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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민] 순정 초식동물 _ 14

 

 

 

루한X시우민 

 

 

 

w.밤사자 

 

[EXO/루민] 순정 초식동물 _ 14 | 인스티즈

 

 

 

*** 

 

 

 

펜션을 개방한지 얼마 되지 않은 듯 사용감이 없는 가죽 쇼파에 몸을 뉘였다.  

커텐을 치지 않아 넓다란 발코니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에 눈을 감고 일광욕을 즐기던 민석의 위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잠에 들지 않아 휴식을 취하고 있어 쉽게 눈을 뜰 수 있었다. 루한은 눈을 깜박깜박이며 조용히 거리를 유지했다. 민석이 상체를 일으키자 덩달아 루한이 뒤로 물러났다. 루한의 손이 뻗어진다. 하늘색 머그잔 안에서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었다. 꽤 진하게 탄 듯한 핫초코였다. 이 더운 여름 날 핫초코를 타다 줄 생각을 한다는 것이 의아했지만, 이내 발을 다친 자신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드러난 행동이므로 민석은 이 의문을 굳이 입 밖으로 내뱉지 않았다. 적당한 무게감의 머그잔이 손에 감겼다. 루한이 빙그레 웃으며 자릴 털고 일어나 왼편에 위치한 쇼파에 앉았다. 그리곤 두 손을 깍지껴 민석을 넌지시 바라본다.  

 

 

"민석, 뭐 필요한 거 없어?" 

"필요한 거? 뭐?" 

"먹고 싶은 거라던가, 하고 싶은 거라던가. 발 아프니까 움직이면 안 되잖아…. 내가 다 할게" 

 

 

언제나와같이 유순한 표정을 한 채 민석을 바라보는 루한의 눈에 걱정이 서리고 있었다. 머그잔을 쥔 손이 꼼지락 거리며 움직였다. 민석이 무어라 말을 꺼내기도 전에 루한이 자리에서 일어나 옆자리에 앉았다. 가까이 앉은 터라 쇼파 가죽의 구김 소리가 귓가에 깊게 박혔다. 

 

 

"괜찮아, 나 부려먹어. 난 민석일 좋아하니까 뭐든 할 수 있어. 자길 좋아하는 사람은 이러라고 있는 거래" 

 

 

황당한 말을 내뱉는 루한을 보며 뜨거운 핫초코를 후후 불던 민석이 멈칫했다. 

 

 

"누가 그래?" 

"응? 백현이가" 

"……." 

"그러니까 나 언제든 부려 먹어도 돼! 이거 마시고, 더우면 시원한 아이스크림 사다 줄까? 아니면, 시원한 음료수도 좋지? 탄산음료는 좋지 않으니까 먹지 말고." 

"뭘, 부려먹어…." 

"아니야 괜찮아" 

"정말 좋아하면 부려 먹는 거 아니야." 

"그렇긴 하지! 아, …민석…." 

 

 

조금 가까이 얼굴을 들이댄 루한이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응? 민석의 눈썹이 위로 치켜떠지며 의문을 담았다. 루한은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입 밖으로 말을 꺼냈다. 분명 긍정적인 답변을 바란 질문임이 뻔했다. 그리고 이미 그에 대한 답변도 정해진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래도 확답을 듣는 것이 루한에게, 그리고 명확히 결론을 내리는 것이 민석에게 이로웠다. 

 

 

"나 좋아해?" 

 

 

민석은 모를, 자칭 연애박사 백현에게 들은 정보로 민석의 말을 빌어 물었다. '정말 좋아하면 부려 먹는 거 아니야.' 민석 특유의 독특한 목소리가 루한을 자극시켰다. 그 말인 즉슨, 지금 자신을 좋아하니 부려먹지 않겠단 말이었으니까. 

민석이 스르르 고갤 숙이곤 어색하게 관자놀이를 긁적였다. 잠시간의 정적은 루한의 목젖이 꿀꺽 여러번 움직일 시간정돈 되었다. 어색한 기류가 지속 되는 것이 못내 불편한 민석이 내린 시선을 그대로 둔 채 아주 살짝, 자세히 보지 않으면 눈치채지 못할 만큼 두어번 고개를 끄덕였다. 루한의 커다란 눈동자를 감싸고 있는 눈꺼풀이 흰자를 더 크게 노출시켰다. 루한이 무어라 대답을 해야 할까 망설이던 때 꾹 다문 민석의 입술이 살짝 떼어졌다.  

 

 

"루한" 

"응." 

"그게, 워… 시앙, 원!" 

 

 

번뜩 고개를 든 민석이 두 눈을 크게 떴다. 덩달아 루한이 화들짝 놀라며 훅 숨을 들이 마셨다. 루한을 부르며 민석의 입에서 나온 중국어. 분명 루한이 민석에게 말하고, 또 가르쳐 준 중국어였다. 민석은 '나랑 사귈래?'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키스하고 싶어'의 뜻을 가졌다. 저가 장난으로 다른 뜻을 말해주었다는 것도 잊은 채 루한은 그대로 민석을 껴안아버릴 뻔하였다. 두 손으로 꼭 잡은 머그잔을 떼네어 탁자에 올리는 손이 달달 떨렸다. 

 

 

"진짜로?" 

"…응. 절대 부끄러워서 중국어로 한 거 아니야. 네가…." 

"알아, 알아. 괜찮아. 그럼 지금 할까? 아니면 위로 올라갈까?" 

 

 

검지를 펴 천장을 가리키는 루한은 2층으로 올라가자며 민석의 손목을 끌었다. 무슨 말을 하는 지 몰라 벙찐 민석이 다급히 손을 풀어냈다.  

 

 

"대답이 뭐 그래, …적어도 좋아, 사귀자!라고 대답 해야지" 

"……민석, 그거, 사실." 

"…뭐…." 

"키스하고 싶어. …인데" 

 

 

민석의 정갈한 눈썹이 위로 치켜지는가 싶더니 이내 얇은 두 입술을 입 안으로 말아넣어버렸다. 자그마한 표정 하나까지도 두 눈에 담던 루한이 빙그레 웃었다. 솟아나온 동그란 광대가 귀엽게 올라갔다. 그런 루한을 보는 민석의 입매가 스르르 풀렸다. 괜히 바지 주머니에 손도 넣었다 빼고, 머리도 긁적여보고, 목덜미도 쓱 문질러보며 어색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루한은 민석의 한 쪽 어깨를 가볍게 잡아 끌었다. 루한의 팔에 가둬진 채 뻘쭘히 눈말 말똥거리던 민석이 고갤 들었다. 루한, 너 뭐하려는 거야? 민석의 물음에 루한이 킥킥 웃었다.  

 

 

"민석, 나랑 사귀는 거잖아. 사귀는 사이끼린 이런 거, 저런 거 하고 그러는데 나도, 민석이도 못 할 거 없지. 그리고 민석이가 말 해줘서 난 기뻐" 

"너 말을 왜 이렇게 잘 해? 숨 좀 쉬면서 해." 

"그러게. 나 한국 말 완전 잘하지?" 

"…응. 근데 제대로 된 대답 먼저 하란 말야- 속 타거든?" 

 

 

대답을 재촉하는 민석의 목소리가 한껏 격양되어 있었다. 루한은 웃고있던 입매가 조금씩 풀리며 큼큼 목을 풀었다.  

 

 

"……좋아, 너무 좋아. 민석아 우리 사귀자. 우리 이제 사귀는 사이야! 천년만년 잉꼬부부처럼!" 

 

 

톡톡 두드려진 어깨에 짧은 시선 한 번 주고는 다시 루한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어색함 따윈 잊은 채 살짝 루한을 올려다보는 민석은 서로의 거리가 좀 더 가까워졌다는 걸 눈치채지 못 했다. 제 어깨에 걸쳐진 루한의 가늘고 긴 손가락들이 마른 뼈를 감싸고 있는 얇은 피부들을 조심히 쓸어내렸다. 루한의 손길에 반응해버린 살결들이 오돌토돌하게 일었다. 민석이 어색하게 웃으며 루한의 손을 떼어냈다.  

 

 

…미친, 귀여워. 

 

 

 

 

 

 

 

뜨거운 석쇠 위로 두껍게 썰린 삼겹살이 기름을 떨어트리며 지글지글 익고 있었다. 넓적하고 기다란 집게를 든 종인의 이마에 구슬땀이 또르르 흘렀다. 맞은 편에서 민석에게 줄 고기를 집어 접시에 옮기는 루한의 손이 분주했다. 익은 족족 재빠르게 낚아채가는 루한을 보며 종인이 인상을 썼다. 음, 종인아, 오늘따라 유난히 더 검게 그을린 피부가 고기굽는 모습과 최고로 잘 어울린다. 루한의 언변에 종인이 씩 웃었다. 그 옆에서 준면이 거들었다. 

 

 

"너 고기 장사하면 잘 팔리겠다. 잘 생겨서, 그러니까 계속 구워." 

 

 

큭큭거리며 불판 위로 버섯을 올리던 백현이 루한이 든 접시 위에 익은 고기를 맨 손으로 집어 먹었다. 으악, 안 돼, 민석이 꺼! 표정은 안 된다는 듯 뜨악했지만 이내 어때, 잘 익었어? 하며 삼겹살의 익힘 정도를 묻는다. 백현이 끄덕거리며 숯불삼겹살의 묘미에 대해 칭찬을 늘어놨다. 한국인의 식습관, 한국인의 삼겹살, 나아가 한국의 전통 문화까지 얘기하던 백현은 민석을 보고 돌아서는 루한 덕에 입을 굳게 다물었다. 아- 왠지 몰라도 요즘 깨소금 냄새가 풍기는 것 같은데? 

차곡 차곡 정갈하게 쌓아 올린 상추를 받친 쟁반을 든 민석의 표정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 접시를 든 루한의 얼굴을 보는 저 표정 말이다. 루한을 보며 한층 밝아진 얼굴과(평소 학교에서 루한을 마주치면 50%는 무표정이었던 것 같다.) 자연스런 스킨쉽을 하는 걸로 미루어 보아 잘 되어가고 있음이 확실했다. 백현은 눈썹을 꿈틀거리며 잘 익은 새송이 버섯을 쌈장에 찍어먹었다.  

 

 

 

단단한 통나무로 만들어진 사이드 테이블에 들고 있던 접시를 올려두었다. 그리곤 민석의 손에 들린 쟁반을 빼앗으려다 다시 돌려주었다. 째릿, 하는 눈길에 루한이 멈칫 한 것이다. 민석, 왜 그래…. 말을 흐리는 루한을 보며 민석이 두 눈을 풀었다. 본래 치켜 올라간 눈꼬리가 느릿하게 내려갔다. 

 

 

"루한, 너무 날 애 취급 하지 마, 나 혼자서도 다 할 수 있으니까." 

"애 취급 아니, 아닌데." 

"그럼?" 

"애인 취급. 민석이 발 아픈데 자꾸 움직이고 그러면 아프잖아. 나도 아퍼." 

"……." 

 

 

아, 그런 깊은 뜻이…. 민석이 눈가에 눈물을 훔치는 모션을 취했다. 그러다 문득 주위를 둘러보곤 제 입가에 검지를 가져다 대며 쉿, 한다. 또 그런 민석을 따라 쉿, 하며 가까이 붙은 루한이 두어번 눈을 깜박였다.  

시끌시끌 자리에 앉아 삼겹살을 폭풍흡입하는 민석이 멈칫 루한의 젓가락에 잡힌 초록색의 청양고추로 시선을 고정시켰다. 조심히 상추 위, 먹음직스런 고기 위로 올려진다. 그리곤 한 입에 우물오물 대다 자신을 관찰하고 있는 민석을 향해 묻는다. 매운데 맛있다, 그치? 민석이 허허 웃었다. 매운 것도 잘 먹네- 하긴, 중국 사천요리가 그렇게 맵다고 하던데 청양고추는 껌인가?  

그리곤 어느새 알맞게 잘 잘린 청양고추 위로 향하는 제 젓가락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제일 작은 것을 집어들었다. 사실, 매운 음식을 잘 먹진 못한다. 더군다나 매운 음식의 결정체인 청양고추는 특히나 입에 대지도 않았다. 젓가락에 잡힌 청양고추가 민석의 입 속으로 사뿐히 들어갔다. 오, 나름 괜찮잖아? 씹지도 않고 합 다문 입이 미동도 않고 얼어버렸다.  

 

 

"민석, 매운 거 못 먹는다고…." 

"……." 

 

 

놀란 토끼 눈을 한 루한이 가까운 곳에 위치한 물컵을 들어 민석의 앞에 가져다 댔다. 민석은 다문 입을 열지도 못하고 한 번 입을 오물거렸다. 씹고, 씹고, 또 씹어보고. 어째 씹을 수록 청양고추의 매운 즙들이 새어나와 혀를 마비시키는 것 같았다. 꾹 참으며 한 번 더 씹고는 내밀어진 물컵을 받아들어 벌컥벌컥 원샷을 들이킨다. 그리곤 삼켜버려 혀를 내밀어 헥헥거리다 손부채질을 해대었다. 루한도 덩달아 두 손으로 민석의 얼굴에 손부채질을 했다. 숨을 고른 민석이 밥을 한 숟갈 퍼먹었다.  

 

 

"루한, 나 해냈어" 

"민석, 괜찮아? 무리 하지 마" 

"아니야, 너도 먹는데 뭐, 같이 먹자" 

 

 

시끄럽지만 둘의 대화를 귀기울여 듣고 있던 백현이 피식 웃었다. 이거, 이거, 웃기는 풋내기 들이구만!? 

 

 

 

 

물기를 머금은 머리를 수건으로 세차게 털어내며 나오자 가로막힌 시야에 번뜩 발길이 멈춰졌다. 쫙 편 손바닥이 루한의 눈 앞에서 좌우로 흔들렸다. 머리 위에 걸쳐진 수건을 완전히 걷어내자 눈에 띄게 한 쪽 입꼬릴 올리고 서있는 백현이 있었다. 쌍커풀이 진 커다란 루한의 눈이 빠르게 꿈벅거렸다. 자신만만한 얼굴의 백현이 손가락을 빙빙 돌렸다. 

 

 

"요즘 통 고뇌하는 모습을 안 보이길래 잘 되는구나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정말 잘 되고 있나봐?" 

"…아!" 

 

 

화색을 띈 얼굴로 손뼉을 짝 친다. 민석과 가까워지고 있다는 걸 루한 스스로도 알고 있었지만, 이를 지켜본 백현의 입에서 확인사살 되는 느낌이었다. 루한은 헤실헤실 거리는 얼굴로 많이 티났어?하며 묻는다. 백현이 세차게 고개를 끄덕이다 잠깐!하며 다시 제 손바닥을 루한의 얼굴까지 쫙 펼쳐보인다. 조금 당황한 루한을 보며 백현이 말을 이었다.  

 

 

"솔직히 너도 그렇지만, 나도 19세의 혈기 왕성한 나이라 어디까지 진도가 나갔을지 궁금하긴 하지만 묻지 않을게." 

"……." 

"근데 말이야, 하나 말해주고 싶은 게 있어서" 

"뭐, 뭔데?" 

 

 

두 손으로 물에 젖은 수건을 꽉 비틀어쥐며 루한이 큰 눈을 더 크게 떴다. 그리곤 침을 꿀꺽 삼켰다. 조언자인 백현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라면 뭐든 머릿속에 새겨듣는 루한의 집중하는 버릇이었다.  

 

 

"오늘은 외박이잖아? 그리고 아까 준면이한테 물어보니까 방이 일곱개라서 몇 몇은 각자 자도 된다고 하더라. 그래도 편한 사람끼리 한 방을 써도 되고, 그럼 뭐겠어?" 

"…설마," 

"그렇지. 그럴 줄 알았어. …여기까진 생각도 안 해봤지?" 

"어, …어?!" 

"놀라긴, 나도 조언할 처진 아니긴 하지만, …화이팅." 

 

 

다시 입을 죽 찢어 웃던 백현이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욕실로 걸어 들어갔다. 조금 당황스러움을 나타낸 루한은 금방 머릿속으로 상상을 해버렸다. 펑-! 하고 폭발해 증기가 솟아 날 듯 얼굴색이 붉어져 있었다. 사실, 문득 앞으로 민석과 이런저런 일들을 한다면 뭐가 있을까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수험생인 민석을 위해 매일 맛있는 것을 먹으러 다니고 싶었고, 또 머리를 맞대고 공부도 하고 싶었고, 스트레스로 잔뜩 우울해보이는 날이면 기분을 풀어주고자 웃겨주고 싶었고, 고등학교를 같이 졸업하고 대학교에 들어가 즐거운 캠퍼스 생활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백현의 말대로 루한은 활기 왕성한 19세의 사내였기에, 훗날 있을 저와 민석의 공간에서 단 둘이 입맞춤 이상의 것들을 하는 상상도 한 적은 있었다.  

루한이 떨군 고개를 조용히 들었다. 어느새 젖은 머리칼들은 거의 말라가고 있었고, 붉어진 얼굴에선 적지 않은 양의 식은땀이 났다.  

 

뽀득- 

 

물기가 마르지 않은 발바닥이 대리석 계단을 밟아 살짝 헛디디는 소리가 났다. 곧바로 시선을 향한 계단 난간에는 익숙한 머리카락이 조금 보였다. 작고 귀여운 짙은 갈색의 머리카락은 한 눈에 봐도 민석임이 틀림 없었다. 조심스레 발자국을 뗀 루한이 갑작스런 민석의 외침에 뚝 멈춰섰다.  

 

 

"스톱!" 

"…민석." 

"어째서, …어째서 백현이가 알고 있는 거야?" 

 

 

얼굴은 내밀지 않은 채로 말을 이은 민석의 목소리는 분명 화가 난 상태는 아닌 것 같았다. 그저 당황함에 한껏 커진 목소리라는 것 밖엔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미안해." 

"……." 

 

 

들려오는 목소리완 상반된 작은 목소리가 민석의 귓전을 울렸다. 계단에 앉아 몸을 숨기고 있던 민석이 벌떡 일어났다. 그리곤 루한을 향해 달려가 목덜미를 탁 내려쳤다. 갑작스런 타격에 헉 소릴 낸 루한이 굽어진 상체를 뒤로 한 채 꿈뻑꿈뻑 눈만 떴다. 민석, 왜그래- 울상을 짓는 루한의 얼굴을 꽉 부여잡은 작은 손이 조금 볼을 늘어트리고 찰싹찰싹 토닥였다. 

 

 

"사과는 됐고," 

"……." 

"……." 

"민석, 꿀먹은 병아리같아" 

"벙어리겠지" 

"아," 

 

 

루한은 민석이 무슨 말을 내뱉을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저와 민석의 사이를 알고있는 백현을 알게되어 화가 난 것 같다가도 또 그렇지 않은 행동과 말은 루한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민석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던 루한은 당장이라도 민석의 손목을 잡아끌어 제 품에 가두고 싶어졌다. 방금 전에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저와 마찬가지로 발그레해진 색을 띄고 있는 얼굴이 담겼다. 

 

 

"민석이도, 나랑, 똑같아" 

"…뭐, 뭐가!" 

"혈기 왕성한 고등학생이야." 

 

 

 

 

 

 

 

Hㅏ... 되게 오랫만이라 놀라셨죠..ㅠㅠ 

다른 분들처럼 빨리빨리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닌지라 되게 힘들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전에 썼던 14편과 확연히 다른 스토리로 흘러가버렸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기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백현이를 계기로 둘을 싸우게 만들고 싶었지만, 전 사실 싸우는 게 시러욤..ㅋㅋㅋㅋ 

그럼 굿아침 시작합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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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ㅠ아 이 얼마나 고대하고 기다리던 밤사자님의 신작알림이던가!!!!!순초야 보고싶었어!!!!!!!!!!이 오르골브금도!!!!!!!달달달달달달함도!!!!!!ㅠㅠ
10년 전
독자2
뮤뮤뮤뮤뮤뮤뮤ㅡ뮤 조타
10년 전
밤사자
엉엉 ㅠ.ㅜ 빠른 덧글 짱짱걸~~~!!!! 보고싶으셨다니 저 좋아 쥬금이요 ㅠ ㅠ 오늘 일 씬나게 끝내고 집가서 고기먹으며 또 써야겠어요. 사..사랑해요...
10년 전
독자3
왔다아!!!!!!!!!!!!!!!!!!1밤사자님이왔어!!!!!!!!!!!!!!!!!!!!!!!!!!!ㅠㅠㅠㅠ 일어나자마자 인티에 들어오니 신알신이ㅠㅠ 밤사자님글은 오래만에 읽어도 스토리가 계속 머리에 남자있어요 ㅠㅠ 저 디게 잘까먹는 스타일이라 맨날 다시읽어봐야되는데ㅠㅠ 민석이도 혈기왕성이니까 ㅠㅠ 담편 헤헤 키///키쑤라도 ///
10년 전
독자4
으아니 왜이렇게 오랜만이세요ㅠㅠㅜㅜㅜㅠㅠㅠㅜㅜㅠㅠㅠ아아 오늘도 루민은 달달하고ㅠㅠㅠㅜㅜㅠㅠㅜㅜㅠㅠ작가님도 짱짱이고ㅠㅠㅠㅜㅠㅠㅠ
10년 전
독자5
밤사니뮤ㅠㅠㅠ기다렸습니다ㅠㅠㅠㅠㅠㅠ오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6
인쇄용지예요! 신알신왔길래 봤는데 밤사자님이라서 놀랐어요ㅠㅠㅠㅠㅠㅠ반사자님 진짜 오랜만이예요! 곧있으면 추석에 시험레...완전 힐링하려고 들어왔는데 예기치못한 힐링이ㅠㅠㅠㅠ이 비지엠도 너무 그리웠어요ㅠㅠㅠ아 오늘 진짜 달달해요ㅠㅠㅠ역시 루민은 달달이 맛이죠ㅠㅠ? 핳
10년 전
독자7
헐ㅠㅠ너무 오랜만이예요ㅠㅠㅠㅠ
10년 전
독자8
딸기예요 진짜오랜만이시네요ㅠㅠㅠㅠ엄청 기다렸어요ㅠㅠㅠ오늘도 꿀잼..짱짱이네요ㅠㅠ담주 추석 재밌게 잘보내세요!
10년 전
독자9
소금장미에요 ㅠㅠㅠ얼마나 기다렷는데 드디어.흐어흐허어허허허허허ㅓㅎ헣허허. 사랑해요오오오오오오오
10년 전
독자10
ㄱ꼿감이에요ㅠㅠㅠㅠㅠ아진짜 기다렸어요 ㅠㅠ짱이야..하ㅏㅏㅏ!!!!!!!감사합ㄴㅣ다ㅠㅠㅠ아 루미니들귀여워 듀금..
10년 전
독자11
빵떡이에요ㅜㅜ왜때문에 오랜만인거에요ㅜㅜ
10년 전
독자12
ㅠㅠ으아 이거 왜 이렇게 달달하나여?ㅠㅠㅠ 와 진짜 엄마미소ㅠㅠㅠ 진짜 짱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3
아이브금 얼마나 그리웟눈데욤 ㅠㅠㅠ엉엉 라식하고 쉬어줘야된다지만 밤사자님글은 꼭읽어야하요 ㅠㅠㅠㅠ:ㅠ이거에요 ㅠㅠ 인티들어오면 떠잇을 신알신을 얼마나기다렷는지 ㅠㅠㅠ 쪽지가안와잇으면 다시 나가규 ㅠㅠ 삶을 잃운 귀분이엇는데 으항헝 너무 져아오 ㅠㅠㅠㅠㅠㅠ 작가님 너무 사릉해오 ㅠㅠㅠㅠㅠㅠㅠㅠ 루민행소 혈기왕성 고딩둘 화이팅...ㅎ....ㅎ.....ㅎ
10년 전
독자14
루피입니다유ㅠㅠ
10년 전
독자15
파닥이예요!!!!ㅜㅠㅠ핸드폰을 요즘 잘 못봐서 인티도못들어갔는데 쪽지창에1이ㅜㅜㅠㅠㅠ그게 초식동물업뎃되었다는 쪽지ㅜㅠㅠㅜㅠㅠㅠ오늘도너무달달하네요ㅋㅋㅋ루한이ㅋㅋㅋㅋ위층에올라갈까??ㅋㅋㅋㅋ역시 혈기왕성ㅋㅋㅋ오늘도재밌게보고갑니다~
10년 전
독자16
넘좋아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달달한루민 ㅠㅠㅠㅠㅠㅠㅠ진쨔짱 ㅠㅠㅠㅠ민석이가마음을여니까 더좋아요 엉엉
10년 전
독자17
브금정보좀.... 소금소금
10년 전
독자18
죠죠에요!!!!! 어째서 비회원일때보다 더늦은거져퓨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한줄알앗는데왜ㅙ오ㅑ왜안한거져ㅠㅠㅠㅠㅠㅠ지금당장신알신을누릅니다!! 작까님글은 언제나달달달달달 허니잼이라너므조아여ㅠㅠㅠㅠㅠㅠ담편도기달게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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