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마크] 남동생친구가 나를 좋아하는 썰
W. 보니킴
03
남자친구 있냐는 민형의 말에 살짝 당황했다. 뜬금없었다. 왜 그런걸 물어보지. 아까전의 쑥쓰러운 표정은 없어지고 아무렇지않게 나를 쳐다보고있었다.
그리고 마치 내 대답을 기다리는듯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나를 쳐다봤다. 설마 내가 있다고 생각한거니. 그럼 아주 크나큰 착각을 했네. 없다고 말할려는 순간
누군가가 내 입을 막았다. 깜짝 놀라 눈동자를 위로 올리면 재현이였다. 재현은 민형을 향해 살짝 웃더니
" 아, 2학년 전학생이 너였어? "
" .. 네 "
" 그래. 방해해서 미안한데 우리 수업가야되서 얘 데리고 먼저 가볼게. "
라며 재현은 내 손목을 잡고 가려는데, 민형이가 다른손목을 붙잡았다. 이게 뭐하는짓이람? 민형은 나를 쳐다보더니
" 대답하고 가요. "
" 내가 무슨 남친이 있겠어. 없어! 민형아 너도 얼른 가봐! "
내 말에 만족했는지 살짝 웃으며 내 손목을 놓았다. 그리고 재현을 향해 쳐다보더니 꾸벅 인사를 하고 가는 민형이였다. 재현이랑 반으로 가고있었는데
문득 생각이 났었다.
" 야 정재현, 너 나랑 같은대학교 적었더라? 나랑 죽어도 같이 가기싫다더니 뭐야 너! "
" 우연이겠지 "
어느새 반에 도착했고 내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는순간 종이 울렸고, 내 앞자리인 재현이 허리를 쿡쿡 찌르면서
" 우연은 무슨! 야. 솔직히 나랑 같은대학교 가고싶지? 맞다고해! "
내 말에 의자를 뒤로 밀고 뒤돌아 나를 향해 턱을 괴고 살짝 웃더니
" 그럼 같은대학교 가서 CC나 할까? "
" 즐. 선생님 왔다. 앞이나 봐. "
평소에도 이런 장난을 잘치는 재현이라서 나도 장난을 쳐줬다. 다른여자애들한테 저런말 하면 심쿵사로 쓰러지겠지.
나는 뭐. 재현이가 장난치는거 아니까 그리고 친구이기도하고.
**
오늘도 역시 밤늦게까지 미술학원에서 그림만 잔뜩 그려놓고 집에 왔다. 야자 안하면 뭐해. 늦게까지 미술학원에서 썩고있는데. 손목이 저려왔다. 오랫동안 붓 잡아서 그런가.
집 도착하면 역시나 이동혁은 거실에서 컴퓨터게임을 하고 있었다. 저새끼 언제 정신차리지. 씻고 거실에 와서 소파에 누워서 티비를 보는데 게임소리가 거슬렸다.
" 야 이동혁 소리 좀 줄여 "
" 나중에 "
" 나중에 말고 지금 줄여. 그래놓고 안할거잖아. "
" 아 조용히 좀 해봐. 지금 남자로써의 중요한 대결이라고 "
" 지랄하네 "
" 야 너 고3인데 텔레비전 보지말고 공부나 해 "
그 말에 신경질 나 쿠션을 머리를 향해 던졌다. 그리고 이내 들려오는 욕. 저 새끼 진짜 죽일까. 그 다음에 발로 이동혁의 허리를 퍽 찼다.
" 악!! 게임 끝나고 너 죽는다. 존나 힘만 세네 "
" 야 넌 게임이나 작작해 새끼야. 너도 내년이면 고3이야 "
" 그래도 니보단 잘하니까 신경 꺼 "
아, 미친 존나 짜증나네. 솔직히 맞는 말이라서 반박을 못하겠다. 이동혁. 저렇게 놀아도 성적은 잘나온다는건 사실.
존나 이기적인 새끼. 그리고 게임 끝났는지 나한테 다가와 헤드락 걸었다.
" 아악! 야!! 개새끼야!! "
" 잘못했어 안했어. "
" 내가 뭘 잘못해!! 얼른 안놔!? "
시발. 니가 더 힘이 세!! 난 힘겹게 입을 열어 이동혁의 팔을 깨물었다. 짧은 비명소리를 내고 헤드락을 풀었다.
나를 아무말없이 계속 째려보다가 다시 컴퓨터 하러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카톡 알람소리가 들려왔다. 내거인가싶어 휴대폰을 확인해보면 민형이였다.
- 누나
" 민형이한테 카톡 왔네. "
" 이민형? 번호 어떻게 알았는데 "
" 학교에서 번호 교환했지. "
" 이민형새끼 결국 받았나보네. "
라며 뭐가 그렇게 웃긴지 큭큭 웃으면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 난 이상한눈빛으로 쳐다보다가 민형이한테 대답했을까.
무슨 동아리 하냐고 카톡이 왔다.
" 뭐라고 왔는데? "
" 무슨동아리하냐고 물어왔네. "
" 가지가지한다. "
이동혁은 혼잣말인건지 나보고 들은건지 알 수 없는 말을 해댔다. 영어회화동아리라고 말했더니 알겠어요. 라며 끝난 대화.
왜 물어본거지. 동아리 뭐뭐있는지 물어본건가. 잠이 와서 눈만 껌뻑이면서 소파에 누워있었을까. 동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야 궁금한게 있는데. "
" 뭐 "
" 재현이형이랑 친구인거 맞지? "
" ? 맞는데 "
" 아니, 아.. 됐다. 그래 맞겠지. "
" 뭐야. 별것도 아닌걸로 질문하지마. 대답하기 귀찮으니까 "
" 근데 너 2학년여자애들한테 유명하다? "
" 내가? 왜? "
" 재현이형이 인기많은거 알잖아. 그리고 재현이형이 유일하게 누나랑만 이야기하잖아. 여자중에서 "
" .... "
" 그래서 너 존나 욕하던데 "
" 참나, 욕하든말든 신경안써. "
" 니가 직접 안들어도 내가 직접 듣거든? 그럼 내가 기분 좋겠냐고. "
" .... "
" 하여간. 욕먹고다니지마. 그리고 2학년여자애들이 너한테 뭐 지랄하거나 그런거 있으면 나한테 이야기하고. "
이렇게 티격태격 싸워도 어쩔 수 없는 핏줄인가싶었다. 동혁이가 이렇게 날 걱정하는걸 보면.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서서히 눈꺼풀이 잠기기시작해 소파에서 자버렸다. 동혁이가 갖다준 이불을 덮고.
**
오늘은 동아리 있는 날이였다. 고3은 원래 동아리 잘안하는데 우리학교는 특이하게도 고3까지 동아리활동한다.
대신 예체능동아리같은건 없고 학생부때문에 공부 관련된 동아리밖에 없다고 해야되나. 난 영어회화동아리라서 영어실로 가는데 저기서 키 큰 쟈니쌤이 보였다.
" Johnny !! "
" Oh, Hi! Lisa. Long time no see ! "
쟈니쌤은 우리학교 원어민선생님인데 한국인이지만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나서 거기서 쭈욱 살아왔기때문에 국적은 미국인이였다.
같이 영어실로 들어가 혼자 자리에 앉았고 아이들이 서서히 앉았다. 종치고 쟈니쌤이 진행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문 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곳을 바라보면 민형이가 있었다. 쟈니는 이제 왔냐면서 웃으면서 민형을 반겨줬다. 뭐야? 당황해서 놀란눈으로 민형을 쳐다봤는데
민형은 나를 보더니 손인사를 했다. 나도 얼떨결에 손인사를 했다.
" 애들아 민형이는 알다시피 최근에 전학 왔었고 동아리는 우리동아리 하기로 했어. 자기소개는 생략하자. 그리고 각자 영어이름 있다시피
민형이는 영어이름은 Mark. 그렇게 부르도록! Mark는 아무자리에 앉도록 해 "
쟈니쌤의 말에 민형이는 나를 향해 걸어오더니 내 옆에 앉았다.
" 야, 너 뭐야? 동아리 물어본거 이거때문이였어? "
" 네 당연하죠. "
" .. 다른 동아리는 별로였어? "
" 뭐, 나한테 이 동아리가 편할 것 같아서요. 영어도 할 줄 아니까. "
라며 싱긋 웃어보는 민형이였다. 납득이 가 고개를 끄덕였다. 쟈니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Mark 도 왔는데 짝지에 대해서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대신 영어로 해야된다! 지금부터 시작! "
쟈니쌤 말에 아이들은 서로에게 대화를 하느라 바빴다. 살짝 민형을 쳐다보면 민형이가 먼저 하라는식으로 고개를 까닥였다.
아씨, 영어 잘하는 사람 앞에 영어 하려고 하니까 좀 떨리네.
" 그럼 캐나다에서도 Mark 란 이름을 쓴거야? "
" 네. 누나는 영어이름 뭔데요? "
" Lisa! 동아리시간에 그걸로 불러주면 돼. "
" Lisa ? 알았어요. 근데 생각보다 누나 영어발음 좋네요. "
" 생각보다? "
" 아, 아니. 그러니까. 영어발음 좋을 것 같았는데 막상 들어보니까 훨씬 더 좋다고요. "
쩔쩔매는 민형이가 귀여웠다. 영어발음 칭찬 받으니 기분 좋긴 좋았다.
" 근데 캐나다에서는 영어랑 불어 쓸 수 있다던데 불어 할 줄 알아? "
" 조금? "
" 해봐! 궁금해! 내가 아는 단어라고는 그거밖에 없는데. "
" 뭔데요? "
뭐냐는 민형의 물음에 난 대답했다.
" je t'aime (사랑해) "
내 말에 민형은 아무말안하고 나를 쳐다봤다. 갑자기 분위기가 조용해진 기분이 드는건 내 착각인가싶었다. 분명히 시끄럽기한데.
그리고 민형은 살짝 웃더니.
" 와. 그건 좀 설렜네. "
말말말 |
이마크는불마크 / 이맠 / 삐삐까 / 맠내 / 민오빠
갈맹이 / 맠절부절 / 민꾸꾸 / 맠둥이 / 태몽
오빠미 / 오렌지 / 불나방 / 꽃잎 / 맠리
모찌 / 맠크
이렇게 많은 암호닉을 신청해줘서 기분이 너무 조아부려용 ♥ 이제 연휴가 끝났으니 흑흑 잘 들어오지못할 것 같습니다!! 일주일 한번! 아니면 두번정도 찾아올게요!! 댓글을 보니까 철컹철컹해야되는 분들 많더라...^^? 조심해요.. ㅋ 아 근데 기울기 쓴 폰트는 영어로 말한거예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졸라 영어적기 귀찮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짤막한것만 영어로 적을래요... 이게 내 한계야.. (주르륵) 이거 보고 엔나잇하시라구여 ♥ 아니면 민형이 꿈?... ㅎ 꿈에 나와주라 민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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