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사, 전정국
06 (1)
; 정국 시점-1
"아 김대위님, 왜 갑자기 웨이트를 하라하시는 겁니까"
"힘줄이 안보이잖아. 남자는 힘줄이라고."
"싫습니다. 누가 제복을 입고 웨이트를 한답니까."
"지금 상급자말 무시까는거냐? 당장 실시한다. 명령이야"
나는 복도를 지나가다가 김대위님을 마주쳤다. 경례를 하고 가던 길 계속 가려는데 내 손목을 붙잡는 김대위님이었다. 다짜고짜 하시는 말씀이 바로 헬스장에 가서 웨이트 30분을 하라는 것. 어이가 없어 대위님에게 따지자 남자는 힘줄이라며, 내가 힘줄이 보이질 않는다고 웨이트를 당장 가서 하라셨다. 힘줄이 보이지 않는거는 당연한거였다. 지금 내가 제복을 입고있으니까. 계속해서 지금 당장 웨이트를 하라는 김대위님에 어쩔 수 없이 헬스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는데 뒤에서 들리는 발걸음소리에 뒤를 돌아보자 김대위님이 어서 가라고 손짓을 했다.
"아!!!"
"앙탈 부리지마라. 하기싫어서 괜히 그러는거 다 안다."
"아니 김대위님 저 진짜 아픕니다. 진짜로."
"그럼 의무실 갔다가 다시와."
억지로 15kg 짜리 아령을 들고 운동을 하고있었는데 팔목쯤에서 엄청난 고통이 밀려왔다. 참고 하려고 해도 힘이 없어 아령은 바닥으로 데구르르 굴러갔다. 김대위님께 말씀드리자 의무실에 갔다오라셨다. 나는 마음속으로 김대위님 욕을 퍼부으면서 의무실로 갔다. 의무실 문에 조그맣게 뚤려있는 창을 통해 빼곰히 안을 들여다보자 군의관님이 컴퓨터로 뭔가를 찾아보고있는 것 같았다. 드르륵. 나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는 한 발자국 디뎠다. 군의관님은 내가 온것을 아직 못느끼셨는지 집중해서 모니터 속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계셨다. 이러다가는 김대위님께 왜이렇게 늦게 왔냐며 혼날 것 같아서 말을 했다.
"저 이렇게 계속 서있어야하는 겁니까"
이제서야 내가 왔는 걸 알았는지 고개를 들어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러다 얼굴 뚫어지겠습니다. 나는 민망해서 기침을 한 두어번 정도 했다. 그러니 나를 바라보고 있던 시선을 거두고는 나에게 말을 걸었다.
"아, 미안합니다. 어디가 불편해서 온겁니까?"
"저, 웨이트하다가 인대가 조금 늘어난것 같습니다."
계급장을 보니 다이아몬드 2개, 중위인것 같았다. 중위님이면 나보다 훨씬 상급자이신데 왜 존댓말을 쓰는걸까. 불편했다.
중위님은 나에게 어디냐고 물었고, 나는 겉옷을 벗고 와이셔츠 단추를 풀어 팔위로 걷어올렸다. 걷어올리자 힘줄이 두드러지게 보였다. 중위님은 내 팔을 보더니 이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아, 이래서 김대위님이 남자는 힘줄이라고 한건가. 침묵이 계속 이어졌다. 딱히 할 말이 없었기도 했고, 꼭 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중사, 이름이 뭡니까. 중위님은 아마 이 불편한 고요함을 깨고 싶어서 말을 꺼냈음이 분명했다. 상급자의 물음을 씹으면 안되기 때문에 나는 대답했다.
"전정국 입니다."
"내 이름은 안 궁금합니까?"
"알게되도, 별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상급자한테 말하는 꼬라지가 이게 뭡니까. 이여주, #이중위입니다."
"아..예"
내 이름을 말하자 중위님은 갑자기 자기의 이름이 궁금하지 않냐고 물어왔고, 당황한 나머지 말이 약간 날카롭게 나왔다. 사과를 하려하자 중위님은 자신의 이름을 말했다. 이여주..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아 맞다. 복도를 지날때마다 대원들이 대령관님 따님 이름이 이여주라는 소리를 들었던 것 같다. 전하사는 운동할때 제복입고 합니까? 제복입고 웨이트를 하니까 이렇게 인대가 늘어나지. 제가 하고싶어서 한거 아닙니다.망할 김대위때문이죠.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치료가 다 끝났다. 중위님은 나랑 얘기를 더 하지못하는 것에 아쉬워하는 듯이 나를 보냈다. 나는 김대위님이 왜이렇게 늦게왔냐며 더 시킬까봐 그냥 경례만 하고 뒤 돌아보지않고 바로 나왔다. 근데 뒤에서 중위님이 '앞으로 많이 봅시다, 전정국 중사' 라고 말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소름돋았다. 뭔가 불안한 느낌이 스멀스멀 올라오는듯한 기분에 저 중위님과는 앞으로 엮여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오늘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다. 내가 한말 모두 잘 세겨듣고 다음번에는 더 나아지도록."
"예!!!!!"
"다들 밥 맛있게 먹어라.단결"
"단결!!!!"
교관은 너무 힘들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힘들다. 부대에서는 내가 그래도 지옥교관이라 불리긴 하는데, 솔직히 그게 더 부담스러웠다. 뱃속에서 크레인 소리가 들려 나혼자 피식 웃으며 배식소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려는데 배식하는데서 남자랑 여자랑 싸우고있었다. 언뜻보니 남자는 김대위님인 것 같았고, 여자는 누군지 잘 모르겠었다. 문을 열고 터벅터벅 들어가는데 그 여자랑 눈이 마주쳤다. 어제 봤던 이중위님이었다. 나는 엮이고 싶지 않은 마음에 못 본척하고 경례를 하지않고 그냥 앞으로 갔다. 전정국 중사. 아, x됬다. 한숨을 푹 내쉬고 뒤를 돌아봤다. 이중위님의 눈빛은 생전처음보는 듯한 눈빛이었다. 경례안합니까? 나는 못봤다고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중위님이 입을 떼려는데 옆에 서계시던 김대위님이 이중위님의 어깨를 감싸쥐었고, 나보고 앞으로 경례하라고 했다. 김대위님의 손이 올려진 이중위님의 어깨를 쳐다보니 어디 한구석에서 오묘한 느낌이 들었다. 미친거아니야?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고는 배식을 받고 아무 의자에 앉아 밥을 먹기시작했다.
그렇게 계속 밥을 먹고 있는데 내 앞의 의자가 빠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에 고개를 들어 위를 쳐다보니 나를 내려다보는 이중위님과 눈이 마주쳤다. 콩,콩,콩. 나는 그 소리를 부정하려 식판으로 이내 고개를 숙였다. 앞에서 계속 느껴지는 시선에 밥을 입으로 먹는지 코로먹는지 모를정도로 정신없이 먹었다. 숟가락을 놓는 소리가 들렸고, 이중위님은 밥을 먹지않고 아예 턱을 괴고 나를 계속 바라보았다. 나는 민망해서
"그만 쳐다보십시오. 체할 것 같습니다."
"....싫은데."
"..맛있게 잡수십시오."
중위님은 내 말에 부정적인 대답을 표했고, 나는 중위님과 마주보고 앉아있으면 이 심장소리를 나도모르게 받아들이게 될까봐 급식판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어나고 보자 이 시간대가 가장 피크라는 것을 그제서야 알게됬고, 주위를 돌아보자 자리에 없어서 나는 할 수 없이 다시 그 자리에 앉았다. 나는 4년동안 한번도 울리고, 떨린 적이 없었떤 심장을 떨리게 만들게 한 장본인 앞에서 계속 밥을 먹어야한다는 것에 막막한 기분이 들어 한숨을 내쉬곤 밥을 먹는 것을 계속했다.
"어제는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거의 다 나은 것 같습니다."
"..내가 해야할 일을 한 것 뿐입니다. 그것도 안하면 나는 할 게 없으니까. 근데 그 다나까 그만 쓰면 안됩니까? 불편합니다."
"상급자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 뿐입니다."
"....아까는 나 생까더만"
아까 배식할때 내가 중위님을 못본척하고 지나친것을 언급하는 중위님에 조금 당황스러웠다. 안당황스러웠다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근데 내 머리가 밑으로 꺼지는 느낌이 들어 위를 쳐다보니 중위님의 손이 내 머리위에 턱 올라가있었다. 그리고는 느리게 손이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는 내 심장이라고 믿기지 않을정도로 심장이 너무나도 크게 두근거렸다. 내 귀에 들릴정도로 큰 심장소리에 혹시 중위님께 들릴까하는 생각이 들어 얼굴이 벌게졌다. 계속 중위님,중위님 소리만 반복했다. 중위님, 제발 그만해주십시오.제발로.
"하지말지말입니다."
"....싫은데에. 잘먹을게"
중위님은 내 머리위에 있던 손을 거두었고, 젓가락을 쥐시더니 중위님의 식판이 아닌 내 식판에서 치킨너겟을 하나 집어 입으로 넣으신다. 나도 모르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중위님!!!!!뭐하시는 겁니까!!!!!"
소리를 질러버렸다. 아 어떡하지..
암호닉♥내 이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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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공삼공구입니다.
이번화는 정국이 시점입니다. 원래 남주시점은 다 재미없습니다.
했던 얘기 재탕하는 거니까 재미없는건 당연한겁니다.
하지만 이번 화는 뭔가 위대한거 하나를 발견한 것 같습니다. 후후후훟
아 맞다!!!저 초록글 올랐습니다. 한 5시간?정도 올랐는데 너무 좋지말입니다ㅜㅜㅠㅠ다 독자님들 덕분입니다.
아 브금은 독자님이 추천해주신 b.a.p- shady lady 랍니다. 노래 너무 좋지말입니다.
암호닉은 가장 최신화에 신청해주시면됩니다.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