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마크] 남동생친구가 나를 좋아하는 썰
W. 보니킴
08
수업시간인데 자꾸 재현이가 했던 말이 계속 떠올랐다. 짝사랑 혹은 사랑. 그럼 내가 뭐 사랑이라는걸 하고 있다는건가.
헛웃음이 나왔다. 아니라고 애써 부정을 했다. 종이 치고 2주밖에 안남았다는 선생님 말에 의문이 들어 앞에 있던 재현이 의자를 툭 쳤다.
" 뭐가 2주 남아? "
" 뭐긴 뭐야. 시험이 2주 남았지. "
" ... 미친, 생각도 못했어. "
시험이 뭐라고. 찡찡거리면서 엎드리고있는데 누군가가 나를 불렀다. 우리반 여자애였다.
" 이거 도서반납하래. "
" 아 알겠어! "
연체일이 너무 많이 밀리면 도서쌤한테 혼나는데. 얼른 책 챙겨서 반에 나와 도서관으로 갔다. 하필 2학년층에 있는 도서관.
아무 생각없이 갔다가 저 끝에 동혁이랑 있는 민형이가 눈에 보였다. 날 봤는지 손 드는 순간 난 살짝 놀라 운좋게 도착한 도서관으로 바로 들어갔다.
도서쌤한테 잔소리듣고 조금 늦게 나가야겠다싶어 책 구경하는 척하다가 도서관에 나왔을까. 아무도 없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왜 다행인건지 모르겠다.
모퉁이를 돌아 계단으로 갈려고 하는데 도는순간 누군가가 내 앞을 막았다. 민형이였다.
" .. 아 놀랬잖아. "
" 왜 내 인사 안받아줘요 "
" .. 못봤어 미안 "
" 봤으면서 "
민형이 말에 할말을 잃었다. 아, 정재현 왜 하필 그런 말을 해가지고. 지금 눈도 못마주치겠잖아. 어떻게 이 곳을 빠져나가지.
" 누나 "
" 응? "
" 어디 아파요? "
갑자기 내가 걱정스러운지 두 손으로 내 어깨를 잡고 눈높이를 맞추더니 나를 쳐다봤다. 한순간에 일어난 일이라 피할수도 없었다.
어버버거리면서 멍하니 쳐다보는데 내 이마에 손을 짚는 민형이였다.
" 열은 안나는데, 왜 이렇게 힘이 없어요? "
" 나 괜찮은데?! 완전 괜찮은데? "
" 그럼 다행이고요. "
" ...시험기간인데 시험공부 잘되가? "
" 아.. 저 예체능이라 시험 공부 많이 안해도되요. "
" 너도 예체능이야? 뭐하는데? "
민형이는 살짝 쑥스러운지 뒷머리를 긁적이다가
" 태권도.. "
" 헐 진짜? 몰랐어. 그럼 태권도선수 준비중인거야? "
" 비슷해요. 근데 캐나다에서 세계선수권대회 나가서 국가대표 자격 얻었는데 이제 한국에서 사니까 한국팀으로 옮겼죠. "
" 와, 그럼 올림픽도 나가? "
민형이에 대해 모르는것이 많았던 나로서는 민형이가 이런쪽이라서 뭐랄까 되게 신기했었다.
" 뭐 그런셈이죠. 방과후에는 선수촌가서 연습하고. "
" 아, 나 진짜 몰랐어. 뭔가 달라보인다. 올림픽때 꼭 경기 보러가야겠네. "
" .. 진짜 올거죠? "
" 당연하지! 언젠데 그래? "
" 3년뒤인데 아직 멀었지만 누나 약속했어요. 꼭 오기로 "
라며 내 손을 잡더니 약속했다면서 새끼손가락을 꾹 누르는 민형이였다. 이런 것만 해도 심장이 뛴다. 미쳤다 진짜.
그때 종소리가 울렸고 이만 가야겠다고 말하는데
" 누나 있잖아요. "
" 응? "
" 밥 사주기로 했던거 잊지마요 "
***
시험기간일때 미술학원 안가고 집에서 공부하는데 꼭 이동혁이랑 같이 공부한다. 거실에서. 이렇게라도 안하면 이 새끼 공부 안하거든.
그래도 이동혁의 장점은 놀때는 놀고 공부할때는 공부한다는것이다. 영어단어 외우다가 힐끗 동혁이를 쳐다봤는데 수학문제에 집중하고있었다.
이럴때마다 내 동생 아닌 것 같아서 조금 낯설긴했다.
" 누나 이 문제 이렇게 푸는거 맞아? "
" 아니지. 이건 산술기하평균으로 푸는게 낫지. 최댓값 구하라고 했으니까 "
" 아 못해먹겠네 "
라더니 샤프를 던지고 다시 줍는 동혁이였다. 한심하게 쳐다보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
" 야 근데 나 몰랐는데 민형이 태권도 한다며? "
" 어. 내가 말안해줬냐? "
" 말안해줬어. 근데 진짜 신기하더라. 뭐때문에 신기한건지 모르겠지만 "
동혁이는 엎드린채로 나를 쳐다보고있었다. 그리고 카톡알람소리가 들려 누군지 확인해보면 민형이였다.
[ 누나 밥사주는거 ]
[ 시험끝나고 어때요? ]
나야 좋다면서 대답해주는데 갑자기 동혁이가 펜을 돌리면서 하는 말이
" 남친 생겼냐? "
" 뭐래 미친새끼야 "
" 그럼 왜 웃으면서 카톡하고있어? 누군데 그래 "
라며 순식간에 내 손에 있던 휴대폰을 가져가는 동혁이였다. 그리고 소파에 앉는 이동혁새끼. 내가 언제 웃었다고 그래!!
나도 이동혁 옆에 앉아 휴대폰을 뺏을려고하는데 힘이 없는 나로서는 무리였다.
" 뭐야 이민형이야? "
" 아 그래 폰 내놔 "
" 이민형새끼 우리 단톡에서는 씹더니 여기서 이러고 있었네. "
" 아 진짜 폰 안내놓냐!? "
" 잘해봐라~ "
라며 얄밉게 웃으면서 폰을 주는 이동혁이였다. 아 진짜 진심 죽여버리고싶어.
***
" 자, 다들 4일동안 고생했고 내일부터 체육대회준비할거니까 그렇게 알도록해라. "
시험 끝났다는 선생님의 말에 아이들은 환호했다. 체육대회라 공부안해서 좋긴한데 너무 힘들다고.
그래도 오늘은 민형이 밥 사주는 날이라서 조금 들떠있긴하다. 종례끝나고 남아서 화장 대충 하고 반에 나와서 2학년층으로 갔다.
이게 뭐라고 기분이 좋은거지. 아, 웃음 나오면 안되는데 진짜. 도착해서 민형이반에 서성거리고있는데 누구랑 부딪쳤다.
" 아. 씨발 왜 문 앞에서 지랄이야 "
" 아, 미안해. "
씨발이라니. 한살 어린애한테 씨발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꾹 참고 미안하다고 하는데 어디서 많이 본 여자애였다.
아, 며칠전에 재현이 따라다니다가 고백하고 차였던 그 여자애였다. 그 여자는 내 얼굴을 확인하더니 살짝 비웃으며
" 뭐야 맨날 재현오빠 옆에 붙어다니는 언니네 "
" 야 그만해. 저 언니 이동혁 누나잖아. "
옆에 있던 친구가 말리더니 상관없다는듯 나보고 들으라는듯
" 이쁘면 뭐하냐. 존나 여우년인데 왜 살아 진짜 "
" .... "
" 여긴 또 왜 온거야. 요새 이민형이랑 같이 다니더니 어장관리 좀 해보겠다이건가? "
평소 같았으면 나도 똑같이 욕했을텐데 뭔지 모르게 울컥했다. 매번 듣던 말. 고작 재현이랑 친구라서 아무이유없이 욕먹어야했었다.
아무말없이 고개 숙이고 문 앞에 서있었다. 그리고 어느새 다른친구들이 와서 깔깔 웃으면서 대놓고 험담하기 시작했다.
아, 씨발 눈물 나올것 같애. 그냥 가야겠다싶어서 갈려고하는 순간.
열려였던 문 앞에서 누군가가 나와 내 팔목을 잡고 당기더니 내 머리를 감싸고 누군가의 품에 안겨버렸다.
순간 조용해진 복도와 더이상 들리지않는 여자들의 목소리. 그리고 나지막히 들려오는 목소리. 이건 분명히 민형이의 목소리였다.
" 야. 아까 얘한테 했던 말들 내 앞에서 다시 씨부려봐. "
말말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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