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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민윤기] 두번째 봄 00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민윤기] 두번째 봄 00





직장인의 아침은 언제나 분주하다. 지각의 위기라면 더욱. 게다가 그 직장인이 애가 있는 미혼모라면 더더욱 말이다.




“율아! 엄마 일하고 올게. 이따가 석진이 삼촌 올꺼니까 같이 유치원 다녀와. 알겠지?”




입 안에 한가득 담겨있는 밥 때문인지 대답은 못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 움직임에 동글동글 잘 잘린 단발머리도 같이 흔들렸다. 예쁜 내 딸. 일 때문에 바쁘게 살아가다 보니 직접 유치원으로 데려다 주지도 못 하는 것이 늘 아쉬웠다. 남들 다 부모님이 배웅해주는데 율이는 내가 아닌 김석진이 늘 데려다주니 율이도 말은 못하지만 많이 섭섭할게 분명했다. 출근하기 전, 오물오물 바쁘게 움직이는 말랑하고 흰 볼에 미안한 마음을 담아 쪽 하는 낯간지러운 소리의 뽀뽀를 한 번 남기고 구두를 고쳐 신은 뒤 분주한 걸음으로 집을 나와 회사로 출근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집 앞의 버스 정류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도착한 정류장에서는 곧 버스가 도착 한다는 안내가 나왔고 오늘도 지각할 일은 없겠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버스가 오기 전, 손에 쥐고 있었던 핸드폰의 잠금을 풀어 낯익은 번호로 오늘도 문자를 보냈다.




[오늘도 율이 유치원

데려다 주는 것 좀 부탁할게.

늘 미안하고 고마워.]




메시지 전송이 완료됐다는 문구가 나타났다. 아마 지금쯤 율이가 먹은 밥그릇을 설거지 하고 있느라 이 문자를 읽지 못하겠지. 눈에 훤히 보이는 장면이다. 진짜 아빠도 아니면서 율이를 자기 딸인 것 마냥 잘해주는 김석진을 항상 생각하면 늘 고맙고 미안했다. 스물다섯. 학교생활과 취업 준비에 한창 바쁠 시기인데도 혼자 애를 키우는 나 때문에 자신의 할 일들을 뒤로한 채로 이렇게 나를 도와주는 게 쉽지는 않을 텐데. 이런 좋은 친구를 만나게 된 계기가 임신 시켜놓고 자기 혼자 홀연히 사라진 그 자식 때문이란 것은 기분이 나쁘지만


뭐, 이젠 지나가고 끝난 일이니까.






- 두번째 00 -






"율아, 엄마 왔어! 석진이 삼촌은?"


"오늘 먼저 집에 간다고 아까 갔어."


"우리 율이 심심했겠네? 율이, 오늘은 유치원에선 무슨 일이 있었어?"


“음... 오늘 유치원에 가영이 선생님 말고 다른 선생님이 왔어!”


“가영이 선생님은 어디가고 다른 선생님이 왔어?”


“선생님 배가 엄청 많이 커져서 이제 못나온다고 원장선생님이 말했는데...”




저번에 일이 일찍 끝나 율이를 데리러 유치원에 갔을 때 마지막으로 봤었던 선생님의 모습이 떠올랐다. 앞치마로 가려져 있었지만 배 부분만 유독 튀어나와 있었지, 참.




“선생님이 배가 많이 아프셔서 그런가 봐. 새로 온 선생님은 어때?”


“음... 남자 선생님인데 쪼끔 무섭게 생겼어. 근데 좋아!”


“무섭게 생겼어?”


“응. 그래서 애들도 무서워서 선생님한테 안 가고 그랬는데,”


“응, 그랬는데?”


“선생님한테 내가 제일 먼저 인사했어!”


“정말?”


“응. 선생님이 사탕도 주고 칭찬도 해줬어.”




신나서 말하던 율이가 사탕 가방에 있는데! 라며 가방을 가져오더니 가방 안의 사탕을 꺼내 선생님이 자신에게만 준 거라며 뿌듯하게 웃으며 말한다. 아, 맞다! 헤실헤실 웃던 율이는 뭔가가 떠올랐는지 내게 가방을 건네며 말했다.




“알림장, 알림장! 선생님이 알림장 보여주랬어.”




중요한 공지라도 있는 걸까, 율이의 가방 안에서 사과모양 알림장을 꺼내 폈다. 페이지를 넘기는데 앞에 써져있던 낯익은 여자의 글씨와 확연히 다른 낯선 글씨가 알림장의 한장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었다.



-알림장-

15년 ○월 ○일 ○요일


율이 학부모님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새로 미소반을 맡게 된 민윤기입니다.

미소반을 담당하시던 가영 선생님께서 출산으로 잠시 자리를 비우신 상황이라 제가 잠시나마 빈자리를 채우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럽게 바뀐 선생님 때문에 많이 놀라시진 않으셨나요. 미리 연락을 드렸어야 했는데 제가 전화를 하면 받질 않으셔서 뒤늦게나마 알림장으로 알려드리게 됐습니다.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율이에게 칭찬의 말을 한 번 해주시는 게 어떠실까요? 오늘 제가 담임으로서 아이들과 처음으로 만났는데 유치원 내에서 유일하게 남자 선생님이기도 하고, 새로 온 선생님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제게 다가오지 못했었는데 율이가 제게 먼저 다가와서 인사를 건네더라고요. 적극적인 자세가 좋다고 칭찬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일은 미술수업이 있습니다. 준비물 지참해서 유치원에 올 수 있게 지도 부탁드립니다.


준비물 : 크레파스 또는 색연필

_



남자 선생님이라 그런지 글씨체에서 투박함이 묻어났다. 그래도 나름 예쁘게 쓰겠다고 펜을 꾹꾹 눌러 쓴 건지 알아볼 수 있는 반듯한 글씨가 알림장에 채워져 있었다. 그나저나 모르는 번호로 연락 되게 많이 왔었는데 발신인이 이 선생님이었을 줄이야. 어쩐지 최근 들어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자주 오는 것 같다고 느꼈었다. 원래 모르는 번호로 오는 전화는 받지 않는 나였던지라 그냥 받지 않고 방치했던 것이 문제이기도 했다. 한 통쯤은 받아볼 걸, 부재중 전화 되게 많이 왔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미안한 마음이 마구 밀려왔다. 아무래도 사과해야겠지? 고민 끝에 상 위에 놓여있던 볼펜을 집어 학부모 답란에 한 글자씩 적어 내려갔다.



-학부모 답란-


율이 학부모입니다. 제가 원래 모르는 번호로 연락을 받지 않아서요..

죄송합니다. 다음부턴 이런 일 없게 꼭 연락 받을게요. 진짜 죄송합니다..

오늘 율이가 선생님한테 사탕을 받아왔다고 자랑 하더라고요. 선생님이 좋다고 말하는걸 보니 율이는 선생님을 맘에 들어하는 것 같아요. 

저희 율이 잘 부탁드립니다!

_



이정도면 됐으려나? 나름 정중하게 사과의 의미로 쓴 답란인데. 썼던 알림장의 내용을 다시 한 번 읽고 또 읽었다. 혹 저가 실례되는 말을 했을지도 모르니까. 반복해서 읽은 결과 문제될 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알림장을 덮고 서랍 안에 있는 크레파스를 꺼내 함께 율이의 가방 안에 넣었다.



근데 이 선생님 어떤 선생님일까.






연두콘입니다!



엄나ㅣ어마ㅣㅓㄴ으ㅏ느 작가라니..내가 작가라니!!

안녕하세요! 독방에서 저를 간간히 뵌 탄소분들이.. 여기 있으시겠죠?

반가워요! 급 떠올랐던 소재를 드디어 글잡에 쓰네요.

+열심히 놀고 노느라 쓰는게 늦어진건 안 비밀. 죄송합니다 ;ㅅ;

제목과 우리 여주의 딸 이름..! 다 독방에서 추천을 받았는데

그 탄들에게 죄송하단 사과를..☆ 탄들에게 도움을 받았지만 심폐소생이 불가능했던 글이 된 것 같아요. (먼산)

그래도 나름 벌려놓은 일이니 다른 일이 없는 한 연재는 계속 될 글입니다!

근데 좋은 연재속도와 낭낭한 분량으로 찾아오진 못할지도 몰라요..!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굴리고 굴렸지만 "적은 양" 이라는 결과가..흡

그래도 최대한 빨리 오기 위해 노력할게요. 

쓸데없는 말이 너무 많네요! (뺨을 때린다.)

읽어주신 모든 분 감사합니다. ♡


어으아ㅏ긴ㅁ아ㅏ아아!!! 민망하네요. 빨리 도망가야겠어..


이 글을 볼진 모르겠지만 제목과 딸 이름 추천해준 탄들 고마워요! (수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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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윤기가 유치원 선생님이라니!! 신선해요!!! 잘 읽고가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8년 전
독자2
오!제목보면서 설마하고들어왔는데 독방에서뵌 작가님이셨어요!!ㅎㅎ기다리고있었는데 이렇게빨리보게되서좋습니다ㅎㅎㅎ뭔가 윤기말투에서부터 설레네요..ㅎㅎ♥잘읽고갑니다!!
8년 전
독자4
윤기가 유치원선생님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기대됩니다ㅠㅠㅠ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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