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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그 황제와 나의 천야일야(千夜一夜) : 2부 02 | 인스티즈

 

 

몇 시간쯤 달렸을까, 착실하게 달리던 마차가 움직임을 멈추었다. 문을 열고 땅바닥으로 발을 디딘 나는 곧 나에게 다가오는 한 사람을 볼 수 있었다. 내가 '그 여자'임을 확인한 사람의 얼굴은 측은한 표정과 싸늘한 표정이 섞여져 있어서 기묘했다. 따라오라는 듯, 등을 돌리는 사람을 보며 나는 천천히 뒤를 따랐다.

 

 

적나라로 출발하기 전 잠시동안 공녀들을 대기시켜놓는 곳으로 향한 나는 보통 여럿이서 같이 쓰는 방과는 달리 홀로 독방에 와 있었다. 문제를 일으킬까봐 혼자 있도록 하게끔 한 건가. 임시로 배정받은 방은 초라했지만 내가 성에 있을 때 쓰던 방과 비슷했기에 별다른 생각은 들지 않았다. 문을 닫고 나를 따라 들어온 연이는 약간 긴장한 표정이었지만 처음 보는 풍경들이 신기했던 건지 들고있던 짐을 내려놓으며 눈을 땡그랗게 뜨고는 종알거렸다.


"아까 보니까 궁이 정말 넓더라고요.. 여기에서 일하는 사람도 많겠죠?"

"그럼."

"저 잠깐 구경하고 오고 싶은데...될까요? 안 되겠죠?" 


머리를 빗어내리던 나는 머리를 푹 숙인 채 말하는 아이를 바라보았다. 글쎄, 공녀의 신분인 나로서는 자유롭게 다니는 건 제한이 되겠지만 같이 따라온 연이는 괜찮을 것 같기도 싶었다.


"어차피 다른 할 일도 없고. 앞에 분께 여쭤보고, 괜찮다면 나갔다 와보렴."

"정말요?"


내 허락에 고개를 든 연이가 다시 물어왔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빨리 돌아올게요!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연이를 감시인들은 딱히 제지하지 않았다. 역시 그저 따라오기만 한 아이를 제지하지 않을 거라는 내 생각은 들어맞은 듯 했다. 나 때문에 고생을 할 터이니 최대한 하고 싶은 것은 하게끔 해주고 싶었다.

한동안 홀로 방에 있던 나는 방이 열리는 소리가 나자 고개를 돌렸다. 벌써 돌아온 건가? 문 안으로 들어온 아이의 표정이 시무룩한 걸 보고 걱정이 된 나는 아이에게 다가갔다. 왜 그러니? 꾸중을 듣기라도 했어? 걱정스러운 말에 아이는 고개를 힘없이 저어보였다. 그런 건 아니에요....다만.. 연이는 나를 보며 풀죽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다른 방도 봤었는데, 아가씨 같은 분들이 많이 계셨어요. 하지만 모두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었구....또 어떤 분들은 울고 있었어요..."


연이의 작은 눈썹이 푹 내려갔다.

그렇겠지. 다른 나라에 공녀로 가는 것이니 이제 가족과도, 정든 나라와도 마지막 이별을 고하는 시간일 테다. 밝은 표정을 지을 수는 없겠지.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앞으로의 미래를 그리다가 설움이 터져나왔을 테고. 이어지는 생각을 끊은 것은 연이의 목소리였다.


"저희는 괜찮을까요?"


작은 눈동자에 그 짧은 시간에 걱정이란 걱정은 가득 담은 모습이었다. 나는 가만히 바라보다가, 연이를 끌어안아주었다.


"그럼, 괜찮을거야."


아이의 뒤통수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며 나는 연이를 달랬다. 우리는 괜찮을 거란다. 그것은 또한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었다. 괜찮을 거였다. 아니, 괜찮아야만 했다. 나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 *

 

항상 그랬지만 오늘의 정국은 평소보다도 더 저기압인 상태였다. 일단 첫 번째로는 벌써 반년이 넘게 이어지는 불면증을 꼽을 수 있었다. 한 순간 지나치듯이 만나 진심으로 좋아졌던 그녀를 그렇게 잃어버리고 난 후 정국은 매번 밤잠을 설쳐, 하루에 네 시간 이상을 잘 수 없었다. 그마저도 뒤척이다가 시간을 보내기가 일쑤였다. 전시라면 그러한 불면증은 오히려 긴장감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볼 수도 있었으나, 지금은 전혀 아니었다. 수면부족인 상태로 정사(政事)를 보는 건 그다지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다. 불면증에 좋다는 향초를 켜둔 채 자려고 애써보기도 했지만 모두 무용지물이었다. 다행히 기본 체력이 좋아서 지금까지는 어찌저찌 버틸 수 있었지만 이 짓을 앞으로 얼마나 더 해야할지 생각해보면 눈앞에 캄캄했다.

또 두번째로는 불면증 속에서도 꾼 꿈 때문이었다. 꿈속에서 자신을 향해 환하게 웃어보이던 여주에게 감미로운 말을 속삭이며 청혼한 순간 정국은 보기좋게 걷어차였다. 사실, 말을 순화시켜서 걷어차였다고 말했을 뿐이지 꿈 속에서 정국은 깔끔하게 심장 부근에 칼을 맞고서 깨어났다. 기분 더럽게 어릴 때 칼을 맞았던 바로 그 부위에 말이었다. 덕분에 온몸이 흠뻑 땀에 젖은 채 깨어나야 하는 상황을 맞이해야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자신을 기어코 찾아온 윤민한 때문이었다. 평소보다 더 잠을 설친 데에다가 거지같은 꿈을 꾸었던 터라 정국은 오늘만큼은 누구에게도 방해받고 싶지 않아서 내궁의 집무실에 나가지 않고 백화궁에서 눌러앉아 있던 참이었다. 그런데 망할 윤민한은 자신이 있는 곳을 어떻게 알았는지 기어코 찾아와 심기를 건드는 말을 내뱉었다.


- 폐하,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것도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속 깊은 척 표정을 근엄하게 짓고, 부드럽게 말하지만 안에는 뼈가 들어있었다. 내가 너를 도와줬으니, 너도 나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하지 않느냐. 황후 자리를 언제까지고 비워 놓을 수는 없지 않겠냐. 그러니까 어서 빨리 내 딸을 황후로 맞아라. 그럼 누이좋고 매부좋고 좋은 결말이라는 소리였다. 나눈 대화는 빙빙 돌리고 돌려 길었지만 요약해보자면 저거였다.

 

아무튼, 달갑지 않은 얼굴을 마주친 정국은 미간을 잔뜩 구긴 채 내궁으로 발을 옮기고 있었다. 기분이 더러우니 어서 족치러 가야 했다.




 

"이랬으면 승진했다고 좋아하지 말걸."


죽어가는 표정으로 윤기는 힘없이 말했다. 옆에서 그 말을 들어주는 석진의 표정도 별 다를 것이 없었다. 할 일이 산더미같이 많아서 매일 늦게까지 일해야만 했고 쉬는 날이라고는 쥐뿔도 없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자신도 진작에 둘째, 김남준, 처럼 집안을 뛰쳐나가 자유로운 한 줄기의 바람이 되어 살 걸 그랬다. 아까운 재능 썩히지 말고 어서 돌아오라고 주기적으로 편지를 보내고 있었지만, 그것도 그만둬야 될 상황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김남준은 뛰어난 선견지명을 가지고 있었던 게 틀림없었다.

사실, 처음에 석진은 이렇게 일을 시키는 정국을 보고 안심했었다. 똑같은 방식으로 상처를 준 여주 때문에 이성을 잃고 나 몰라라하고 홰까닥 돌아 선황에 비할 바도 되지 않는 폭군이 되면 어찌하지 하고 고민했으나 의외로 침착한 정국의 모습에 한시름 놓았었다. 물론, '의외'였다는 말이 정국이 길길이 날뛰지 않았던 전적이 단 한번도 없음을 뜻하는 것은 아니었다. 행정부 간부로 승진도 하고, 새로운 황권을 다잡기 위해서는 고칠 게 많아 밤낮으로 일해야 했으나 그래도 이런 게 좋은 거지 하고 안심했었다. 근데 그런 생각을 했던 것도 이제는 아니었다.

 

너무 일만 해서 반쯤 돌아버린 석진은 문득 생각했다. 선황이 내가 일하기에는 더 좋지 않았을까? 차라리 정국이 이성을 잃고 자기 맘대로 폭군정치를 하는데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는 걸, 석진은 진심을 반쯤 담은 채 생각하고 있었다.

아릿아릿한 손으로 하나를 더 끝낸 윤기가 옆 책상으로 쌓아두면서 음울하게 중얼거렸다.


"망할 황제..침대에 편하게 누워서 잔 게 언제인지도 모르겠어.... 이건 노동 착취야."


불경한 말을 내뱉는 윤기의 말에도 석진을 비롯한 그 방에 있는 몇 명의 사람들은 그것을 제지하지 않았다. 모두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차피 황제가 이쪽으로 오는 일은 없을 거였기 때문에 이 안에 있는 사람들만 한 마음 한 뜻으로 입을 다물어주면 불경죄가 적용될 일은 없었다. 그리고 방 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한 편이었다. 석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 말에 동조했다.

점점 몸이 내려가면서도 손가락만은 꾸준히 느릿느릿하게 놀리고 있던 윤기는 결국 스트레스를 참지 못하고 펜을 휙 내던졌다. 날아오는 펜을 피한 석진이 윤기를 바라본다.


"난 몰라. 더 이상 못 해."

"그래, 힘들면 쉬었다 해."

"아니, 더 안할 거야."


쉬었다 하라는 말에도 오늘은 그만한다며 노동 파업을 선언한 윤기가 막 뒤로 드러누웠을 때였다. 안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 펄쩍 뛰게 할 수 있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와, 뼈빠지게 일하는 누구와 달리 엄청 편하게 쉬네요."


정국이 어이없다는 듯 웃으면서 방 안으로 들어왔다. 예고없이 들이닥친 황제를 보고 윤기는 퍼져있던 몸을 재빨리 일으켰다. 이건 뭐 재수없는것도 정말 재수없게 걸렸다.

다들 할 일이 많아 부득이하게 앉아서 고개만 숙이는 것을 건성으로 받은 정국은 곧바로 석진과 윤기가 있는 앞으로 다가갔다. 그중에서도 방금전까지 개같이 일하다가 막 쉬려고 드러누웠다는 것을 알 리가 없는 정국은 윤기를 노려봐준 후 앞에 쌓인 서류들을 뒤적이면서 한심하다는 듯 말했다.


"이거 어제까지 하라고 한 것 같은데."

"하지만 내용이 어제까지 끝낼 수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폐하."

"그러면 오늘 밤 새세요."


우리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게 아님을 내보이려는 다른 사람의 말에는 간단명료하게 그럼 죽어라 달려, 라고 사형선고를 내린 정국은 석진을 뚫어지게 바라본다. 저 눈빛은 어디서 엿 먹고 분풀이하러 온 사람의 눈동자란 것을 알기에 석진은 섣불리 말을 꺼내지 않은 채 정국이 말을 꺼내기만을 기다렸다. 셋, 둘, 하나. 잠시 기다리자 들고 있던 서류를 바닥으로 홱 내던진 정국이 입을 연다.


"내가 지금 누굴 만나고 온 건지 아세요."

"...누구를 만나셨는데요."

"윤민한 그 작자를 만났습니다."


정국의 입에서 나온 세 글자에 석진은 정국이 이렇게 저기압인 기분을 눈치챘다. 아니 솔직히 말이죠, 나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넘기려고 했거든요. 정국이 길쭉한 제 손가락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저 인간 얼굴 보기 싫으니 중간에서만 막아달라고 그랬잖아요, 내가."


아드득 하고 어금니가 갈리는 소리를, 석진을 똑똑히 들었다. 살벌해진 분위기에 석진은 정국을 바라보는 대신 그 뒤에 있는 벽무늬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마음이 바뀌었어. 정국이 탕, 하고 양 손으로 책상을 짚었다.


"차라리 혼자 늙어죽으면 죽었지, 난 저 작자가 있는 가문과 혼사, 절대 못 해요."

".........."

"그러니까 그 잘난 머리로 어떻게 하면 상황을 타개할 건지 생각해봐요."

".........."

"못 하면,"


정국이 몸을 기울여 석진에게만 들릴 만큼 조용히 속삭였다. 내가 윤 가문이랑 너희 가문 중매 서버릴거야.

 

협박이 다분한 말을 한 후, 정국은 방을 나갔다. 황제가 사라지고 난 후에도 후폭풍이 거셌던 터라 방 안에는 한동안 정적이 감돌았다. 정국이 사라진 걸 확인한 석진이 조용히 욕을 내뱉었다.


"...뭔데 그래?"


눈치를 보던 윤기가 조용히 물어왔지만 석진은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윤 가문이랑 자신의 가문이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도 저 말을 뱉었다는 건... 엿 먹기 전에 해결방안을 찾으라는 의미였다.


"망할..."


석진이 미간을 좁혔다. 그러다가 앞에 쌓인 서류를 보고 한숨을 내뱉었다. 엿 먹는 건 정말 싫지만 일단은 이 앞에 쌓여있는 일들부터 처리해야 했다. 이것부터 처리하고, 그 다음에 생각하자.

 

* *

 

닷새를 꾸준하게 달려 드디어 적나라에 도착했다. 많은 물품들과 인원들이 이동하는 터라 시간은 그만큼 들 수밖에 없었고, 지칠 수밖에 없었다. 길게 이어진 행렬 속에서 걸음을 옮기며 나는 몇 개월만에 다시 보는 궁궐을 보고 입술을 깨물었다. 하나도 바뀐 게 없었다. 다만 다른 게 있다면, 전과는 달리 공녀라는 신분으로 오게 된 나겠지. 나는 옆에서 연이가 잘 따라오고 있는지 확인했다. 저 앞에서는, 공녀들이 이동하는 행렬 옆쪽에는 혹여나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지켜보는 눈들이 있었다.


 


 

"너 비번 아니냐?"

"맞는데, 잠깐 형한테 전해줄 게 있어서 들린 거."


원래라면 나오지 않아도 될 날인데 저 앞에서 걸어오는 태형을 보고, 호석이 묻자 태형이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했다. 그리고 태형은 호석의 뒤에 있는 수련생들을 흘끗 보곤 반대로 물어왔다. 잘 되어가? 해볼만 해? 호석은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마치 예전의 널 보는 것 같다.


"그럼 칭찬이네."

"뭐래."

"아무튼 난 간다! 수고!"


뻔뻔하게 받아친 태형은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쉬는 날이라 궁 쪽으로는 한 발짝도 들이지 않고 오랜만에 집에서 뒹굴거리려고 했더니만 책상에 중요한 문서를 깜빡하고 두고 왔는데, 갈 시간이 없으니 네가 내일 제발 가져다 주면 안 되겠냐는 형의 애원에 선심을 쓰고 밍기적거리며 나왔다. 귀중한 노는 날에 이런 데에다 쓸데없이 시간을 버리기는 건 정말 싫었지만, 사실 며칠째 집에 들어오지 못한 채 일에만 시달리고 있는 석진이 좀 많이 불쌍해져서 갖다주었다. 석진이 부탁한 걸 손에 들고 문을 열고 들어가자, 퀭한 눈으로 절 반갑게 맞이하는 모습들을 보고서 태형은 귀신이 따로 없다 싶었다. 앞으로 승진이 있다고 하면, 정중하게 거절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오늘 무슨 일 있나? 궁이 분주하네."


고개를 갸웃 기울이던 태형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황궁 수비대가 있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기왕 궁에 왔으니 오랜만에 박지민의 얼굴이나 보면 좋겠다 싶었다.

예전에 지민은 황제의 직속 경비들 중 하나였고, 이변이 없으면 새롭게 황제가 오른 후에도 주욱 직속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어릴때부터 서로 봐왔지만 박지민의 뛰어난 실력과 고지식함은 봐줄 만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변이 있어서, 지금 지민은 황궁 수비대로 좌천된 채였다. 혹시나 친구의 자존심을 건드릴까봐 자세한 내막은 캐묻지 못했지만 태형은 항상 그게 안타깝다고 생각했다.


"어!"


태형은 저 쪽에서 익숙한 뒷모습을 발견하고서는 기쁨의 소리를 냈다. 그리고 재빨리 다가가서 그의 어깨를 툭 쳤다. 오랜만이다? 갑작스러운 손에 놀라서 돌아보던 지민이 얼굴을 확인하고 내뱉는다.


"아, 태태."

"어디 가? 오늘 뭔일 있어? 궁이 분주한데."

"현나라 측에서 약속했던 공물 도착하는 날."

"아 그거였군."


그제서야 알아차린 태형이 납득했다. 너도 가는 거야? 태형의 질문에 지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인재 낭비네. 태형의 중얼거림에 지민은 쓰게 웃었다. 낭비는 무슨.... 내가 할 일이지, 뭐.

지민을 따라가던 태형은 저 앞에서 들어오는 물품들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 정말 많이 보냈군. 대단해. 한동안 가만히 행렬들을 지켜보고 있다가 태형이 다시 입을 연다.


"여자들은 언제 나오냐. 예쁜 여자들이 왔으면 좋겠는데."

"오면 뭐하게. 너한테 가는 것도 아니구만. 그리고 넌 왜 여기 있어?"

"나? 오늘 비번."


약올리는 말투에 지민이 고개를 돌렸다. 태형은 신난 듯 낄낄거리다가 또 딴 소리를 했다. 너, 이것만 끝나면 할 일 없지?

 

 

"오랜만에 같이 한 잔 할래?"

 

 

태형이 손을 기울이며 술을 마시는 시늉을 한다. 그 꼴을 바라보던 지민은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었다. 너는 쉬는날이라도 나는 아직 근무시간이다 임마. 자꾸 귀찮게 할 거면 저리 가.

단호하게 거절하는 말에 시무룩해진 태형은 흥미가 떨어진 듯, 발을 돌리려다가 저 뒤로 보이는 공녀 행렬에 다시 멈춰 섰다. 그리고 팔짱을 낀 채 진지하게 흝어보기 시작했다.


"음, 다 좋은데 코가 문제군."

"...........?"

"아, 이번에는 코가 괜찮은데 눈이 문제야."


뭔가 했더니, 얼굴을 따지고 있었다. 지민은 공녀들의 얼굴을 품평하는 태형의 말을 듣지 않으려 노력했다. 김태형은 다 괜찮은데 가끔 이렇게 사람을 정말 귀찮게 굴었다. 태형이 또 진지하게 중얼거렸다. 다 좋은데 가슴이 없군.

결국 참다 못한 지민이 조용히 좀 하라고 제발 니 집으로 꺼지라고 한 소리를 하려던 무렵, 한 아이가 행렬에서 떠밀려 나와 쓰러졌다. 어, 지켜보고 있던 태형이 성큼성큼 걸어나가 아이에게 다가갔다. 돌발행동에 당황하던 지민도 그런 태형을 잡으려 걸어나왔다.

 

태형은 쓰러진 아이를 일으켰다. 공녀로 왔다고 치기에는 나이가 너무 어려보였다. 아무래도 공녀 측에서 시종으로 데려온 듯 싶었다. 작고 조그마한 아이들을 좋아하는 터라 순간적으로 저도 모르게 일으켜주려 나왔지만, 여기 계속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대충 행렬 속으로 집어넣으려던 참이었다.


"연아!"


태형은 들리는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자신이 일으켜준 아이의 주인인 듯,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행렬 속에서 걸어나오는 한 여자. 그리고 그 여자와 시선이 마주친 순간, 굳고 말았다.


"김여주.....?"

"여주....?"


태형의 뒤로 따라온 지민에게서도 똑같은 이름이 흘러나왔다. 그녀는 양쪽 사람을 번갈아 보며 몹시 당황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태형의 손에서 빠져나온 아이의 손짓에 고개를 돌렸다. 그녀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던 태형은 자리에서 일어나 지민을 바라보았다. 귀가 잘못되지 않았다면 박지민은, 분명 자신과 똑같은 이름을 말했었다.


 


누가 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연이가 중간에 떠밀려 행렬에서 이탈해버렸다. 당황한 나는 쓰러진 연이를 일으켜주려 나가려 했으나, 앞뒤로 밀리는 통에 빠르게 갈 수 없었다. 어찌저찌 잘 빠져나와 넘어진 연이가 걱정되어 소리내어 이름을 불렀을 땐, 이미 적나라 측 사람이 연이를 일으켜 준 상태였다. 그나마 일으켜 준 사람이 있다는 게 다행이었다. 공녀에게 호의를 베풀어 준 사람이 누군지 확인하려 시선을 들었을 때, 나는 굳을 수밖에 없었다. 아이를 일으켜 준 사람이 김태형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뒤로 다가온 사람이, 박지민이라는 것도 알아차렸다.

서로 마주치는 여러 개의 시선들. 나는 입을 열 수 없었다. 침묵 속에 자리한 수많은 질문들을 받아내야만 했다. 아찔한 기억 속에 있던 나를 건져내준 건, 괜찮다고 이제 가자는 연이의 작은 손 덕분이었다. 옆 얼굴이 따가웠지만 나는 돌아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아, 이런 건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 *

 

"나 죽겠다....."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져서야 집으로 돌아온 석진이 처음으로 한 말은 저거였다. 누가 봐도 측은하게 여길 정도로, 석진은 몹시 피곤한 표정이었다. 석진은 그간 자신이 해치운 업무들과 황제의 협박에 실제로 정신이 매우 피곤한 상태였다. 심지어는 밥을 먹을 시간조차 안 줬다. 일을 시키는 건 좋지만 최소한 사람이 힘내서 일할 수 있게끔 밥은 먹여야 할 것 아니냐? 분통이 터졌지만 입을 다무는 게 최고라는 걸 알고 있었다.

허기나 대충 채우고 밀린 잠이나 자야겠다고 생각하며 석진은 그새 시종들이 재빨리 차려놓은 식탁에 앉아서 수저를 들었다. 이미 아까 식사를 마친 태형은 그런 석진의 옆에서 가만히 앉아있었다. 그러다가, 입을 열었다.


"형."

"어, 응?"


우물우물, 열심히 입을 움직이던 석진은 어느정도 허기가 가시자 그제서야 사람의 목소리도 제대로 들려오기 시작해서 고개를 들었다. 태형은 답지않게 고민하는 표정이었다. 흘끗 쳐다본 석진은 태형이 입을 열지 않자 다시 밥에 집중했다. 식사를 거의 다 끝마쳤을 때야, 다시 들려왔다.


나, 할 말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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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면서 쓰는 이 안의 정국이 이미지

: 쩔어나 호르몬 전쟁

[방탄소년단/전정국] 그 황제와 나의 천야일야(千夜一夜) : 2부 02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전정국] 그 황제와 나의 천야일야(千夜一夜) : 2부 02 | 인스티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6년 새해입니다! 모두들 복 많이 받으시구 하시는 일 모두 잘 풀리시길 빌어요~!

초반부라서 그런지 전개 좀 느리구....(...)

사실 저 느림보에요 ㅇ<-<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

아마 다음화나 다다음화쯤 정국이랑 만나지 않을까 싶네요(다음화 유력)

 

그리구 답글말인데요...제가 다 달아드리려고 하는데 가끔 어떻게 답글을 달아야 할지 도무지 감이 안 오거나..ㅜㅜ

아니면 전 분명히 답글 썼는데 인티가 렉을 먹어서 안 올라가는 경우도 종종 있더라구요ㅜㅜㅜ절대로 싫어서 안달아드리는 거 아닙니다...

그리고 가끔씩은...제가 힘이 딸려서 멋대로 뇌가 패스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하(...)

헝헝 그래도 항상 모든 분들 답글 달아드리려고 노력하구 있어요!ㅠㅠㅠㅠㅠ사랑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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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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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0
하진짜미치겠네요ㅠㅠ태형이지민이를동시에 마주치다니ㅠㅠㅠㅠㅜ어떻게될지넘나궁금행ᆞ느자가님사랑히닝릊ᆞㄹ읽다갑니다♡♡
8년 전
독자401
태형아 할 말이 뭐야 뭔데? 뭐냐구 묻잖아 지금 아 현기증 난다 진짜
8년 전
독자402
태형이가 뭐라고 할 지 예상이 가는 것 같기도 하고ㅠㅠㅠㅠ여주랑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는데..
8년 전
독자403
빨리 정국이에게 닿기를ㅠㅠㅠ
8년 전
독자404
와앀ㅋㅋㅋㅋㅋ마주쳤엌ㅋㅋㅋㅋㅋㅋ연아너가큰건해냈닼ㅋㅋㅋ아너무좋다복덩어리네아주
8년 전
독자406
헉.. 맊짤에 심쿵 제대로 당했구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애들이 알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떡하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주랑 정국이가 빨리 만났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여주를 황후로 삼아라!!!! 될지는 모르겠지만...
8년 전
독자407
하 그렇죠 만날줄아라써 만나야지ㅜㅠ 망개떡 짐니 글에서조차 귀여움이 피어난다..
8년 전
독자408
천야일야 ㅠㅠㅠ왜 이제서야 봤을까요 ㅠㅠㅠㅠ
8년 전
독자409
다음화에 만난다니!!!!!!!!!!!!!!!!!!!!!!!!!!!!!!!!!!!!!!!!!!!!태태가 무슨말을 하려고 한걸까요....아 벌써부터 만날생각에 제가 다 두근두근............제발 무사해야 할텐데...
8년 전
독자410
헐.... 황제를 만나기전에 먼저 태형이와 지민이를 만났네요 헐..... 그뒷내용이 너무 궁금해요ㅜㅜㅠ 어서 보러 가야겠아요ㅠㅜ
8년 전
독자411
지민이를먼저만나다니!!저의데스튼 황제는 어디로간거죠ㅠㅠㅠㅠㅠㅠ정구가ㅠㅜㅜㅠ 진짜 작가님 문체대박이에요..유머로스하기도하고 짠하기도하고ㅠㅠ짱짱걸
8년 전
독자412
드디어ㅠㅠㅠㅠㅠㅠ애들이랑만났어요ㅠㅠㅠㅠㅠㅜㅜㅜ제발ㅠㅠㅠㅠ잘되길ㅠㅜㅜ으어ㅠㅠㅠ마음이ㅠㅠㅠ아파여ㅠㅠㅠ
8년 전
독자413
헐... 지민이랑 태형이랑 만났다ㅜㅜㅜㅜ 어차피 만날 일이였지만...ㅠㅠㅠㅠㅠㅠ 아어 속상해ㅠㅠㅠㅠ
8년 전
독자414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아아ㅏ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걸 왜 이제야 읽기 시작한건지 정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재밌어요 진짜..
8년 전
독자415
막힘없는 전개ㅜㅜ 다음편 보러갈게여 잘봤습니다♡
8년 전
독자416
생각보다 빨리 지민이랑 태형이를 만났네요!! 정국이를 만나면 어떤반응일지 짐작이안가요ㅠㅠ
8년 전
독자417
태형아ㅠㅠㅠㅠㅠ잘하리라 믿어 빨리 만나게 해주자ㅜㅜ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18
아 진짜 너무 흥미진진해서 자야되는데 이러고 있네요ㅠㅠ 딱한편만 더보고 자야겠어요!!
8년 전
독자419
헐..,짐니..태형..,만나부럿으...
8년 전
독자420
아 만났네요.........으아 정국아ㅏㅏ 얼른 만났으면 좋겠다..
8년 전
독자421
다시봐도재밌어요ㅜㅜㅜㅜㅡ
8년 전
독자422
와 진짜 태형,지민이랑 여주랑 만났을때 말그대로 심쿵했어요......
8년 전
독자423
헐이미지너무쎅시하네요ㅜㅠㅜㅜㅜ
8년 전
독자424
헐 대박이다 진짜 다음 편 빨리 봐야지 ㅠㅠㅠ 진짜 추천 누를 정도로 대박인 글 하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26
태형이랑 지민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 다음화 보러갑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27
태형이 짐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화 기대기대ㅠㅠㅠ
8년 전
독자428
아진짜ㅠㅠㅠㅜ빨리 잘되라
8년 전
독자429
맞아요 저도 이거보면서 계옥 쩔어이미지랑 아이니쥬 랑 겹치더라구요
8년 전
독자430
정국이...만나면 어떨까요....ㅠㅠㅜ
8년 전
독자431
난나누우입니다..
추억을 되새겨 정주행합니다..ㅋㅋ

8년 전
독자432
헐 대박....빨리 다음화 보러가겠습니다...
8년 전
독자433
대박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
8년 전
독자434
미쳤어요 ㅠㅠㅠ내용진짜미쳐ㅛ으여 ㅠㅠㅠㅠㅠㅠㅠㅠ저울어요울어
7년 전
독자435
헐 ㅠㅠㅠ공녀ㅠㅠㅠ지민이태태마주치다니ㅠㅠㅠ
7년 전
독자436
2부도열심히달릴려구요!너무재미이엉요요용
7년 전
독자437
와 이제 곧 정국이랑 만나겠네요 ㅠㅠㅠㅠㅠㅠ태형이랑 지민이는 알아버렀으니 이제 또 석진이 귀에 들어갈 것 같고 와 왤케 재밌지 와
7년 전
독자438
지민이랑 태형이랑만 마주쳐도 콩닥콩닥한데 정국이를 생각하면!!!!!
7년 전
독자439
헐 어떡해 만났어요 것도 둘씩이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떡해 어떡하면 좋아요...
7년 전
독자440
아 찌통...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한번에 두명을 다 만나니..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곧 정국이도 만나겠네ㅠㅠㅠㅠ
7년 전
독자441
와 대박 왜 제가 이걸 이제야 ... 읽었을까요 ... 분위기 발려요 ㅠㅠㅠㅠㅠㅠ 아 정말 좋다 ㅠㅠㅠㅠ
7년 전
독자442
아 너무 재미있어요 진짜 한명한명 씩 재회하고있내요 여주 ㅠㅠㅠ 이제 정국이만날날이 얼마안남았어요 ㅠㅠㅠ
7년 전
독자443
으아ㅠㅠㅠㅠㅠ 지민이랑 태형이를 마주치다니ㅠㅠㅠㅠㅜ 이제 정국이 마주칠 일만 남았네요ㅠㅠㅠㅠ
7년 전
독자444
크으으으으으으으 ㅠㅠㅠㅠ어서재회하길 ㅠㅠㅜㅠㅠㅠㅠ
7년 전
독자445
지민이 태형이랑 여주가 아는사이였나요....!????? 제가 못 본 1부에서 뭔가 있었군요ㅠㅠㅜ
7년 전
독자446
아 설마 그 적국의황태자가 1부인거에요ㅛ!???!!!! 헐 저 그거부터 읽고와야겠네용:>
7년 전
독자447
크으으으으 다 읽고왔어오ㅠㅠㅠㅜㅜㅜ이제이해가 다 되네요 지민이랑 태형이를 생각보다 ㅇㅣ렇게 일찍만날줄이야ㅠㅜㅜ
7년 전
독자448
헐 이제 태형이가 말할거같은데!!!!!
7년 전
독자449
달립니다ㅠㅠㅠㅠ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50
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랗게 끊으시다뉴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52
지민이도 지민인데 태형이가 어떨지 궁금하네요!!!!
7년 전
독자453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54
정국이 만나는거 무서워요ㅠㅠ... 내가 모라구 괜흐 무섭다냐ㅜㅜㅜ
7년 전
독자455
작가님ㅠㅜ 글을 어쩜 이렇게 잘 쓰시나요?
7년 전
독자456
이제 태태랑 지니랑 만났으니까 정국이만 만나면 된다!!! 아 근데 어쩌지ㅠㅠㅠㅠㅠㅠㅠ 너무 걱정된다 진짜로 정국이가 여주 만나면 어떨지 상상이 안 가요 ... 둘 다 밤에 서로들 꿈꾸고 그러는 거 보니까 왜 내가 다 맘이 아프지 정말로 ㅜㅜㅜㅠㅜ 제발 둘이 잘되면 좋겠다! ♡
7년 전
독자457
스토리에 미친듯이 심ㅋ쿵당하고 마지막 정국이 사진에 심쿵당하고 행복한 하루인거같습니다..
7년 전
독자458
ㅠㅠㅠㅠ불안하면서도 너무 재밌고ㅠㅠㅠㅠ다음편보러 달려갑니다ㅠㅠㅠ
7년 전
독자459
아아아아아아 태형이랑 짐니랑 만나다니 빨리 정국이랑도 만났으면 좋깄어여 이제 석진이도 여주를 인정해주지 않을까요??? 할튼 간에 정국이랑 여주가 다시 만날 생각하니깐 너무 설레요ㅠㅠㅠㅠㅠ 그럼 얼른 담편 읽으러 가볼게요 작가님 늘 건강하세요!!!♡
7년 전
독자460
하이고하이고ㅠㅠㅠㅠㅠㅠㅠ예상했던대로 지민이랑 태형이랑 먼저 만나버렸네요ㅠㅠㅠㅠ하이구ㅜㅜㅜㅜ
7년 전
독자461
헉 대바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62
아.. 움짤부터... 저 쓰러지구요.... 다시 run run run 합니다!
7년 전
독자463
우와... 심장 떨려요ㅜㅜ 이제 어떻게 될까요?
7년 전
독자464
작가님!!! 정주행 다시 하고 있어요!! 볼때마다 너무 재미있고 아련하고... 다 좋아요ㅠㅠㅠㅠ
7년 전
독자465
빨리 정국이랑 만낫으면 좋겟어요 퓨
7년 전
독자466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진짜 존경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67
짐니랑 태형이랑 먼저 만나게 될줄은 몰랐는데..!! 정국이랑 드디어 만나다니요 ㅠㅠ 그것도 다음화 ㅠㅠㅠㅠㅠ
항상 좋은 글 감사하는 마음으로 읽고있어요 작가님♥︎

7년 전
독자468
헐 무슨 말을 할가여,,.,,
7년 전
독자469
아진짜너무재밌다 아 세상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70
오늘부터 다시 정주행 한번 해야죠 ㅠㅠㅠ 이글은 봐도봐도 재밌어요ㅠㅠ
7년 전
독자471
헐.....와 나 헐,....두근두근 아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72
헐 만났어요!!ㅠㅠㅜㅜㅠㅜㅜㅠㅡㅠㅜ어떡해ㅠㅠㅠㅜㅜ아 정국이랑은 언ᆞ지ㅣ 만날까요ㅠㅠㅠㅜㅜ
7년 전
독자473
정국이랑 얼른 만났으면 ㅜㅜㅠㅜㅜㅜㅠㅠ
7년 전
독자474
아ㅠㅠㅠㅠㅠ이구 징짜 어무 재미써요ㅠㅠㅜㅠㅠㅠㅠ
7년 전
독자475
어...ㅁ하 ㅠㅠㅠㅠ제가막 다 떨리고그러네요 ㅠㅠㅠㅠ 아어떡해 ....우리여주 잘버텨야할텐뎅...
7년 전
독자476
태형이하고 지민이는 만났네요 정국이까지 만나면 무슨 일이 벌어질 지 궁금해요 그런데 지민이도 정국이에게 미움받는 것 같아 걱정돼요
7년 전
독자477
흐흐흐흫ㄱ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떻게어떻게 어떻게ㅠㅠㅠ빨리 정구기를 ...ㅜㅜㅠㅠ
7년 전
독자478
정국이와 여주의 재회가 분명 좋을리 없지만.... 좋기를 바랄 뿐입니다ㅠㅠㅠㅠ 둘다 행복해지자ㅠㅠㅠ
7년 전
독자479
만났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무슨 생각이 들었을까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80
드디어 만났네요 이제 다음편이면 정국이와 여주가 만나겠네요ㅠㅠㅠ예전과 같은 그런 달달한 관계로 만나는게 아니라 아쉬우면서 슬프네요ㅠㅠㅠㅠㅠㅠㅠ잘읽고가요❤
7년 전
독자481
아이고 여주야 힘쇼해라
첫날부터 지민이랑 태형이를만나잉

7년 전
독자482
으헝. 아 근데 왜이렇게 마음이 아프죠ㅠㅠㅠ 아 진짜 너뮤 안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모든게 잘 풀렸으면 좋겠는뎅..
7년 전
독자483
와ㅠㅠㅠ너무 재밌어요 빨리 정주행 해야겠어요+++너무 재밌어서 잠도 안자고 보고있어요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84
정국이가 배신감들 것같은데ㅠㅠㅠㅡ래도 얼른 잘됐으면 해요!ㅜㅜㅜㅠㅠ
7년 전
독자485
정주행 시작합니다!!!! 암호닉을 신청하지 못한 저에겐 텍파가 없기에,, 역시나 정주행이 답인듯 싶고!!! 항상 감사해요 작가님~
7년 전
독자486
두근 두근 두근거려서 스크롤을 못내리겠어요
6년 전
독자487
하,,진짜 벼랑끝에 선 기부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1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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