니다.저기 제 아버진.."
"지금 치료를하고 있는중이니 너무 걱정말거라."
아..고개를 끄덕거리고 방문으로들어가기위해 계단으로 올라가 다시한번 감사의인사를한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방을 둘러볼새도없이 침상에 털썩하고 엎드린 정환이 졸린듯 이내 잠에빠져들었다. 솔솔불어오는 바람에 벚꽃이 흔들리다 이내 떨어져 창문을통해 정환에게 들어왔다.
그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선우가 자신의행동에 놀란듯이 급히 걸음을옮겨 떠나려하자 벚꽃잎이 선우에게 툭하고 떨어진다.
그벚꽃을 손에 쥐어본 선우가 자고있는 정환을보며 은은하게 미소를짓는다.
"....잘어울리는구나."
새하얀 벚꽃과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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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로 돌아왔어요!! 어때요? 이제 슬슬바들이 보이지 않습니까??하하하하핳 이수는 여기서 끝나지않고 더나온답니다 ㅠㅠ 나쁜이수지요
근데 눈팅이 너무 많았어요 ㅠㅠ 104라니...손팅이 저에게는 힘을 준답니다 ㅠ 댓글달아주신분들 다 기억하고있어요 사랑해염♥ 그럼 03에서 뵐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