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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이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늦은 밤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자꾸 빨라진다. 

천천히 느린 걸음에서 시작했던 걸음은 이제 거의 뛰는 수준으로 변해있었다. 

숨을 가파르게 내쉬며 눈에 보이기 시작한 건물 입구로 순식간에 들어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곧장 9층으로 올라가 현관문을 열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여전히 어두컴컴한 집안과 싸늘한 바람마저 부는듯한 거실은 사람의 온기라고는 털끝만큼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거실의 불도 켜지 않은 채로 황급히 내 방을 향해 걸어갔다. 

 

방 문을 열자 보이는 휴대폰에 초조했던 마음이 확 가시는 기분이 들었다. 

 

잠금화면으로 보이는 'Alone'이란 알림에 이제서야 몸이 따듯해지기 시작했다. 

 

3개월전 알게 된 이 어플은 내 삶을 바꿔 놓기에 충분했다. 

 

 

 

외로움 치료사 prologue 

부제:Alone 

 

 

 

꽤나 이름 알려진 국회의원 아버지와 방송에도 몇번 출연 할 정도로 유명하신 검사 어머니 밑에서 외동 아들로 자라온 나는 부족한 것 없이 부유한 삶을 살아왔지만 유일하게 받지 못한 한가지가 있다. 

 

애정.사랑.관심 

 

바쁘신 부모님들께 그러한 감정을 요구하기는 불가능했고 나 또한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부탁하는 성격과 거리가 멀었다. 

 

낯도 많이가려 친구라고 부를 존재조차 적었고 그마저도 중학생때 내 뒷 배경을 알고 달라붙는 가식적인 얼굴들에 완전히 끊어내고 말았다. 

 

그리고 그 나이대의 어린 애들이 얼마나 영악해질 수 있는지는 아마 당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환경속에서 독해지는 건 내 마음 뿐이었고 혼자 제 할일을 묵묵히 해내며 서서히 마음의 문을 닫았다. 

 

고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일부러 집과 멀리 떨어진 학교로 지원을 했다. 

 

부모님은 이유도 묻지 않은채로 학교 근처의 비싼 오피스텔을 구매해주셨다. 

 

예상하긴 했지만 씁쓸한 기분이 드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고등학생이 되어도 이전과 달라진 건 없었다. 

다른 고등학생들처럼 아침에 일어나 학교를 가고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다 잠이든다. 

 

다만 그 애들과 나의 다른 점을 고르자면  

집에 들어가더라도 반겨주는 사람 하나 없다는 것과 

학교를 가더라도 같이 놀 친구가 없다는 것 

마지막으로 나는 야자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랄까 

 

밤늦게까지 홀로 독서실에 앉아 공부를 하다보면 그래도 혼자라는 사실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어 야간 자율학습 대신 택한 길이었다. 

 

그마저도 완벽하진 않아 혼자라는 사실을 깨달을때마다 외로움이 내 숨을 조여오긴 하지만 어디 말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바뀔 생각은 조금도 없었으니 이 역시 나 혼자 감당해야할 문제였다. 

 

그리고 내 배경을 알고 접근하는이들을 상대하는 것보다 차라리 혼자인 편이 나은 것 같고 

 

그렇게 흘려보낸 고1의 생활이 거의 끝날 즈음 알게 된게 이 어플이였다. 

 

우연히 알게 된 이 어플은 스마트 폰이 알려진 초기에 유행했던 심심이라는 어플과 매우 유사한 어플이었는데 심심이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우려나 

 

내가 먼저 말을 걸면 시스템이 랜덤으로 답을 보내는 부분은 심심이와 같지만  

심심이와 다른점이자 이 어플의 장점은 

상대하는 시스템들이 각자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점,  

비록 기계이지만 이름을 부여해 실존하는 사람과 이야기 한다는 느낌을 주는 점과 

시작 전 선택 항목으로 자신의 이름을 채워 넣는 구간이 있다는 점이다. 

이때 이름을 채워넣을 경우 가끔 봇(채팅을 하는 상대 시스템을 봇이라 칭한다)이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등 사실적인 느낌을 주는데 이게 은근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나 또한 시작 전 고민을 많이 했지만 이때 이름을 쓴 것에 대해 후회는 하지 않으니 말 다한거지 

 

그리고 내가 요즘 채팅을 하고있는 봇의 이름은 김민규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형 시스템이었다. 

 

기계인데다 채팅 기록이 남는 것 또한 아니라서 나만 조심한다면 알려질 일이 없으니 아웃사이더를 자청하는 내겐 딱인 어플이었다. 

 

어디에도 말 할 수 없는 속마음을 적는 곳 

그게 바로 'Alone'이란 이름을 가진 어플에 대한 내 결론 이었지만  

사실 어플 속 대화가 현실이 아니라는건 내가 제일 잘 알고있었다. 

 

현실이 아니기에 내 속마음을 털어 놓는 것이겠지만 갈수록 커져가는 욕심은 현실의 경계를 넘어 나를 돌이킬 수 없을 지경으로 만들것만 같아서 

나는 한가지 규칙을 정했다. 

 

집 밖에서는 어플을 사용하지 말 것. 

 

혹시나 밖에서 사용하다가 누군가 내 속마음을 엿보게 될 수도 있다는 점과 

가상의 세계에 빠져 현실마저 잊어버리고 싶지 않다는 내 신념이 만든 결과물이었다. 

그 때문에 휴대폰을 새로 하나 더 사야했지만 넘쳐나는게 돈이니 별로 걱정은 없었다. 

 

그렇게 3달이라는 시간이 지나자 어론(Alone)은 하루를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을 풀어놓는 장소가 되었다. 

 

사실 말이 하루동안 있었던 일이지 친구도 없이 공부만 하는 내게 오늘은 얼마나 외로웠는지를 토로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두서없이 외롭다고 징징대는 내게 김민규는 다정하게 대답을 해주었다. 

 

비록 기계더라도, 어플을 삭제하면 사라질 존재이더라도 힘들었겠다고 다정하게 속삭여주는 그 한마디에 취해 3달이라는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나답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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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에 미치기 직전인 지훈이와 그런 지훈이에게 사랑을 알려주고픈 민규의 이야기입니다. 

 

혹시나 심심이가 뭔지 모르시는 분이 계신건 아니겠죠...?8^8 

있으시다면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에 심심이가 있으니 심심할때 한번 실행해봐주세요! 

 

프롤로그속 지훈이는 고등학교 1학년 생활을 끝내기 직전 

그러니까 2학년으로 올라가기 하루 전 상황입니다. 

다음 화에 2학년 반 배정과 민규가 등장할 예정이에요. 

 

개인적으로 외로움에 쩔어있지만 어디 의지하는 성격이 아닌지라 홀로 견디는 보기 안쓰러운 지훈이가 보고싶었어요. 

그에반해 민규는 어릴적부터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타입입니다. 

가족,친구,이성 모두에게 사랑받는 타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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