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 거기 도경수라는 분 좀 바꿔주실 수 있으세요?" " 예, 엑소회사 도경수입니다. 누구시죠? " " 저... 그 때 그 카페에서 명함 주셨던 알바생이요 " 따분하고 지루했던 회사 생활에 갑작스레 휘몰아친 문제들에 지쳐있던 순간, 카페 알바생이라는 단어 하나에 눈이 번쩍 뜨였다. 이름이 뭐였더라, 백... 백... 백희? 아닌 것 같은데 뭐였을까 고민을 하던 중 저기요? 하는 전화기 건너편 소리에 에라이, 모르겠다. " 어 그래, 나이가 내가 많을테니까 말 놓을게. 만나서 얘기하게 지금 시간 되니 백? " " 네? 아, 되요 그럼 저... 형이라고 불러도 되요? " " 뭐, 마음대로. " - 다시는 만나지 못할거라 생각했던 존재여, 내 전부이자 내 삶의 희망아. -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밝게 웃으며 경수 형! 부르며 쪼르르 달려오는 모습을 보니 보지 못했던 지난 시간들의 피로가 사라지는 느낌까지 함께 들었다. " 형, 있잖아요 " " 돈... 좀 빌려주실 수 있으세요? " " 뭐, 당연히. " " 헐 진짜 감사드려요 형... " " 대신 나도 조건이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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