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같은 나만의 평화로운 점심시간이 끝나고 조용하게 업무만 처리되고있는 회사에 들어가면서 눈치를 봤다.
다행히 팀장실 앞에는 김태형도 전정국도 없었고 나는 재빠르게 팀장실 안으로 들어와 조용히 문을 닫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살았ㄷ.."
"밥 잘 드셨습니까?"
"우어억!!!!"
개같은 본부장님 03
w.교회누나
"뭘 그렇게 놀라십니까."
아주 평화롭게 내 책상위에 걸터앉은 전정국이 나를 삐딱하게 쳐다봤고 나는 놀라서 개구리마냥 파다닥 뛰었다. 아니 저 인간은 왜 또 여기있어?!
"저기..본부장님 왜 여기계세요?"
"여기 있으면 안됩니까?"
"아니..안되는건 아닌데요.."
니가 있으면 내가 불편해요 그것도 겁나 허벌나게...
뒷말은 삼킨채로 억지로 입꼬리를 올렸다. 어떻게해 아무리 싫어도 진상이어도 상사인걸...
슬금슬금 내 자리로 와서 앉아 일 할 준비를 하자 전정국의 뜨거운 시선이 닿다가 곧 멀어졌다.
"김탄소씨, 내가 별명이 딱 하나 있는데 뭔지 압니까?"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진상 개진상 핵진상 셋중 하나겠지...!
"대답 바라고 한 말 아니니까 그냥 들으세요. 미친개 입니다. 왜 그런지 아십니까?"
부하직원들을 아주 못살게 굴었나보지..! 마치 라잌 지금 나에게 하는것처럼..!
"한번 물면 안 놓습니다 내가. 그래서 미친개 입니다."
내 책상위에 걸터앉아서 나와는 눈도 안 마주치고 말하던 전정국이 마지막으로 나를 바라보곤
알아두시라고. 이유는 잘 아실테고.
라고 말하고 긴다리로 빠르게 나가버렸다.
그리고 나는 컴퓨터 초록창에 검색했다.'사직서는 어떻게 써야하나요..?'라고.
그리고 책상에 엎어져버렸다.
입사 초기에도 사표쓰고싶단 생각을 한번도 안 해봤는데 남자 하나 때문에 사표를 쓸 생각을 하게 될줄이야
아아 인생아...
'띵동'
'띵동'
'띵'
'ㄸ'
메신져가 경박스럽게 울리는걸보니 백퍼센트 김태형이었다.
책상에 파묻은 고개를 들어 메신져 화면을 키자 딱 김태형스러운 메세지들이 와있었다
'혼밥이 좋냐'
'10년우정은 없던거야?'
'힝 자기 사랑이 식었어'
'커피?핫초코?우유?'
잠시 자판에서 머무르던 손을 움직여 김태형에게 답장을 보냈다
'핫초코.'
*
얼마 안가 팀장실을 발랄하게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똑 또또 똑똑 두유 워너 빌더 스노우맨-?"
..쟤는 서른인데 저러고 싶을까... 결혼만 일찍했어도 말하고 숫자세고 하는 애가 있어도 어색하지 않을 나이인데..
내가 문을 열때까지 저럴 김태형임을 알기에 그냥 한숨을 내쉬고 팀장실 문을 열어줬다.
물론 한소리 하면서.
"나잇값 좀 하세요 김태형팀장님..."
"마음이 젊어서 그래요 마음이 젊어서."
마음이 젊긴 개뿔 그건 마음이 덜 큰거야 태형아...
"밥은 잘 먹었어? 둘이 같이 먹었어?"
김태형이 넘겨준 핫초콜릿을 받아 책상위에 올려놓고 노트북을 보며 묻자 김태형은 내 이마를 탁 소리가 나게 때렸다.
"둘이 같이 먹었겠냐? 당연히 따로먹었지. 그리고 너는 그 상황에 둘이 같이 먹으라고 하고 홀랑 도망가냐?"
아 siba 나 이마 함몰된거같아
"아씨..드럽게 힘만 쎄가지고..아흐 아파라..아니 난 원래 오늘 혼자 먹을 생각이었거든?
내가 뭐 니네랑 밥 먹어야하는 저주 걸린것도 아니고!
아 생각해보니까 열받네? 나도 밥먹을 상대를 정할 권리가 있거ㄷ우붑붑!!!?"
김태형에게 다다다 쏟아내듯 말하자 김태형이 시끄럽다는듯 내 입을 막아버렸다.
"몰라 오늘은 니가 잘못한거야. 알았어? 나 간다."
"뭐? 야! 야!!!"
"아, 퇴근 같이해! 그럼 열일하도록"
"허...참.."
그렇게 김태형이 나가고 잠시 멍을 때리다가 시계를 바라보았다.
아 퇴근 얼마 안남았다.. 아직 할 일이 많은데...
야근하기 싫어...!
내 황금같은 퇴근을 지키기 위해 평소보다 두배로 일을 열심히 해 결국 정시 퇴근을 사수해내는것에 성공해냈다.
잘했어 탄소야.. 넌 짱이야..!
감격스러운 마음으로 내 자신을 칭찬하고 있었는데 어째 팀장실 문 앞이 쎼했다.
"아니, 탄소 저랑 같이 퇴근하기로 했다니까요?"
"김탄소씨랑 저랑 할 얘기있습니다."
"아니 그건 나중에 하시구요. 저랑은 약속도 했다니까요?"
"그거야 말로 제 알빠 아닙니다."
....엄마 내 인생은 왜이래요...? 아부지 날 보고있다면 정답을 알려줘 내가 저것들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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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짠내나는 우리 팀장님...
참고로 소설속 시간은 아주 느리게 흘러갈겁니다.
왜냐면 아주 큰 사건이 터져야하기 때문! 나는 이미 떡밥을 뿌렸고!!!
우리 이삐 팀장님들 불러봅시다
정국맘 팀장님 성인정국 팀장님 코코팜 팀장님 요괴 팀장님 똥맛카레 팀장님
마 팀장님 아망 팀장님 자몽 팀장님 퀚 팀장님 0523 팀장님 현 팀장님 퉁퉁이 팀장님
별님달이 팀장님 딸기잼 팀장님 눈부신 팀장님 국쓰 팀장님 소풍가자 팀장님 난쟁이 팀장님
찌꾸 팀장님 좀비야 팀장님 혜담 팀장님 비븨뷔 팀장님 꾹꾹이 팀장님 쀼쀼 팀장님 방치킨 팀장님
대머리독수리 팀장님 도손 팀장님 박지민 팀장님 나비 팀장님 오빠미낭낭 팀장님 미니미니 팀장님
뀨가츠 팀장님 0221 팀장님 뀪 팀장님 너를위해 팀장님 파송송 팀장님 ㄴㅎㅇㄱ융기 팀장님
흥흥 팀장님 뀨우 팀장님 망고꾸기 팀장님 근육토끼 팀장님 퍼플 팀장님 쿠야 팀장님 정희망 팀장님
저꾸 팀장님 들레 팀장님 버블버블 팀장님 아망떼 팀장님 정꾸한테인생배팅 팀장님
하콧 팀장님 퐁퐁퐁 팀장님 민빠답없 팀장님
제가 다 손으로 치는거라 오타가 있을수 있어요...(소심) 그리고 여러분..제 노트북에는 하트가..없..어..요...
우리 팀장님 분들 제가 다 사랑합니다!!
저는 이제 자러갈게요...(빠빠이..)
아 여러분 브금좀 추천해주세요 저 죄다 음탕한노래밖에 안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