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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엑소 성찬
해손 전체글ll조회 499l 1
앞집관찰기.000



'띠띠띡-'



 또다.
앞집은 도어락이 고장난건지 항상 비밀번호가 틀렸다는 불찰음을 내면서도 문은 또 벌컥벌컥 잘만 열린다.
그리고 앞집에 사는사람은 그런건 신경도 쓰지 않는다는듯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집 현관문을 연다.
..무섭지도 않나. 요즘세상이 얼마나 흉흉한데. 남자라서 걱정이 없는건가. 키는 엄청 커보이긴 하던데.
...잘 보이진 않지만 잘생기기도 한것같고...






"뭐, 나랑은 상관 없는 일이지만."






언제부터인지 지훈은 앞집을 계속해서 관찰하기 시작했다. 왜인지는 사실 그 자신도 잘 모른다.
동화작가라는 자신의 직업은 사람들을 관찰하는데서 영감을 얻는다며 스스로 합리화하지만, 다른 한켠으로는 자신이 열심히 합리화시키고 있는 그 스스로가 그것이 말도 안되는 변명이라는걸 잘 안다.
웃기는 소리지. 이게 도대체 무슨 교훈이 있다고 여기서 영감을 얻어.
앞집에 사는 사람을 관찰하세요? 도어락이 고장나면 얼른 바꾸세요?
아, 이건 좀 나을수도.






"낫기는..."






그렇다고 자신이 그런쪽의 취향도 아닌데 -혐오까진 아니지만 이해를 못하겠달까- 왜 자꾸 앞집에서 소리만 나면 현관문으로 달려가 관찰하느냐.

그냥, 흥미롭잖아?

사실은 이제 거의 무의식적으로 이뤄지는 일이기도 하다.
앞집 현관문을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자신의 앞집에 살고있는 남자를 열심히 염탐하던 눈을 현관문에 달린 조그만 유리에서 뗀 지훈은 거실에 있는 커다란 책상에 걸맞는 -그리고 자신의 몸집과 상반되는- 커다란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는 또다시 앞집남자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는것. 이것이 요근래 지훈의 일과에 절반을 차지한다.
저사람은 몇살쯤 됐을까? 스물넷?다섯? 애인은 있나? 음..그건 아닌것같다. 애인이 있다면 진작에 저걸 고치라고 했겠지. ..아니야,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걸 보니 단순히 집에 데려온적이 없는걸 수도 있어. 근데 원래 부모님이 같이 사셨던가?
그렇게 영양가 없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지훈의 머릿속을 채워갈때에도 지훈은 몰랐을 것이다.
방금 전 혼잣말을 했을때,

앞집남자가 자신의 현관문을 쳐다본것을.




*




아, 진짜 마음에 안들어.
민규는 입을 댓발 내밀며 자신의 불만을 토로했다.
그리고 이어지는건 엄마의 등짝 스매싱. 그러게 그냥 같이 살자고 했을때 말을 들었어야지!
아픈등을 연신 만져보려 하지만 그에게는 역부족이다.






"그치만..."






그치만, 대학생은 자취! 라는 생각을 초등학교때부터 가져왔던 민규였다.
애초에 서울에 있는 대학을 가겠다 결심한 이유도 서울에서의 자취를 꿈꿨기 때문이니까.
그리고 그때문만은 아니지만 결국 그는 이름만 들으면 아~거기? 할만한 대학교에 진학했고, 2학년이 된 지금, 꿈에 그리던 자취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게뭐야..."






드라마에 나올법한 삐까번쩍한 집은 애초에 바라지도 않았지만, 창가 근처 벽지 가득한 곰팡이와 방음도 안되는 벽이 웬말이냐고!
처음 자취를 시작할땐 -그리고 그가 집을 고를때만해도- 보이지도 않던것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2주동안만 같이 지내야겠다며 걱정스런 말투로 오신 엄마의 타박과 함께 발견되고 나서 부터는 이 집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거기다 나름 도둑을 겁주려고 한건지, 맞는 비밀번호를 입력해도 틀렸다는 소리를 내는 도어락은 원망스럽게도 자취를 위한 쇼핑을 하던날에 자신이 직접 고른것이었다.
남자는 레드지! 라며.






"레드는 무슨..."






그래도, 오늘 엄마가 집에 가시면 적어도 원래처럼 눈치는 안보고 살거라 생각하니 기쁜 민규였다.






"민규야, 이거 쓰레기 좀 버리고 와."
"네에."






이런 심부름마저도 상관이 없을정도로.





상관이 없긴 개뿔! 어휴 진짜, 이제라도 그냥 집에 들어가서 살까?
방금전까지만 해도 신이났던 민규는 쓰레기를 버리러 간 분리수거장에서 마주친 부녀회 아주머니들에게 둘러쌓여 20분을 쩔쩔매다 겨우 빠져 나왔다.






"어유, 젊은총각. 여기서 자취하는거야?"
"애인은 있구? 여긴 방음이 안돼서 여자친구가 싫어할..어머머 내가 지금 무슨소리를 하는거야 호호호호!"
"이야-키가 억수로 크다 아잉교, 그죠 성님!"
"어휴 결혼하면 일 잘할 상이네. 말대꾸 안하고. 나중에 아내한테 잘해줘요."

"아, 하하...네.."

"어머어머, 목소리도 좋은거봐!"
"몇동몇호살아요? 떡은 돌렸어?"






쉴새없이 네명이서 민규를 둘러싸고 말을 시작하더니, 어느샌가 손을 올려 민규의 얼굴, 팔뚝, 엉덩이까지 만지는것이 아닌가.
덕분에 민규는 소스라치게 놀랐고, 한 아주머니가 말씀덕에 떠오른 떡으로 겨우 피신 할 수 있었다.
이건 성희롱 아닌가? 아무리 자기자식같다고 해도 그렇지. 아니,자기 자식을 이렇게 만지는 사람은 또 어딨담!
한숨만 푹푹쉬며 올라탄 엘리베이터 숫자가 17을 가리키고 문이 열리자 민규는 가볍게 오른쪽으로 돌아 도어락 자판을 꾹꾹 눌렀다.

'띠띠띡-'

...내가 진짜 뭐하러 자취를 한다고 했을까.
한숨을 쉬며 집으로 들어가려던 그 순간.






"뭐, 나랑은..."





흠칫, 뒤를 돌아보니 1704호라고 쓰여진 문이 있었다.
문이 말을 할 리는 없고. 그렇다면..
날 감시하는거야?






"...에이 설마."






좀 젊은 목소리던데. 아까 그 아줌마들이었으면 몰라도.
...진짜 감시하나? 이렇게 잘 들리는거 보면 문 앞에 있었던거 같은데.
나이대가 비슷하면 친하게 지낼수도 있지 않을까. 그럼 자취가 다시금 좋아질것 같기도 하다.
이웃과 하하호호 정다운생활! 그 역시 그가 예전부터 바라던 일중에 하나였으니까.
집에 들어와 문을 닫자 달달한 팥 냄새와 함께 엄마의 반김이 들려왔다.
그리고는





"빨리 손 씻고, 이거 앞집에서부터 돌려."






자신이 자취를 하는건지 신데렐라로 취직한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 민규였다.






**






'띵동'


아,깜짝이야!
잠깐 잠이 들었던건지 지훈은 턱을 괴고있던 왼손에 저릿함을 느끼고는 손을 마구 흔들었다.
으으, 기분나빠. 어렸을때부터 저린느낌을 싫어하던 그였다. 그나저나, 나 왜 잠에서 깬거지...


'띵동'


'나 아직 여기 있어요-'하는듯한 초인종 소리가 다시 들리자 그제서야 지훈은 정신을 차렸다.
누구지?찾아 올 사람도 없는데..편집장님은 얼마전에 만났ㄱ..헐.
혹시나 해서 현관 유리구멍으로 확인한 얼굴은 분명 앞집남자다.
뭐지?왜?지금 열어줘야하는건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열어줘야하나 말아야하나 로 머릿속에서 찬반토론을 펼치던 지훈은 앞집남자의 손에 들린 그릇을 보고는 깨달았다.
떡돌리는거구나.






"아..안ㄴ..."


"저기요."


"ㄴ,네?"


"그쪽 저 훔쳐보셨죠."






홀리쉿, 뻐킹이다. 어떻게 알았지?우리집 문 투시인가?






"아까 문앞에서 말하던걸 들어서요."


"...아, 그랬나요."






어떻게 말을 해야 좀 덜 변태같을까 싶어 대답도 못하고 두 눈을 굴리던 지훈을 보고 민규는 귀엽다는듯 속으로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지훈은 자기는 당황한적이 없다는듯이 금세 표정을 굳히며 뻔뻔하게 대답을 이어갔다.
뭐야 이사람, 좀 귀엽잖아. 쪼꼬매가지고.






"이거 드세요. 얼마전에 이사 왔거든요."


"예,감사합니다."


"그리고,"


"...?"


"저랑 친구해요."






저 잘생긴 입에서 무슨말이 나올까 내심 초조하던 지훈은 저와 친구를 하자는 실없는 소리를 하며 진심으로 씩 웃는 앞집남자를 보며 무의식적으로 생각했다.
잘생겼다고.
이새끼, 영락없는 대형견이구나. 라고.













사실 실제로 쓰니의 앞집 도어락이 맨날 비번 틀렸다고 삐삐빅 하면서 문이 벌컥벌컥 열리는걸 보고 한번쯤 쓰고싶던 내용..ㅠㅠ
규훈은 처음인데다 글주변도 없어서 그냥 저 혼자 만족하려고 쓰는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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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93.140
규훈으로 이런 글 써주시면 완전 오예입니다
하하하하하하하 암호닉 신청된다면 [봉봉아]로 할게요♡

8년 전
독자1
꺄악~~~~~규훈♥ 1화도 기대되네요! 재밌어요!
8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자까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초면인데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 와주길 기다릴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망부석)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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