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우를 본건 어제 저녁에서였다.
전원우가 데뷔했다는건 동창들에게 익히 들어알고있었지만 굳이 찾아볼생각도, 알고싶은 생각도 없던 나였다.
아니, 오히려 애써 떠올리지 않으려 갖은 노력을 다했다.
하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마주하게 될줄은 몰랐다.
그래, 이게 다 부승관때문이야. 속으로 열심히 부승관을 씹으며 잔뜩담은 야식들을 편의점 계산대에 올려놓는데, 옆에서 여고생들의 말소리가 들렸다.
"원우오빠 라디오 들었어? 첫사랑 이야기했잖아!"
"맞아. 고등학교 때라잖아"
고등학교,전원우 첫사랑..?
간신히 잊고있었떤 기억이 수면위로 떠오르려고 할 떄였다.
"...나 왜 모른척했냐고 하던데, 마주친적 있었나봐!"
아..
심장이 쿵, 내려앉는 기분에 급히 야식들을 계산하고 편의점을 나왔다
어제의 기억들이 흩어져 지나가는 기분이였다.
다시 마주칠줄은 몰랐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