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니 변백현이랑 맨날 싸우는 썰 2 |
난 퉁퉁 부은 눈으로 그 다음날 학교에 갔음 물론 존나 가기 싫었음 엄마한테 아프다면서 울었음 요새 난 감수성이 풍부한 소녀가 된 거 같음
누구 때문에? 변백현 시발놈 때문에!
암튼 억지로 교복입고 학교가니까 교문에 변백현이 서 있었음 역시 일진님이다 아침부터 허세잡고 계신다 하고 지나갈라고 했음 내가 분명히 어제 서로 없었던 일로 하자고 미안하다고 먼저 굽혔던 기억이 났음 내 상황대처능력은 개 쩌는거 같다고 생각하면서 느긋이 교문을 통과할라고 했음
" 여어. "
혹시나 = 역시나 변백현이 아침부터 존나 깝죽대고 계셨음 평소같으면 왜 저래.. 하고 넘길 것이였음 오늘도 평소처럼 그냥 넘기려고 했음 눈을 천천히 감았다 떴음 변백현이 날 보면서 존나 웃고 있었음ㅋ 정확히 나 였음ㅋ 교문 통과하는 나ㅋ
" 오징어 닝겐~ "
김종인, 박찬열, 오세훈, 김준면, 그 새끼 이렇게 넷이서 웃고 있었음 그리고 일찐님들 웃음의 상대는 바로 나! 징어 닝겐이였음! 기분이 또 나빠지기 시작했음 어제 그만큼 모른 척 하자고 했는데.... 내가 살면서 입술 그렇게 떨어본 적 처음이였음
파르르르를르르ㅡ르 파르르를를ㄹ르르르르
입술이 존나 겨울인 것처럼 떨림 아니 겨울에 떠는 것보다 심했음 내가 1년 반 동안 조용히 산다고 얼마나 힘들었는데 시발 이렇게 한 순간에 돌아갈거라곤 생각도 못했음 그리고 그렇게 만드는 새끼가 변백현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음
또 눈물이 나올라고 했음 하.. 별들이여... 어쩌면 좋죠.... 근데 눈 엄청 쎄게 비비니까 눈물이 쏙 들어갔음ㅋㅋㅋㅋㅋ 올ㅋㅋㅋㅋ
겨우 무시하고 교실 들어가니까 그 새끼가 뭔 짓을 했는지 분위기가 쎄했음 애들이 날 좀 다르게 보는 것 같았음 뭔가 눈빛이 상냥해진 듯 한 기분 내가 등교하면 인사해주는 사람 아무도 없었는데 애들이 막 손도 흔들어줌 그 때부터 난 미쳐갔음
좀 있으니까 변백현과 일찐님들이 머리를 존나 쳐만지면서 교실에 들어옴 1교시가 끝나가고 있던 시간이었음 난 변백현이 마음에 안들었음 학교는 머리 세우라고 다니는 곳이 아님 1교시가 끝나고 난 무슨 패기였는 지 모르겠는데 쪽지를 썼음
- 머리세우지마라 세워도못생겼다 허세ㅉ -
이걸 보면서 누가 썼는지 찾으면서 빡쳐할 변백현이 생각났음 신나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교시 내내 ^_^ 이 표정이었음 수업 받으면서 몰래 변백현 표정 훔쳐보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교시 끝나고 변백현 얼굴 보니까 시뻘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시발 쪽지 누구야. "
도저히 못 참겠던지 앞으로 나가서 교탁 퐝퐝 치면서 말했음 난 시치미 뚝 떼고 이어폰 귀에 꽂으면서 책 샤랄라하게 넘김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 다 무서워서 안절부절하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 재밌었음
근데 이 미친 새끼가 우리 반에 만만한 남자애 멱살을 딱 잡고 존나 흔들면서
" 니지, 이 시발놈아. "
막 정색하고 때리려고 했음 우리반 애들 다 모른 척함 나쁜 애들임 처음엔 나도 모른 척 하고 넘기려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남자애가 너무 불쌍했음 다 나 때문이잖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나다, 이 꼬추새끼야. "
내가 말해놓고 너무 놀랬음 ㄲ..꼬추...꼬추새끼라니..... 중학교 때 애들끼리 서로 디스할 때 자주 했던 말인데 무의식 중에 튀어나와버렸음 내 갈고 닦은 공부쟁이 이미지여 오늘로써 굿바이★
" 꼬추새끼? " " 그래 이 잣 같은 꼬추새끼야. " " 잣? 꼬추? 잣? "
변백현 내 말 곱씹으면서 눈 똥그래져서 쳐웃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이럴거라곤 생각도 못했겠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월까지 입도 안떼고 살던 고운 학생이었으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반 애들도 눈 튀어나올 거 같이 나 쳐다봤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인생 망한 것 같았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안하기도 하고 서럽기도 하고 그래서 의자 빼고 소심하게 다시 앉음 또 눈물 터질 뻔함 요새 많이 찌질해진 거 같음ㅇㅇ
" 존나 골때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 " " 오징어 말 좀 해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시발.. " " 진작 친해질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하겠다ㅋㅋㅋㅋㅋ "
이후로 난 모든 수업시간을 보건실에서 보냈음 부끄럽지 않았다면 그것은 참구라임 존나 부끄러웠음 변백현이 따라올까봐 겁났지만 생각해보니 그만큼 친한 사이는 아니였음 안 찾아왔음ㅇㅇ 불행 중 다행이였음
오늘은 더 골때리는 일이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난 수만학원 주말반 학생임 평일엔 혼자 공부 개열심히 하고 주말에만 학원 감 그래서 토요일 아침부터 씻고 체육복 입고 교과서 챙겨서 집을 출발했음
근데 학원 쌤이 얼마 전부터 계속 수만고 신입생 올거라고 나보고 기대하라고 했음 사실 기대 많이 했음^^ 수만학원이 우리 동네랑 좀 떨어져 있어서 수만고는 나뿐이었거든
오늘은 바로바로 수만고 신입생이 오는 날이였음 내가 우리 고등학교 애들을 잘 모르고 관심도 없으니까 오늘은 걔와 나의 첫만남일 거 아님? 원래 머리 안감고 모자 쓰고 때 묻은 체육복 입는데 오늘은 머리도 감고 새로 빤 체육복입음
내가 봐도 예쁜 나~♡
는 아니였지만 평소보다 사람같았음 새로 만날 수만고 아이를 기대하며 학원에 도착함 두근두근 거렸음 난 학교에선 존나 짜져살지만 학원과 시내 일가에선 개나댐 애들이 수박병신이라고함 수박병신은 ㅅㅂㅂㅅ 이라는 뜻임 헤헿ㅎㅎㅎㅎㅎ
수만고 아이에게 나의 잘남을 뽐내고 싶어서 애들이랑 더 떠듬 교실이 너무 시끄러워서 웅성거리다 못해 받받ㅂ답ㄷ받 거리는 소리가 났음 그래도 설렜음ㅎㅎㅎㅎㅎ
" 쌤, 오늘 오죠? " " 징어 많이 기다렸나 보네~ " " 전혀요. " " 그래, 백현이 오늘 온다! "
.....? ..............?? ...............................????? 백현이????????????????????????????????
" 백현이요? " " 응, 변백현. 아는 사이야? "
씨발 알다마다요!!!!!!!!!!!!!!!!!!!!!!!!!!!!!!!!!!!!!!!!!!!!!!!!!!!!!!!!!!!! 존나 잘 압니다!!!!!!!!!!!!!!!!!!!!!!!!!!!!!!!!!!!!!!!!!!!!!!!!!!! 변!!!!!!!!!!!!!!!!!!!!!!!!!!백!!!!!!!!!!!!!!!!!!!!!!!!현!!!!!!!!!!!!!!!!!!!!!!!!!!
좆같은 우리의 백현이는 타이밍도 어쩜 이리 좆같은지 내가 가방싸고 뒷타임에 올게요! 하려고 입을 뻥긋뻥긋하니 들어오셨음 인상 팍 찡그리고 아침 댓바람부터 머리는 세우고 계셨음 청남방에 검은 오부바지 입고 있었음 좀.. 사복은.. 좀.... 멋ㅈ...
내가 멍 때리면서 입구 쪽 보고 있으니까 변백현도 날 봤음 존나 쳐웃으면서 내 가방 나한테 던져주고 옆에 앉음
벽ㅣ가방(이제 변백현새끼) 나 내친구1 내친구2 내친구3
가방 책상위에 있으면 책꺼내기 엄청 편했는데 변백현이 가방자리를 뺏음 화남 난 이상한데서 화 많이 남
" 오징어 스엠동? "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음 사실 우리 집은 스엠동이 맞음^^ 난 눈치가 존나 빠르기 때문에 변백현 집이 스엠동이란 걸 알아챘음^^ 내 팔에 꿀밤을 탁탁 주면서 마치고 같이 가자 이랬음
그냥 같이 가자 하면 되지 내 팔은 왜 때림? 물론 같이 가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쿸. 손바닥으로 변백현 팔뚝 착! 소리나게 내리쳤음 좋았음^^
혼란스러움 속에서 수업이 끝남 내 친구들은 변백현과 나의 사이를 눈치챘는지 눈인사만 하고 지들끼리 집에감 난 해탈한 마음으로 털레털레 버스정류장 쪽으로 걸어갔음 내가 변백현 때문에 새 체육복을 입고 머리를 감았나 싶어서 억울했음 무슨 운수 좋은 날인지 우리 집 쪽 버스가 바로 도착했음 바로 탔음
변백현도 바로 탔음
?
ㅋ?
자리에 앉음
변백현은 내 옆에 앉음
?
ㅋ?
장난하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똥씹은 표정으로 창 밖만 내다봄 15분 정도 달리니까 우리 동네였음 내가 스엠동 사는 걸 들키고 싶지 않았음 좀 있다 내릴까 생각했는데 그건 나한테 너무 손해였음 그냥 스엠동에 내렸음 변백현도 따라 내렸음
" 오징어 스엠동 맞네. "
그래 맞다 이새끼야 차도녀처럼 대꾸 안해주고 우리 집 당당하게 걸어감 변백현도 따라왔음 아파트 입구 들어설 때까지 따라왔음 스토커인가;;
" 왜 자꾸 따라오는데. " " 엑소아파트 102동. 넌 101동. "
할 말이 없었음 그냥 묵묵히 걸어갔음
" 교실에선 입이 아주 뚫렸더만 왜 말을 못해. " " 내가 언제 입이 뚫렸어. " " 지금도 뚫렸어, 이 꿀 쳐먹은 벙어리야. " " 닥쳐, 넌 마우스피스 쳐먹어서 입이 그렇게 나불대니? " " 잘 꺼지고 내일 보자. "
내일은 학원가는 날이었음 일상이 피곤해졌음 죽고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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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핀뿌셔 성실하쟈나 |
좀 빨리 온 거 같죠? 빨리 왔음ㅎㅎ 오징어 이미지 이제 해남 땅끝마을 갔음 돌아올 수 없음ㅎㅎ 오늘의 주제는 수만고 수만 학원의 백현 징어임다ㅎㅎㅎㅎㅎㅎㅎ 싸우는 거 왜이리 좋죠ㅎㅎㅎㅎㅎ 맨날 싸우게 하고 싶다ㅎㅎㅎㅎㅎㅎㅎㅎ 근데 나만 싸우는 거 좋아할 것 같음.. 라부라부 하는 썰은 5? 6? 정도 가면 쓸께요.. 진짜 쓸께요.. 안싸울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